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탈출기]10월 2일, 오사카 USJ...마지막 밤

[elewoo]

오사카로 가는 JR야간버스는 2층 버스이다.
글구 비싸다...엄청...둑음이당(__ )+
8610엔!!!(= 9만원 정도)
오사카로 가는 가장 싼 교통수단이었다. 물론 도보 빼구....__;

우리나라 우등버스 생각했는데, 전혀 다르다. 울나라 우등버스는 특급호텔인 셈이다.
2층버스이고 좌석 배치는 3열로 되어 있다.
안에 화장실(세면대 포함)까지 있고,
좌석마다 슬리퍼랑 울나라에서 고스톱 칠 때 깔면 딱좋은 아주 얇은 모포 한장이 비치되어 있다.
잠자는 데 자세가 정말 나온다. 옆으로 웅크리고 뒤치락거리면서 잤는데...
그래도 피곤했던 탓인지 추워서 몇번 깬거 이외에는 잘 잤다.(에어콘을 틀어서 덜덜~)

눈뜨자마자 창밖을 확인.
오늘의 날씨 화창!!!
오사카에도 비가 온 것 같다 지면을 보니...그러나 오늘 맑게 갬! 신난다!!!
도착한 시간은 오전 7시 20분쯤.
바로 USJ(Univeral Studio Japan) 주차장 앞에 내려준다.
우리말고도 얘들이 꽤 내린다.

주차장 앞에 만들어 놓은 화장실은 두칸의 볼일(?) 보는데랑에 세면대가 한 세트로 좀 넓게 이루어진 구조이다.
밤새 차를 타고 온 이용자를 위한 배려처럼 느껴진다.
이렇게 여자화장실이 대여섯칸이 있다. 화장실엔 비데까지 완비. 멋지당~
같이 차를 타고 온 사람들은 일루 가서 이닦구 세수하고 그런다...
우린 그런 거 읍다.
어제 분명 동경역 화장실에서 깨끗하게 치카치카하고 세수했다. (__ );
더이상의 세면은 읍다...그래도 개운하다^^;

평일(화요일)인데도 그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이 꽤 모이기 시작한다.
놀이동산에 문열기도 전에 온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한다.
3월에 개장한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은 미국의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그대로 옮겨다 놓았으며
연일 만원사례로 입장객도 한정해서 받는다고 한다.
입구에 Universal Studio라고 띠가 둘러진 커다란 지구본이 돈다.
지구본 주변으로 수증기 같은게 나와서 제법 폼난다.
사진도 많이 찍고 직원이 미리 나와서 입장객 사진기로 사진을 찍어주는 서비스도 해 준다.
안에서도 들어가도 그런 서비스를 친철히도 웃으면서 잘 해준다.
정말 친절하다...

이런 생각을 해본다.
우리나라에도 이만한 부지가 있다면 직접 다른나라의 관광산업을 개런티하면서 들여와 똑같이 만들 수있을까?
그것도 그 나라 국기까지 게양해 주면서...(그 앞에 성조기도 걸려 있다)
못 할 거라는 생각을 한다. 말들이 정말 많을 걸....
일본인들은 다른 나라의 모방할 수 있는 것들은 다 모방을 한다.
확실한 모방 위에 약간의 소스만 더 첨가를 한다. 서비스라는...그래서 오리지널 보다 더 나은 것을 만든다.
원조보다 더 사람들을 끌어드릴 수있는 매력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각 어트랙션이 끝나고 출구는 꼭 그 캐릭터 가게를 통해서 나오게 되었다.
일본인의 상술이 돋보이는 곳이다.
그 어트랙션의 감동과 기억을 바로 구매로 연결시킨다.

개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인데 아침을 먹고 시간 맞춰 와보니까 사람들이 굉장하다.
9시에 문이 열리자 마자 다들 몰려서 뛰어간다.
조금이라도 먼저 기다리지 않고 탈려구...
첨엔 쟤들 뭐가 저리 급해서 저러나 했는데...쩝...이해가 갈만하다. 조
조금이라도 먼저 들어가서 캐릭터 인형이랑 사진지고 어트랙션 타고...아이들 보다 어른들이 더 신나해 한다.
한 어트랙션 탈때마다 보통 30~40분 줄을 서야 된다.
난 화장실 가서도 둘이상만 줄서 있으면 그냥 꾹 참구 나온다.
그만큼 아무일 하지 않고 기다리는 건 질색이다.
하지만 줄을 선 시간이 아깝지 않다라는 느낌을 만들어 준다.
글구 우린 기다리는 동안 틈만 나면 아니 좀만 부비거나 기댈 곳이 생기면 존다...꾸벅~
동시에 졸다가 삑사리 나면 눈이 마주친다. 푸헐~

나&김모양 : "너두 졸았냐?"

그 다음부터 자동이다. 얘기하다 조용하면 졸고 있는거다.
줄서면서 조는 사람은 우리뿐이다.ㅋㅋ
(주변의 시선은...쟤들 뭐하는 얘들인데 저러나 하는 눈빛이 조금씩 보인다....)

