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의 명소 양양군(襄陽郡)<3>
<7> 그 밖의 유명 관광지(觀光地)
하조대(河趙臺) / 하조대 바위 / 하조대 앞의 절경
양양군 현북면 해안절벽에 있는 하조대(河趙臺)는 조선의 개국공신이었던 하륜(河崙)과 조준(趙浚)이 머물던 기념으로 세운 정자각이라고 하는데 경관이 빼어나서 볼만하고, 동해안을 따라 설악(雪岳), 낙산(洛山), 오산(鰲山), 동호(銅湖), 하조대(河趙臺), 죽도(竹島), 남애(南涯) 등 해수욕장도 널려있다.
죽도(竹島)해수욕장은 파도가 좋아 써핑(Surfing) 명소로, 남애항(南涯港)은 우리나라 3대 미항(美港)으로 꼽힌다.
죽도정(竹島亭) / 휴휴암(休休庵) / 양양향교(襄陽鄕校)
죽도(竹島)는 양양군 현남면에 있는 둘레 1km, 높이 53m의 사시사철 송죽(松竹)이 울창한 작은 섬이라 죽도라고 불렸는데 지금은 육지와 연결되어 있고 그 정상에 있는 정자가 죽도정(竹島亭)이다.
정자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아름다운 것은 물론, 해안가의 기암괴석, 에메랄드빛 동해가 어우러진 경치가 수려하고, 일출 관광 명소로도 유명하다. 바로 옆에는 약 20m 높이의 철제로 된 죽도 전망대(展望臺)도 있다.
휴휴암(休休庵)은 죽도(竹島)가 바라보이는 해안가에 있는 사찰로, 1995년 홍법스님이 이곳을 둘러볼 때 해안의 바위형상이 꼭 관세음보살이 비스듬히 누워 편안히 쉬고 있는 형상의 바위가 보여서 절을 짓고 휴휴암(休休庵)이라 했다고 한다. 창건(創建)할 당시는 묘적전(妙寂殿) 하나만 있는 작은 암자(庵子)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수많은 건물들이 들어서서 제법 큰 사찰이 되었으며 주변 경관과 아울러 물고기 방생(放生) 등이 알려져 관광객과 불자(佛子)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명소가 되었다. 묘적전(妙寂殿)의 주존불(主存佛)은 천수천안(千手千眼)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로 손이 천개, 눈이 천개....
이곳은 불자들이 물고기를 방생할 수 있도록 물고기 새끼를 모아놓은 수조도 있고 먹이를 팔기도 하는데 암자 앞 바다로 향한 오솔길을 따라가면 주변은 온통 기암괴석으로 덮여있어 경치가 환상적이고, 물고기의 방생과 먹이를 주는 장소가 있다. 이곳에 가면 놀라운 것은 팔뚝만한 황어와 숭어 떼들이 몰려와 물속은 온통 양어장을 방불케 하는데 모두 바다에서 먹이를 받아먹으러 온 자연산 고기들이다. 황어(黃魚)는 일본말로 ‘우구이’라고 하는데 바다와 민물을 오가며 사는 회귀성(回歸性) 어종이다. 이 물고기들은 먹이를 주는 시간인 낮에는 몰려들었다가 저녁이 되면 모두 바다로 흩어진다고 한다.
이 휴휴암(休休庵)이 내가 방문했을 때 법정소송에 휘말려 말썽이 많았는데 지금은 해결되었을까?
암자의 시설들을 점차 늘려가면서 암자 근처에 동부(東部)그룹 회장 명의의 땅 500평을 구입하지 못해 건물을 짓다가 그 땅을 조금 침범하여 소송이 벌어져 난리법석이 났다고 한다. 철거명령이 떨어지고 신도들의 결사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철조망으로 관광객들 통로를 막고...
홍법스님의 말도 일리가 있다. “그러면 사찰을 옮기거나 팔라는 것인데 어찌 그리할 수 있겠는가?”
양양읍(襄陽邑)에 있는 양양향교(襄陽鄕校)는 고려 충혜왕(忠惠王, 1332년) 때 구교리(舊校里)에 설립되었는데 조선시대 중건을 거듭하다가 조선 숙종 8년(1682년)에 현재의 위치로 이건(移建)했다고 한다.
양양향교는 중등교육에도 힘써 1954년 양양 명륜중학교(明倫中學校)를 설립하여 운영하다 1970년에는 기술학교(技術學校)로 개편하지만 1975년에 폐교되었다고 한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성전(大成殿), 명륜당(明倫堂), 동재(東齋), 서재(西齋) 등이 있으며, 대성전에는 5성(五聖)·10철(十哲)·송조6현(宋朝六賢)의 위패가, 동무(東廡)와 서무(西廡)에는 우리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位牌)가 봉안되어 있다. 향교의 대성전(大成殿)에 모시는 오성(五聖)은 공자(孔子), 안자(顔子), 증자(曾子), 자사(子思), 맹자(孟子)를 말하고, 10철(十哲)은 공자의 제자인 안회(顔回), 민자건(閔子騫), 염백우(冉伯牛), 중궁(仲弓), 재아(宰我), 자공(子貢), 염유(冉有), 자로(子路), 자유(子游), 자하(子夏)를 말하며 송조6현(宋朝六賢)은 주돈이(周敦頤), 정호(程顥), 정이(程頤), 소옹(邵雍), 장재(張載), 주희(朱熹)이다.
또, 동무(東廡)와 서무(西廡)에 모시는 동방18현(東方十八賢)은 동배향(東配享)으로 ①설총(薛聰)②안유(安裕)③김굉필(金宏弼)④조광조(趙光祖)⑤이황(李滉)⑥이이(李珥)⑦김장생(金長生)⑧김집(金集)⑨송준길(宋浚吉)이고 서배향(西配享)으로 ①최치원(崔致遠)②정몽주(鄭夢周)③정여창(鄭汝昌)④이언적(李彦迪)⑤김인후(金麟厚)⑥성혼(成渾)⑦조헌(趙憲)⑧송시열(宋時烈)⑨박세채(朴世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