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미래교회 목회를 위한 자료 모음입니다. 서로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차별금지법이 제정되기도 전에 한국교회에 닥치는 어려운 모습입니다.
1. 운정교회 폐쇄
https://www.facebook.com/1816036482/posts/10214445267724925/?sfnsn=mo&extid=PKbcISdviwfoU4BD&d=n&vh=i
2.코로나바이러스 변종HG
질병관리 본부
“코로나 유전자, 이태원 클럽 사례부터 현재까지 GH형”
김신의 기자 입력 : 2020-08-26 19:59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브리핑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26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KTV국민방송 공식 유튜브
중앙방역대책본부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했다”며 “경북, 예천, 이태원 클럽 발생 사례부터 현재까지는 GH형”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저녁 브리핑에서 “8월 26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307명이 확진됐다”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8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누적확진자 수는 933명이며, 이중 교인 및 교회 방문자가 567명, 추가 전파가 285명이며, 감염 경로 구분 분류하는 경우가 81명”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60대 이상의 고령 감염자가 많은 상황”이라며 “추가 전파로 인한 확진자 발생 장소는 총 23개소로 종교시설이 8개 요양시설이 5개 의료기관이 2개 직장이 6개 등이다. 이들 장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30명으로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186개의 장소에 대한 역학조사가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천 서구 주님의교회와 관련해 8월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조사 중 2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 수는 총 30명”이라고 했다.
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카페, 음식점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 내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역학 조사 결과를 말씀드리고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며 “위험 요인을 분석한 결과 천장형 에어컨 가동 중이었지만 창문을 통한 자연 환기가 부적절했고, 높은 밀집도로 거리 두기가 적절하지 않았고, 지표 환자가 2시간 동안 체류하며 마스크가 미흡한 상태로 음료 섭취, 대화한 것을로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대부분의 위험 요인이 최근에 무더위에 따른 에어컨 사용이 증가하였으며 환기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함에 따라 거리 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았고, 이용자는 음식을 먹고 음료를 마실 때 뿐 아니라 장시간 대화하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침방울로 인한 전파 우려가 높았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바이러스 유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에 대한 추가 분석을 시행했다. 129건 중 국내 감염이 105건 해외 감염이 24건이었다. 세계적으로 4월 초까지 S와 V그룹이 유행하다, 이후 G, GR, GH그룹이 유행 중이며 아프리카, 인도, 러시아에서는 GR그룹이, 북미, 유럽, 중동은 GH그룹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4월 초 이전 주로 S와 V그룹이 다수였으나 5월 이후 S와 V그룹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후 경북, 예천, 이태원 클럽 발생 사례부터 현재까지는 GH형”이라며 “최근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용인 우리제일교회 유전자 검사 결과도 GH그룹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해외 유입 및 해외 유입 관련 사례는 GR 및 GI그룹이 검출되는 비율이 많았다”고 했다.
┗ “현 대확산 사태, 이태원 클럽서 시작한 GH형 때문”
┗ 인천 개척교회 등 소모임 확진, 이태원 클럽 ‘n차’ 피해 가능성
┗ 성동구청 3명 확진자 발생, 이태원발 인천,부천 6차감염
┗ 이태원 클럽 관련 6차 감염 속출… 교회는 2차 감염 ‘제로’
┗ 박원순 서울시장, 이태원 클럽 관련 “3천여명 명단 허위 기재하거나 연락 회피”
1[전문] 한국교회가 정부와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
2경남 함양서 공무원들이 ‘예배 도중’에 “비대면 명령서” 전달
3. 자유일보
강연재변호사, “사랑제일교회도 이태원 변형바이러스 피해자...가해자 내몬 죄값 반드시 치를 것”
기자명 장명국 기자
승인 2020.08.27 11:16
이태원발 GH변형 바이러스 확산인데 기독교, 자유국민 가해자로 몰아
사냥하듯 매질 문재인은 이 모든 죄값 치러야 할 것
감염경로 쉬쉬하던 당국 정보공개 청구에 염기서열 공개
강연재 변호사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언론사 고소장 접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변호인으로 활동 중인 강연재 변호사가 GH변형 바이러스가 이태원에서부터 시작됐다는 방역당국의 발표가 나오자 정부와 방역당국에 “반드시 죄값을 치르게 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강 변호가는 2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에 대확산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GH변형으로 밝혀졌다”면서 “그동안 교회와 기독교계, 자유국민들을 가해자로 둔갑시켜 사냥하듯 매질했다”고 적었다.
강 변호사는 이어 “질병관리본부에 의해 코로나 확산 사태의 원인이 밝혀진 만큼 문재인은 이 모든 죄값을 반드시 치러야 할 것”이라며 글을 맺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6일 브리핑에서 “사랑제일교회 및 용인 우리제일교회 등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 결과 지난 이태원 클럽 발 확산 때와 같은 GH그룹 바이러스가 주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국내 지역발생의 GH그룹은 이중 530건에 달했으며 이태원 클럽, 쿠팡 물류센터, 리치웨이, 대전·광주 방문판매 관련 외에도 최근 발생하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용인 우리 제일교회, 파주 스타벅스 확진자 등이 속했다.
