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샷]컬드셉트 2 (Culdcept 2)

[박주형]

환타지 보드게임의 정점

''일본 보드게임의 정점'' 이라고 하면 누구나 떠올릴만한 소프트로 ''도태랑 전철'' 시리즈가 있다. 일본 전역을 무대로 아기자기한 구성에 깔린 수많은 경쟁요소로 십여년 전부터 일본 보드게임계 최고의 게임으로 불리던 이 도태랑 전철의 아성에 도전하듯, 보드게임으로서는 일전에 없던 놀라운 극찬을 받으며 많은 팬을 확보한 게임이 바로 이 컬드셉트이다.

97년 당시에, 패미통의 리뷰에서 8/7/8/8 이라는 고득점을 얻고, 새턴매거진, 세가팬 등의 잡지에서도 9/7/7, 9/7/9/9/9 의 호평을 받으며 등장하여, 화제를 일으켰다. 게임 역시 소규모 회사답지 않은 호화 크리에이터와 스텝들이 참가하여 고급스러운 느낌의 멋진 환타지 카드게임을 창조해낸 것이다. 이번 컬드셉트 2는 종전의 컬드셉트의 세계를 더욱 방대하게 보여주며, 더욱 화려한 멤버들이 참가하여 전작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 주고있다.

전작이 발매되고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났다.

이것이 컬드셉트 1탄(PS)

스토리 기본적인 스토리는 전작의 설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절대신 카루도라가 창조해낸 창조와 파괴의 서(書) "컬드셉트" . 그 힘을 지배하는 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 유저는 컬드셉트의 지배를 위해 자신의 마력을 증대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다. 컬드셉트 세계의 신화 체계 컬드셉트의 세계의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은 각각 그것을 관장하는 신의 성향을 받는다. 주신(主神) - 시간의 신 카루도라 세계의 모든 것을 통재한다. 그러나, 사소한 일에 대해선 그다지 간섭 없이 지켜보는 일이 많다. 그녀는 이 세계 ''류에드''를 바라보면서 우주공간에 거대한 성당에 살고 있다. 지구 상에서는 그녀가 살고있는 거대한 성당은 별로 보일뿐이다. 장소에 따라 얼마든지 크기를 바꿀 수 있지만, 보통은 10m정도의 크기를 유지하고 있다. 삼극신(三極神) 카루도라가 만들어낸 사상의 섭리를 관장하는 신들로 보통은 전상에 있는 성역에서 하급신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으니 부름이 있을 때만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신장은 카루도라보다 조금 작다. 창조와 질서의 신 - 아티스 이 세계의 창조를 담당한다. 태어난 것들은 사주신의 아래 들어간다. 억제와 중립의 신 - 바루테아스 창조되는 것과 파괴되는 것의 밸런스를 담당한다. 반드시 칼드라의 계획이 떨어지지 않아도 어느정도 다른신들에게 지시할 수 있는 힘을 가진다. 파괴와 혼돈의 신 - 가이데스 이 세계의 파괴를 담당한다. 다만 그것은 카루도라의 계획의 범주에 있는 파괴들로, 세계전체의 성장을 위해 필요할 때만 행한다.

컬드셉트를 제작한 자들

컬드셉트2를 개발 중인 오오미야소프트는 소수 정예주의로 게임의 디자인과 사운드 부문 등은 언제나 그 분야의 전문가를 사용하고 그에 맞춰 게임을 제작해 나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판매 역시 대형기업(미디어 팩토리)에 전담중이다. 그들에 대해 알아보자면...

카드 작화

加藤直之(카토 나오유키)

은하영웅전설의 일러스터. 컬드셉트1에 이어 2에도 참가한 작가로, 컬드셉트 1의 비쥬얼 디자인으로 일본 미술가 연합 50주년의 대상을 차지한 적이 있다.

中井覺 (나카이 사토시)

바이오 하자드 코드 베로니카와 중장기병 발켄의 일러스터로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참가하였다. 이번에는 1/3 에 가까운 양의 카드를 자청하여 담당한 컬드셉트의 팬이기도 하다.

寺田克也(테라다 카쯔야)

탐정 진구지 사부로, 버추어 파이터2의 일러스터로 컬드셉트의 게임을 즐기기전 카토 나오유키의 일러스트를 보고 자청하여 게임 제작에 돌입하였다.

사운드

伊藤 賢治(이토 갠지)

전직 스퀘어의 사운드 디렉터. 스퀘어의 로맨싱 사가 시리즈, 사가 시리즈, 사가 프론티어 1 , 스퀘어의 음악이 좋다. 라는 게임은 모두 작곡을 담당한 작곡가로, 컬드셉트 2의 음악을 담당하였다. 전작인 컬트셉트 역시 베어너클과 슈퍼시노비로 대변되는 유조 코시로가 담당하여 대 호평을 받았지만, 개인적으로도 이토씨의 팬이라 더더욱 기대되는 부분. 로맨싱 사가의 오프닝은 정말...

게임 튜닝

다수의 카드 조합을 사용하는 카드덱 형식의 게임이니 만큼 그 밸런싱의 절묘함을 위해 튜닝 역시 전문 튜닝부대(...) 원락정에게 하청하여 전작에 이어 새로운 룰에 따른 밸런싱을 만들어냈다.

