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택배가 워낙 늦게 온 관계로 쉬엄 쉬엄 했더니 이제사 작업이 끝났습니다 ^^*
물론 중간에 밥 타임은 가졌죠...뭐 다 먹고 살라고 하는 건데...
이번에 대박 이었던 싱싱한 대구로 하루 종일 잘 놀았네요..
일단 대구 손질 부터 시작 할까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5387C4B4E68D46A2C)
대구나 명태는 생선 중에서도 유난히 내장이 맛 있는 생선 입니다.
그리고 아가미젓을 담으려 하는 만큼 내장을 귀히 여겨야 겠지요...ㅋㅋㅋ
일단 칼로 비늘을 벗깁니다.
비늘 부터 벗기고 한번 씻어야 잡고 지느러미 자르거나 다른 작업 하기가 쉽습니다.
미끄러운 생선 다루실땐 항상 칼조심 하시고요.
대구나 명태는 물이 나쁠 경우 손으로 밀어도 비늘이 때처럼 벗겨 집니다.
그러나 싱싱한건 쉽게 벗겨 지지 않습니다.
제가 지금 하는건 큰 대구 손질도 마찬 가지 입니다.
싱싱한 큰 대구의 경우,
쪼매 비늘 벗기기가 힘이 든다는....
오늘 온 대구들은 쪼매난 아가 들이라 다행히 비늘 벗기기가 아주 쉽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83C164B4E68D5D824)
다음은 지느러미를 잘라 줍니다.
어렵게 칼로 자르지 마시고 가위로 잘라주면 아주 쉬워요....꼬리 지느러미 까지 다 다듬어 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52304B4E68D64B0F)
아가미와 배가 연결된 가장 가는 부분을 칼이나 가위로 끊어 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1DBC4E4E68D6D24C)
생선 멱을 따 버렸네요...ㅋㅋ
![](https://t1.daumcdn.net/cfile/cafe/1944B74E4E68D74A23)
가위로 대구 똥침을 놨어요.^^*
똥꼬로 가위나 칼을 집어 넣은후 배에 바싹 끌어 당겨서 잘라줍니다.
조리 해야 내장이 다치지 않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454C4B4E68D80823)
잘라 놓은 끝에 까지 완전히 잘라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73024F4E68D87512)
아가미의 뒷 부분은 몸통과 붙어 있습니다.
손으로도 쉽게 분리 되니 떼어 줍니다.
떼어준후 좌우로 쫙 벌려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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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미와 위를 연결 하는 식도 뒤로 손가락을 집어 넣어서 머리와 붙어 있는 살을 잘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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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미를 잡고 배쪽으로 쭉 당기면 내장이 줄지어 딸려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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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분리가 되었습니다.
숫놈이네요..
끝에 조금만 고니가 달려 있죠?
대구 배에 검은막은 손으로 벗기면 아주 쉽게 벗겨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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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와 몸통 사이에 저 피덩어리같은걸 엄지 손가락으로 밀어주시면 쉽게 파집니다.
비린내의 원천중 하나 입니다.
뒤에 보이는 하얀막은 부레 입니다.
저 부레 뒤로 등뼈를 따라 길게 양쪽으로 피가 있으나 작은 대구는 부레가 너무 얇아 떼기가 쉽지 않아요.
저 정도는 싱싱 하니 그냥 놔두셔도 되고요.
큰대구는 저 부레 떼시고 못쓰는 칫솔로 한번 문지르시면 깨끗하게 피가 떨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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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질 끝.....
이제 본격적인 지리탕을....배가 많이 고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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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마리를 손질하여 준비 하였습니다.
나머지는 손질하여 자르지 않은채 냉장고로 직행...포 떠서 전도 해야하고 매운탕도 한번 끓여 먹어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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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골 냄비에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기본 육수를 우렸습니다.
명태나 대구로 지리를 하실 때에는 멸치보다 마른 새우로 육수룰 끓이는게 더 깔끔하고 지리랑 더 잘 어울 립니다.
전 새우가 없어 그냥 멸치로 육수룰 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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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를 내는동안 야채를 준비 합니다.
무를 썰고.....무가 너무 비싸요.
무가 없어 중간에 마트에 갔었는데 보통때 1500원 이면 사던 무가 2900원 입니다.
마트 점장인 저랑 동갑인 분이 요즘 무값이 미쳤다는 군요...
콩나물을 씻어 놓고.
평소 꼬리랑 머리 떼는데 오늘은 너무 할일이 많아 생략하고 씻기만 했어요.
