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를 올린 후에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거리상의 문제로 오시는 분이 전혀 없지나 않을까 너무 생소한 내용에 실망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간만 보내고 있었는데 당근여왕님께 공지문제로 연락을 나눈 후 바로 참석하신다는 댓글을 보고 용기를 많이 얻었습니다^.^ 그리고 산행 후 직접오신 통통이님, 퇴근 후 바로 달려오신 저요님, 뒷풀이 3차에 공연팀들을 위해 거금을 계산해주신 야구장b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머리털 나고 처음 해 본 번개라 여러모로 모자란 점이 많았으나 여러분의 도움으로 무사히 마쳤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정산내용
참석: 당근여왕, 통통이, 저요, 야구장b, 꼬꼬삼춘
입장료: 10,000원 x 5 = 50,000원
뒷풀이: 10,000원 x 5 = 50,000원 ^.^
++++++++++++++++++++++++++++++++++++++++++++++
++++++++++++++++++++++++++++++++++++++++++++++
후기
토요일 아침부터 저녁에 있을 번개로 머리속에는 조금 복잡했다. 처음 해보는 번개라 회원들의 반응이 어떨지 몹시 궁금했고 과연 클럽에서 하는 국악 공연이 얼마나 감동을 줄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공연시간은 저녁 7:30분, 토요일 오후의 서울의 교통상황이란 예측할수 없어서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홍대부근에 도착한 시간이 6시쯤 되었는데 공영주차장은 만차가 된지 벌써 오래였단다. 몇바퀴를 배회한휘 운좋게 겨우 차를 주차시키고 공연장인 조커레드로 향했다. 초여름 같은 날씨 홍대앞은 그야말로 젊음의 물결이였다. 올 여름 미니스커트가 더욱 짧아진다나? 이미 홍대앞 거리패션은 두눈뜨고 다니기 힘든 미니스커트와 하이힐들의 행렬이였다^.^ 암튼 그 물결에 휩쓸려 걷는 내 발걸음은 한 껏 가벼워질수 밖에 없었다.
조커레드에서 공연팀은 한참 리허설중이였다. 조명세팅, 게스트와 순서 협의, 악기 테스트, 마이크 조정등 사실 조그만 부지런하면 본공연에서 볼 수 없은 더 좋은것들을 리허설에서 볼 수 있다. 사진도 찍고 카메라용 플레시도 설치하고 어영부영 있다보니 벌써 7시, 회원들을 만나기로한 홍대역앞 5번출구로 발걸음을 제촉했다.
일착으로 오신 분은 역쉬 당근여왕님. 이전에 뵌적이 없어서 어떻게 알아보나 걱정을 했는데 문명의 이기(핸폰)의 도움을 받아 바로 찾을수 있었다. 전 문화방 방장님답게 일찍 오셔서 이곳저곳 탐사를 마치셨다고 하신다. 색다른 문화체험은 언제나 환영하신다는 여왕님의 환한 얼굴속에서 문화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절절히 읽을수 있었다. 인상만큼이나 성격도 서글서글 하셔서 앞으로 좋은 친구가 될것같은 인상을 받았다. 역시 전화로 조금 늦을것 같다는 문자를 보내주신 통통이님이 등산복 차림으로 도착하셨다. 청계산을 등반한후 바로 오셨다니 보통 정성이 아니시다. 공연후 차근히 느낀점을 말씀해주시는 찬찬한 성격에 마음의 여유를 느낄수 있었다. 저요님은 인천에서 버스를 타고 오셨는데 오는동안 길이 막혀서 많이 고생을 하셨다. 모임을 통해 몇번 뵙기 때문에 익히 그 쾌활한 성격을 알고 있었는데 도착하자마자 반가운 마음이 만난 모든분들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닉네임 '저요' 암만 생각해도 기발한 아이디가 아닐수 없다. 나도 모르게 모임에서 '저요'를 찾게되니...... 야구장b님은 지난밤 새벽까지 일을 하시다 낮잠만 잠깐 주무시고 나오셨단다. 귀중한 시간을 내서 같이 공연을 보게 되니 더욱 반가웠다. 특히 3차에 끝가지 남아 공연팀들 술값까지 계산을 해주시니 돈은 둘째치더라도 마음 씀씀이에 감동을 안할수 없었다. 형님 고마워요. 담에 내가 쏘께^.^
공연시작전 시간이 저녁식사시간을 넘기고 있어서 간단한 김밥과 마실것을 마트에서 사가지고 잠시 요기 하기로 했다. 공연장이 원체 자유로운(?)지라 공연중에서 마시고 먹고 할 수 있다^.^ 사실 바에서 맥주를 시켜 먹어도 되는데 공연에 집중을 하는 관계로 술을 마시는 분은 없었다.
간략하게 공연 내용과 팀 소개를 마치니 노름마치가 공연장 바깥에서 문굿을 치며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어지는 북소리, 장고소리,꽹과리, 징소리 비나리와 판 굿이 벌어졌다. 공연 중간 이달의 게스트인 대북으리 임원식씨의 솔로가 연주 있었는데 힘과 기교가 국내 유일의 대북으로 자리매김을 하신 임원식씨는 오래전부터 국악계에서 유명한 분이시다.
단장 김주홍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판소리를 전공하였다. 대부분 타악을 전공한 국악인들이 전공이 전통연희나 타악이 전공인 예가 많으나 김주홍은 소릿길로 학업을 마쳤다. 고향이 진도라 소리의 맥을 이었는지 사철가와, 수궁가중 고고천변이 힘이 있고 시원한 씨김새가 있었다.
공연은 출연진의 시나위로 끝을 맺었는데 항상 느끼는 바이지만 실력들이 점점 좋아지는것 같다. 이전에는 김덕수 사물놀이만이 할 수 있었던 뒷깍기를 이제는 누구나 구사하는것 같다. 젊은 국악인들의 노력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 매월 세째주 토요일에 열리는 김주홍과 노름마치 공연은 계속해서 번개를 갖을 예정이다. 될 수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같이 보고 공감했으면 바램이고 우리의 음악이 어떻게 진화를 해가고 있는가를 지켜보고 즐기는 기쁨을 나누고 싶다.
끝으로 두서없는 글을 읽어주시고 관심을 갖어주신 회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꼬꼬삼춘/오성남 ^.^
++++++++++++++++++++++++++++++++++++++++++++++
^.^ ^.^ ^.^ ^.^ ^.^ ^.^ ^.^ ^.^ ^.^ ^.^ ^.^ ^.^ ^.^ ^.^ ^.^
사진
(↓) 공연전 리허설중...
(↓) 대북 임원식씨
(↓) 김주홍 단장
(↓) 노름마치 이호원
(↓) 노름마치 오현주
(↓) 회원들... 당근여왕님, 저요님, 야구장b님
(↓) 열심히 감상중... 야구장b님, 저요님, 통통이님, 당근여왕님^.^
(↓) 문굿... 통통이님 분위기 있게 나왔어용~~~^.^
(↓) 판굿... ^.^
(↓) 열심히 감상중... ^.^
(↓) 상모 세우기가 쫌 힘들쥐요...
(↓) 줄맞춰 얼릉...
(↓) 대북 임원식씨... 아... 팔뚝 굵다...^.^
^.^ ^.^ ^.^ ^.^ ^.^ ^.^ ^.^ ^.^ ^.^ ^.^ ^.^ ^.^ ^.^ ^.^ ^.^
첫댓글 인천맛집멋집에 올린글을 스크랩합니다^.^
글로 설명하고 사진으로 보여주니 확실 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