질병관리본부의 확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공개는 지난 24일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측이 확진자에 대한 과학적, 의학적 분석 결과를 내놓으라며 법원에 정보공개를 청구한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사랑제일교회측은 정보공개 청구에서 방역당국이 교회와 광화문 집회의 연관성을 부각하려 하는 이유, 사랑제일교회만 굳이 전파시설 명단을 작성하는 이유,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를 분류한 법적 근거 등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장명국 기자
미션"교회 밖 감염도 '교회 확진자' 낙인…교인들 피해 극심"
4. 한교총 ''예배 포기 못해
文대통령 "교회 전체 신망 해쳐"..한교총 "예배 포기 못해"(종합)
文대통령, 한교총 등 한국 교회 주요 지도자들과 간담회
전광훈 겨냥 "방역 거부, 음모설..일부가 교회 전체 해쳐"
"코로나 재확산 절반 교회서..예배로 바이러스 못 지켜"
한교총 "'공권력 엄정 집행' 발언 놀라..종교 자유 못바꿔"
"장기간 교회 예배 막기 결코 동의 못해"..인증제 등 제안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한국교회총연합 김태영,류정호,문수석 공동대표회장을 비롯한 한국 교회 지도자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8.2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채원 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한국 교회 주요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대면 예배 금지 등 정부의 방역 조치에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한국교회총연합 등 개신교계는 기한 없는 예배 금지 조치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협력기구 구성을 통한 대안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도저히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교회의 이름으로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등이 보이고 있는 정부의 방역 조치 거부 행태를 정면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의도한 바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일이 그쯤 됐으면 적어도 국민들에게 미안해하고 사과라도 해야 할 텐데 오히려 지금까지 적반하장으로 음모설을 주장하면서 큰소리를 치고 있고, 여전히 정부 방역 조치에 협력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로 인해 온 국민이 피해를 입고 있지만 제가 생각할 때 가장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바로 기독교라고 생각한다"며 "극히 일부의 몰상식이 한국교회 전체의 신망을 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몰상식적 교회로 인한 피해를 나머지 개신교 전체가 입고 있으니 전체 교계가 합심해 그릇된 일부 행태를 바로잡는 데 앞장서 명예회복을 이뤄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대다수 교회가 정부의 방역 지침에 협력하면서 비대면 온라인 예배를 해주는 데 감사를 표하면서도 "여전히 일부 교회에서는 대면 예배를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8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재확산의 절반이 교회에서 일어났다"며 현재의 위기 상황을 맞게 된 배경에 교회의 책임이 적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국 교회 지도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이영훈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8.27. scchoo@newsis.com
문 대통령은 "저는 대면 예배를 고수하는 일부 교회와 교인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예배나 기도가 마음의 평화를 줄 수는 있지만 바이러스로부터 지켜주지는 못한다. 방역은 신앙의 영역이 아니고 과학과 의학의 영역이라는 것을 모든 종교가 받아들여야만 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은 "교회 예배자 중에 감염자 많이 나오게 돼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교회를 직격한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다.
김 회장은 "먼저 대통령과 언론이 기독교의 특수성을 이해했으면 한다"며 "(교회는) 피라미드 구조와 중앙집권적인 상하 구조가 아니다. 연합회나 총회에서 지시한다고 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단체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여러 교단 중 일부가 정부의 방역 지침을 어긴 것을 두고 교회 및 교단 전체를 비판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회장은 지난 2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어떤 종교적 자유도, 집회의 자유도, 표현의 자유도 국민들에게 그와 같은 엄청난 피해를 입히면서까지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공권력의 엄정함을 세우겠다"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김 회장은 "신앙을 생명같이 여기는 이들에게는 종교의 자유는 목숨과 바꿀 수 없는 가치"라며 "종교의 자유를 너무 쉽게 공권력으로 제한할 수 있고 중단을 명령할 수 있다는 뜻으로 들려서 크게 놀랐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 관계자들께서 교회와 사찰, 성당 같은 종교단체를 영업장이나 사업장 취급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한국교회총연합 김태영,류정호,문수석 공동대표회장을 비롯한 한국 교회 지도자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8.27. scchoo@newsis.com
김 회장은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종교인"이라며 "지금까지 나라와 민족을 위한 여러 역할은 물론 실제적인 국민의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을 존중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정부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의 주된 원인으로 교회 등을 지목하면서 개신교를 비롯한 종교 전체에 대한 반감이 생기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데 대한 우려의 뜻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대면 예배 금지' 협조 당부에는 "교회는 정부의 방역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면서도 "교회 본질인 예배를 지키는 일도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코로나가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책 없는 교회나 예배의 폐쇄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음을 명확히 한 것이다.
그러면서 기독교 연합과 중대본(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 지자체가 협의기구 구성과 방역 인증제 실시 등 대안을 제안했다.
