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학교 가천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자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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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
‘희망을 놓지 않을 때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3학년 독서와 문법 시간에 이를 머리말로 담고 있는 ‘명견만리’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그 중 ‘지방 소멸은 피할 수 없는 문제인가’라는 장을 읽고, 모둠 친구들과 ‘침체되는 지방을 다시 살릴 수 있는 방안’이라는 주제로 토의를 진행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의견을 정리하다 지역의 자연자원을 이용한 레저시설 덕에 지역개발이 이루어졌다는 내용의 영어지문을 읽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소멸되는 지역들에 관광 사업을 도입하면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을 다시 활성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개발에 대한 제 생각을 친구들에게 전달했고 그에 친구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모둠 활동은 토의로 마무리되었지만 그것만으로 끝내기에는 아쉬움이 남았고, 제 의견의 타당성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고자 관련 기사와 관광 관련 통계자료들을 조사해 보았습니다. ‘국가별 관광 산업 기여도’를 다룬 자료에서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에 비해 GDP기여도와 고용기여도가 낮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해가 거듭될수록 여행객들이 국내보다 해외여행을 선호하게 되면서 국내 관광수지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역 경기가 관광 산업과 같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관광산업이 우리 사회에 굉장히 크게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활동과 추가적인 탐구를 통해 낙후된 지역 곳곳을 관광산업으로 살려 지역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에 일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하게 여행 상품을 만들고 홍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 사회의 지역불균형 문제와 관광산업의 방향성을 좀 더 심도 있게 공부하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능력을 갖추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2.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 교외 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됩니다.(1,500자 이내).
거꾸로 마케팅: 관점의 전환으로 얻은 전략
1학년 사회시간에 상권 입지에 대한 수업 내용을 다루며 시기에 맞지 않는 제품을 복합 쇼핑몰에 들이는 기획서를 작성하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저희 조에게 주어진 판매 시기는 8월 한여름이었으며, 상품은 크리스마스 트리였습니다. 제품을 분석하던 중,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리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또한, 부모님들의 소비가 자녀에게 영향을 받는 다는 것을 생각해, 주 소비자층을 만 12세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님들로 설정하였습니다. 소비자층을 고려하여 키즈존을 공략 장소로 정하였고 본 계절에는 비인기 상품인 만큼 역시즌 할인가를 적용하여, 키즈존 내 행사장으로 입점 장소를 구체화시켰습니다. 행사장 내 벽면은 한 여름에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남반구 국가의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꾸며, 제품과 계절의 거리감을 없앨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활동은 제품의 특성과 소비자층을 분석하며 소비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를 제품의 마케팅뿐만 아니라 관광과 같은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에도 전략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역발상을 통해 접근할 때, 보다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새로움: 호기심과 흥미의 시작
평소에 먹던 음식, 쓰던 말이 아닌, 어쩌면 어색할 수 있는 우리와 다른 문화는 제게 호기심과 흥미로 다가왔습니다. 다른 국가의 문화들이 얼마나 색다를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친구들을 모아 세계 여러 문화와 언어를 알아보는 데 초점을 둔 자율동아리를 조직했습니다. 베트남이 한국을 경제성장의 롤모델로 삼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베트남에 대한 관심이 생긴 저는 그 국가의 언어와 문화를 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활동 전, 한자를 바탕으로 한 쯔놈문자와 중국의 자금성을 본 따 만든 고궁을 보고 베트남은 중국과 많이 유사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각 나라 언어로 자기소개하기’라는 활동에 맞추어 베트남어 자기소개를 준비하면서 성조 체제가 4성인 중국과 달리 베트남은 6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중국어와 발음체계도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 가옥의 특징, 명절 문화, 금기 선물, 특히 새벽 5시부터 일찍 시작하는 나라의 모습을 보며 차이의 분명함과 신기함을 느꼈습니다. 동아리 활동에 그치지 않고 활동을 통해 알게 된 베트남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진로시간에 발표를 통해 반 친구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우리나라와 다른 문화를 가진 나라들에 대해 알아보는 과정에서 세계 각국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정치와 역사, 지리적 요인이 각 나라의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과 중국을 보며 언뜻 유사하게 보이는 문화 또한 완전히 같을 수는 없으며, 그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3.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
한국지리 시간에 마을 길 코스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먼저 모둠원들과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저는 테마를 선정해 그 주제에 맞게 한 개의 동네에서 코스를 만들자는 의견을 냈습니다. 반면, 한 친구는 두 개의 동네를 방문하여 비교한 다음 우리 동네에 없는 시설을 알아보자는 의견을 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하면 원 주제에서 벗어날뿐더러 주어진 시간이 부족할 것이라 생각하며, 친구에게 “주제랑 너무 먼 거 아니야?”라고 던지듯이 물었습니다. 이 말이 친구의 기분을 상하게 하였는지 도리어 저의 의견을 지적했습니다. 저희 둘의 의견이 맞춰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고 모둠 분위기는 점점 싸해졌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해결점을 찾고자 그 친구의 생각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먼저 들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친구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끝까지 들어보니 친구의 의견이 주제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아니었으며 보다 색다른 관점에서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의 의견을 제대로 들어보지 않고 주제 적합 여부에 대해 논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성급했던 저의 태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조심스럽게 “물론 괜찮은 생각이지만 두 동네를 모두 방문하기엔 돈과 시간이 부족하지 않을까?”라고 물었습니다. 사과와 함께 제 말을 들은 친구는 제 의견에 대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인정하고 제가 말한 의도를 이해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저희 모둠은 의견을 조율해 주제를 선정했고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여겨왔지만 그 상황에서 친구의 말을 가벼이 여긴 저는 갈등상황을 만들어냈습니다. 생각보다 상황이 커져 당황스러웠던 경험을 한 뒤, 다시는 섣불리 판단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친구의 반응을 보고 의사 전달을 하는데 있어 그 방식과 어투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으며 열려있는 자세 또한 중요한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