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향(回向)에 대한 소고
종진 | 조회 29 |추천 0 | 2012.01.29. 09:51
우리는 보통 기도가 시작하는 것을 입재라 하고
끝나는 것을 회향이라 한다.
부처님께서는 수행자들에게 여름 장마철 3개월 동안 일정한 장소에 모여 ‘수행기간’을 정하셨는데
이것을 ‘안거’라고 한다.
안거 마지막 날에는 잘못을 참회하고 대중들로부터 용서를 받음으로서 안거기간 동안 수행을 원만히
마쳤다고 격려 하셨다. 이런 의식을 pravarana(소원성취)라고 하며 한국에서는 자자(自恣)라고
번역하였다.
이‘자자’의식이 신도들에게 전해지고 발전하여 신도들은 15일과 30일 마다 사찰에 모여서 계율을 암송하고 잘못을 뉘우치며‘참회’의식을 한다. 이것을 ‘포살’이라 번역 한다.
이 포살 의식을 한 후에 신도들은 반드시 스님들께 공양을 베풀어 준비한 선물을 바친다.
이때 스님들은 신도들의 업장이 소멸되고 소원이 성취되도록 기도를 한다.
이것을 dana 라고 하는데, ‘베푼다’는 뜻으로, 한국에서는 ‘보시’라고 번역한다.
이것이 곧 회향정신을 이행하는 것이다.
부처님은 우리 중생들에게 ‘참회’를 통해 보시를 이행하고 회향하는 삶을 제시해 주신 것이다.
한마디로 자(기쁨을 주는 일) 비(슬픔과 걱정을 덜어주는 일)를 이웃과 나눔에 있는 것이다.
대승불교에서는 모든 의식이 끝나는 것을 회향이라 한다.
곧 자기가 닦은 참회(방법: 절, 염불, 경전독송, 사경등),
원력(부처에게 빌어 원하는 바를 이루려는 마음의 힘),
정진(일심으로 불심을 닦아 게을리 하지 않는 일)한 모든 功德(냇물에 징검다리를 놓아 다른 사람들이 쉽게 건널 수 있게 하는 월천공덕(越川功德),
가난한 사람에게 옷과 음식을 주는 구난공덕(救難功德)·걸립공덕(乞粒功德),
병든 사람에게 약을 주는 활인공덕(活人功德) 등 매우 많으며,
선한 마음으로 남을 위해 베푸는 모든 행위와 마음 씀씀이가 모두 공덕이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공덕은 불법에 귀의하여 깨달음을 닦는 것이고 이러한 사람을 보고 함께 기뻐하는 것도 큰 공덕이 된다. 이러한 공덕은 끝이 없어서 수천 사람이 횃불 하나에서 저마다 홰를 가지고 와서 불을 붙여 가더라도 원래의 횃불은 사그러들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절과 탑을 세우고, 경전을 옮기며, 불상을 모시는 행위가 모두 공덕을 쌓는 것이고, 명절이나 절기·재일에 남을 돕고 액막이를 하며 방생하는 풍속도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러한 공덕은 결과보다 그것을 쌓고 닦아 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백과사전 인용-)을
함께 나누고, 이웃에 베풀어 주는 것으로 수행이 완성되고,
더 나아가 이웃과 사회를 구제하는 행위를 실천하는 보살이란 진리에 다가가는 것이다.
회향을 하기 전 먼저 기도를 하여야 하는데
기도의 원형은 [화엄경] 보현행원품에 나오는 보현보살 10대원을 실천하는 것이다
보현 10대원은
첫 째, 예 경 - 말 그대로 부처님을 공경하고 예배하는 것이고,
둘 째, 찬 탄 - 부처님의 덕을 찬탄하는 것이고,
셋 째, 공 양 - 부처님께 귀하고 좋은 정성을 바치는 것이며,
넷 째, 참 회 - 자신의 나쁜 죄업을 참회하는 것이고,
다섯째, 수 희 - 불보살님들의 공덕을 내 일처럼 기뻐하는 것이며,
여섯째, 청 법 - 부처님께서 설법하시기를 청하는 것이며,
일곱째, 청주세 -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머무시기를 청하는 것이고,
여덟째, 수불학 - 부처님의 행을 따르는 것이며,
아홉째, 순중생 - 중생을 따라 베풀고 같이 하는 것이며,
열 째, 회 향 - 부처님과 자신의 공덕을 주위로 널리 돌리는 것이다.
