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ject :: 쓰는중
바닥까지 내려가야 다시 튀어 오르는 근성
같은날이 어느 사람은 출생일이 되고 어느 사람은 사망일이 된다.
존재의 부피를 있는대로 줄이고,방바닥에 투명하게 달라붙어 있는 밥알.
나는 욕심이 많다.심미적 탐구욕도 많고 자식에 대한 욕심도 많다.
그것을 의학적으로 조절 하느라고 항상 바쁘다.
그리고 물욕 또한 많다.욕심스런 나를 다스리려고,내면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것을 누가 알까.
잔뜩 끼고 있던것을 버리지 못하고 있지만 더 사모으지는 않는것을 이젠
간편하게 살고 싶을 뿐이다.
잘 보지도 못할 책을 수집하며 잔뜩끼고 사는것을 봐도 나는 욕심에서
자유로울수가 없나보다.
나는 비교적 자연 치유력을 믿는 편이다.
입맛이 당기는대로 외식을 하지 않는다.음식점 간판을 보면서 시각과
미각을 건드리는 음식은 피한다.
몸이 후각을 좋아하는 것을 즐긴다.
유독 톡쏘는 유혹엔 이젠 불감증 이다.
글 자료
은 아침 밥먹으로 부엌으로 가다가
문득 식탁을 허리띠만한 리본으로 묶고 놓고 있는
햇빛 자락을 보았습니다.
쪽창문 틈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누가 볼세라 얼른 풀어 내 허리에 매고 싶도록 어여쁩니다.
그 빛의 띠 안으로 손을 가만히 들여넣어봅니다.
손등위에 환하게 올라서는 이 빛의 파동들.
언뜻 당신의 손이 내 손등위에 얹혀지고 있는 듯 따스합니다
상처 없는 새가 어디 있으랴 / 정채봉
상처를 입은 젊은 독수리들이 벼랑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날기 시험에서 낙방한 독수리.
짝으로부터 따돌림을 받은 독수리.
윗독수리로부터 할큄당한 독수리.
그들은 이 세상에서 자기들만큼 상처가 심한 독수리는 없을 것이라고들 생각했다.
그들은 사는 것이 죽느니만 못하다는 데 금방 의견이 일치했다.
이때, 망루에서 파수를 보던 독수리 중의 영웅이 쏜살같이 내려와서 이들 앞에 섰다.
"왜 자살하고자 하느냐?"
"괴로워서요. 차라리 죽어 버리는 것이 낫겠어요."
영웅 독수리가 말했다.
"나는 어떤가? 상처 하나 없을 것 같지? 그러나 이 몸을 봐라."
영웅 독수리가 날개를 펴자 여기저기 빗금친 상흔이 나타났다.
"이건 날기 시험 때 솔가지에 찢겨 생긴 것이고, 이건 윗독수리한테 할퀸 자국이다. 그러나 이것은 겉에 드러난 상처에 불과하다.
마음의 빗금 자국은 헤아릴 수도 없다."
영웅 독수리가 조용히 말했다.
"일어나 날자꾸나. 상처 없는 새들이란 이 세상에 나자마자
죽은 새들이다. 살아가는 우리 가운데 상처 없는 새가 어디 있으랴!"
세상에서 제일 많이 팔린 자동차....그 자동차가 뭔 줄 아세요?
“이상해, 세상에 굴러다니는 차중에 반은 다 그 차인 것 같애..”
한 여성이 어떤 남성을 사귀게 되었는데요.
그 남성을 만나고 난 뒤부터는요.
그 남성의 차와 같은 차종만 계속해서 눈에 띄더라는 거예요.
평상시엔 그런 차가 있는지 관심도 없었고 또 처음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 까진
그 차의 디자인이나 색깔이 마음에 뭐..썩 들지 않았기 때문에..
눈여겨 본 적이 제대로 없었는데....그 남자를 만나다 보니까요.
어느 순간부터 길을 가던 중에도, 뒷골목 주차장에서도 온통 그 차만 보이더라는 거예요.
자. 여러분도 이런 비슷한 경험을 한 번쯤은 해 보셨을 겁니다.
어떤 대상에 관심을 주면 그 대상은요. 스스로 점점 확장을 하죠.
그 차종이 그렇게 갑자기 늘어난 이유는 단 하나.
그 여성이 새로 생긴 남자친구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고
그 관심이 바로 자동차로 전이됐기 때문이죠.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는...바로 그 사람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입니다
2.
