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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다. 아무 생각없이.... 훌쩍 일상에서 탈피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생각에 연휴기간을 잡아 친구와 물길따라 한수에서 낙수끝 부산다대포까지 약500km를 다녀오려 했다가 계획을 급하게 변경하여 이번의 코스를 잡아 공지를 올리고 길을 떠났다가 오늘 귀가했다.
잠실에 도착하니 왕건님께서 기다리고 계시고 개울님과 오늘이님이 광진교북단에서 기다린다는 전언에 일타이석님과 아이비님을 광진교북단으로 바로 오시라하고 7시 정각에 잠실다리를 나와 광진교북단의 한강호텔 입구 정문에서 일행을 만나 7시25분에 출발한다.
늘 보아온 한강이지만 오늘도 잔잔히 흐르는 물결은 모든것을 포용하듯 흔들림 없이 넉넉하게 흐르고 아차산자락에 위치한 워커힐은 위용을 자랑하듯 우람하게 한수를 내려다 보고있다.
위에서 보는 구리시민공원의 아름다움은 같은 키에서 보아온 그림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내게 다가와 은근하고 부드럽게 찬란한 모습으로 가슴에 안긴다.
강변북로의 길은 연휴에 서울을 빠져 나가려는 차량으로 어느새 몸살을 앓고 그들을 보란듯 달리는 애마는 콧김을 뿜으며 은륜을 굴린다.
팔당대교를 지나 갓길에는 많은 오토바이크매니아들의 휴식을 취하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어 우리도 그들과 떨어져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이곳까지 오며 아침식사가 되는 집을 찾아 보았으나 허사다. 마침 개울님께서 하수오님께서 싸 주셨다고 절편을 내 놓아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어 다행이다.
하수오님 고맙습니다. 절편 맛있게 먹었습니다. 뭐~~ 그렇다고 자주 싸 달라는게 아닙니다.
일상적으로 구길인 팔당댐 앞길로 다니던 내가 오늘은 시간을 절약하느라 팔당터널을 통과한다.
조안나들목(잠실에서31.0km)을 나와 예봉산, 검단산, 해협산이 감싸고 있는 팔당호반을 휘돌아 진중삼거리를 지나 북한강 슭의 (45)국도를 라 북상을 서둘고 강길은 섬세하다 못해 날카롭기까지 한 톱니같은 강변은 수초로 아름답다.
진중리의 강변에 자리한 '개성집'에서 아침을 먹는다. 메뉴는 떡만두국이다. 만두는 주인할머니께서 손으로 직접 빚은 것으로 속이 꽉찮고 개운하다. 이집의 또하나 메뉴는 한여름에 별미인 이소박이냉국수가 일미이다. 조반을 먹고는 9시25분 출발한다.
운길산 수종사입구가 보이기에 고개를 꺽어 세우니 산마루쪽에 자그마하게 절집이 눈에 가득하다.
이곳 수종사에서 은은한 찻향을 맡으며 팔당호반의 안개낀 모습을 바라볼진대 그누군들 평온을 느끼지 않을까?
업다운이 계속되는 강변길을 달리자 어느새 새터유원지를 지나 야미기고개에 올라서 (46)국도와 만나 대성리로 들어선다.
깃대봉자락에서 흘러내린 기슭을 따라 강변길을 달리는 애마는 지칠줄 모르고 화야산뽀루봉과 호명산 아래 자리한 청평호반은 평화롭다못해 한가하기까지 하다.
청평읍내를 옆으로 비껴나가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잠실에서 55.0km)
청우산자락을 지나 불기산 자락의 한 구석에 상천역이 자리하여 시골의 아낙이 산나물 해 경동시장에 팔러 다니던 옛 추억을 떠올려 보았으나 지금은 그냥 추억에 묻혀 버렸고 현재는 기차카페에 커다란 식당인 경춘가도를 달리는 차량을 유혹하기에 바쁘다.
안부인 빗고개를 넘어 남이섬이 자리한 가평으로 내려선다. 가평을 돌아나가니 자라섬을 가로지르는 경강교를 건너니 도계표지가 눈에 띈다.(72.0km / 현11시18분)
이곳 자라섬의 목부분으로 철길이 지나 자라의 목부분이 잘려 나간 듯 하다.
경강교를 건너서니 이제부터는 강원도로 들어선것이다.
춘성대교를 건너서 삼악산등선봉자락 아래에 있는 강촌힐즈라는 휴게소에 들려 잠시 휴식을 취한다. 강건너 철길위로는 철마가 우당탕탕 냅다 소리를 내며 지나다니고 강변의 나뭇가지에서는 새소리가 감미롭다.