쇼나 상황이 전개되어 있는 놀이기구를 타거나 몸으로 느낄 수있는 쇼를 연출해 준다.
둘다 롤러코스터, 바이킹 같은 거 못탄다. 심약해서.....(__ );
근데 거기까지 갔으니 그 비슷한거에 도전키로 했다.
놀이동산같은 바이팅이나 롤러코스터 같은 잔인한 어트랙션은 없었지만서도...

가장 압권은 쥬라기 공원에서 한줄에 4명이 앉을 수있는 후룸라이드 같은 걸 천천히 타면서 쥬라기시대를 구경하다가 마지막에 직각으로 폭포아래로 뚝! 떨어진다.
으아아~악=3=3=3
둑는줄 알았당!

떨어지는 사람들 보기만 해도 정말 장관이다. 우비를 안입고는 탈 수가 없는데 입어도 다 젖는다.
(다른 어트랙션 설명은 생략하져)
일케 놀이동산(?)에서 개장전부터 기다리고 저녁늦게 까지 논 적은 첨이다.
이 날 날씨는 정말 어떻게 표현 할 수없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날씨였다.
하늘은 높고 파랗고, 바람은 시원하고, 눈부신 햇살에 눈을 뜰 수 없고....

오사카 전철과 지하철이 더 복잡하고 힘든 것 같다. 환승역...쩝!
물론 우린 무지 헤메고 간신히 호텔을 찾아 왔구,
일본에서 마지막이니까 절대 자면 안된다고 협박까지 김모양한테 했다.

방에 들어 오자마자 사고먼저 치는 김모양...
냉장고가 있었다. 냉장고 문을 열더니...
김모양 : 어? 얘는 뭘 뽑게 되어있는데...별개 다 있당 씨익^o^
나 : 어! 빼지마! 너 절대 빼면 안돼... 빼면 맞는다~!!! O,.o
(다들 알겠지만 빼면 돈이 청구된다....)
김모양 : 씨익~, 빠졌네^^
나 : 너 둑겄어...(__ ); (퍼억=3 )

김모양이 뺀건 아사히 생맥주 캔~다행이다. 독한 술 뺐으면....몇대 더 때릴려구 했다.
결국 샤워하구 둘이 나눠 마셨다.
정말 맛있다. 세종류를 일본와서 마셨는데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기린, 삿뽀르, 아사히)
TV를 켰다.(습관적이다.)
헉~분명 유료방송이 아닌데 드라마가 정말 야하다...모자이크 처리되어서 나오구...
울나라 인터넷 성인영화보다 훠얼~씬...
순간 잠이 화악~깬다.크크

나 : 일본에서 마지막인데 자면 맞는당(__ )+
김모양: 그래도...좀 자면 안될까....?
나 : (단호하게)안돼!

그냥 자기엔 억울했다. 와서 별루 한 것도 없이 일본에서 마지막 날이라는 것이...
근데 내가 먼저 슬슬 졸음이 밀려온다
나 : 어...있잖아...오늘자면 안되고 그러니까...낼자자..12시 딱 넘기면 자자...-o-=3
김모양 : 왜 그냥 낼 아침까지 버텨보시지...
나 : 그래 그럴까?!!! 언니 두번이상 말않나는 거 알지?(__ )+
김모양 : 아냐~그러자...^^;

12시까지 과연 버텼을까 기억이 없다.
눈뜨니까 아침이다. 쩝

이렇게 4박 5일 짧은 일정이 다 지나가 버렸다.
휙=3=3=3
정말 우리가 4박 5일을 일본에서 보낸게 맞을까...할 정도로 순식간에...
서울와서 우린 각각 집에서 이런 소릴 들었다.

우리집
그넘 : 누나! 정밀 일본 다녀온거야 부산이지? 빨리 말해!!!
(그넘은 일렉트로닉한거 안 사왔다는 이유하나로 내 방에 와서 각종 고문은 다한다)

한편 김모양네집
부모님 : 딸! 너 정말 일본 다녀온거야? 아니지?
(김모양은 2통의 필름을 써서 사진을 찍었는데 10장 남짓 현상된 사진을 보신 김모양 부모님의 반응이다.
역쉬 김모양은 사진 못찍는다. 그것도 내가 찍은 사진일 게다 쩝...)

우리집 그넘이 결론을 일케 내렸다.
그넘 : 누난 부산갔다오구, 그 누난 대구갔다 온거야 그렇지?
둘이 어디서 만나서 같이 서울 올라온 거야?

4박 5일 다녀와 놓고 정말 일주일 이상은 다녀온 사람처럼 떠들어 댄 것 같다.
이렇게 해서 지루한 여행기가 드뎌 끝이 난다....
라고 생각하면 쩝! 서운한 말씀^^.
낼 하루 최종회 편이 기다리고 있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