김 회장은 "전체 교회를 막는 형식은 오래가지 못한다. 정부도 부담이 될 것이고 교회도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온라인 예배에 어려움이 있는 개척교회와 농어촌교회가 전체 교회의 70% 이상이라는 현실을 고려해달라는 취지다.
또 김 회장은 "집회 인원을 교회 간 좌석 수에 따라 유연성 있게 적용하자"며 "교회당 단위 면적에 따라 일정한 숫자가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하면 안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소규모 인원으로 하는 예배를 나누어 진행하고, 소모임과 식사 등 감염 위험이 있는 행위를 제한하겠다고 말했다.
의사들의 파업에 대한 분석
2020. 8.20부터 공공의대 설립반대로 전공들이 파업을 하고 있고, 대학병원 교수들이 반대하고 있다. 9월7일 부터 전국 의사파업이 예정되어 이씌ㆍ.
이에 대한 분석이다.
🔻NL 출신 민경우 소장의 의사파업에 대한 분석 글인데, 참고할 만합니다. 그러나 이 분 사상까지 신뢰를 담보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의사들의 파업에 대한 분석️
(글쓴이:민경우)
*민경우 소장은 1965년생으로 1987년 서울대 인문대학생회장을 지냈다. 1995~2005년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사무처장으로 일했고, 이 기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두 차례 구속됐다. 출소 후민주노동당에서 활동했다. 그는 오랫동안 NL(민족해방 계열) 진영의 핵심 이론가로 꼽혀왔다. 2012년부터는 운동을 접고 생업에 전념하고 있다.
️의사 파업: 1
1.먼저 문재인 정부의 성격을 명확히 하는 게 좋겠다. 문재인 정부는 촛불 정부라기보다는 2010년대 차베스 정권과 유사하다.
차베스는 몇가지 구성 요소를 갖는다. 직접민주주의, 전문가 집단에 대한 혐오, 전문가 집단을 특권 집단으로 몰아세우는 것, 교육보건 등 기초서비스에서의 공공성 강화 주장 등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몇 개 영역에서 이른바 전문가 집단과 신 권력 집단 사이에 심각한 갈등이 벌어진 바 있다. 여기에는 원자력발전, 검찰 등이 포함된다. 원자력 발전이나 검찰 등은 눈에 드러난 사례지만 다양한 영역의 관료.전문가 집단이 정체불명의 운동권.시민단체 출신들로 교체되고 있는 듯 하다. 의사들의 파업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다양한 영역에서 벌어진 세력 교체의 정점에 있다.
이들의 생각은 뚜렷하다. 교육의 관점에서 보면 평등 교육을 지향하고 학벌과 대학서열을 반대한다. 이 논리의 끝은 한국사회 그리고 현대 문명을 이끌어온 기간 산업과 질서의 해체이다. 원자력발전 대신 친환경에너지를 사용하고 주택은 주거용으로 1채만 보유하고 다수의 사람들은 공공임대 주택에서 사는 것이다. 의사는 박봉에도불구하고 농촌과 소도시에서 봉사해야 한다.
이것은 70~80년대 독재정권에 반대했던 대학생들이 꾸었던 소박한 꿈이고 베네주엘라를 아수라장으로 몰아갔던 사회실험이다. 믿겨지지 않겠지만 현재의 권력 집단은 30~40년 전 학생시절의 미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지적으로무능하고 유아틱한 집단이다.
2.2020년의 한국사회는 고도로 전문화된 지식인들에 의해 구성되고지탱된다. 이들이 사라지면 국가 기능 전체가 마비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많은 돈을 들여 사회를 지탱할 전문가 집단을 양성하고 그들에게 적절한 인센티비와 존경을 보이는 것이다. 열심히 공부할 것을 권장하고 우수한 학생에게 성적과 기회를 통해 포상하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그들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비는 우리가 누리는 일류의치안.국방.보건.교육 시스템의 필수적인 구성 성분이다. 현대사회는 사람에 대한 애정과헌신이라는 미사여귀가 아니라 적절한 인센티브라는 제도에 의해 지탱된다. 따라서 인센티비를 해체하겠다는 것은 첨단 공공서비스를 포기하겠다는 것에다름아니다
나는 의사들에게 정당한 보상과 존경이 주어져야 한다고생각한다. 그것이 나와 내 가족이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길이기때문이다.나는공공의료와 같은 허울 좋은담론을거부한다. 그것은 의료 서비스의 낙후와불신으로이어지기때문이다.
3.우리는 원자력 발전과 검찰 조직이 무너지는 장면을 지켜 보고 있다. 수십년간 피땀 흘려 건설한 인재와인프라들이 사라지고 있다. 정부와의료인들이 싸움은 그 연장선에 있다.
전선은 고도 지식사회를 지탱하는 인적.물적 인프라와 그것을 가능케 한 이데올로기를 지탱할 것인가 아니면 허황된 미몽에 따른 사회실험을 용인할것인가이다.