이런 형식에도 불구하고 기도의 핵심은 간절하고 지극한 마음이다.
“절하는 무릎이 얼음처럼 시려도 불 생각을 하지 말고, 주린 창자가 끊어져도 먹을 생각을
하지 마라“고 말씀하신 원효스님의 말씀처럼 기도는 간절히 하라는 뜻이다.
“피를 빼고 뼈를 부수며 고행하여 무한 겁 토록 닦아 이룩한 큰 공덕을 자기라고 하는 한계 속에 묶어두지 않고 일체 중생들과 함께 나누라”고 강의 하신 광덕스님의 보현행원품의 회향분에서 참 뜻을 이해할 수 있다.
모든 기도와 공부는 발원을 함으로써 시작되고,
회향으로 결실을 맺는다.
“발원이 씨를 심는 것이라면 회향은 꽃을 피우는 것이다.”
발원이 없으면 어떠한 기도도 공부도 나아갈 바를 잃고 만다.
그 어떤 공부를 하더라도 발원에 따라 성취가 달라진다. 그러므로 현재 한 가지 수행이라도 올바로 하고 있으면 다른 이들이 ‘좋다’고 권하는 것을 굳이 하려 하거나 지조를 바꾸려 하지 말고 현재의 공부를 꾸준히 계속하는 것이 좋다.
오히려 공부 방법을 자꾸 바꾸게 되면 힘이 모이지 않아 좋은 결실을 보기가 힘들다.
원을 잘 세워 그 원을 핵으로 삼고 꾸준히 정진하다 보면 차츰 힘이 모이게 되고, 힘이 모여 삼매를 이루게 되면 능히 그 자체만으로도 신통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잇게 되고 다른 것을 응용할 수 있게 되며 깨달음을 이루게 된다.
기도에 대한 응답이 없거나 그 효과가 즉각 나타나지 않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기도 하는 마음에는 정성과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이 필요하다.
흔히 기도하는 분들이 범하기 쉬운 것 중의 하나가 기도 중에 무엇이 나타나기를 바라거나 꿈에 무언가 보이기를 바라는 의도로 기도를 하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바라는 마음은 바라는 마음을 낸 순간 그 의도에 딱 맞는 것을 만들어 낸다.
자신도 모르게 그 어떤 것에 의미를 부여하거나 다른 것과 결부시키게 된다.
그러면 그것은 곧 영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기도에 대한 응답을 바라거나 무언가 보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면 기도의 성취가 이루어지지 않고, 아무것도 바라는 마음 없이 순수하게 기도해야 기도의 성취가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기도를 할 때기도 드리는 순간순간 기도를 하고 있다는 알아차림을 하는 자각이 필요하다. 바로 이 알아차림이 미리 바라는 마음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보시 행을 겸해야 기도의 성취가 이루어진다.
보시행이란 곧 남을 도와주는 것으로 무소유의 마음을 가지는 것인데,
이는 음덕을 쌓는 것으로 음덕이란 남몰래 선행하는 것으로 이것이 너와 나의 관계를 소통시키며 기도하는 자와 기도받는자의 감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리고 기도한 공덕을 일체 모든 중생에게 회향하는 것이 중요한데,
회향하지 않으면 ‘내가 기도 성취를 했다’든지 ‘기도만이 최고라든지’ 하는 자만과 아집에 빠지게 된다.
이것이 연기의 이치이다.
또 한 가지 선인선과 악인악과( 善因善果 惡因惡果)의 인과법칙을 잘 알고 믿고 있으면 기도의 효험과 관련하여 미혹이 생기지 않는다.
기도로 되지 않는 것 하나가 있는데
그것은 삶과 죽음으로부터 해탈하게 해달라거나 부처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천만년 흘러도 불가능하다. 이는 기도의 영역을 벗어난 것이다.
[화엄경 보현행원품]에
“처음에 부처님께 예배 공경함으로부터 중생의 뜻에 수순하기 까지 그 모든 공덕을 온 법계 허공계에 있는 일체 중생에게 돌려보내, 중생들로 하여금 항상 편안하고 즐겁고 병고가 없기를 원하며, 악한 일을 하고자 하면 하나도 됨이 없고, 착한 일은 모두 이루어지며, 온갖 나쁜 길의 문을 닫아버리고 열반에 이르는 바른길을 활짝 열어 보이며, 중생들이 쌓아온 나쁜 업으로 말미암아 받게 되는 무거운 고통의 여러 가지 과보를 내가 대신 받으며, 그 중생들이 모두 다 해탈을 얻고 마침내는 더없이 훌륭한 보리도를 성취하도록 축원하고 힘쓰는 일입니다. 보살은 이와 같이 회향합니다.”
