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심심해서 털어놓는 군대 사건사고 사례...
제가 직접 경험했거나 제가 복무했을때 일어난건 아니고
국방부나 상급부대에서
교육자료로 나온 사건사고 사례집에서 직접 본 내용입니다.
전역한지 꽤 되서 기억에만 의존하는지라
다소 부정확한 정보나 과장이 있을수도 있으니
그냥 그런게 있구나 재미로만 이해해주시길....
1. 병장과 갓 전입온 이등병이 GOP에서 한초소에서 근무를함...
거기 근무해보신분들은 아시겠자만 선임병 한명과 후임병한명이
사수 부사수로 근무를 들어갑니다.
전후반야로 나눠서 2인 1개조씩 4~5개조가 근무가 투입이 되고
1개조가 약속된 동선으로 움직이면서 철책을 순찰하고 초소로 들어가 근무하고있던
근무자를 밀어내고 밀린근무자는 다음초소로 또 이동을하고 그런식입니다.
한개 초소에선 보통 한시간에서 길면 두시간정도 근무를슴...
원칙적으로는 근무중에는 투입, 근무 철수, 밀조이동을 제외하고는
이탈을 할수가 없으며 소변이라도 보려고 이탈하는것조차도 원래는 근무지이탈로 탈영으로 처벌됨.
갓 전입온 이등병들은 2주정도 대기기간을 가지고
아무 근무나 업무에 투입을 안하는데
그기간동안 자대 선후임관계라던가 돌아가는 일과를 익히는 기간입니다.
그 기간에 GOP의 경우에는 근무지 지형을 익히라고 1주일은 부소대장과 함께 순찰을 도는 통신병으로
그다음1주일은 소대장과 함께 통신병으로 돌고 근무를 투입합니다.
뭐 아무튼 그렇게 병장과 이등병이 근무를스는데...
원칙적으로는 초소밖이탈이 안되지만
병장이 이등병보고 철책 근처에에 뭐가 떨어진거같으니 주워오라고 시킴...
이등병은 선임이 한말이니 어쩔수없이 총을 놓고 철책쪽으로 나감...
그순간 병장이 이등병 총으로 갈김...
병장이 간부에게 이등병이 월북하려고 해서 사살하려 했다고 증언함
(원칙적으로 아군이건 민간인이건 월북은 생포가 불가능할경우 사살 가능)
정황상 맞아떨어져서 제기억엔 포상까지 수여됬던거로 알고있음..
그런데 이등병 살아나서 사실대로 증언...
그 병장은 포상취소는 당연하고 육군교도소행....
(총발사가 아니라 수류탄을 던진거였던거 같기도 함)
2.크레모아 장난치다가 사고
전방아니신분들은 크레모아를 볼 일이 별로 없을껍니다.
모르시는분들을 위해 간략히 설명드리자면
안에 대략 1000개(확실히 모르겠음) 정도 작은 구슬(아님 파편)이 있는데
격발되면 저게 퍼지면서 사람을 찢어죽이는 무기입니다.
수류탄하고 비슷한 원리인데
수류탄보다 살상능력이 더 좋고
던지는게 아니라 격발장치를 연결해서 씁니다.
GOP의 경우 초소안에 격발장치가 있고 3중철첵 안에 크레모아가 설치되어있음...
이게 후폭풍으로 아군을 죽일수도 있기때문에 설치된 뒷면엔 포대에 모래를 담아서
완충장치를 해놓습니다.
크레모아는 1,2개를 설치하기도 하지만
지형이나 경우에 따라선 그 이상을 설치하기도 합니다.
여튼 사수랑 부사수가 근무를 서는데
아무래도 더 경험이 많은 사수가 부사수에게
크레모아중에 선끊어져서 안되는거 있다고 예기를 했고
부사수가 하나 눌렀는데 안터짐...
하나더 눌렀는데 안터짐...
사수가 끝에있는게 안터질텐데
하고 끝에있는거 격발...
터짐...
사수는 영창....
크레모아 격발기랑 선을 분리해놓고
야간근무시에만 간부가 연결하는데
선임병이 선빼놓고 딸깍거리면서 장난질하다가
실수로 눌려있는 상태에서 선을 다시 연결해서
격발되가지고 영창간 사례도 있음...
4.낙뢰사고...
군대에서 낙뢰조치라는게 있습니다.