룰의 변경, 새로운 룰

기본적으로는 전작의 시스템과 룰을 기본적으로 답습하고 있지만, ''놀기 쉽게'' 라는 모토를 가지고 새로이 재검토하여 일부 룰을 간략화시켰으며, 초보자도 쉽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개정 해 두었다. 그리고 팀을 짜서 대전하는 것이 가능해진 ''동맹'' 모드가 존재하며 친구들과 함께 CPU팀과 대결을 하는 등의 협력 플레이도 가능하고, 자신이 CPU캐릭터의 협력을 받아 진행하는 플레이도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런 보드게임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지만, 이전 전국 대회에서 사용하였던 30라운드 승부를 추가하여 짧은 시간을 이용해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CPU의 수준상승

싱글 플레이 시간이 긴 만큼 이번 드림 캐스트판 컬드셉트 2에서는 CPU의 스펙이 상승한 것에 발맞춰 컴퓨터 AI도 수준이 상승하였다. 이것으로 AI는 단순한 사고에서 벗어나, 유저의 작전을 보거나 상황을 파악하여 여러 가지 패턴의 카드 조합을 사용하는 고도의 전략을 보여준다. 그뿐 아니라 플레이어가 한번 사용한 전략은 CPU가 학습하도록 하는 시스템이 입력되어 더욱 무서운 존재가 될 듯하다.

카드의 추가

컬드셉트 최고의 매력요소인 카드는 전작의 360종류에서 대폭 상승하여 450종 이상이 되었다. 전부 모으기를 원하는 콜렉터들에게는 즐거운 일이 될듯하다. 또한 카드의 능력도 증가하여 카드간의 조합역시 더욱 심오해졌다. 많은 카드들이 전작에 없던 새로운 능력이 생성되거나 마이너 체인지 됐다.

고렘

전작과는 다르게 능력이 다소 변경되었다. 기본능력은 상승되었지만, 전투종료 시에는 ST뿐이 아니라 HP도 하락하도록 약화되었다.

서큐버스

서큐버스 역시 전작에서의 능력과 다소 변경 된 부분이 있다. 적의 ST를 0으로 만들기 위해 아이템 등을 선제 사용하면 강력한 방어 몬스터가 된다.

피스

컬트셉트 2에 새로이 추가된 카드. 카드를 사용한 토지에서는 누구라도 그 곳에서는 공격을 할 수 없게된다. 통행료 역시 받지 않는다. 자신의 크리쳐에게 이 카드를 사용한다면 안전한 운행 요원이 되어 레벨이 높은 적의 토지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바이탈리티

역시 새롭게 추가된 카드. 아이템과 같이 사용하여 ''전투중 능력향상 효과''를 추가해 주는 공격용 스펠.

굴

전작에서 그대로 이어온 크리쳐. 마비의 효과를 가진 공격을 행한다. 마비에 걸린 상대 크리쳐는 공격하는 것도, 아이템을 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해지는 무서운 능력.

커뮤니케이션 기능의 강화

드림캐스트의 네트워크 기능을 이용하여 더욱 다양한 서비스로 재미를 증폭시킨다.

비쥬얼메모리 트레이드

비쥬얼메모리를 이용하여 덱을 편집하거나, 모아둔 카드를 교환하는 등의 행위가 가능하다. TV모니터와 드림캐스트가 없는 장소에서도 자신의 덱을 불러들여, 비쥬얼 메모리간의 접합을 통해 카드교환이 가능한 것이다.

통신대전을 즐기자

유저들의 희망이 쇄도하던 통신대전 역시 실현되었다. 이것으로 대전상대가 가까이 있지 않아도, 상관없이 컬드셉트의 게임서버에 진입하는 것으로 많은 유저들과 플레이가 가능해진 것이다. 넷을 통하여 다양한 룰 설정으로 많은 유저와 플레이 해보자.

브로드 밴드 대응에 관하여 컬트셉트 2는 브로드밴드 어댑터로의 프로그램적 대응이 실현되었다. 그러나, 유저의 네트워크 접속환경이 대단히 다양한 방식을 지원하므로 모든 곳에서의 동작이 보증되는 것은 불가능하며, 컬드셉트 2는 다른 타이틀과 같이 네트워크접선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현재 브로드밴드를 문제없이 사용하는 유저분들 모두에게 완전 동작할 것을 보증하지 못한다. 카드게임의 중독성 어릴 적 드래곤볼 카드를 뽑던 기억을 가진 사람이 많을 것이다. 단순한 룰의 카드들로 전투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사실 그 카드들로 대전을 하는 아이들은 극히 적었고 희귀한 카드를 얻기위해 100원짜리를 잔뜩 넣던 것이 다반사였다. 하물며 제대로 된 룰도 없이 카드의 메리트만으로 저렇게 열광하게 하던 드래곤볼 카드를 넘어서 체계적인 룰을 가지고 수많은 조합을 가진 트레이딩 카드게임의 중독성은 말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통신대응까지 가능해진 컬드셉트2. 그 즐거움에 중독되지 않도록 나름대로 자제하며 플레이 하자. 마침, 트레이딩 카드게임의 대명사 매직 더 개더링 in 드림캐스트가 컬드셉트 2의 발매 2주전에 나오니, 좋은 비교대상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이것이 바로 매직 더 개더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