️의사 파업: 2 레짐 사이의충돌
1.어느 사회든 그 사회를지탱할 기간 요원들을 양성하는 시스템이 있다. 군장교를양성하기 위해서는 사관학교가필요하고 법조인과 의료인력을 위해서는 법대와 의대가 있어야 한다. 한국은 지난 수십년간 나름의 방식으로 사회에 필요한 인력을효과적으로 양성했다.
이건 진보와 보수와 같은 정치적 당파를 뛰어 넘는 사회기반 시스템에 대한 문제이다.엘리트 충원구조에 대한 색다른 문제제기가 본격적으로 제기된 것은 2010년대 이후이다.
2010년대 이후 지난 4.15 총선까지 이전 시기와는 결을 달리 하는 엘리트 세력이 대거 정치권에 진입했다. 4.15 총선 서울지역 당선자 중 운동권 경력을 갖고 있는 사람은총21명으로 서울지역 국회의원 총 숫자가49명이므로 무려 42% 정도에 이른다.
98년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각종 위원회가 설치되면서 시민단체 출신들이 대거 관료 사회에 합류하기 시작했는데 다양한 선거에서 당선된 사람들과 함께 보좌관 등의 신분으로 유입된 숫자를 합치면 우려할 정도의규모이다
김대중-노무현 정권 시절에는 전통적인 엘리트 집단이 주류를 이루면서 신규 엘리트 집단이 조화를 이루는 형국이었다. 반면 문재인 정권이 창출되는 과정에서 후자가 하나의 세력을 이루기시작한다. 조선 시대에 빗대면훈구파가물러나고 사림의시대가 온 것이다.
2.이들은 기존 엘리트층에 비해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첫째. 공부나 전문지식보다는 조직과 행동에 능한사람들이다. 80~90년대 한국사회는 급격히전문화.산업화되었다. 시민사회단체는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고 문제를 들춰내는 방식으로 세력을 확장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공부보다는 누군가를 조직하고 현장에서의 순발력을 통해 입지를 넓혔다.
나는 그 세계에서 30년 이상을 보냈다. 경험에 따르면 밝히기 민망한 이야기들이 많다. 80~90년대의 대학은 제대로 학점을 따지 않아도 졸업을 시켜 주던 시대였다. 위에서 밝힌 21명의국회의원 중 자기 이름으로 된 저서를 가진 사람도 거의 없다. 그나마 많은 책을 쓴 유시민조차 대부분에세이이거나 여행기 같은 것이다.
이들이 갖고 있는 반지성적인 성향은 한국 사회 전체로 보다매우특징적인 것이다.
둘째. 2010년을 전후하여 본격 세력화에나선다. 조국부부가 자녀의 표창장을 위조하고, 윤미향이 공금을 횡령하여축재하며박원순여비서를 추행하던 시기는모두2010년대에해당한다. 이 또한 사림의 규모가 커지면서 그들 사이의골육상쟁이 벌어지던 것과 유사하다.
3.문재인 정부 들어 이들의 준동이시작되었다. 이들은 자신의 존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전문가적 식견과 경험을 쌓아 온 전문가 집단을 적폐또는기득권층으로몰아세우기 시작했다
환경단체의 활동가들이 원자력 산업의 과학자들을 대신했고 사법부의 보류인 검찰은 정치 모리배에 가까운 어용 검사들에 의해 유린되고 있다.
그들은 전문가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적 식견을 가지고 이를 위해 오랜 세월 특별한 훈련을 받은 사람이 아니라 시민단체의 추천을 받은 사람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시민단체 활동가가 무슨 무슨 위원회의 고위간부가 되고 무슨 무슨 위원회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 집단, 공식 국가 기구를 뛰어 넘어 해당 분야를접수했다
그들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란 기능적지식인으로 전문 지식을 사용해 기득권을 탐하는 적폐 집단인 반면 그들자신은 유기적.종합적 지식인으로 전문가들은 그들의 조언과 자문, 그리고 지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원자력에 대한 기초 소양조차 갖추지 못한 것이 너무도 병백한 환경 단체 활동가들이 원자력의 운명을 좌지우지했던 근거이고 덮어 놓고 친일잔재나 뇌까리는 허접한 지식인들이 정세를쥐락펴락했던 동인이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이런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문화대혁명 당시의홍위병이거나자코뱅당.볼세비키.차베스에서 이런 성향을 찾을 수 있다.
4.나는 의사 파업이 일종의 레짐사이의충돌이라고 본다.
하나의 레짐은 전문가란 해당 분야에서 특별한 훈련과 식견을 쌓아온 사람이고 이들에 의해 고도 지식사회의 다양한 분야, 국방.치안.보건.교육.기후 등의 기본 인프라가 지탱되고 정치는 그 기초위에서 벌어지는게임이라고 본다.