맞은편에 구곡폭포가 자리한 검봉산이 검푸르게 강촌역을 감싸고 옛적엔 강촌교가 출렁다리였다는 생각을 하며 등선봉앞 강촌교를 지나니 곧 흥국사와 등선폭포입구다.
의암교앞에서 [403]지방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휘돌아 의암호를 달리는 맛은 가히 일품이다.
소양강에서 유입된 물과 합쳐진 의암호반은 적당한 톱날에 아기자기함이 배가된 길로 한적하고 여유롭다. 중도와 가래모기섬이 춘천시가지를 가려주고 앞에서 길안내하던 내게 개울님이 다가와 당신의 조상이신 장철공신숭겸묘역이 자리한 곳이라고 일러준다. 신숭겸묘는 북배산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위도유원지를 가로지르는 신매대교를 건너니 춘천시내에 이른다.(잠실에서 100.0km / 12시정각)
신매대교를 건너자 오른편으로 춘천인형극장이 자리하고 나무그늘과 의자가 있어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어름과자로 목을 축이고는 곳 출발을 서두른다. 점심을 먹기 위해 춘천에 왔으니 닭갈비나 막국수로 점심을 먹을 생각을 하고 길가에 식당을 찾으니 신매대교에서 3.0km 지점에 여우고개가 있는데 고갯마루에 허름한 막국수집이 있어 찾아 들어서니 겉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게 숲으로 둘러쌓인 식당은 야외에 많은 자리가 있고 손님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막국수와 더덕동동주 두방주리를 주문하여 동동주로 목을 축이고 메밀새싹을 얹은 막국수를 비벼 먹고 있으려니 바깥사장님이 일일이 손들을 찾아 우리집 막국수는 우리메밀에 순수메밀만의 막국수라 말씀을 하시면서 맛있게 드시라고 인사를 하고 지나가시고, 점심을 먹고나니 시원한 등나무밑의 자리에 알큰하고 나른한 이 한몸뚱이 눕히고 싶은 맘이 굴뚝같으나 자리를 박찬다. 신매대교에서 약 6.5km 떨어진 천전IC에서 방향을 틀어 오봉산자락을 넘는 배후령으로 업힐을 시작한다.
옛날 이지역에서 군 생활을 하신 분들은 이고개를 오음리고개라고 말하며 옛날의 전설을 이야기하는데 이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군생활일 것이다.
천진IC에서 시작되는 업힐은 8.5km가까이 되는 지루한 그리고 작열하는 태양과 아스팔트의 지열로 삼중고를 격으며 맨 뒤에서 아내와 허덕거리며 땡칠이가 되도록 오르고 또 올라 오봉산수휴게소에 도착하니 모두가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다.
시계를 확인하니 15시반. 이곳에서 왕건님께서 캔맥주를 하나씩 돌려 달게 마시고 다운을 서두른다.
오봉산과 용화산 능선에 있는 배후령은 파라호와 소양강으로 물길을 나누고 오음리쪽으로 다운을 하는 우리에겐 파라호에서 불어오는 수풍으로 한기를 가득하니 안고서 옷자락을 파고들어 가슴을 때리며 지나간다.
5.0km정도 다운을 하니 간척사거리가 나오고 직진방향이 추곡, 양구방향이요. 좌회전하면 오음리, 파라호방면, 우회전하면 소양강변에 자리한 고즈녁한 사찰 청평사가 요석공주의 전설을 말하고 있다.
간척교차로를 직진하여 오르막을 살금거리며 오르니 추곡터널이 아가리를 벌리고 한입에 우리를 삼킬듯 노려보고 있다. 추곡터널을 벗어나니 오른편으로 추곡약수터쪽으로 빠져 소양강호반길을 누비며 양구로 가려 했으나 힘들어 하는 맴버로 인해 터널길을 이용해 양구로 바로 빠지기로 한다.
수인터널은 약 3.0km정도의 긴 터널로 한기에 온몸이 얼어 붙는 듯 싶어 달리고 달려도 끝이 안보인다.
수인터널을 지나고 웅진1, 2터늘을 빠져나가니 한가한 소양호반길이 우리를 맞이하여 아름다움을 전해 여유롭고 평온한 그리고 행복한 마음이 묻어나는 낭만길이다. 호반가에 전망대가 있어 걸음을 멈추고 자연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며 사진을 찍으며 일상의 잡담을 한다. 호반길을 버리고 터널을 이용하며 약 10.0km 정도를 일정에서 줄였다하니 아이비님이 대놓고 이쁘다 말씀하신다.
