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럭비 와 일본럭비...아쉬운 현실..

[나이기면효도르]

현재 국내에는 럭비와 과련된 잡지나 기타 매체의 자료를 구할 수 없는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기록들과 사실들을 문자화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는 우리의 현실을 정확

히 인식하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확신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내가 선수생활을 했던 시절부터 현재까지 한국럭비와 일본럭비의 발전과 쇠퇴 그리고

아시아 럭비의 미래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필자는 중학교 2학년 시절인 1996년에 럭비에 입문하여 대학 4학년 때인 2004년 졸업과 동시에 약 9년

간의 엘리트 럭비 선수 (전문체육) 생활을 마감하였다. 그리고 미국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시절 1년간

미국대학 팀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현재는 한국에 돌아와 터치럭비를 즐기고 있다. 럭비 선수로서, 공부

를 하는 학생으로서, 그리고 지금은 봉사로 코칭과 럭비행정을 돕고 있는 럭비인으로서 2000년대의 한

국럭비와 일본럭비 그리고 아시아 럭비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자 한다.

1. 1990년대 말~2000년

필자가 중, 고등학교 시절의 한일 럭비는 매우 치열하고 팽팽하던 시절로 학교팀 부터, 청소년 대표, 국

가대표 팀 모두 일본을 위협하고 서로 견재하던 시기였던걸로 기억된다. 다시말해, 한국의 1위 고교팀

은 일본 고교 1위팀과 대적할 만 했고, 대학 1위 팀은 일본 대학 1위팀 (와세다, 관동대) 등과 대등한 시

합을 했었다. 예를 들면, (제 경험을 통해 말씀드릴 수 밖에 없다는데 양해를 구함) 1999년도에 춘계리

그를 우승한 동도와 그해 전일본 선수권을 제패한 히가시 후쿠오카가 한국에서 3파전을 했을때 실력이

비슷했었고 그해 참가한 한중일 경기대회에서도 히로시마 현 대표와 히로시마 우승팀에 승리를 거뒀었

다. 성인 럭비도 마찬가지 여서 삼성팀이나 국가대표 팀도 용병을 둔 일본팀에 대등한 경기를 펼쳤던것

으로 기억된다.

1998년 처음으로 체택된 아시안 게임 럭비에서도 용병을 제외한 일본팀을 물리치고 7인제, 15인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냈으며, 99년 00년 한일전,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도 용병을 포함한 일

본에 대등한 경기를 했었다. 하지만 이후에 한국럭비는 세대교체에 실패하였으며 사실상 쇠퇴에 길

로 접어들게 된다.

2. 2000년 ~ 2005년

98년 아시안게임 우승후 한국럭비는 한껏 고무되었으며 이제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

다. 국정홍보처의 제안으로 IMF 시름에 빠져있던 국민들을 위해 공익광고도 촬영하는등 대한민국 럭비

의 앞날은 밝아보이기만 했었다.

<사진1. 아시안게임 후 공익광고>

실제로 이 시기까지만 하더라도 한국럭비는 여전히 아시아 2위로써 일본을 위협할 만한 팀이었고 학생

팀과 실업팀 그리고 국가대표팀이 전반적으로 선전하던 시기였다. 2000년 첫 단독우승을 시작으로 아

시아 청소년 선수권 대회에서 3연패를 기록했고 고교팀(양정) 들과 대학팀 (연세, 고려, 경희, 단국)들

이 일본 스가다이라 럭비 캠프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일본팀들 이겼었다. 한중일 경기 대회의 무

패 기록도 이어가던 시기였던것으로 기억한다. 또한 세계무대에 처음으로 15인제 럭비를 출전시킨 제

32회 세계청소년 럭비 월드컵에서 한국은 파란을 일으키며 B그룹 (하위 16개팀) 준우승을 차지한다.

(체코, 폴란드, 통가 승, 결승전 사모아 패)

2002년 부산에서 개최되었던 아시안게임에서 한국럭비는 또한번 파란을 일으키게 되는데, 7인제는 우

승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15인제에서도 일본을 꺾고 또한번 2관왕, 2연패를 기록하게 된다. 하지만

이 같은 기쁨도 잠시, 팀 멤버의 대부분이 98년 우승멤버였던 우승주역들의 세대교체 실패로 이는 불행

의 전주곡이 되고 말았다.