낙뢰가 치면 세탁기도 TV도 다 올스톱해야함...
상황병들이 쓰는 컴퓨터 빼고 가능한 모든 전기차단합니다.
최전방이나 탄약고 아니고서는 정말 쓸데없는 뻘짓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GOP는 아까 말씀드린 크레모아떼문에라도 필요함...
게다가 철책이 다 금속이고 숙소인 소초랑 얼마 떨어져있지 않은경우가 대부분이라...
보통 낙뢰조치 명령이 떨어지면 소대장 부소대장이 통신병을 대리고
구역을 반씩 나눠서 크레모아 격발기를 제거합니다.
둘중에 하나는 전담 통신병을 대리고가고 나머지 한명은 전입온 신병으로...
크레모아가 원칙은 일정 간격을 두고 3중철책 밖에 설치해야하지만
지형여건상 불가능한부분이나 하천을 통과하는경우는 철책에 묶어서 설치하는경우도 있습니다.
그런경우는 철책을 3중으로 설치하지 못해 하나만 설치하는경우도 있음...
이경우는 일반적인 설치방법보다 살상력도 더 높아지고 그에따라서 아군피해를 막을 장치도 없을수밖에 없음...
그래서 하천에 있는 크레모아를 제거하기위해서 격발장치가 설치된 초소를 가려고 다리를 건너는데
하필이면 그 다리에 설치된 크레모아에 낙뢰 내리꽂음....
당인히 소대장과 갓 전입온 통신병은 현장에서 사망...
5. 유탄사고
사전설명을 좀 드리자면 유탄은
개인이 들고다니는 화기중에선 가장 위험한 무기입니다.
살상력은 크레모아 보다는 못하지만 크레모아는 설치해서 쓰는 무기이고
유탄은 소총에 격발기를 달아서 쏘는겁니다.
단 문제는 충격만 받아도 티지기때문에 조심해야함...
수류탄보다도 더 위험합니다.
수류탄은 파편이 부채꼴로 퍼지기때문에
엎드리면 피해를 줄일수도 있고
한명이 희생하면 나머지 전원이 살수도 있지만
유탄은 엎드리건 어쨋건 사정거리 안에 있으면
장애물이 막아주지 않는이상 100프로 사망입니다.
수류탄처럼 한명 희생한다고 다른사람 살릴수있는것도 아니고...
유탄에대한 설명은 저도 배운지 오래되서 이정도만...ㅎㅎ
군생활 하다보면 생각보다 부대가 이사를 가는 사례는 많습니다.
전방같은경우는 GOP에서 1년을 근무하고 다른대대에 넘겨주기때문에
군번에 따라선 부대이동을 2번하는경우도 있음...
자살사고가 발생하고 그 이후 병사들사이에서 귀신목격이 많아서
원래 살던 막사를 폐쇄하고 옮기는경우도 있다고 알고있습니다.
뭐 어쨋건 이 사례는 제가 알기론 90년대 사례로 알고있는데
부대가 그전에 다른 부대가 쓰던 막사로 이사를 감...
분대별로 나눠서 청소를 하면서 1개분대가 선풍기 청소를 담당해서 하게됩니다..
선풍기 청소를 하기위에
선풍기를 뜯어내고있었는데
천장이 오래되서 같이 뜯어짐...
뜯어지면서 천장에 숨어있던 낡은 구형유탄이
바닥으로 떨어짐....
불행히도 불발탄이 아니었음....
해당 생활관에 있던 전원 사망...
아마 전임 부대도 천장에 그런게 있을줄은 몰랐었을듯....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만
제가 실제로 겪은 사례가 아니고
선후임들한테 들은 이야기도 아닙니다.
상급부대나 국방부에서 나오는 교육자료에 있던
사건사고사례입니다.
그냥 심심해서 군대 사건사고사례 썰좀 풀어봤습니다.
첫댓글 1번은 여자친구 보고 싶어서 저랬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그때 저거보고 이ㅅㄲ ㅄ아니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여자친구 바람펴서 잡ㅇ러간다고;
헐 무섭다
위험한 화기들이다보니 사고사례도 장난질 제외하고는 좀 그런것들밖에 없더군요...
쪼리내요 가고싶지않아 아아
2..
나중에 가시면 선임들이 화기교육할때 갈궈도 이해하시길...