다른 또 하나의 레짐은 투철한 역사의식을 갖고 다양한 집단 사이의이해관계를 초월한 운동권 출신들이 모든 분야를 관장하는사회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싸움은 의사들만의 싸움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운명과 연관된 중요한문제이다같은 의미에서 나는 의사들의 파업을열렬히지지한다
(글쓴이:민경우)
⚀[참고 기사]NL출신 민경우 “조국, 말에 어울리는 책임을 져온 사람 아냐”⚀
신동아 고재석 기자 jayko@donga.com 입력2019.08.26. 오후 2:02 수정2019.09.09. 오후 4:55
● “文정권, 과대평가된 운동권을 과잉 기용”
● “386 이데올로기 탓에 청년들이 세상을 음모론으로 봐”
●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싸운 사람 文정권에 없어”
● “운동권에 느슨히 묶여 있던 교수들, 관념적으로 과격”
● “문 대통령은 386에 의해 발탁된 사람”
● “데모할 때 안철수·김택진·이해진이 공부해 산업화 일궈”
● “운동권, 편 가르기로 세상 몰아와”
https://cutt.ly/4fxYcz2
대통령 문재인에 대한 短想 >
좀 길지만 일독을 권합니다.
♧♧文統이 젊을 때 수재형이었으며, 서양의 독재와 우리의 독재?를 묘사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필자가 서양역사에도 박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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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욱 교수
서울의대 99졸,
해운대 백병원 산부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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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문재인에 대한 短想 >
처가랑 가까이 사는 덕에 자주 저녁을 얻어 먹으러 가곤 하는데 그럴 때면 장인 어른과 한잔 두잔 반주를 나누면서 나누는 이런 저런 이야기들 속에 간혹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말씀을 들을 일이 생깁니다.
남천비치 아파트 같은 동 같은 라인에 사신 인연으로 자주 술도 마시면서 친하게 지내셨다고 하는군요.
당시 ‘노변(장인어른 께서 당시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일컫는 호칭)’은 아파트 반장이었는데, 저희 장모님 회상으로는 좋은 술이들어왔다고 밤중에 파자마 차림으로 장인 어른을 찾아와서 장모님께 안주거리 좀 해달라고 부탁한 적도 몇 번 있었다고 합니다.
여하튼 제가 장인 어른께 전해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매우 소탈하고 인간적인 사람 이었습니다.
젊은 ‘노변”은 가족들을 위해 돈을 벌고자 악착같이 열심히 일하는 전형적인 젊은 가장의 모습으로 주로 세법, 조세 이 분야 일을 많이 했고, 특히 당시 변호사 들이 주로 처리하지 않던 법무사나 사법서사들의 일까지 도맡아 하였다고 하시더군요.
저희 장인 어른께서 부산상대를 나오신 까닭에 당시 노변이 여러번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아마 제 생각에도 그 때 당시 모습은 영화 <변호인> 처음에 나오는 송강호의 모습에서 크게 다르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한번 문재인하고도 같이 술 드신 적은 없으세요 라고 장인어른께 여쭤본 적이 있습니다. 그 사람하고 만나거나 술 먹거나 그런 적은 없으셨고, 다만 한번 ‘노변’이 인권변호사 시절 이번에 정말 “좋은” 친구와 함께 일하게 되었다고 자랑하는 것을 들은 적은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이 문재인 변호사였더라는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좋은 친구”, 아마 노무현은 정말로 문재인을 좋은 사람,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2002년 대통령 선거 당시 그 사람을 알기 위해선 친구를 보면 된다면서 자신은 좋은 사람 문재인의 친구이니 따라서 대통령을 할 만한 좋은 사람 아니겠냐 하던 영상이 기억나더군요.
궁금해서 지금 구글링해보니 본문은 이런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아주 존경하는 나이는 저보다 적은 아주 믿음직한 친구 문재인을 제 친구로 둔 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나는 대통령감이 됩니다. 나는 문재인을 친구로 두고 있습니다. 제일 좋은 친구를 둔 사람이 제일 좋은 대통령 후보가 아니겠습니까”
“좋은” 사람, “좋은” 친구, 정말 듣기 좋은 말입니다.
그런데 “좋은”이라는 단어를 정의하려면 한 가지 중요한 단서가 있습니다. 바로 “누구에게” 좋은 사람인가라는 것을 명시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즉 나에게 좋은 사람이 남에게는 나쁜 사람일 수 있고, 반대로 나에게 나쁜 사람은 남에게 좋은 사람일 수 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가등청정의 경우 이승만 대통령이 한국의 호랑이 씨를 말렸다고 치를 떨었다는 얘기도 있고, 강강수월래의 “쾌지나 칭칭나네(쾌재라 청정가네)”의 유래가 되었다는 말도 있을 만큼 우리 민족에게는 악귀 같은 장수로 결코 좋은 사람일 수 없었지만, 반대로 일본에선 야마오카 소하치의 “도쿠가와 이에야스”에서도 보여지듯이 지용을 갖춘 선견지명이 있는 장수로 생각되는 것 같더군요.
또 다른 예로 칭기즈칸은 몽고의 국부이지만 이슬람 세계에서 그의 이름은 악마에 준하는 존재라고 합니다. 하기사 역사를 통틀어 그런 예야 당연히 수도 없이 많긴 하겠지요.