<사진2. 2002년 아시안게임 우승 후>

2002년 아시안게임 이후 한국럭비는 급격한 쇠퇴기에 들어가게 되고 일본은 "월드컵 개최와 자국리그

의 활성화'를 목표로 한 장기계획의 투자들을 조금씩 회수하는 성과들을 이루게 된다. 한국럭비의 쇠퇴

의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첫번째 이유는 IMF 여파로 인한 실업팀들의 존폐위기와 감축경영으

로 새로운 선수수급이 되지 않아 많은 인재들이 럭비를 떠나가 된것 큰 이유로 작용하였다. 다른 이유

들은 너무나 많아서 다른 포스트에서 따로 다루도록 하겠다.

일본은 탑리그의 성공과 모리 요시로 전 총리의 취임으로 경제적, 정치적 파워를 늘려갔으며 해외에 유

학보낸 선수들의 귀국, 용병선수들과의 훈련과 시합으로 인한 해외 럭비 적응, 외국인 코치들의 선진

코칭과 관리로 "탈아시아"모드로의 진입을 시작하게 된다.

<사진3. 모리 전 총리(일본럭비협회 회장, 일본체육회 회장)과 존 커원 일본감독>

2000년대 한일럭비의 가장큰 사건이자, 한일럭비의 격차와 한국의 세대교체 실패의 뼈아픈 현실을 보

여주며 한국럭비의 쇠퇴의 서막을 알린 경기가 있었으니, 이것은 바로 2003년 한일정기전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2003년 럭비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었던 일본에게 무려 86- 3으로 패배하며 일본에게 '국

은 더이상 일본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생각을 갖게 했으며 이미 우리는 탈아시아를 이뤘다'는 확신을

갖게했다.

<사진 4. 일본언론에서 대서 특필한 2003 한일정기전: 역대 5위 최다 점수차 승리로 10월 월드컵전망을

밝게 했다는 내용>

2003년을 기점으로 (02아시안게임 이후) 한국럭비는 총체적인 문제를 들어내게 되는데 한국 우승팀이

나가서 한번도 진적이 없던 한중일 경기대회에서의 패배, 고교팀 사닉스 초청 대회 전패, 대표팀의 몰

락 (50점 차 패배가 당연시 되었다), 대표팀과 청소년 대표의 홍콩에 패배(99년 대회에서 100점차 승

리), 홍콩세븐스 전패 등 세대 교체실패는 처참한 결과를 낳았다. 그리고 일본의 독주와 이제 아시아 2

위 자리도 더이상 우리것이 아니라는 현실을 받아드려야만 했다.

3. 2006~ 현재

2005년 한차례 일본과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하였지만 2006년 또다시 일본에 큰 점수차로 대패하며 월

드컵 진출이 무산되었고 홍콩에도 패하는등 한국럭비는 어려운 나날을 보내게 된다. 2006년 아시안 게

임 7인제 대회에서도 일본에 패해 준우승을 기록하며 은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 2008년 한국럭비의 부활과 발전의 청신호를 알리는 아시아 5개국 대회가 개최되었다.

아시아럭비의 발전과 부흥을 모토로 처음으로 개최된 이 대회에서 한국은 일본에 39 대 17로 패하였지

만 홍콩, 아라비안걸프, 카자흐스탄을 물리치고 준우승을 차지 하였으며 일본과의 인상적인 플레이

로 '그래도 아시아 팀중 일본을 위협할 만한 팀은 한국밖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입증하게 된다. 또

한 고무적인 일은 32회 세계선수권 대회 준우승 멤버들과 그 멤버들의 2년 후배들이 주축이 되어 세대

교체를 이뤄가고 있다는 사실이고 일본에 진출한 선수들의 기량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진5. 홍콩에서 열린 HSBC 아시아 5개국 대회 론칭 기자회견>

현재 대한럭비협회는 럭비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5개년 발전계획을 확립으로 미

래를 위한 마스터 플랜들을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고 있다. 또한 현 협회 회장님이 아시아 럭비연맹회장

으로 선임되어 아시아 럭비계에서 입지를 넓혀 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계속된다면 한국럭비의 앞날은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고 생각된다.