나머지 호반길을 돌아나가 기운 빠진 우리앞에 작은 언덕길이 나와 오르막에 오르니 산너머가 양구읍내이다.
양구읍내를 먼발치로 보면서 파라호로 빠지는 개울을 옆으로 등지며 우리가 숙박할 남면용하리에 도착하니 잠실에서 대략 155.0km에 저녁 6시가 되었다.
이곳 용하삼거리는 교통의 요충지고 (31)국도는 광치령을 넘어 원통, 인제의 내린천을 따라 평창으로 달리고 (46)국도는 양구터널과 양구대교를 건너 신남을 거쳐 인제, 원통을 따라 진부령을 넘게 된다.
예약한 숙박지를 찾아 방을 배정받고 샤워를 끝마치고는 예약한 식당인 실비식당으로 들어가니 많은 사람들이 저녁을 먹고 있다. 한방생삼겹과 한방생목살을 주문하여 숯불에 구워 소주 한잔으로 하루의 피곤을 풀며 하루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더구나 오늘 저녁을 왕건님께서 우리를 위해 쏘신단다. 고맙습니다. 왕건님
모자라는 정겨움에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인 양구의 별빛을 받으며 숙소의 평상에 둘러 앉아 이바구를 까다가 자리에 들어 내일을 약속한다.
이른 아침 내게는 새벽이지만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화장실로 냅다 달린다. 특실이라는 거실과 방2개가 달린 곳을 얻었지만 화장실이 하나여서 순서를 기다리려면 한참을 줄을 서야겠기에 눈을 뜨자마자 차지한것이다.
준비를 마치고 어제의 그 식당을 찾아 조반을 먹는다. 된장찌개로
숙소로 돌아와 밤새 보일러실에서 피곤하고 지친 몸을 쉰 애마를 몰고나와 줄을 세우고 우리는 몸풀기 작업에 들어간다. 왕건님의 지휘로 각 골절과 근육을 이완시키고 애마에 올라타니 8시다. 숙소의 바깥주인은 우리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재미있게 산다고 부러운듯 말을 건넨다.
가오작삼거리에서 광치령쪽으로 직진을 한다. 왼편으로 돌아나가면 돌산령을 넘어 해안펀치볼로 향하는 길이다.
이곳 가오작삼거리에서 약 5km정도의 업힐로 광치터널을 넘어 원통으로 다운을 시작한다. 터널에서 원통까지는 13km로 골바람의 찬공기가 가슴을 열어 추위마져 느껴야 할 정도의 서늘함을 몰고 온다.
원통나들목을 돌아드러서니 대진에서 안심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마중을 할터이니 어디쯤 오느냐 물어와 원통을 돌아선다 말씀드리니 알았다면서 전화를 놓는다.
한계삼거리에서 걸음을 멈춘다. (양구남면용하삼거리에서 27.7km / 1시간40분 소요)
휴식을 취하며 일들을 본다. 한계삼거리는 세가지 색깔의 바람을 맞을 수 있다. 하나는 한계령을 넘는 오색의 바람이요, 또하나는 진부령과 미시령을 넘는 황태의 바람이요 맛이요, 냄새이다.
설악산의 많은 영봉중에서 안산의 기슭에 있는 한계삼거리를 떠나 설악산수를 지나고 설악산십이선녀탕이 흘러내리는 남교리의 만해마을을 지난다.
만해마을은 독립운동가요 스님이며 선각자이신 만해한용운스님의 뜻을 전하기 위해 조성된 마을이다.
백담사입구인 외가평마을 지날 때 노태우정권때 전두환전대통령의 모습이 뇌리에 떠오르는 것은 무슨 사연일까?
담소가 백개라 하여 백담계곡이라 지칭한 아름다운 계곡미와 수렴동의 수려한 경치가 뇌리에 젖는 것이 아니고 오세암의 전설과 부처님 진골사리를 봉안한 봉정암의 불심을 떠 올리는 것이 아니고 설악의 기암괴석과 단풍에 물들은 천불동의 모습을 떠 올리는 것이 아니고 봉봉골골의 아름다움을 떠 올리는 것이 아니라 초라한 노정치인의 모습을 떠 올리는 참담함이란....
용대삼거리 북설악농수특산물활인점앞에 도착하여 일행들을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사이에 진부령쪽 용바위식당으로 달린다.
