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기도로 동역해주시는 부모님들께 다락방 기도회에서 알려드립니다.
추운 겨울입니다. 우리 아이들과 예배 시간에 겨울에는 나무들이 무엇을 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미 겨울눈을 관찰해서 그런지 많은 친구들이 나무들은 겨울에 봄을 준비한다고 대답을 하더군요.
그렇습니다. 나무들은 겨울에 그저 헐벗은 채 찬바람과 눈보라를 맞으며 겨울은 견디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제법 통통하고 단단한 겨울눈을 허공에 뾰죽히 내놓은 채 언젠가 다가올 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도 방학을 앞두고 겨울 나무처럼 내년에 피어날 잎과 꽃을 기대하고 다음 해에 더 성장할 가지들을 그려보며 봄을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부터 세 이레 21일간(12월 18일부터 1월 12일까지) 다락방 작정 기도회가 열립니다. 1월 첫주는 교사연수를 외부로 다녀와야 해서 한 주 쉬고 그 다음 주까지 세 이레를 작정하려고 합니다. 거의 매일 작정기도를 하는 셈이라 작정기도라는 표현이 좀 어색하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많은 기도제목들을 가지고 작정하여 기도하기를 소망합니다. (매일 우리 모든 가정들의 기도제목과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송구영신 특별새벽기도회에 두 이레 동안 작정하여 오늘부터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어지럼증으로 새벽기도회는 꿈도 꾸지 못했는데 하나님께서 이만큼 회복시켜 주셔서 건강을 되찾고 있으니 밤과 새벽, 하루에 두 번씩 - 다니엘처럼 세 번은 못해도 - 기도하며 봄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매일 9시부터 10시까지 꿈동산 다락방에서 기도를 하겠습니다.
우리 부모님들께서도 아이들 때문에 밤에 함께 다락방 현장에 오시지는 못하시더라고 같은 시각에 함께 학교를 위해, 자라나는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해, 선생님들과 우리 산돌 가정들을 위해, 2024년도를 위해 전심으로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도제목들이 많습니다.
1. 이 땅의 다음 세대를 위한 기도
- 가정과 교회가 무너져가고 있는 이 시대에 하나님의 일꾼이요 군사로 쓰임받을 다음 세대를 준비해주시길 기도합니다.
- 가치관이 무너져 하나님을 믿지 않고 교회를 떠나고 있는 이 시대에 기독학교들을 통하여 다음 세대를 지켜갈 길을 열어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2. 산돌자연학교가 다음 세대를 주님께 올려드리는 요람이 되도록
-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세워진 우리 학교가 진실한 주님의 사람들, 성령의 사람들을 길러내어 주님께 올려드리는, 주님의 세대를 양육하는 기관으로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 산돌자연학교의 길을 하나님께서 아십니다. 지난 십여년간 많은 어려움 중에서도 아이들을 지켜주시고 아이들을 성장하게 해주신 주님께서 앞으로의 산돌자연학교의 길을 인도해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3.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주시도록
- 그동안 아이들의 성장에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을 공급해주시도록 기도해주세요.
- 아이들이 누릴 아름다운 자연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우리 학교가 다양하고 풍부한 커리큘럼과 사랑과 인내의 수고를 아끼지 않는 선생님들, 좋은 친구들과 기도의 부모님들을 통해 아이들의 인성과 창의성이 아름답게 자라날 수 있도록, 가장 좋은 것으로 아이들에게 공급해주시길 기도합니다.
4. 우리 부모님들이 다음 세대를 세우는 선교사로 동역하시도록
- 우리 부모님들이 가정에서는 믿음의 모범이 되고 학교에서는 다음 세대를 양육하는 기도의 동역자로서 세워지시도록 기도합니다.
- 내 자녀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까지 품고 눈물로 기도하는 부모님이 되시도록
- 아이들이 통과하는 성장의 진통을 믿음과 사랑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자녀를 큰 사람으로 키워낼 수 있는 믿음의 부모님들이 되시도록
- 부모님들의 일터에 복을 주셔서 나누고 베풀고 섬기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기도해주세요.
5. 우리 선생님들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 기독교 대안학교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신 선생님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일꾼을 길러내기 위해선 그 일꾼을 길러낼 일꾼인 교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참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우리 선생님들이 항상 푯대를 향하여 흔들림없이 걸어가실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6. 올 겨울 학교의 재정을 도와주시길 기도합니다
- 올 겨울에 재정의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후원의 길을 열어주시길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