저는 현 대한민국 제 19대 대통령 문재인 이란 사람을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나무위키를 참조하여 보았지요. <문재인의 생애> 단원을 읽어보니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이 있더군요.
우선 당시 부산 최고 명문인 경남고등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수재인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경남고 수석입학생인 그가 정작 서울대학교 입시는 낙방했다고 되어 있더군요(당시 경남고는 서울대를 100명 가까이 보내던 초일류 지방명문이었습니다).
학교 다니던 시절 수석입학생으로서 정학도 먹었다고 하니 뭔가 평범한 사람은 아니었겠구나, 좋게 말하면 반항아 이미지, 솔직히 열나 똑똑한 반골 문제아가 아니었나 싶었지요.
그리고 더 찾아 보았더니 재수해서 합격한 경희대학교를 다니던 중에 시국 시위로 제적당하고 군대에 반강제로 입대했는데, 당연히 당시 시대 상황으로 보건대 부대에서 관심사병으로 핍박도 많이 받았을 것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군 시절 최우수 특전사 표창을 그것도 여단장 전두환장군에게 직접 받았다고 하는 것을 보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무척 강건한 사람이었나 봅니다(군 시절 당시 사진을 봐도 전형적인 몸짱, 얼짱이더군요).
사법연수원은 12기 출신이라고 되어 있던데 민주화 운동 중에 그 힘든 사시 합격을 이뤄냈고, 정말로 똑똑한 사람들만 드글드글한 사법연수원을 원희룡 같은 전형적인 모범생 스타일도 아니면서 차석 졸업(시위전력이 없었으면 수석이라고 하더군요…)으로 마쳤다고 하는 걸 보니 거의 수재를 넘어, 천재, 아니 초인 수준의 인물이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친한 선배이자 친구인 노무현이 국회위원이 된 이후에도 정계에 나가지 않고 계속 부산의 대표적인 인권변호사로 남았다고 하는 걸 보면 시류에 크게 흔들리는 사람은 아니었을 것 같고,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가까운 이가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정치에 뛰어드는 대신 변호사 업무로 복귀하려 했고, 기껏 민정수석을 제안했더니 "공직을 맡는 것은 이번 한 번 뿐이다.”라는 조건을 걸고 일을 맡아서 그 마저도 1년 만에 관두었고 하는 것을 보면 당시 그는 감투에 연연하지 않는 초연한 사람이었던 가 봅니다.
즉, 정말 주관적이든 객관적이든 간에 친구로서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고대 로마시대 최고의 역사가로 알려진 타키투스의 역사(Historiae) 서문은 다음과 같이 시작합니다.
“내가 이제부터 서술하고자 하는 것은, 로마제국에는 고뇌와 비탄으로 가득찬 시대의 이야기다”
타키투스가 연대기에서 비난했던 당시의 황제 도미티아누스는 역사적으로 게르만방벽을 건설하고 군대의 처우를 개선한 적지 않은 업적에도 불구하고, 검찰(델라토르)을 장악하고 반대파를 무자비하게 숙청하는 등 당대의 잔혹한 공포정치로 최종적으로 암살되었으며, 로마의 공직자에게는 당대 최악의 형벌인 죽은 후 기록말살형(Damnatio Memoriae)에 처해진 것으로 알려진 황제입니다.
제가 여기서 타키투스의 역사 서문을 언급한 이유는 혹시 후세의 역사가가 현 문재인 정부의 치세를 논할 때도 똑 같은 문구가 등장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역병이 창궐하고 홍수로 사람은 죽어나갑니다. 경제는 파탄이고, 원전으로 대표되는 국가 인프라는 박살났는데, 그 나마 경제를 살려야 할 정부는 오히려 삼성으로 대표되는 기업들을 적폐 대상으로 몰아 척결하기 위해 안간힘입니다.
간신들은 제 세상 만나 너도나도 횡령하고 부정을 일삼는데 처벌 해야 할 검찰은 또 다른 간신배들로 판을 치고 있는데다 공수처란 희대의 권력기관까지 동원되어 정당한 법 집행은 요원합니다.
이 와중에 결정적으로 정부는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국가 재앙 사태에서 사기를 북돋아주어도 모자랄 전사들인 의료계의 뒤통수를 때리는 것으로 모자라 그 것에 대한 올바른 비판과 최소한의 협의를 주장하는 의료계를 적폐, 집단 이기주의로 몰아 매도하고, 최후의 단계로 젊은 의사들의 작은 항거에 대해 유신시절이나 들어 봤을 음모, 엄단, 엄중 대처 같은 단어들을 들먹이면서 핍박 합니다.
남보다 더 가진 것, 남보다 더 배운 것, 남보다 더 열심히 일한 것, 상식에 입각한 옳은 소리를 하는 것, 이 모두가 죄로 간주되는 세상이지요.
