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3년 8월 19일(토) 06:00
♣집합장소 : 장미공원(학여울역 공영 주차장)
♣주로 : 양재천변 길
♣날씨 : 흐림 25~32도, 습도 78~85
♣참석자(8명): 청암 이일재, 은곡 이정만, 이태홍, 미산 이희한, 송원 장용관, 원호 조운석, 일강 황민연, 후묵 채희묵
♣식대(한벽루): 총 60,000원 (콩나물 국밥 :7000×8= 56,000원, 막걸리: 4,000원) 기금에서
지불
♣불참자 사유 :
*이정: 미국 여행중(8월1일~9월5일).
*가가: 그리스 여행중
*김훈: 지방 교회행사로 불참.
*운암: 밭일로 불참.
*정교수: 줌회의로 불참.
*미산: 식당으로 갑니다.(6주만에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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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비가 좀 내려 열기를 조금 가라앉힌건가 아니면 그대로인가? 습도 85%라 습해서 그런지 아침부터 찐다. 오늘은 많이 빠져 총8명 참석 예정. 미산이 6주만에 국밥집으로 나와 용안을 내밀겠다고 하고 아무 연락없는 일강은 뒤늦게 나와 중도에 만날 것이다.
6명이 장미없는 장미공원에 모였다. 뜀꾼 정규마라톤대회 참가자중 걷꾼얘기는 없냐는 청암 질문에 원호회장은 뜀꾼모임이라 10km, 하프 참가자만 참가비를 내주겠단다.
총 출전 예상 인원 12명(10km 6명, 하프 6명).
은곡의 구령에 맞춰 준비운동을 마치고 상단 산책로에 올라가 역시 단체출발 인증샷 한 컷. 주위 산책객들 경기(驚氣)하라고 매미처럼 울트라테너로 ‘뜀꾼 파이팅!!!’
송원은 걷꾼으로 청암과 걷겠다고 뒤로 쳐지고 남은 4명(태홍, 은곡, 원호, 후묵)이 짝을 찾지 못한 숫매미들의 애타는 절규를 들으며 보폭을 맞췄다. 영동 5교애서 하단주로로 내려섰다. 습도를 보니 80. 나올때보다 5 낮아졌지만 아직도 많은 수치.
미세먼지는 녹색으로 보통이다. 요즈음은 미세먼지 얘기는 쑥 들어갔다. 평화마라톤, 춘천마라톤, 중앙마라톤 등 공인 대회 참가 준비를 해야하는데 넘 덥다.
그래도 선수 폼을 한 남녀 조거들이 제법 보인다. 경부고속도로 다리 아래를 빠져나가는데 성균관대 교수가 반대편에서 달려온다. 양손의 흔들림이 상이한 폼이다. 키가 아닌 폼만 보면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다.
5km 지점(교총회관 앞)에서 태홍과 은곡이 반환하겠다며 정지. 그래서 인증샷을 만들어주었다. 원호회장과 필자는 노작교든 오작교든 더 가보가고 다시 보폭을 맞췄다.
여성 마라토너와 보폭 맞추다 1km X바질뻔 했네요
노작교에 이르니 한 여성 마라토너가 뒤에서 앞지른다. ‘파이팅!!!’ 했더니 옆 얼굴에 미소로 띠며 인사를 받는다. 상당히 빠르다. 노작교를 건너오는 남성이 바로 뒤를 따라붙는다. 원호회장을 뒤로 하고 필자도 스피드를 높여 바로 옆으로 다가가 보폭을 맞췄다. 필자가 좀 버거운 듯 했다. 그렇다고 천천히 가자고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도곡에서 오는 중이란다. 영동4교냐고 물으니 그렇단다. 몇km 생각하고 뛰냐고 물으니 10km. 우리는 영동6교에서 오고 있는데 우리가 이름지은 오작교까지 간다며 같이 가자고하니 싫다는 얘기가 없다. 페이스는 계속 같다. 춘마 연습하고 있느냐고 물으니 아니란다. 이 정도 속도라며 풀코스도 좋은 성적으로 뛸 수 있는 마라토너다.
