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 경기는 꼭 보자~!!!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6월 12일(토) 20시 30분, (토요일 저녁 8시 30분이라니. 축구보기 황금시간이 아닌가) 그리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16강을 향한 그라운드의 전쟁이 시작된다. 평소 축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시험일정에 빡빡한 학생이라도 두근거리게 만드는 전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 월드컵은 6월 11일(금) A조 남아공 대 멕시코 경기를 시작으로 7월 12일(월) 결승전까지 한 달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절친 사이인 박지성과 테베즈는 이번 월드컵에서 대치한다. 출처:맨유 코리아
한국 경기는 6월 12일 20시 30분(한국 대 그리스), 6월 17일 20시 30분 (한국 대 아르헨티나), 6월 23일 03시 30분(한국 대 나이지리아)의 일정이 잡혀있다. 일상 업무에, 시험에 바쁘지만 4년 만에 돌아온 축제에 그저 한국 경기만 사수할 것인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은 전 세계 204개의 대표팀들의 치열한 예선을 통해 살아남은 32개의 팀들이 다시 우승을 위해 벌이는 총성 없는 전쟁이다. 6월에는 각 나라 리그 주요 클럽의 선수차출 방해도 없는 순수 BEST팀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같은 클럽에서 호흡을 맞추며 우승을 위해 뛰어준 어제의 동지들이 이제는 적으로 만나기도 한다. EPL에서 첼시의 미드필더 프랭크 램파드나 리버풀의 스티븐 제라드도 EPL 우승을 위해 다투었지만, 지금은 잉글랜드 우승을 위해 함께 뛰는 상황이다. 박지성도 테베즈와 친한 사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6월 17일에는 다른 팀으로 대치한다.
검증된 전 세계 최고의 팀들과 최고의 선수들이 맞붙는 월드컵에서는 과거 역사적, 시대적 배경까지도 맞물려, 최고의 볼거리를 선사한다. 모든 경기마다 사연이 있고, 승리의 환희와 패배의 슬픔이 교차하지만 모든 경기를 다 볼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한국 경기를 제외한 꼭 봐야 할 경기를 선정하여, 이번 월드컵의 재미를 더욱 높여보자
1. 스페인 대 온두라스 <6월 22일 03시 30분 (화)>
유로 2008 우승 당시의 모습. 지금도 강력한 우승후보이다. (출처: 연합뉴스)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진출 당시 스페인과의 1대 1 무승부.
28년 이후 월드컵에서 또 다른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 (출처: 뉴시스)
스페인은 EURO 2008년 우승에 치열하기로 소문난 유럽 지역예선을 1위의 팀이다. 스페인(피파 랭킹 2위)은 예선 성적 10승 무패로 조 1위로 통과했고, 09년도에 25경기 무패기록이라는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적하는 온두라스(피파 랭킹 24위) 역시 6승 3무 1패로 B조 1위로 통과했다. 스페인의 주축 선수로는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카를레스 푸욜, 이니에스타, 다비드 비야(이하 FC 바르셀로나), 세스크 파브레가스 (아스날) 등 모든 선수가 스타 선수군단이다. 온두라스의 주력 선수를 소개하자면 다비드 수아소(제노아 CFC)정도 라고 해야 할까? 하지만 이 경기의 주목할 점은 과거 기록과 경기 스타일에 있다. 스페인과 온두라스는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당시에도 축구강국에 홈팀의 이점을 가지고도 스페인은 온두라스의 선취 골로 지고 있었다. 이후 스페인이 후반전에 페널티킥으로 겨우 만회에서 1대 1이라는 1무 상대 전적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 온두라스는 북미 예선 10경기 11점이라는 많은 실점을 했지만 북미 예선에서는 최소 실점 기록을 가지고 있다. 유럽 최고의 공격축구와 남미 최고의 수비축구의 대결. 또한 상대 전적 1무라는 팽팽한 기록. 그리고 과거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역사. 스포츠가 항상 객관적인 전력으로만 결과가 난다면 재미없지 않을까? 스페인의 화려한 공격축구를 온두라스는 어떻게 막아낼지, 또한 이변은 일어날지가 이 경기의 포인트이다.
