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 미령이가 한국에 왓을때 약속햇던 여행을
행복함 속에서 다녀왔다. 친구 4명이.
양양 쏠비치.
물론 내가 예약하고 모든일을 추진했는데
눈이 많이 와서
가는 길은 괞찮을까.. 했는데
날씨도 일조해줘서 참으로 감사한 마음였다
무엇보다 48시간동안 함께 떠들어 엔돌핀속에
흠뻑 빠졋던 귀한 시간들였다
영동고속도로타고 가다 주문진항에 들려
대게 제일큰거 8마리에 10만원을 주고 샀고[몇마리 더 줬는데 좀 작은 걸로]
집에 가져갈
도루묵 큰거 20마리에 12000원, 임연수[누구 이름같다] 반건조한거 큰3마리 10000원.
대게는 5000원을 주면 옆에서 쪄주는 곳이 있다.
미령인 연신 이 곳에서의 생물인 모든 생선들이 신기하단다.
어부들의 손에서 막 잡아올린 싱싱한 대구. 양미리.참복 이상하게 생긴
뚱뚱한 배가 볼록한 생선 [꼭 나를 닯았군]
들어가는 길에 미령이가 쏘겟다는점심
바로 바닷가 앞에 있는 설악횟집
혜숙이 남편이 양양에 근무할때 단골이라는 곳이라
소장님 사모님덕에 우린 자연산회를 실컷먹을 수잇엇다.
그것도 극히 실비만 받아 80000원에.
이 무슨 횡재인가. 팁으로 10000원 줬다.
3시경 쏠비치에 돌아와 체크인하고
일출을 침대에 누워 볼수있다는 방을 배정받아
우리들의 세계로 돌아왔다.
옛날 수학여행 갈때 같이 했던 친구들
몇년 만이냐.
미령인 한국에 왔을때 몇번 여행을 같이 했지만 헤숙이 명선인 오랜만이다.
실컷 떠들다 바닷가를 한바퀴 돌며 리조트의 화려함에 모두 감동하곤
해수탕으로 가서 그 곳에서도 몇십년동안 서로의 살아온 길을
얘기하느라 바쁘기만한 우리들.
처녀때의 몸매가 아닌 펑퍼짐하게 변해버린 우리는 서로를 쳐다보며
깔깔대고 웃기만 하니.
얼마나 행복한 시간인가.
혜숙왈 나의 벌거벗고 앉아있는 모습이 르느와르의 목욕하는 여인같다고..
방에 돌아와 대게를 먹으며 '야... 너무 많이 샀다.'이걸 누가 다 먹냐..'
'너 손큰거는 알아줘야돼.." 우잇~완전 실패다 맞긴 맞네.넘 많이 산거 같아..
혜숙이 남편 반은 갖다드려라.."혜숙인 신난다...~ 우리 신랑 넘 좋아하겠당.."
그렇게 손 큰나는 여기서도 티를 내고 만다.
"고스톱칠줄아니?" 미령인 조금 할 줄알고 나머진 아무것도 모른다.
와......... 내가 고수가 된듯 3명에게 열심히 명강의를 한다 무료로.
서양화가인 혜숙인 동양화에도 손을 뻗쳐야겟다고 너스레를 떨고.
낄낄 깔갈 우린 너무 재미있어 시간가는 줄모르곤 운전기사는 재워야한다고
난리인데 나는 자고 싶지 않아 계속 하자고 하고..
그렇게 중년여인들의 반란은 밤새도록 계속되었다.
남편들의 흉은 말할 것도 없이..
"애들아... 우리 이렇게 할까? 남편들 흉을 모아서 책을 내는거야.
우리 너무 할 말이 많잖아. 1부.미령이네 서방님2부 명선이 서방님,3부 4부.
이렇게.. 거 베스트셀러 돼지 않갔니?"
그러면서 까르르 숨 넘어간다.
앤서니김 엄마인 미령인 자기가 고생한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들려준다.
남편을 어떻게 만났고 이혼하려고 했던 많고 많았던 사연들..
지금은 미령이 곁에서 졸졸 따라다니니 환장하겠단다.
24시간을 붙어있는 고충을 네들이 알겟냐고?
혜숙이 한 수 더 뜬다. " 얘, 주변머리 없어 건설회사 소장에 많은 일을 한 사람이
퇴직하고 집안 퉁수같이 나 오기만을 기다리는거 .환장하것다.."
명선이 왈[고등학교 국어선생]
"까칠한 남자 비위맞춰봣냐고? 자기가 최고 잘난줄 알고 고개 빳빳히 세우고..
나 그 앞에선 언제나 무수리에 몸종에...."
왜 그러고 사는거야? "하면 그래야 집안이 편안하니까... 나 혼자 희생해서 아이들도 편안하다면
능히 그렇게 라도 살아야지 어쩌겠니.."
야............ 오늘 흉이라도 실컷 보자꾸나.
밤새 떠들다 눈을 살짝 부치고 시차적응을 못한 미령이 새벽 4시에 일어나앉았고
우린 다시 시끄런 고스톱판을 벌인다.
아침 7시 39분
테라스에서 먼 수평선위로 떠오르는 찬란한 해를 맞는다.
수지에서 보던 해보다 더 크고 아름다운 찬란한 해를 맞이 한다.
아침식사는 라오텔에서 뷔페 조식권으로 식사를하고
이야기는 끝이 나지 않아 연신 먹으면서 들으면서 또 눈물 바람을 하면서
우린 식사를 하고 한바퀴 산책을 하고 돌아와선 1시퇴실 전까지
혜숙이의 심리검사를 받는다. 서양화가. 미술치료사 심리치료사. 각종 자격증을 갖고 있는 혜숙이
그림을 그려 우리의 심리상태를 점검하는 시간.
그림을 통해 퍼펙트하진 않아도 거의 맞추고 있는 심리 상태. 지난날의 상처들.
귀한 시간였다.
서둘러 체크아웃하고 양양에서 유명한 실로암막국수로 점심을 하곤
영랑호에 들려 호숫가 카페에서 커피 한잔에 분위기를 잡곤
우리 앞에 우뚝서 있는울산바위의 웅장함에 다시한번 놀라며 미시령을 넘어
서울로 돌아와 수서. 개포, 도곡에 차례로 내려주며 구령터널을 넘어 수지로 돌아왔다.
마지막에 내려준
미령에게 너무나 예쁜 에트로 캐시미어 100% 숄을 선물받았다.
"내 생각하면서 둘러라.........." " 어머.. 고마워 기지배...땡큐..땡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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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비치 라오텔 떨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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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앞의 숙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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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리동 우리 숙소 테라스에서 해를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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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40907424D3A359E29)
영랑호를 보며 커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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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호 범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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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8093B424D3A35EE2A)
친구들과...
첫댓글 즐거운 여행이었군요.. 겨울 여행은 색다른 맛이 있지요.
겨울여행의 묘미를 만끽하고 오셨네요..저두 한주전에 친구들과 일박이일 춘천여행했지요..ㅎㅎ
겨울여행 부럽사옵니다. 제비꽃 언니가 젤 이쁘네요 *^^*
양양..솔비치..멋진 곳이네요. 친구들과 다정한 시간들 무척 행복해보입니다. 자주 자주..만나세요~
ㅎ 무지 부럽사옵니다...ㅎ 친구분들과의 겨울 여행...아...낭만..저도 지난 가을 주문지항에 가서 회 실컷 먹었는데...ㅎ 맨 밑에 사진 제비꽃님 저희 사촌 언니 같으셔요...ㅎ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