날씬한 몸매는 아니지만 폼이 잡혀있고 얼굴도 뽀얀 40대 후반 50대 초반 여인. 양재천에서 마주친 적이 없는 것 같다.
오작교에 이르렀다. 오작교 건너기 전에 돌아서려고 한다. 그래서 돌벤치를 찍고 가라니까 재빨리 와서 터치하고 막 달아난다. 멀게 스마트폰을 눌려봤는데 가까스로 뒷모습만 잡힐 뿐이다. 1km를 같이 뛴 것.
우면동성당마라톤팀의 최고원로 회원이 따라와 벤치에 앉는다. 중도에 아는척을 했는데 그분은 같이 보폭을 맞추기에 필자 아내인줄 알았단다. 그렇게 젊으면 얼마나~~~ㅎㅎㅎ
그분은 지난 3월 28일 탁구를 치다 오른쪽 발목에 금이 가 깊스를 하고 오래 지냈더니 새다리가 되었다며 뛰지를 못하신단다. 아직도 지하철 계단을 오르내리지 못한다는 얘기다. 그래서 요즈음 계속 혼자 걷는다고...
뒤따라온 원호와 인증샷 한컷 만들어 준다. 원호는 그 여성 마라토너와 인사를 하며 교차했단다. 취재 많이 했느냐고 하기에 따라가기도 힘든데 무슨 취재냐고 대답.
해가 나 해를 맞고 가야하니 더 덥다. 일어서서 반환은 걷는 모드. 멋진 여성 사이클리스트 2명이 반대편에서 온다. 사이클리스트들은 항상 보면 멋지다. 날씬하고 체격좋은 남녀들만 슬림한 사이클을 타는가? 스마트폰을 눌렀다.
노작교 못미쳐 일강이 나타난다. 팔뚝에 땀이 쩔어 필자의 팔이 닿으면 미끌미끌 소름이 끼칠정도. 일강은 미련없이 돌아선다. 뛰는게 힘들단다. 나이가 들었다는 얘기. 백내장에 녹내장이라며 이미 공표를 한 상태.
셋이서 사이좋게 걸었다. 노작교에서 해를 피해 양재천 남단 주로로 건너갔다. 청마팀이 맞은편에서 ‘전주고 파이팅!!!‘하며 달려온다.
건너편에서 우면동성당팀 3종경기 선수가 손짓을 한다. 그러더니 뒤로 건너와 따라붙는다. 내일 법원앞에 안가느냐는 것이다. 이재명 민주당대표가 네 번째 재판에 가는데 개딸들 아니냐(?)는 얘기다.
그는 또 당분간 양재천을 떠나야해 신고하는거란다. 주암 장군마을 연립주택지구가 재개발에 들어가게 되었다는 것. 지금 이주(移住)중인데 자신도 곧 나가야될판. 잘살고 있는데 아쉽단다. 재건축하면 돈벌텐데 무슨 얘기냐고 하니 돈이 없어 쫓겨날거란다. 양재천 건너 서초동 아파트로 이사오면 되는 것 아니냐고 하니 8억씩이나 하는데 둘이 사는데 어디 그런돈을 쓰냐는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뚝을 올려다보니 가림막이 쳐져있다. 그런데 사실 가림막은 과천남서울화훼단지다. 지도를 보니 LG전자 서초R&D캠퍼스 빌딩 북쪽의 연립주택단지. 32층 총 9개동 880세대로 24년 상반기 철거예정이란다.
그는 항상 교총 입구에서 나오고 끝낸다. 오늘에야 그의 집이 여기 장군마을인줄 알게되었다.
그는 다른 한 동료와 The K-Hotel 북쪽 문화예술공원 뚝방길에서 내려와 교총 입구쪽으로 향한다.
계속 걸어오다보니 뛰기가 싫다. 4.5km나 걸었다. 0 8:15. 원호회장은 지금부터라도 좀 뛰어야 먼저간 뜀꾼들하고 식사시간을 맞추겠단다.