“고귀한 신분도, 재물도, 공적도, 공직을 거부하는 것조차도 죄로 간주되었다”
타키투스의 연대기 서문을 읽다 보면 2000년 전 고대 로마의 한 폭군의 시대가 현 시절과 너무 많이 겹쳐져서 소름이 끼칠 정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합니다. 이번 대통령은 바보다, 대통령이 레임덕이다, 대통령은 주사파의 꼭두각시이다, 대통령은 하는 일 없이 쩝쩝대기만 한다, 등등…. 하지만 저는 이러한 맹목적인 비판에 동의하고 싶진 않습니다.
앞에서 제가 언급한 바와 같이 제가 찾아본 인간 문재인은 역대 그 어떤 대통령에 비해서도 뒤지지 않는 걸출한 학력과 경력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 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의문이 생겨납니다. 왜 좋은 사람 문재인이 대통령인데, 왜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똑똑하고, 많이 배우고, 심신이 건강한 좋은 사람인 그가 대통령으로 있는 이 나라가 오히려 이 모양 이 꼴 개판 5분전으로 돌아가고 있을까요?
전 그에 대한 해답을 바로 그가 “좋은 사람”, “좋은 친구”라는 것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해답은 그의 책 속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대통령은 유서에서 ‘운명이다’라고 했다. 속으로 생각했다. 나야말로 운명이다. 당신은 이제 운명에서 해방됐지만, 나는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짝하지 못하게 됐다(문재인의 [운명] 중에서).”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국민장에서 상주로 의연히 서있던 문재인을 기억합니다. 당시 많은 시민, 정치인, 그리고 유족들의 눈물과 통곡, 성난 분노의 목소리 와중에도 정작 상주로 서 있던 그는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지요.
심지어 그 순간 가장 증오스러웠을 이명박 대통령 앞에서도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차분히 인사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그런데… 진정한 “좋은 친구” 문재인은 과연 그 순간 가장 친한 친우이자 그의 책에서 언급한 “운명”의 대상의 비통한 죽음 앞에서, 당시의 그 의연한 외연의 모습 속에 감춰진 내면에서 어떠한 불길을 끌어 올리고 있었을까요?
정비석의 소설 <손자병법>을 기억하는 세대라면 주인공 손무(손자)는 사실 페이크 주인공일 뿐 실제 주인공이 누군지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유현덕(유비), 제갈공명(제갈량)과 마찬가지로 본명인 오운보다 그의 자로 더 많이 알려진 오자서는 아마도 춘추전국시대를 넘어 중국사 전체를 관통하는 최고의 근성 가이가 아닐까 싶은 인물인데요, 원래 초나라 사람이었으나 아버지와 형이 억울한 누명으로 왕에게 죽음을 당한 후 친구 신포서의 도움으로 간신히 탈출한 이후 무협지를 능가하는 고된 여정 끝에 도달한 오나라에서 자신을 믿어주는 군주를 만나 뜻을 이루게 되고 최종적으로 그의 지고의 복수를 완성하게 됩니다.
그 어떤 무협지 주인공보다도 드라마틱했던 그의 삶이 더 놀라운 것은 이러한 그의 얘기들이 야사가 아니라 실제 정사에서 언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자서는 가장 많은 사자성어와 관련된 인물로도 알려져 있지요. 자신을 버린 초나라를 멸망 직전에 이르게 하였고, 자신의 부모와 형의 원수인 초나라 왕의 무덤을 파헤쳐 시체를 구리 채찍으로 수백 대를 쳐서 형체조차 찾을 수 없게 만들었지요(굴묘편시[掘墓鞭屍]).
그의 도주를 도왔던 친구 신포서가 '아무리 복수라지만 시체 훼손은 차마 못 할 짓이 아니냐'고 꾸짖자 그에 응한 오자서의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고 합니다.
“날은 저무는데 길이 멀은지라(일모도원[日暮途遠]), 거꾸로 행하며 거꾸로 베풀었소이다(도행역시[倒行逆施])”
문재인 정부 3년의 시간, 굳은 신념과 강철 같은 의지로 무장한 “좋은 사람” 문재인의 통치기는 적어도 제게 있어선 마치 13년 마냥 힘겹게만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KOREAN AVANGER 실사판의 주인공인 우리 근성의 대통령 께서는 이미 골방 늙은이로 전락한지 오래인 이명박을 기어이 끌어내어 그의 친우가 겪었던 똑같은 과정으로 몰아넣은 끝에 결국 굴묘편시하여 버렸지요.
그리고 그의 운명을 자살로 몰아가는데 크게 일조했던 검찰이라는 또다른 숙적을 추미애라는 마귀할멈을 이용하여 가루로 만들어 버리기까지 했습니다.
이 나라를 증오와 분열과 비방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게 만든 폭정의 시간 동안 그는 KBS, MBC, TBC 등 주류 언론을 제압하고, 그와 반대되는 생각을 가진 이들의 언로를 막았으며, 한편으로 그의 충직한 팬덤들이 자신의 남은 적들에 대하여 총칼없는 인터넷 사냥질을 하는 것을 방조, 또는 묵인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벗어나지 못한 그는 실제는 그렇지 않을 자신만의 망상 속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고자 또 다른 철퇴를 준비합니다. 행정부의 수장이자 군 통수권자이며, 180석이라는 입법부의 힘과 ‘우리법연구회’로 대표되는 사법부의 지원을 받고 있으면서도, 정작 그는 아직도 자신이 휘두르는 권력은 살아있는 권력이 아니라고 외치면서, 우리 국민들을 겁박하는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습니다.