은행에서 통장 비밀번호를 만들어야 될 때 여러분은 어떤 숫자 먼저 떠오르세요?
좋아하는 사람의 생일이나 전화번호, 이건 좀 집착이 강하신거죠.
구구단...잔머리가 발달하신 거예요..틀리게 외우고 계신 건 아니겠죠?
학창시절 학년, 반, 번호...과거 지향적입니다.
딱 그 순간 시계가 가리키고 있는 시간..
순발력이 어느 정도 있는 거겠죠? 근데 머리가 어느 정도 좋아야겠죠.
바하 작품번호...현학적인 표현 이예요.
1111, 1234....단순하시죠. 이건 등록이 안 되는 거 다들 알고 계시죠?
숫자 앞에서 우리는 다른 문자 앞에서보다 훨씬 무기력해지곤 합니다.
단어, 문장 이런 것을 다시 기억을 해내기보다는
숫자의 조합을 다시 기억해 내는 게 이게 힘들거든요.
숫자와 숫자 사이 에는요. 생각의 여지나 실마리가 끼여들 틈이 없어 보이니까요.
그러나 이 비밀번호 때문에 가끔 떠올리게 되는 숫자들에서
우리는 의외로 많은 이야기를 생각을 해 냅니다.
그녀의 생일에서는 이상하게 샴푸냄새가 나고
또 고등학교 학번에서는 도시락 반찬 냄새가 나죠.
3.
가끔 생각을 합니다. 같은 이름을 다른 누군가가 다시 가질 수 없도록 하는..
그런 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라디오에서 나오는 그의 이름..동네 치과 간판에서 보이는 그의 이름 때문에..
그를 생각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인터넷으로 그의 이름을 검색하면 그는 어떤 댄스그룹의 멤버이기도 하고
특허 기술 대상을 받은 기술자이기도 하고 모 대학 교수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나의 그는 없습니다. 나를 떠났듯 세상을 떠난 것일까요?
검색엔진이 엉터리인 것일까요?
그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듯한 느낌만 더해주는
죽 늘어선 것 같은 이름들 속에서 화가 납니다.
그런 법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이름을 다시 쓸 수 없게 하는 법.
약 먹기 싫어하는 어린 아이에게..약을 먹일 때는요..갖가지 감언이설이 필요하죠..
저희 어머니도 그러셨어요..
약 먹으면 꿀물 준다는 말에 넘어 가가지구..눈 딱 감구 고갤 끄덕이면..
어머니는 숟가락위에 설탕과 물을 올려 놓구 새끼손가락으로 살살 저으십니다..
하지만 또 다시 약은 목에 걸리구..그 쓴맛은 허~ 생각하기도 싫어요...
굶주린 고양이는 생선을 보면 거의 정신을 잃죠..
그래서 허겁지겁 먹어치우다가...보셨어요?
고양이 캑캑캑 대는 거.. 저는 그런 모습 보면 남의 일 같지가 않아요..
약이던 가시던 목에 뭐가 걸리면 너무 괴롭잖아요..
그런데 목에 뭐가 걸린 듯한 기분을 느낄 때가 또 있어요...
편도선 부었을 때.. 그리고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말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꼭 그런 기분이 들죠..
가시가 목에 걸렸을 때는 커다란 밥 한 덩이를 삼키는 게 최곤데..
하고 싶은 말이 목에 걸렸을 때는 뭘 삼키면 되나요?
‘마흔이후 30년’을 준비하는 사람들
슈바이처는 촉망받던 신학자이자 오르간 연주에 뛰어난 음악가이기도 했다. 그는 37살의 늦은 나이에 의사가 돼 아프리카로 떠났다. 이제 사람들은 ‘신학자’ 혹은 ‘음악가’보다는 ‘의사 슈바이처’의 삶을 더 많이 기억한다.
한국의 오지여행가 한비야는 43살에 국제구호단체 긴급구호팀장이 됐다. 여전히 전세계를 떠돌아다니지만, 이제 그가 가는 곳은 전쟁과 재난의 현장이다.
의류업체 최고경영자였던 김종헌씨는 57살에 북카페를 차렸다. 그는 사직서에 “북카페를 열기 위해 그만둔다”고 썼다. 전남 나주의 박태후씨는 42살에 화가가 됐다. 자신이 직접 지은 그림 같은 집 ‘죽설헌’에서 진짜 그림을 그리며 산다. 지난 20년 동안 그는 매일 집과 군청을 왕복하는 공무원이었다.
그렇다. 그들 모두는 두번째 인생을 산다. 그것도 아주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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