[[신고자]석류]

사실 한국은 태권도 빼고 모든 스포츠 환경이 열악함..

공부 시키다 안되면 운동시켜야지 라는게 한국인의 인식이기 때문에..

김인식 감독 보고싶네요

[그지다!!]

태권도도 가라데의 전형입니다. 우리 것이 아닙니다. 예전 식민지 시절에 간판만 바꾼겁니다. 그냥 알고 계시라구요...

[그지다!!]

그건 태견이구요 ;;; 태견은 진짜 정통 무술이 맞습니다. 하지만 태권도는 ㅜㅜ 저도 1단이지만 좀 ;;;

[나이기면효도르]

아...우리나라 90년대만해도 럭비 꽤 잘했는데..지금은 일본뿐 아니라 홍콩,카자흐스탄 한테도 지더군요..ㅠㅠ

[피터슈마이켈]

우리나라 스포츠계의 가장 큰 문제는 운동 할거면 공부 포기해야 한다는 것!! 외국은 고등학교 운동선수들이 대학 특기생으로 가려고 해도 어느 정도의 성적이 나와야 함 거기 비해 우리나라는 순전히 대회 성적만 보기 때문에 축구같이 창의력이 필요한 종목에서도 승리를 위한 방법만을 가르치게 됨 게다가 운동하다가 부상 당하거나 실력이 좀 부족하면 솔직히 나와서 해먹을게 없음 수업 안 하고 운동만 했으니 성적으로는 따라잡기가 힘듬... 적어도 기본적으로 몇 시간은 수업을 받게 한다던지 하는 제도적 방안을 좀 논의해야 소질 있는 자식을 부모들이 믿고 운동부에 맡기지 솔직히 주변에 보면 운동 잘하는 애들도 부모님이 반대해서

[피터슈마이켈]

운동 못한 애들 많음 실제로 고등학교 때 친구는 전국대회 우승한 고교농구팀 감독이 스카웃 했는데도 집안에서 반대해서 운동 못했음 소질있는 우수한 선수를 키우려면 운동하면 공부 못하게 된다라는 인식을 없애는 것이 먼저임

[사도첨사 황세득]

동감..흔히 체육환경이 열악하다고 하면서 팀과 선수를 다른나라와 직접비교하는데 우리나라 같은 스파르타식의 교육시스템에서는 나라가 부자가 된다해도 팀과 선수 자체가 많아질 수가 없죠..운동할거면 공부포기해야하고 반대로 공부할거면 운동은 못하죠...저때는 고등학교 축구서클 한달에 공 두번 찼고 이제는 체육 일주일에 두 시간 있는 것도 자습한다고 하더군요.동생말 들어보니 애들도 움직이는거 싫어해서 체육시간에 운동 좋아하는 몇명만 농구,축구하고 나머지는 구석에서 잡담하고..이러니 한중일 삼국중에 비만도 1위에다 체력은 최저..하지만 요즘 축구에서 주말리그제 시행하고 공부하는 운동선수키워야 한다고 해서 여러가지

[사도첨사 황세득]

노력이 있는게 희망적입니다. 축구에서 진학시 전국대회 성적 따지는 것도 축협에서 없애버린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우려되는 것은 이 문제는 체육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계에서도 같이 해결해야할 문제라는 것이죠..우리나라같이 입시위주의 빡센 교육과정에서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은 아~~주 힘들다고 봐요...

[타나 우마가]

ㅋㅋ 한국에서 럭비가 인기있을라면 윗대가리부터 짤라야지 고교 부터 비리 개쩌는데 ,.. 돈만주면 연고대가는거 아닌가 ㅋㅋ 이거에 대해서 반박 못하실꺼에요,
국가대표 감독새끼도 돈처먹고 상무감독새끼도 돈쳐먹고 고교 코치 감독도 돈쳐먹고 그리고 인맥에 의한 국가대표 소집 그러니 한국럭비가 이모양 요꼴이지 .
이거 못고치면 대한민국 럭비 좆까라 그래죠 뭐

[이탈]

이글 재섭이형이 쓴글인가? 근데 이글역시 점된글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