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송년산행 이야기

[발해유민]

일촌광음불가경(一寸光陰 不可輕)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명심보감의 권학편이 나오는 한 구절중 일부분인데,

"일초의 짧은 시간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라는 듯입니다.
이 공간에서 비유하기 어리석은 고사성어입니다만,
산행 시간을 보면 아침에 가겹게 인사하고 차에 오르고 등산을 시작합니다.
산행후 뒷풀이까지 꼬박 8-10시간은 함께 있는 셈입니다.
어찌보면 낮선 사람들과 한나절을 함께 동행하는 짧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속

짧은 만남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의미에서 인용해 보았습니다.
처음 뵙는 분도 계셨고, 구면인 분도 계셨는데 희한 한것이 아주 오래된 인연처럼
이면과 내면을 들어내도 부끄러울 게 없을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그저 산을 표적으로 공동체의 일원인 사람들인데 무엇의 큰 힘이 작용하여
허심탄회한 웃음을 나눌 수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21세기 미디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미 온라인 세상에서

만났던 적 있는 인연이었습니다.
컴퓨터가 안방을 점령한 후 세상과 조금 더 가까이 접근하여 소통 할 수 있게된
초석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자 지어낸 개성 넘치는 필명(닉네임) 하나로
노잣돈 없이 쉽게 다가올 수 있게 하나로 엮어준 궁궐같은 카페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노잣돈 - 저승갈 때 필요한 여비가 아님을 ^&^)

그런 의미에서 산사랑 모임에 깃발을 꽃아준 창단 멤버님들께 고맙다는 말 남깁니다.

이런저런 개인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던 회원님들에 게 산행의 흔적과 이야기를
이 공간에 적극 활용하여 함께 엮어 나가야 할것 같습니다.

그것이 함께 하지 못햇던 100여 명이 넘는 회원님들에 대한 예우라고 생각합니다.




전국의 산성 주변의 이미지가 그렇듯 남한선성 역시  일탈의 탈출구로 막걸리 한주발에
무질서와 향락의 유흥지로 가볍게 생각 하셨던 분이 있으시면 오늘 그 착각을 말끔히
깨어드리겠습니다. ^^ 남한산성 수어장대만 기억하였던 내가 무척 당황스러웠던 산행
이었습니다.






한시간이면 돌아볼 구간은 아닙니다. 산행시간은 대략 4시간 가량 소모되었는데
처음 등반하는 구간이라 세세한 설명을 못하겠습니다. 이배재 고개에서 시작하여
등반로가 완만할거라 생각하면 오판입니다.  의외로 가파른 구간도 있고
올레길 수준의 가벼운 산책로도 있습니다. 또한 구간마다 표지판이 잘 되 있어 자신의
체력에따라 자유로이 구간을 선택할 수 있어 인근 주민으로서 보배같은 산성이었습니다.

함께 하셨던 산사랑 산우님 왼쪽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물병자리 고문님 - 이입과 대입의 원칙이 분명하신분 같으세요. 소리를 들으면 숫돌위 칼 날

같지만 3분만 가만히 들으면 놋쇠그릇 담금질입니다.

이정재님 - 배우 이정재씨가 많이 닮았습니다. 그래서 산행할 때 배우와 등산하는 것 같아
엔돌핀이 저절로 솟구칩니다. 배우 이정재는 고마워 해야 합니다. 이천 이정재님께

팅커벨님 -  소리가 조용하시고  걸음걸이가 차분하세요. 본래 팅커벨은 산에서 그 눈빛이
눈부시지 않습니까 ? 눈빛이 깨끗해 보이세요.

산머슴이단우님 - 처음 오신분이세요. 카페에서 활동을 보셨겠지만 대한민국 산하를 이미 섭렵

하셨고 이제 세계의 명산에 도전장을 내민 분이세요.  산행하며 잠시 소소한 이야길 나누어 보았는데
역사.지리.풍수,향학 다방면으로 박식하신 분입니다.