청양초 2개 썰어 놓고 바지락 한봉지 씻어 놓고 파 1대 반 정도랑 미나리 한줌 썰어 놓고...
사진엔 없지만 마늘 다진거랑 헝거추 큰거 한개 썰어 놓고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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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를 다 내면 멸치를 건지고 무를 넣고 한번 팔팔 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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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어낸 내장이 비빔밥 그릇으로 하나 가득 입니다.
저중에서 간이랑 알이랑 고니만 떼어서 쓸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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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랑 조그만 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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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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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 팔팔 끓으면 잘라 놓은 대구랑 바지락이랑 내장을 넣어 줍니다.
육수를 뺀 이후 부터는 냄비 뚜껑은 열고 조리하십시요...
사진에 국물 색이 혼탁해 진것은 내장을 많이 넣어서 그렇습니다 특히, 간....
대구의 간은 유독 기름이 많아요.
그래서 지리를 끓일땐 안 넣는게 좋아요...
기름이 동동 뜨거든요.
전 간을 워낙 좋아해서 넣은거니 맑은 지리탕을 원하시면 내장을 넣치 말고 그냥 버리세요.
고기를 넣고 한소큼 팔팔 끓입니다.
한소큼 팔팔 끓이면서 대구 작은거 한마리에 마늘 한술, 국간장 한술,까나리나 멸치젓 한술을 넣어 줍니다.
이때 입에 약간 짠 정도면 간이 된겁니다.
콩나물 미나리등을 넣을 꺼니깐. 나중엔 간이 맞아요.
위에 분량 이외에 싱거울시엔 소금을 넣어 간을 합니다.
매운탕이나 지리 끓일때 전 젓국을 애용하는데요.
비리지 않냐고들 하시는데 전혀 그렇치 않아요.
젓국을 넣으면 맛이 훨씬 풍부하고 개운해 져요.
젓국 잘 이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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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거품을 걷는데도 많이 생기네요...
간을 한 후에 콩나물을 넣어준후 4분 정도 콩나물을 익혀 줍니다.
그런후에 청양고추 홍고추,파를 넣고 마지막에 미나리를 넣어 한번 팍 끓여서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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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대구가 정말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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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간인데 잘 안 보이네요....
간은 가장 빨리 변하는 장기 입니다...
남은 간은 간 전을 부쳐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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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에 소금과 후추를 칩니다.
전을 하실땐 계란에 직접 소금을 넣어 계란물을 만드시면 안됩니다.
소금이 들어가면 계란의 점성이 떨어집니다.
밀가루 씌워 계란물 무친후 후라이팬에 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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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름 많다....
식용유 아주 약간만 두르고 했는데 나중엔 거의 튀김 수준이 되더군요....
겉은 바삭한데 안에는 꼭 슈크림 빵처럼 완전 액체...^^*
나름 고소한게 맛있었어요.
밥 반찬으로 먹을만 하군...
첫댓글![와우](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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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대구를 첨 팔아보고, 대구아가미젓 있다는것도 첨 알게 되고, 이제부턴 요리 공부도 하게 되니...![?](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첨 먹어봤는데 제 기억으론 맛이 없더라구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제대로 대구 배웁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대구탕을 작년엔가
그래서 귀한 생선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거예요... 대구는 정말 버릴게 하나도 없는 생선이군요
많이 배웁니다.. 더 배울거에요^^*.. 요리 만드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귀한 생선이 아니라 귀해진 생선이지요...
예전엔 만만한게 동태랑 대구 ,꽁치, 정어리 였는데....
정어리는 본지 한 3만년은 된거 같네요...
해체신공이 정갈하세요 ㅎㅎ
감사합니다
비늘도치는거네요 저는 걍 씻어서 넣었네요 ㅡㅡ? 간도 버리고ㅠㅜ
네 비늘을 쳐야죠...뭐 작은 대구라 비늘이 크게 거부감 없지만 그래도 쳐 주는게 좋아요
정말 잘하시네요..
14마리 공정거쳐.
탕까지 끓여 드시고.
사진 찍을려면 손씻어 되고를 여러번 반복
하시고 고생 하셨습니다..
감사ㅣ합니다 알아 주셔서.....
그래도 힘들어요~~~ 피곤 해요~~~~
입이 즐거울려면 어쩔수 없어요.
힘들고 피곤하셔도 혀야 합니다.
아~~대구탕 먹고시포라...
다음에 꼭 대구아가미젓 담꼬 말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