어제 일행들은 몇이서 대진에서부터 서울까지 잔차로 귀경하려 하기에 대진에서 조반을 먹지 않고 새벽에 출발하여 이곳에서 황태로 조반을 먹을 요량으로 식당의 아침시각을 알아보기 위함이다. (용하리에서 43.5km / 2시35분 소요)
삼거리를 돌아 나가는데 안심님께서 지나치며 전화를 주시기에 일행들이 계신곳을 알려드리고 식당에서 조반시각을 채크한 뒤 되돌아 오니 어느새 안심님께서 준비해 오신 방금데친 문어와 꼬들꼬들하게 말린 가재미찜 그리고 어젯밤 구룡포의 친절막국수집에서 사 오신 약주로 회포를 풀고 계신다.
이 모두가 안심님의 회원들에 대한 사랑과 배려가 아닌가 생각하며 안심님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글로써 전한다.
용대삼거리를 출발하여 용대자연휴양림앞을 지나고 홀리의 알프스리조트입구를 지나 진부령이라는 표지석이 있는 곳 진부령고갯마루에 올라서니 용하리에서 51km지점이다.
이곳 진부령은 한계령에서 올려친 설악의 대청봉을 올려다 보며 마등령~황철봉~미시령~신선봉~대똥령~마산에서 내려와 진부령을 넘고 향로봉으로 올라서서는 백두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고갯마루로서 한국산악인의 대간종주의 꿈을 먹고 도착하는 목표지점이다. 진부령에서 다운을 하며 13km의 거리를 내리 달리는 라이더들은 신나고 재밌게 그리고 행복을 만끼하며 동해로 빠져들 듯 달리고 또 달려 간성의 대대삼거리에서 걸을 멈춘다.(용하리에서 74.0km / 현12시25분)
대대리를 돌아 해안을 끼고 북상을 한다. 통일전망대가 있고 금강산이 있는 곳으로 간성은 건봉사라는 유명한 사찰이 자리한 곳이다. 625사변 당시에는 피아가 50여회를 넘게 진퇴를 거듭하여 전쟁의 상흔이 아직도 역력히 남아 있으나 옛 영화를 되살리려는 불교계의 노력으로 많은 복원이 된 상태이다.
바다를 끼고 달리는 우리들에게 바다는 그저 지켜만 보고 있다. 아무 관심도 표현도 없이 그냥 그대로 우리는 우리대로 바다는 바다대로 그냥 그대로 자연스레 관조하고 있을 뿐이다.
거진을 거쳐서 해안도로를 따라 휘돌아가니 해안의 절경앞에 해맞이공원과 인공암벽장을 조성하여 관광객과 주민의 발길을 잡는다.
화진포에 들어서니 콘도앞 송림숲속에는 연휴기간 여행나온 가족단위의 행락객이 돗자리에 자리하여 점심을 먹는데 허기진 나의 배는 자꾸만 쪼그라들며 밥달라 조르고 또 조른다.
이승만별장을 뒤로하고 초도리를 거쳐 대진항에 입항하니 우리의 허기진 배를 달래줄 대양횟집에 도착한다.(용하리에서 92.0km / 5시간15분 소요)
회와 매운탕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니 피로가 온 몸을 강타하여 서둘러 마차진리에 위치한 금강산콘도의 해수사우나에서 사우나를 할 목적으로 식당을 나와 발길을 옮긴다.
엊저녁에 저녁을 먹으며 새벽같이 길을 떠나 서울로 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밤새 비가 내리고 떨어지는 빗방울소리에 나는 어머니의 자장가 소리인양 뒤곁 나뭇잎에 묻어나는 빗방울 부디치는 소리에도 깊은 잠에 빠져버렸다가 기상이라는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어 시계를 보니 이제 겨우 5시가 되어있다.
서둘러 화장실을 이용하고 옷을 갈아입고 차로 나오니 마치 피난민 집을 떠나듯 배낭에 헬멧을 양손에 나눠지고는 머리를 숙이고 빗방울을 피해 차량으로 숨어든다.
대양횟집의 안주인인 유난희여사의 배웅을 받으며 비에 젖은 대진항을 떠나니 아직도 6시가 안된 시각이다.
차는 빗방울에 저항하듯 연신 창닦이를 움직이고 간성을 거쳐 진부령을 넘어 영서지방으로 들어서니 하늘은 맑고 푸르며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
구룡포에 도착하여 친절막국수집앞에 차를 세우고 건너편의 신내기사식당에서 된장찌개와 동태찌개, 돼지불고기를 시켜 조반을 먹는다. 기사식당이여서 그런지 밥공기가 크고 양이 많다.
식사를 마치고 친절막국수집에 주문한 약주를 건네 받아 차에 싣고는 오늘이님과 일타이석님 그리고 나는 차에서 애마를 내려 이들과 헤어져 서둘러 서울로 떠난다. 이때가 8시30분이다.