그건 갈궈서라도 확실히 각인시킬필요가 있습니다...
실수하면 본인만 죽는게 아니라서...
냅 명심할깨요
오 전 공군이라서 항공기 관련 사고만 봤는데 육군은 확실히 더 무섭네요
공군사고사례 궁금하네요...공군도 사고나면 장애 아니면 사망일꺼같은데
저 신병 전입신고한 다음날 부대에서 간부(하사)가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음,, 당시 군단 FTX 훈련 일주일 전이 었는데,, 무슨 그 훈련 준비 한다고 체력단련이랑 이런거 빡세게 시켜서 간부다 목을 맴,, 와 저 이등병 시작부터 군대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꼇다는,,,, 아무리 군대가 좋아졌다고 해도 군대는 군대임;;ㄷㄷㄷㄷ
군대에서 자살사고는 워낙에 비일비재하죠....저도 자살충동을 상병되서도 수십번을 느꼈는데...ㅎㅎ갈구는 선임이 없어도 자살충동을 느끼는 동네가 군대인데 하물며 간부중에선 병사로치면 이등병이나 다름없는 하사도 사람인데...
이글쓸떼 자살사고는 일부러 뺐어요...워낙에 군대에서 웬만한 사망사고는 대부분이 자살이라서...
근데 제가 군대있을때 들은예기로는 자살이건 사고사건 부모가 와서 현장확인 할때까지 시체 안치운다고 하더군요..군대 의문사 이야기가 하도 나와서 부모보고 직접보라고...
진째 군대가 좋아졌다 군대추억이다 머다 하지만 군대는 군대네요... 저는 억압적인 상황에서 더 어리버리해지는데 난 x됐다...
무기를 다루는곳이니 아무래도...
1번은 들었었는데 나머진 처음 들어요ㅠㅠㅠㅠ사망사고 너무 끔찍하다...다들 누구집 귀한 아들들인데ㅠㅠㅠ
그런사고 없기 위해서라도 군대의 서열문화는 있을수밖에 없죠
삭제된 댓글 입니다.
크레모아나 유탄은 전방근무자 아니면 볼일 없습니다.
전 유탄을 유탄수되고도 몇개월있다가 한번봤네요...GOP가기전에 소총수로 다시 변경됬지만...
유탄 탄통을 들고다니는 GOP같은 격오지 근무가 아니라면 실제로도 군생활하면서 유탄 1년에 한번 볼까말까입니다. 수류탄은 신교대에서 한번던지고 GOP투입전 교육에서 한번 더 던지구 2번 만져본게 전부...
사격도 실탄사격을 하는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구요...(물론 GOP는 실탄사격 많이합니다...소비량도 정해져있어서 무조건 그만큼 써야하는데 야간사격으로 해야함..ㅠㅠ)최전방 아닌 부대는 실탄보다는 공포탄사격을 더 많이할껍니다..
암튼 크레모아는 격오지 아니면 평생 신교대
에서 한번 보는게 전부고 수류탄또한 신교대에서 한번 투척해보는게 사실상 마지막 그리고 유탄은 못보고 전역하는경우도 많아요...위에 유탄사고는 아주 재수없는경우이고...
물론 GOP GP는 적이 바로 앞이라 실제수류탄이랑 실탄 유탄까지 다들고 근무나갑니다..물론 통에서 일부러 꺼내고 안전핀제거하는게 아니라면 절대 터질일 없음...
그리고 저건 화기 교육을 위해서 경각심을 심어주려고 그런 사고사례를 선별해놓은거라서 좀 자극적이긴한데 대부분 별일없이 다 전역합니다
저도 군복무 시절 gop부대서 인사계원으로 있어서 병사, 간부 관련 사건사고 및 징계 접할 기회가 많았었는데 언론에 보도되는 군대 사건사고는 정말 1/100 될까?? 싶죠. 매일마다 부처에 알려오는 사건사고 사례를 보면 자살, 탈영, 사고 등이 비일비재함...특히나 gop, gp 같이 폐쇄적인 곳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요.
아마 뉴스에 나와도 사람들이 잊는거도 있을꺼에요...
김일병사건...그렇게 뉴스에서 크게 다뤘지만 사람들 대부분 금방 관심 식어버린거처럼요...
고인의 유족들이 외부로 나가길 원치않는것도 있었을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