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길목에서
*글 - 백야*
오늘도 밤의 길목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어둠과 함께 내게로 찾아드는 당신이기에
설렘과 보고 싶음도
어느덧 내 안에서 꿈틀 숨을 내쉽니다
밤의 길목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눈을 뜨면 볼 수 없고
오직 그리움 안에서만 살아 계시는 당신
한 번쯤 현실 앞에 마주 서 줄만도 한데
무엇이 그리도 아픔이길래
어둠으로만 오시는가요
사랑의 이름으로 내게로 와준 당신
이별이란 이름으로 떠나가버린 당신
어쩌면 우린 이미 천 년 전
한 번쯤은 현실로 이미 스쳐 지났을
당신과 나는 슬픈 밤의 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