예쁜여우님 - 산사랑 고참 구룹의 멤버인데 저는 처음 뵈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처음 대면할 때

포장을 합니다. 산이란 모토에 걸맞는 포장이 아름다운 분이세요.

도드람산님 -  체격만큼 발산해 내는 파워 등산이 시원합니다. 산행의 동반자들에게 가장 중요한것이

남을 위한 배려입니다. 그것 또한 산 꾼이라면 존경해야할 동행자였습니다.
처음 주차장에서 하신 말씀이 생각 납니다. 00 산악회 갔더니 출발할 때 부터 막걸리잔 열어제치는

유흥의 산실이 싫었다는 말씀이 생각 납니다. 어느 모임이던 100% 전원이 하나가 될 수는
없습니다만. 중요한건 그런 분류의 구룹이 지나치다고 생각될 때 과감하게 저지 할 수 있는 구룹이

또한 필요 합니다. 그런 구룹의 일원이 되어 미완을 보완해 가시지 않겠습니까?
참 ! 다행이 우린 아직 버스가 없군요.


회장님 예원사랑님 -  모든사람을 안으로 품는 어미같은 성품을 지니신 분입니다.
사람이 사람의 마음속을 들여다 볼 수는 없습니다만, 매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마음이
따듯하다는 건 확신해 보입니다. 누군가를 위해서 내 차를 선듯 내놓는 것이 이미 리더쉽의
결정체가 멘토링의 주체이신 분입니다.


강화님 -  큰형님 같으세요. 미소가 편안하고 등뒤를 보면 매달리고 싶은 듬직한 삼촌같은 분입니다.
낮은 음성이 가슴으로 들릴 때가 많습니다. 산행시 힘들 때 강화님 뒤를 쫒아 가세요.

지극히 저 개인의 느낌을 피력한것입니다. 오해가 없으셨으면 합니다.



 
먹거리
순식간에 풀어 제찬 숲속의 만찬이라 누가 무엇을 꺼내 놓았는지 생각이 나지 않네요.
기억하건데 호박죽은 예원님의 솜씨. 명품막걸리와오이 이정재님. 막걸리와 머릿고기 컵라면
도드람산님. 홍시와 샌드위치 커피 고문님. 방울도마토와 음 --- 팅커벨님 아니면 예쁜여우님
전 빈손 - 말씀드렸듯이 수어장대 앞에서 파전에 막걸리 마시는 줄 알고 ^^

공지하였던데로 공식 송년회장은 목현리 오리고기 전문점이었습니다.
소문대로 음식맛이 환상 그 이상의 수준입니다. 생략 -
송년산행 기념으로 산사랑 회원님들 께 예원사랑 회장님께서 선물 하셨습니다.

조미된 재래김인데 특품의 수준입니다.

바삭하고 밀도가 촘촘하여 반찬으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선물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받은게 있으면 그 만큼 돌려 줘야 하는게 우리의
미덕입니다.  보답하는 길은 산사랑회원으로서 긍지를 가지고 성심성의 것 하나가 되어 무리를

만들어 가는 겁니다.

선물이 또 이어졌습니다. 빨래하고 마자막 행굼용으로 사용하는 세제류인데

산머슴이단우님께서 기증하신겁니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표현으로 여겨집니다.

우리는 그저 산을 진심으로 사랑하면 됩니다. 그리고 오점없는 깨끗한 모임을 만들어 가면 됩니다.

그이상 그 이하도 없을 줄로 믿습니다.

감사 합니다.




2차 호프집에서 케익 컷팅식


고문님,예원사랑님,동백아저씨님 함께해 주셨습니다.

참고로 시인이신 동백 아저씨님은 산행을 자주 오지시 못하지만 음으로 양으로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분이세요. 







