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가습기가 따로 필요 없는, 실내 습도 올리기 대작전(수반으로 수경재배하기)

[Kantor]

가습기가 따로 필요 없는,

실내 습도 올리기 대작전

해결책은 물론 `가습기`도 있지만, 그동안 썼다가 한참 그만두고 다시 사용했다 또 그만두기를 반복한 가습기..

생각만큼 가습기 관리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꾸준히 가습기를 관리하는 것은 저한텐 아주 아주 벅찬 일이었어요.

잘못하면 오히려 건강에 나쁘다는 이야기까지 듣던 터라 뭔가 다른 대책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가습기를 사용하는 대신에 집안의 습도를 높일 수 있는 친환경 방법인 `수경재배로 실내 습도 올리기`에 도전했답니다.

아리화에서 주문을 했는데 성격 급한 사람은 숨 넘어갈 정도로 꼼꼼하게 포장이 되어 왔어요.

화초 하나 하나 따로 신문지에 쌓여 있었고, 화초의 포트(플라스틱 화분)는 부드러운 비닐에 다시 한번 둘러싸여 있었어요.

싸고 있는 신문지에 아직 물기가 묻어있을 정도로 화초의 상태도 아주 좋았구요..

(단, 따뜻한 날씨에 배송해 주신다고 해서 일요일 주문해 금요일까지 한참 기다렸어요. 성격 급한 분들, 혹은 며칠 집 비우실 분들은 좀 난감하겠죠? 언제 올지 기약없이 기다려야 하는ㅋㅋㅋ 어떤 분들은 다음 날도 받고 어떤 분들은 1주일만에도 받고..)

화초는 어찌나 귀여운 크기인지 미소를 머금게 했답니다.

처음에는 화초의 크기가 너무 작지 않나 생각했는데 나중에 수반에 숯과 배치해 보니 크기가 올망졸망한게 아주 적당했어요.

화초도 수반이 대 사이즈로 기본 포함 식물에 레드 스타가 왔는데  나중에 모두 배치하고 나니 붉은 색 화초가 포인트가 된답니다.

숯은 선물 받은 거 외에는 처음으로 제가 인터넷 오프라인 통틀어 처음으로 사 본 거라 무척 기대가 되었어요.

숯은 원통으로 3KG 주문했더니 원통형 2개가 왔는데 어찌나 큰지 놀랐구요.

하나는 수반에 쓰고 하나는 친구에게 선물했어요.

숯 3KG 주문해 수반 두 개로 만들어도 좋을 양인 것 같아요.

(추가로 구매한 색돌은 요구르트 유리병에 색돌을 1/5 정도 깔고 물을 부어 아이비와 호야 수경재배로 데코했어요)

<준비물>

g-마켓 아리화에서 구매한 수반 (사이즈 대), 아리화에서 기본 상품(수반 대사이즈라 레드스타도 기본으로)으로 온 화초(그리고 집에 있던 화초들 활용), 맥반석, 숯

(전 이번에 주문한 맥반석과 예전에 제가 쓰고 남은 하이드로볼을 함께 이용했어요.모래나 작은 돌도 좋아요.)

<방법>

1.수경재배할 화초를 포트에서 꺼내 뿌리에 붙어 있는 흙은 뿌리가 상하지 않게 털어주고 흐르는 물로 뿌리를 깨끗이 씻어요.

-수반 만들 때 제일 힘든 과정이랍니다. 정말 도닦는 기분으로 흙을 씻어야 하는데 쉽지 않아요. 흙을 털어내려니 물기가 있어서 털어내지지 않기 때문에 큰 대야에 물을 넣고 거기 안에 집어 넣고 손으로 뿌리를 꼼지락 거리며 씻었어요. 어떤 분은 욕조에서 씻으면 편하다고 하는데 전 화장실에 욕조가 없어서 화장실에서 대야 물 받아 했어요. 그런데 화장실 바닥에 물 버리면 배수구 막힐까봐 대야를 2-3개 가져다 놓고 번갈아 가며 흙을 씻었어요. 물론 배수구 막힐까봐 걱정되어 물은 마당에 버렸는데 마당 두고 왜 화장실에서 그러냐고 남편한테 엄청 잔소리 들었구요. 겨울에는 밖에서 분갈이 등등은 추워서 안된다고 하니까요. 이 고비를 무사히 잘 넘겨야 한답니다. 전 하다 보니 씻기 싫어서 화초 더 배치하고 싶을 때 그냥 포기할 때도 있더라구요.)

2. 백반석과 하이드로볼을 깨끗이 씻어요. (백반석의 경우는 금방 헹궈지는데, 하이드로볼(집에 남은 것 활용) 같은 경우는 한 시간 정도 물에 담가 독소를 제거하고  붉은색 가루가 사라질 때까지 헹굽니다. 하이드로볼도 붉은 물 없어질 때까지 헹구려니 진~짜 진~짜 도닦는 기분입니다. 하이드로볼 활용하시는 분들, 혹은 마사토 이용하시는 분들은 이 고비도 잘 넘기셔야 하구요. 화원집 아주머니 말씀으로는 식물에게는 마사토가 제일 좋다고 하네요. 들은 이야기구요.)

3. 수반에 숯을 넣고 백반석을 깔면서 화초의 뿌리가 중심을 잡도록 화초를 배치합니다. 하이드로볼로 일부분 수반을 장식합니다.

(인테리어 효과까지 살리려면 화초 배치도 아주 중요한 것 같아요. 이건 개개인의 센스로 해결~~)

4. 마지막 물을 부어요.

5. 알맞은 자리에 놓아요.(이왕이면 가습 효과도 살리면서 인테리어 효과도 살리는 곳이 좋겠죠? )

<마지막 팁>

한 번 만들고 나면 자꾸 자꾸 수반을 만들고 싶어집니다.

단, 화초의 뿌리가 속살이 드러나도록 끈기있게 잘 씻을 수 있는 분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