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지구여행 - 동지 동지는 태양의 탄생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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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y9713
2024.01.15. 22:12조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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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지구여행
동지
동지는 태양의 탄생일이다
동지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절기가 아니고 서양에서도 중요한 축일로 여겨져 왔다. 동양의 태음태양력에서 역의 기산점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동지는 대설과 소한 사이에 있으며 음력으로는 11월 중순경, 양력으로는 12월 21~22일경이 된다.
천문학적으로 동지는 태양이 남위 23.5°인 동지선(남회귀선)과 황경1) 270°에 도달할 때이다. 북반구에서는 태양이 가장 남쪽에 이르며, 태양의 남중 고도가 1년 중 가장 낮고 밤이 가장 긴 날이다. 반대로 남반구인 뉴질랜드나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낮이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은 날이다. 북반구에서는 동지 다음 날부터 낮이 길어지기 때문에, 태양신을 숭배하던 페르시아의 미드라교에서는 12월 25일을 태양 탄생일로 정하여 축하하였다고 한다. 중국 주(周)나라에서 동지를 설로 삼은 것도 이 날을 생명력과 광명의 부활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동지 때의 태양의 일주 운동
동지 때 남미와 아프리카를 비추는 태양의 모습으로 북쪽의 그린란드는 거의 밤이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림의 밝은 부분에 위도선을 그을 경우, 북반구는 위도선이 짧고(낮이 짧음) 남반구는 위도선이 긴(낮이 긺) 모습을 볼 수 있다.
중국의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 의하면 공공씨(共工氏)의 망나니 아들이 동짓날에 죽어서 역신이 되었는데, 그 아들이 평상시에 팥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역신2)을 쫓기 위하여 동짓날 팥죽을 쑤었다고 한다.
조선 순조 때의 학자 홍석모(洪錫謨, 1781~1850)가 지은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동짓날을 ‘아세(亞歲)’라 했고 민간에서는 흔히 ‘작은설’이라 하여 크게 축하하는 풍속이 있었다고 한다. 설 다음가는 작은설의 대접을 했던 것이다. 그 풍습은 오늘날에도 이어져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거나 ‘동지 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먹는다’, ‘나이만큼 새알을 먹어야 한다’는 말을 하곤 한다. 이와 같이 나이를 먹는 내용이 많이 나오는 것은 ‘새해가 되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사실에서 동지를 새해의 첫날과 버금가는 날로 생각했음을 알 수 있다.
궁중에서는 동지를 원단(元旦)과 함께 으뜸가는 축일로 여겨 군신과 왕세자가 모여 회례연을 베풀었으며, 해마다 중국에 예물을 갖추어 동지사를 파견하였다. 또 지방에 있는 관원들은 임금에게 축하를 올렸을 뿐만 아니라 관상감에서 만들어 올린 달력을 ‘동문지보(同文之寶)’란 어새(임금의 도장)를 찍어서 모든 관원들에게 나누어 주고, 관원들은 이를 다시 이웃 친지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이러한 풍속을 여름에 부채를 주고받는 풍속과 더불어 ‘하선동력(夏扇冬曆)’이라 하였다. 또한 내의원에서는 악귀를 물리치고 추위에 몸을 보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전약(煎藥)’이라는 음식을 동지 때 진상하였다고 한다.
또 동짓날 부적으로 뱀 사(蛇)자를 써서 벽이나 기둥에 거꾸로 붙이면 악귀가 들어오지 못한다거나, 동짓날 일기가 온화하면 다음 해에 질병이 많아 사람이 죽고,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우면 풍년이 들 징조라고 했다. 그 밖에 고려ㆍ조선 초기의 동짓날에는 어려운 백성들이 모든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한 해를 즐기는 관습이 전래되었다.
24절기 지구의 운동에 따라 1년을 24절기로 나누어 생활에 이용하고 있는데, 이는 태양주위를 도는 지구의 이동 간격을 춘분점을 기준으로 15도씩 동쪽 방향으로 24등분한 것이다. 그러므로 24절기의 기준은 양력이다. 국립천문대가 발행하는 역서를 토대로 만든 달력은 한 달에 2개의 절기가 들어 있다. 절기를 처음 도입한 나라는 중국으로 당시 화북 지방의 농사와 기상 상태를 토대로 24절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4절기가 계절을 알려 주는 척도로 사용되며, 음력에 윤달을 두는 지표로 쓰이고 있다. 이러한 24절기가 절기의 이름과는 달리 가끔 맞지 않을 때가 있는데, 이것은 중국 화북 지방의 날씨와 우리나라의 기상 상태가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대한(大寒)과 소한(小寒)의 한자 뜻을 풀이해 보면 대한이 당연히 춥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항상 소한 때가 더 춥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갔다가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대한은 양력 1월 21일경으로 중국에서는 겨울 추위가 대한에 이르러서 최고에 이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소한 때가 더 춥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동지 - 동지는 태양의 탄생일이다 (대단한 지구여행, 2011. 8. 1., 윤경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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