그래서 타워팰리스에서부터 걷는거나 마찬가지이지만 뛰는 폼을 잡았다. 영동1교다리밑에 본부가 있는 양재천마라톤클럽 남녀 선수들이 삼삼 오오 맞은편에서 달려온다. 파이팅을 외치면 열심히 받아준다. 여성들도 많다. 전에 영동1교아래서 준비조깅하다 한참 얘기했던 채희성 고수도 만났다.
주차장에 왔더니 8시 35분. 요근래 이렇게 늦은 적이 없다. 땀 뒤범벅이 된 원호도 넘 늦었다싶은지 바로 운전대에 앉는다.
국밥집에 들어섰더니 주방앞 탁자에 은곡, 태홍, 미산이 앉아 식사를 다 끝냈다. 걷꾼인 청암, 송원은 일이 있다며 이미 밥집을 떠났고 은곡은 얼굴을 보았다며 일어선다. 그래도 올때가지 기다리고...
6주만에 나왔다는 미산 얼굴은 아주 좋음. 뭐 했냐고 하니 마나님 수영다니는데 집보며 근력운동을 했단다. 아직도 제 컨디션이 아니란다. 수영이 무릎에 좋은데 같이 다니면 좋을텐데 했더니 여성들만 있단다. 꽃밭속에 얼마나 좋냐고 하니~~~~
남겨놓은 막걸리를 태홍이 원호와 필자에게 따라준다. 마실사람도 없어 2/3가 남아 있었다. 딸고 남은 막걸리는 자신의 양재기에 붓는다. 다시 한번 다같이 건강을 위하여!!!
다음주 태홍이 아침을 쏘겠단다. 그래서 내주는 김치전을 많이 내놓으라고 옥이여사에게 상기시켰다. 그랬더니 옥이씨가 은근히 태홍 생일을 물어본다. 자기 냉군하고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 음력 7월 13일(8월 28일)이라고 하니까 자기 옆지기하고 같은 날. 61년생이니까 10년 차이. 태홍은 옆지기 모시고 나오라고 주문한다. 선희씨가 큰일이다. 옥이씨 냉군하고 생일이 같으니 마음이 변하지 않겠냐는 걱정(?).
2014년 9월 부산에서 마지막 직업을 벗어던지고 상경, 뜀꾼에 합류해 9년 됐다는 것. 그때 필자가 놀면 뭐하냐고 끌어들였는데 결장이 가장 적은 양재천 지킴이 뜀꾼이 되었다. 혼자만 출장한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고... 비록 5km, 10km밖에 뛰지 않았지만... 좀 일찍 합류했더라면 하프 신고는 했을텐데...(태홍 얘기)
해천 칠월칠석 귀국
칠월 칠석(8월 22일) 직녀를 만나러 귀국한다는 해천이 오늘은 5.2km로 마무리했단다. 9월 7일부터 알라스카 크루즈 등 북미 여행을 떠나니 26일이나 9월 2일 뜀꾼과 아침운동에 합류할 것 같다.
이정은 지난 일요일 그랜드캐년에 다녀오는등 여행 잘하고 있다며 멋진 인증샷을 올려 주었다.
그리스를 여행중인 가가는 에게해 해변에서 팬티차림으로 인증샷을 보내며 주변 비키니 여인들을 구경하란다. 바다를 배경으로 부인과도 멋진 포즈를 취한 사진도 올려놓았다.
송원은 거실에 걸어놓을 사진으로 2%부족하다고 한마디. “부부 수용복에 선그라스 신혼부부처럼 다시 찍으세요. 배경은 참 좋은데 인물 복장이 좀 거시기합니다.”
평마 신청 완료자(7명)
하프(4명): 원호, 해천, 운암, 일강(5년만에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한다고).
10km: 송원, 은곡, 태홍.
첫댓글 X빠질뻔 : 뜀꾼일지 제목이다. 옛전에 부부 계모임 에서 재미있는 여성분이 한말이 생각난다. X빠지면 X나게 뛰면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