2. 북한 대 포르투갈 <6월 21일 20시 30분(월)>
아시아의 루니라 불리는 정대세의 활약이 경기 결과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출처: 베스트 일레븐)
크리스티안 호날두를 주축으로 한 포르투갈 죽음의 조를 탈출할 수 있을까? 출처: OSEN
어느 월드컵에서든 죽음의 조는 항상 존재했다. 치열한 지역 예선에서 통과했기 때문에 당연한 현상이지만 이번 죽음의 조라고 명한 G조는 한치 앞도 모를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북한 대 포르투갈은 과거 월드컵에서 이미 만난 적이 있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당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이탈리아를 1대 0으로 꺾고 아시아 국가 최초로 8강 신화를 달성했다. 8강에서 만난 상대가 바로 포르투갈이다. 당시 8강 경기에서도 전반에만 3대 0으로 북한이 앞서 나가다가 후반 포르투갈의 강력한 추격에 3대 5로 진 경력이 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북한(피파 랭킹 105위), 포르투갈 (피파 랭킹 3위)로 상대가 되지 않지만, 44년 만에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내며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정보. 이변이 많이 발생하는 월드컵인 만큼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또한 북한이 코르티부아르(피파 랭킹 27위), 브라질, 포르투갈 사이에서 얼마나 활약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3. 브라질 대 포르투갈 <6월 25일 23시 (금)>
실력과 외모 모두 출중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 브라질의 카카(오른쪽)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에도 죽음의 조 G조 이야기다. 브라질(피파 랭킹 1위), 포르투갈(피파 랭킹 3위), 코르티부아르(피파 랭킹 27위), 북한 (피파 랭킹 105위)가 F조의 팀들이다. 이들 팀 중 1위와 3위의 대결이 6월 25일 23시(금)에 예정되어 있다. FIFA 공식후원사인 캐스트롤 풋볼 닷컴에서는 브라질의 우승 확률을 23.4%, 포르투갈의 우승확률을 1.6%로 예측했다. (한국은 0.2%라고 한다.) 하지만 2000년 이후 브라질 대 포르투갈의 상대 전적은 4전 1승 1무 2패로 포르투갈이 조금 앞선다. 카카(레알 마드리드), 호빙요(산토스 FC), 줄리우 밥티스타(AS 로마), 루이스 파비아누(FC 세비야), 더글라스 마이콘(인터밀란) 의 화려한 브라질 국가대표, 데쿠(FC 첼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히라크두 카르발류(FC 첼시), 파울루 페레이라(FC 첼시) 등 포르투갈의 스타군단의 맞대결이기도 한 두 팀은 과거 포르투갈의 브라질 식민지배로 축구 이외에도 역사적으로도 얽혀있다. 죽음의 조이기 때문에 어느 한 경기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최고 대 최고의 대결. 벌써 기대되지 않은가.
4. 독일 대 세르비아 <6월 18일 20시 30분 (금)>
최근 헝가리와의 평가전에서 3대0 완승을 거둔 독일 대표팀 (출처 뉴시스)
독일(피파 랭킹 4위) 대 세르비아(피파 랭킹 15위)는 상대 전적 16승 4무 7패(유고슬라비아 몬테그로 포함)로 독일이 우위에 있다. 하지만 과거 유고 시절의 세계 정상급의 전력을 최근 갖추기 시작하면서 탄탄한 수비에 이은 역습을 노리는 스타일의 축구로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프랑스, 루마니아 등의 강팀들과의 예선을 치르면서도 조 1위로 본선 행을 획득했다. 평균 신장이 180cm 중반을 훨씬 웃돌 만큼 높이의 피지컬에 자신감을 보이며 비디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끄는 수비진 데얀 스탄코비치(인터 밀란), 지기치(발렌시아 CF)가 이끄는 공격 진영은 월드컵 최고의 다크호스라 불릴 만하다.
독일의 경우 세대교체를 통해서 24.96세라는 독일 대표팀 역사상 가장 어린 팀이다. 유럽 예선 D조에서 1위를 차지했고, 15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14회 연속 월드컵 8강 이상의 성적, 역대 월드컵 3회 우승과 최근 02년 한일 월드컵 준우승, 06년 독일 월드컵 3위, 08년 EURO 2008 준우승이라는 강호다. 비록 발락이 부상으로 뛰지는 못하지만 루카스 포돌스키(FC 퀼른),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 마리오 고메즈(바이에른 뮌헨)의 스타선수들의 명성은 독일의 무게감을 더욱 살린다. 유럽의 전통강호와 신흥강호의 대결. 누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첫댓글 그래 잘 보며 아울러 우리의 선전도 기원하자잉. 화이팅이다.
그래,잘봤지...아마 너두 그날은 축구 보면서 응원하느라 목은 쉬지 않았을까.이렇게 좋은 소식을 전해줘서 고맙네
월드컵 분위기에 빠져보기 위해 진남경기장 야외응원에 참석했었다.
대~한민국도 외쳤고, 골을 넣을땐 이름모를 옆 사람들과 손을 마주치며 대~한민국 함성을 질렀지. 저절로 그렇게 되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