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편의 표제를 보면 다윗의 시라고 되어 있고, 인도자를 따라서 현악에 맞춘 노래라고 합니다. 정확한 배경은 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인도자를 따라서부르는 노래이니까 공동체가 함께 부르는 노래입니다. 또 시편 61편은 처음에 1절에서 3절은 도움을 구하는 시의 느낌이 강하고 이후에는 하나님의 도우심과보호를 확신하는 신뢰의 분위기가 강하기 때문에 도움을 구하시는 시 혹은 신뢰의 시로 분류가 됩니다. 시편 54편에서 63편까지는 공통적으로 하나님께 대한강한 신뢰를 보여줍니다. 오늘 시편도 보시면 두려움에 소리를 높여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에서 하나님께 대한 신뢰로 나아가는 것이 분명하게 보여지는 시입니다.
1절을 보시면 시인은 하나님을 부릅니다. 자신의 부르짖음을 들어 주시고 이 기도에 귀를 기울여 들어 달라고 합니다. 이 기도에 주목하여 달라는 간절한 호소입니다. 이 시를 통해서 어떤 문제와 어려움을 시인이 겪고 있는 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2절을 보시면 시인의 마음이 약하여 진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자신이 땅 끝에 있는 것 같이 느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실제로 시인이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이나 혹은 성전이 지어지기 전이라면 성막이 있던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단지 심리적인 거리 뿐만 아니라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을 수 있습니다. 다윗의 생애를 보면 실제로 그런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울을 피해서 약속의 땅에서, 성소에서 멀리 멀어져 있기도 했습니다. 이럴 때 하나님께 시인은 부르짖습니다. 그부르짖음에 응답하여 자신보다 높은 바위로 인도하여 달라고 합니다. 높은 바위는 사람이 올라갈 수 없는 아주 높은 바위를 의미합니다. 그곳에 피하면 아무도 공격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시인은 주님에 대한 신뢰에 대한 고백이 연속으로 나옵니다.
3절을 보시면 주님의 나의 피난처, 원수를 피하는 견고한 망대이시라고 합니다. 또 4절을 보시면 이 땅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보여주는 주의 장막에 머물며 주님의 날개 아래로 피하겠다고 합니다. 2절 후반부에서 4절까지 시인이 표현하는 일련의 이미지들을 보십시오. 높은 바위, 피난처, 견고한 망대, 주의 장막, 주의 날개 들은 모두 하나의 장소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입니다. 장막 혹은 성전입니다. 이 이미지들 모두 하나님의 보호와 안전을 보장하는 장소를 의미합니다. 이런 장소들은 오직 하나님만이 제공할 수 있는 장소이고, 하나님께서 계신 곳입니다.
5절은 이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신 것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서원을 들으셨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뭐라고 합니까?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 하나님의 이름을 두려워하는 자가 얻을 기업을 주셨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신뢰하는 자에게 주시는 기업은 무엇입니까? 바로 앞에서 말한 하나님의 임재 속에서 받는 보호와 안전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주의 중심이며 다스리시고 상상하지 못할 능력과 힘을 가지고계신 분이시며 또한 의뢰하실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자에게도 땅 끝에서 홀로 있는 듯한 외로움과 어려움이 찾아 옵니다. 하지만그가 하나님의 이름을 경외하고 그분께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그분에게로 이끌어 주시고 참된 보호처와 피난처가 되어 주신 것입니다. 이런 경험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의 기업, 보상입니다.
이어서 시인은 왕을 위한 기도를 합니다. 왕이 장수하게 하시고 그의 왕위가 영원히 이어지도록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여기서 왕은 다윗 자신을 의미한다고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인격 뿐만 아니라 왕이라는 직분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직분이 영원히 이스라엘에게 이어지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7절에서 다윗은 그 왕이 영원히 하나님 앞에서 거주하겠다고 합니다. 여기서 하나님 앞에서 거주한다는 것은 평생에 하나님의 장막에서 머무른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하나님과 함께 거하며 살아간다는 말입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에 왕이 지속적으로 있을 수 있도록 인자와 진리로 보호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 주시면 주님의 이름을 영원히 찬양하며 매일 자신의 서원을 시행하겠다고 합니다. 자신의 평생에 하나님을 찬양하며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이 왕권은 하나님께서 사무엘하 7장 13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왕조가 영원할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하지만 역사 속에서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을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은 망했고, 지금 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부룩하고 이 약속은 이루어졌습니다. 왜냐하면 이 약속을 다윗의후손이신 예수님께서 이루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왕으로 오셔서 참된 성전으로서 돌로 된 성전을 대신하셨습니다. 예수님 자체가 하나님의임재가 가장 충만한 성전이셨습니다(요2:19-20). 또 그분은 그 백성 가운데 장막을 치셔서 항상 함께 하시는 분으로 오셨습니다(요1:14). 뿐만 아니라 그분은 당신의 영이신 성령을 각 성도들의 마음에 보내어 주셔서 각 성도들 안에 하나님께서 거하시도록 만드셨습니다(고전6:19). 때문에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하나님은 당신의 백성과 함께 하십니다. 그분은 부활하고 승천하셔서 영원히 하나님 앞에서 거주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냥 거주하고 계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우리를 위해서 간구하고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윗의 영적인 자손들인 우리에게 늘 찬양의 제목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시편은 하나님께서 그의 특별한 임재는 특정한 장소인 성전에서 드러내실 때에 쓰여졌지만, 오늘날 우리는 예수님과 그의 성령의 보내심 덕분에, 우리는하나님은 세상 끝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졌다고 느낄 수는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의 원수인 사탄이 우리를 공격할 때나, 어려움을 당할 때나, 어떤 이유에서든지 그렇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편 61편은 우리에게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기도하고 찬송할 수 있도록 인도합니다. 왜냐하면 영원한 왕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우리의 높은 바위, 피난처, 견고한 망대, 주의 장막, 주의 날개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보좌에 앉아 계신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왕이 되십니다. 거룩한 성전은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의 왕이신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를 떠나지 않으십니다. 이 놀라운 약속에서 우리는 살아갑니다. 우리가 왕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왕이 우리를 위해서 기도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분의 보호는 확실합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시며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멘.
찬송가 419장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