예원님이 직접 수제로 만드신 작품인데 -- 놀라워라 ~~


산행 휴식때 담소 (어록)

※우리도 단체 기념품 제작합시다. 수건.컵.등등등 ......
※매월 장기산행 때 회비는 거리나 경비에 상관없이 일정금액을 정하여 각출하자는 의견....
※그리고 회비는 정산후 그때그때 카페에 공지하였으면 좋겠다는 의견.....
별것 아닌것 같지만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 합니다.
모든 회원이면 금액이 크던 작던 상관없이 알아야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작은것 부터 실현이 잘 될 때 명품 산악회로 거듭 날 수 있습니다.

뒷풀이 송년모임 참석하셨던 회원님 나이 관계없이 기억순으로 적어 보겠습니다.
용가리님.서종석님.솔향기님.들꽃님.플라톤님.튜울립님, 고슴도치님 음 --- 또 기억이 멈추었습니다.
또 있는데 ??

어제 여기까지 쓰다가 날라갔습니다.
더 이상 안쓰겠습니다. 징크스라는 게 무서울것 같아서요  
행복만땅 ~
굿 ~ 럭 ~

[예원사랑]

한소절 한소절 발해유민님의 섬세함이 담겨있는 글.... 감사해요.그리고 역시 사진작가라 다르군요. 산행후기는 역시 발해유민 앞으로도 계속 기대되는걸요.

[발해유민]

진짜 작가님들에 게 모욕입니다. 멀고 멀었습니다.

[고슴도치]

산행시작부터... 술마시는산악회.. 저두가봤습니다. 차타고가며.. 돌아올때까지!~
발해유민님 말씀처럼... 럭셔리한 명품산악회!~ 함께 맹글어보아요!~^^
후기글!~ 넘흐 넘흐 멋지구요!~ 쪼매 서운한디... 내두 뒷풀이 갔는디... 내 이름이 빠졌구만 그랴!~ ㅎㅎ

[발해유민]

굳이 남길 필요가 없었던건 - 마스코트는 언제나 영원하지 않습니까 ? ^^ soul ~~

[들꽃]

이그그..김은 우리의 주인 예원사랑님이 주신거예요알고드셔요..암튼 후기는 유민님답군요

[발해유민]

품질이 우수한 김이었습니다. 가족 모두 맛있게 잘 먹고 있습니다. 동백아저씨님의 좋은 글에 매료되었던 평소의 마음이 그날 따라 더 깊었드랬습니다.

[도드람산]

멋찐 후기글 잘 보았습니다. 발해유민님이 운영위원이시죠? 경기산사랑산악회의 무궁한 발전이 보이네요^^** 잘 부탁 드립니다.

[발해유민]

운영은 114분이 함께 하는 거죠 ㅡ 잘 해 봅시다 도드람산님 ^&^

[용가리]

좋은글 멋진사진 잘보았네 말씀만 많을줄 알았는데 글 실력도 대단하구먼요,,,,,,

[산머슴이단우]

오래살지는 안었지만 내생전에 휼륭하신 유민님을 만났네요 섬세하고 자상한 문장력 인품 춘부장 께서는 성균관선비중의대선비이십니다 네뒤에서지켜봤습니다[ 일거일동]을 역시 [부전자전] 이시더군요 *편안한마음으로 부담같지 마셔요*

[예원사랑]

역시 산머슴이단우님 더 멋지신걸요. 일욜에 산에서 뵙고 싶었는데... 아쉬웠어요. 건강하게 지내고 계신거죠

[발해유민]

과찬이십니다. 많은걸 배우고 싶습니다.

[뫼오름]

송년산행 보는이로 하여금 참 뜻깊게 보입니다 좋은님들 산행이라 그런지 사진도 무척 밝아보이구요
글도 깔금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힘쎈아짐]

은행에서 대기표뽑고 기다리다 짬나는 시간에 월간지 잘 본 느낌입니다, 사진도 글솜씨도 실력급이네요

[예원사랑]

다음엔 아짐도 함께하면 더 행복할것 같아요. 힘쎈아짐 아셨죠 얼마나 힘이센지 보고싶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