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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산행후기] 山은 世俗을 떠나지 않았는데 世俗이 山을 떠나려 하는구나
범여 추천 0 조회 118 22.07.18 06:14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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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2.07.18 12:04

    첫댓글 1등

    정말 더운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열심히 산신령님 뒷쫒아 갔는데 갈령서 만나니

    아~~~~놔 ~~~~ 역쉬~~~~~~ 포스는 살아있으니 멋지십니다. ^^

  • 작성자 22.07.18 15:33

    ...난생 처음 1등 도착

  • 22.07.18 13:10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은
    글이었습니다.
    기품이 느껴지기도
    하며 안쓰러운
    마음이 앞서기도
    합니다.

    "가로등만 졸고있고
    좌측폐가없은...
    추한모습.
    일행에게 민폐...
    낑기지도 못하고 바라만..."


    신선대 주막...
    그들의 웃음소리와
    식탐이 한없이 부럽소.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다는 속담처럼
    그래도 좋으니...
    푹 담겨서 썩어 보고 싶소.

    마냥 부럽다 전해주시구려.

    이제는 힘든 산행에
    오는 쾌감의 기억을
    덮고 저렇게 다른
    추억으로 내 기억에
    남게 하고 싶소.

  • 작성자 22.07.18 15:51

    뉘신지 알아보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 산방에 와서 호남정맥, 백두대간 2회를 하면서
    이런 감동적인 댓글을 처음입니다.


    이 산방에 온지 11년이 넘은 세월에 과거에 레전드이셨던 레인저, 광풍, 산조아, 돌쇠,
    도강제, 레인보우님등등 ...기라성같은 전설적인 분들은 산방을 다 떠났는데
    뭔 미련이 남았다고 주책없이 아그들한테 눈치보이는 밉상이 되어버린 범여...
    이렇게 산방을 떠나지 못하는것도 집착인지도 모르겠네요...

    蘭皐(김삿갓)처럼 죽장에 삿갓쓰고 꺼리낌없이 조만간 떠날날이 있겠죠
    산은 늘 거기 있으니 무리하지 마시고 안산, 즐산하시길 기원합니다

  • 22.07.19 00:14

    이지향님의 글 처럼.

    「산을 오르고 있지만
    내가 넘는 건 정작 산이 아니라
    "산 속에 갇힌 시간일 거라고,"
    오히려 산 아래에서 밥을 끓여 먹고 살던 그 하루 하루가 더 가파른 고비였을 거라고」

    「한 귀퉁이에 생겨나 잠시 있다가
    어느날 조용히 스러질 "나"
    어딘지 모르게 많이 닮아 있는게
    곰곰히 생각해 보면 별로 다를 바 없다」

    범여님,
    산을 찾아 간 것이
    아니라 함께할 자연과
    그 속의 사람들의 마음을
    찾아 떠도는 게 아닐런지요.

    돗자리 깔고 누우면
    내 집인것을 정 붙이고
    살면 그만인 것을..

    떠나지 마세요.
    다시 정 붙이고 사는게
    더 힘듭니다.
    현실에 순응하며 살아가는게 어쩌면 산꾼의 깊은 한숨이 아닐런지요.

    홀로 걷는 길 위에서
    아무렇게 난 자연에 감사하며
    풀 한 포기, 이름 모를 버섯을 보며 즐길 줄 알고 기뻐하며

    사진 한장 한장 속에
    뭔지 모를 아득함과 외로움,
    고독, 그리움이 뵈어 있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범여님" 많이 산을
    닮아가는 듯합니다.

    죽었다 깨나도
    큰 산꾼이십니다.

    그런 모습이
    마냥 부럽소.

    삶에 미련이 나 인연은
    저 지나간 발길에 묻어두고
    가방 하나 둘러메고
    죽창에 삿갓 쓰고

  • 22.07.19 00:17

    @여 유 백두대간 한번 들러
    보소 싶소.

    가는 발길...
    인연이 닿지 않은 길이
    없겠지만 그 인연 역시
    발길을 밟으며 세월의
    한숨이 되는게 길을
    떠나는 나그네의 마음이 겠는지요.

    댓글이 계속 이어지지 않으면 순이에 밀려 사라지는게 댓글의
    숙명이듯 사라지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게 인간의 삶이
    겠지요.

    글을 한참 읽으면서
    많이 공감했고 큰 산군의 뜻을 배워가는 듯합니다.

    속리산 구간 행복했겠습니다.

    마냥 부럽소.

  • 22.07.19 11:19

    형님 늘건강하시기예요. 162지맥길 응원합니다.

  • 작성자 22.07.19 21:40

    아우님! 고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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