홍천을 거처 양짓말화로구이로 유명한 하오안리의 식당가는 아침을 맞이할 준비를 서둘고 우리는 그들을 뒤로하고 매화산자락의 며느리재의 며느리터널을 넘어 양덕원으로 내려섰다가는 다시 갈기산과 매봉산 사이의 신당고개를 넘는다. 신당고개는 강원도를 벗어나 경기도로 진입하는 도계가 되는 고갯마루이다.
고개를 내려서자 청원을 지나게 되고 단월의 대명휴게소에 진입하게 된다.(구룡포에서 39.0km / 1시간25분 소요)
잠시의 휴식을 이온음료 마시는 시간으로 절약하고 다시 출발을 서두는데 지금까지 앞바람으로 지친 내가 오늘이님께 선두를 부탁하니 속도계가 없다 하시기에 가끔 뒤돌아 보며 달리라고 주문을 하고 후미로 들어선다.
광탄유원지를 지나고 용문을 지나자 맞은편으로 추읍산이 보인다. 이 추읍산은 칠읍산이라고도 하는데 이곳 정상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면 7개의 고을이 보인다 하여 칠읍산이라 부른단다.
용문산 자락을 뚫고 지나간 용문터널을 벗어나 용문산백운봉 기슭의 단지목고개를 오르니 앞장선 오늘이님 저만치 먼저 올라가 고갯마루에서 우리가 올라오기를 기다리신다. 이번 미시령대회에서 2위입상의 건각이 오늘에야 실감을 하는 입장이다. 참으로 대단하고 놀라운 체력을 소유하고 계심에 탄복을 한다.
단지목을 내려서며 양평의 초입에서 새로이 승용차전용도로가 있어 바깥으로 빠지려는 오늘이님을 불러 내가 앞장을 서며 길안내를 하며 오빈교차로로 들어서니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옥천을 지나고 청계산자락의 복포리고개를 넘어 국수리의 마켓에 들려 갈증과 헉기를 캔맥주와 빵으로 때우고 사랑방에서 기다릴 회원들 생각에 서둘러 길을 잡는다.
조안IC를 지나 신양수대교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세미원과 두물머리는 멋과 맛이 다른 또다른 풍광을 연출하고 북한강을 건너는 다리위에서 운길산 산마루에 고즈녁히 앉아있는 수종사는 굽이쳐 흐르는 팔당호반의 족자도를 내려다 보며 희미한 염화시중의 미소를 머금으리라
봉안마을 위로 흐르는 다리는 봉안터널을 뚫고 팔당4,3,2,1터널을 통과해 빠져나가니 팔당대교가 서울로 진입하려는 사람들을 맞이하듯 한수를 가로막고 있다.
팔당대교다리밑을 통과하며 누적키로를 확인하니 83km이고 시계는 12시반을 가르키고 있다.
토평IC를 지나 아차산자락에 위치한 워커힐을 지날때는 가슴마져 두근거린다. 일행들이 기다리는 사랑방이 가깝게 느껴졌음일 것이다.
잠실대교북단을 돌아 자양동의 b&p사랑방에 도착하니 현13시15분에 누적거리 105.5km이고 맞바람의 강풍속을 헤치고 평속 27km/h라고 기록이 되어있다. 사랑방에 내려서니 먼저 차로 귀경한 회원들 모두가 반갑게 맞이 해 주시며 마차님께서 내어 놓으신 구룡포약주와 돈까스로 요기를 하고는 얼콰해진 얼굴로 인근의 식당으로 이동하여 냉면으로 점심을 하고는 헤어지기 서러워 하며 서로에게 인사를 나누고 헤어진다. 내일을 기약하며
함께해주신 왕건님, 오늘이님, 개울님, 일타이석님, 아이비님, 반구정님 그리고 대진에서 맛난 문어와 가재미찜과 약주로 마중해 주신 안심님과 사랑방에서 구룡포약주와 돈까스로 일행을 맞이해 주신 마차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또한 마음으로 뜻으로 성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모든 회원여러분께도 거듭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2008년5월3일부터5일까지2박3일간일정의 대진투어에서
길메들/황인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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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멋지세요 다들 저도 바다로 가는 코스 올해안에 한번 도전해볼래요
쉐리박님께서 저바다로 가는 길을 힘들거나 멀어서 못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다만 시간이 부족하여 때를 기다리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쉐리박님 따랑합니다.
지나온 발자취를 생생하게 글로 표현하시는것을보고 기억력이 대단하심을 느끼겠습니다 후기 잘읽으면서 언재한번 동반 라이딩기대해 봅니다.
다녀오신걸 글로 표현 한다는 것이 띠~~잉 생생하게 잘 읽었읍니다 담 기회에 같이 라이딩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