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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8장/ 하나님은 나의 목자시니
(1절은 시편 23편, 2-3절 석진영 작사 · 이일래 작곡) ;
이 찬송이 처음 발표된 것은 이일래「朝鮮童謠作曲集, 1938」제21장이었다. 시편을 그대로 인용하여 1절만 작곡하였다.《어린이 찬송가, 1953》편찬 때, 박재훈이 석진영에게 부탁하여 2-3절을 추가하였다.
작곡자 이일래 성생
이 찬송은 이일래(李一來, 1903~1973) 선생이 1938년에 출판한 <朝鮮童謠作曲集>에 실려있는 ?시편 23편?을 채택한 것이다. 처음 발표 때는 성경말씀을 그대로 작곡한 1절밖에 없었는데, 석진영 여사가 2-3절을 작사하여 추가했다. 그 때 형편을 박재훈 목사는 그의 책 [내 마음 작은 갈릴리]1에서 이렇게 회고하고 있다.
1968년에 교회음악사에서 출판한 (한국교회음악협회 편) ?어린이 찬송가? 2129장에 이 노래를 넣었다. 이 책을 처음 기획할 당시(1951~1953, 부산) 내가 주로 이 일을 계획 추진했고, 울산에서 교편을 잡고 일하시던 석진영 선생님께서 이 책의 가사 쪽을 봐주셨다.
내가 1938년 처음으로 평양에 갔을 때, 평양 유일의 기독서점이었던 ?인덕서점?에서 그 해 첫 출판되었던 이일래(李一來) 선생님의 <조선동요작곡집>을 산 적이 있다. 이일래 선생님은 연희전문 출신으로 마산에서 어느 교회 성가대 지휘를 하신 분이셨다. 모든 것은 다 잊었지만, 이 책에 들어 있던 한 곡조, ?시편 23편?의 멜로디와 가사는 내게 오랜 동안 남아 있었다. 그래서 이 찬미를 어린이 찬송가에 넣을 생각을 했고, 또 넣었다. 그런데 그 과정에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본래 시편 23편은 우리말로는 산문이기 때문에, 본래의 이일래 선생님의 멜로디와 가사 붙임에 무리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석 선생님께 부탁하여 1절은 대개 성구를 그대로 붙여봤지만, 2, 3절은 1절 리듬에 맞게 우리 감정에 맞도록 가사를 새로 다듬어 쓴 것이다. 여호와라는 신명(神名)도3 어린이들에게는 하나님이라 부르게 만들었고, 이 노래 곡조는 내가 외우고 있던 멜로디대로 다 살렸지만, 반주는 내가 다시 붙여 넣게 된 것이다(하략).
석진영 작사 이일래 작사
<1절> <1절 밖에 없었다.>
하나님은 나의 목자시니 하느님4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나로 하여금 푸름 풀밭에 눕게 하시며 나로 하여금 푸름 풀밭에 눕게 하시며
잔잔한 물-가로 인도하여주시네잔잔한 물가으로 5인도하여주시네
<2절>
내 영혼을 구원하시오니
내게 감사함이 넘치나이다
나로 하여금 모든 고난을
참게 하시며
하늘의 평안을
입게 하여 주시네
<3절>
여호와는 함께 하시오니
내게 두려움이 없으리로다
나로 하여금 땅에 살아도
진리 안에서 이기고 이기게
항상 능력 주시네
박재훈 목사는 이일래의 <조선동요작곡집>이나 본인이 출판한 <어린이 찬송가, 1953> 책이 없는 상태에서 기억만 더듬어 이 글을 썼기 때문에 몇 군데 오류가 나온다. 이 찬송가는 그의 어린이 찬송가 53년 판 60장에 처음 실렸다. "여호와'로 된 신명(神名)을 "하나님"으로 고쳤다지만 사진에서 보는 대로 "하느님"을 "하나님"으로 고치고 3절에 가서는 "여호와"란 이름을 새로 쓰고 있는 것이다.
이일래가 추가 작사한 2-3절 가사는 한국찬송가위원회 편집, 대한기독교서회 발행《어린이 찬송가, 1979》179장부터 실려오고 있다. 이일래의 가사를 소개한다.
이 가사가 선진영 가사보다 썩 좋다. 시편 말씀 그대로다. 다음 개편 때는 이 가사를 썼으면 좋겠다.
<1절>
하나님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나로 하여금 푸른 풀밭에 눕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인도하여주시네
<2절>
나의 영혼 다시 살리시고
바른 길로 나를 인도하시네
조금도 두렵잖네 주님 함께 계시네
<3절>
주님께서 나의 원수 앞에
크신 상을 차려 내게 주시며
내 머리 위에 기름 부어서 넘쳐흐르니
내 평생 주의 집에
영원토록 살리라
또 하나의 그의 명작이 있다. 해방 전부터 입으로만 전해오던「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라는 작곡자 미상의 노래가 있었다. 1973년 나는 이 노래를 채보(採譜)하여《찬송가(어린이용)》54장에 실었는데, 이일래 선생이 필자에게 전화를 하여 당신의 작곡이라 확인해 주심으로써 다음 판부터는 이일래 작곡으로 표기하여 출판되고 있다.
2-3절 작사자 석진영 권사
2-3절 작사자로 알려진 석진영(石鎭榮, 1926-2002) 권사는 서울대 사대 국문과를 졸업하였다. 6?25 사변이 일어나자 울산으로 피난, 울산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을 때, 박재훈을 만나《어린이 찬송가, 1953》가사부문을 담당하였다고 박재훈은 그의 자서전「내 마음은 작은 갈릴리」에서 회고하고 있다. 1965년에 도미한 석 여사는 루터교성경학교와 라이프대학을 졸업하고, 캘리포니아에 있는 ABC Unified School District 에서 카운슬러로 근무하는 한 편, 1976년부터 성서잡지「복음의 전령」을 23년 동안 137권을 발행하였다.
[내 마음 작은 갈릴리] 박재훈 지음 성실문화사 발행, 2002. 16-17쪽
이 어린이 찬송가는 1953년판의 개정 증보판이다.
저자의 착각이다. 본래 [여호와]란 신명은 쓰지 않았고 한글학회 표준어를 따라 ?하느님? 이라고 쓰고 있다.
저자의 착각이다. 본래부터 ?하느님? 이라고 당시 표준어로 쓰고 있다.
?물가으로?를 현행 맞춤법대로 ?물-가로? 라고 고쳤는데, 1998년 개역개정판이 나오기까지는 시편 23편은 물론 1963년판《새찬송가》의 시편 23편 교독문 모두 ?물가으로?라고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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