제 짧은 생각으로 노무현은 ‘바보 노무현’이었을지 모르나 결코 문재인은 바보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그 자신이 지난 시행 착오를 부정하고 자신과 자신의 추종자들의 결점에 눈을 감는 이유가 무어일까요? 바로 그 스스로 해는 저무는데 갈 길이 멀다고 느낀 나머지 거꾸로 걷고 거꾸로 일을 해야 할지라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일을 멈출 생각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 저물기 전에 그에게 주어진 소명을 해내기 위해선, 그 일을 끝마치기 위해선, 그 과정에서 자신을 돕는 충직한 이들의 작은 부정 따위는 거꾸로 걸으며 일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길 수 있는 작은 티끌에 불과하다고 스스로를 납득시키고 있지 않을까요?
국가 수반이 검찰 피의자 조국을 감히 ‘마음의 짐”이라고 일컬으며 옹호하는 그 순간, 그의 지지자들의 열광과 함께 대한민국의 헌정은 통째로 흔들렸습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그는 결코 흔들림이 없었지요. 그래서 저는 대통령 문재인이 스스로 일이 잘못되어 가고 있음을 판단할 능력이 없다고는 결코 믿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능력이 있고 이미 상황 자체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사태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이 모든 상황을 보다 쉽게 설명할 수 있게 하니까요. 특히 최근의 의사들의 저항을 찬성하는 사람이든, 아님 극렬히 반대하는 사람이든 간에 누구나 드는 의문, 왜 하필 이 시점에서 모든 의료인들이 반대할 것이 뻔한 4대 악법을 시행하겠다고 외치는 그의 일방적 독선의 이유를 설명하기에 이 보다 적합한 설명이 적어도 저로서는 떠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이 나라 대한민국의 비극이 초래되었다고 보여집니다.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는 잘못된 신념의 의지만큼 위험한 것은 없습니다. 문화대혁명을 일으킨 모택동이 그랬고, 킬링필드를 초래한 캄보디아의 폴포츠도 그랬지요.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에서 웃음이 가져오는 해악을 두려워했던 부르고스의 호르헤 수사는 결국 자신의 신념을 정당화하기 위해 살인을 불사하였을 뿐 아니라, 최후에는 기독교 세계의 마지막 보루라던 해당 수도원의 장서관을 통째로 불살라버리기까지 했습니다.
누군가를 지키고, 누군가의 뜻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신념은 그 목적의 숭고함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 목적의 숭고함으로 인하여 그 방향이 잘못되었을 때 해악을 헤아릴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고 맙니다.
‘운명이다’를 되뇌이는 우리 대통령의 모습 앞에서 그 어떤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이 천계가 온통 눈물바다가 되건 해골의 산이 되건 상관없다”고 말하던 제석천(CLAMP 성전)의 모습과, 자신이 나고 자란 팔라디섬의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땅고르기”를 발동하여 남은 지상의 모든 생명을 말살하고자 한 에렌예거(진격의 거인)의 모습이 떠올랐다고 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나라에서 그네들의 폭주기관차를 누군가 멈추지 않는 한, 우리는 우리와 우리 후손들의 세상을 멸하는 거인들의 뒤에 서서 홀로 ‘자유다’를 외치며 신나하는 에렌예거를 만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지요.
만약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적이 폼페이우스가 아니라 이 사람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떡밥이 역덕들에게 늘 제기되는 그 인물, 고대 불의 장군이자 공포의 독재자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의 묘비에는 자식이 직접 지은 다음과 같은 묘비가 라틴어로 새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No better friend, no worse enemy(최고의 친구, 최악의 적).’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친구, 대가리가 깨져도 그를 따르겠다는 수많은 열성 지지자에 둘러 쌓인 좋은 사람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상대해야 하는 지금, 하루 하루가 마치 1년처럼 느껴지는 이 나라 국민은 아마 저뿐만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저희 산부인과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였습니다. 나머지 백병원 전공의들도 사직서를 제출하였다고 하네요. 전국의 수많은 젊은 의사들이 사직서 외에 자신들의 분노를 표출할 방법이 없는, 끝이 잘 보이지 않는 이 현실 속에서 제자들에게 작은 힘 조차 되어 주지 못하는 이름 뿐인 한 의대 교수의 작은 가슴 속 깊은 곳엔 그 온도조차 알 수 없는 마그마만 계속 끓어오릅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누군가는 말했던가요. 결국 이 힘든 싸움을 피할 수 없다면, 이렇게 강대한 적과의 싸움이 필연일 수 밖에 없다면 저 역시 담담히 이 강대한 적에 피하지 않고 맞서길 원합니다.
제 동료, 선배, 그리고 제자들과 함께. 의사로서, 스승으로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사랑하는 이 나라 대한민국의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