또 대회향경 · 회향경 에서는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명천(明天)보살에게 보살은
과거 미래 현재의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인자한 신(身) · 구(口) · 의(意)의 행을
닦으면서 마음을 다하여 부처와 중생을 생각해야 하며,
이와 같이 함으로써 얻은 공덕을 모든 중생들과 함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면 큰 복과(福果)를 얻게 된다.”고 설하신다.
회향의 방법으로는
보리회향 (菩提廻向)
제가 닦아서 얻은 선근(善根)을 불과보리(佛果菩提)에 돌이켜
그 과덕(果德)을 얻으려 하는 것.
본원력회향 (本願力廻向)
아미타불이 법장보살 때에 세운 서원과, 성불하여 얻은 위신력으로써
극락세계에 가서 날 인(因)도 불과상(佛果上)의 용(用)도, 원행(願行)도,
모두 없는 중생에게 회향(廻向)하여 주는 것.
삼종회향 (三種廻向)
세 가지 회향. 자기가 좋은 일을 하고,
그 공덕을 돌려 자기가 바라는 바에 향(向)하는 세 가지.
① 보리회향(菩提廻向). 위없는 불과(佛果)의 지혜를 얻기 위하여
자기가 닦은 모든 선근 공덕을 취향(趣向)하는 것.
② 중생회향(衆生廻向). 일체 중생을 불쌍히 여기는 중생애(衆生愛)를 위하여
자기가 닦은 온갖 선근 공덕을 취향하는 것.
③ 실제회향(實際廻向). 유위전변(有爲轉變)하는 세계를 싫어하고
열반의 이상경(理想境)에 도달하기 위하여,
자기가 닦은 선근 공덕을 취향하는 것. 회향삼처(廻向三處)라고도 함.
염불회향 (念佛廻向)
염불한 공덕을 정토에 회향. 또는 죽은 이에게 회향하는 것. 염불한 뒤에 읽는 회향문.
원력회향 (願力廻向)
또는 타력회향(他力廻向). 아미타불의 본원력(本願力)에 의하여
왕생하는 인(因)이나 왕생 성불(往生成佛)하는 과(果)를 회향함을 말함.
이종회향 (二種廻向)
왕상회향(往相廻向)과 환상회향(還相廻向). 정토종(淨土宗)에서
자기가 닦은 선근 공덕을 일체 중생에게 회향하여 함께 정토왕생을 원하는 것을 왕상,
일단 정토에 태어난 뒤에 여러 가지 공덕을 쌓고,
이 세상에 돌아와서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정토를 소원하게 하려는 원을 환상이라 함.
자력회향 (自力廻向)
자기 자신을 경책하고 노력 정진해서 얻은 수행 공덕을 자기가 구하는 과보에 회향하여 과(果) 얻기를 바라는 것.
중생회향 (衆生廻向)
종 회향의 하나. 자기 이외의 중생들을 해탈케 하기 위하여,
자기가 수행하여 얻은 공덕을 중생에게 돌이켜 주는 일.
지심회향원 (至心廻向願)
아미타불 48원의 제20원.
환상회향 (還相廻向)
2종 회향의 하나. 정토문(淨土門)에서 중생이 극락에 왕생한 뒤에
다시 이 세계에 돌아와서 다른 중생을 불도로 향하게 함.
등이 있다.
회향은 한때 행하는 의식이 아니라
삶의 전반적인 전환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오늘 자신과 가족들에게 다가오는
괴로움과 고통스러운 현실의 만남으로 인하여 매 순간마다 거쳐야 할 경계에서
괴로워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선연이건 악연이건 만날만한 인연을 지었기에 이처럼 만났음을 인정하고,
그 괴로움으로 인해 부처님전에서 기도 할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기도 정진하여
그 공덕이 일체만물에 널리 끼쳐 온갖 중생에 모두 다 함께 부처의 길을 이루기를 발원해야 한다.
회향문의 예(인터넷 발췌)
공덕회향문
제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 수행하는 것으로서
부처님께 예경올림을 대신합니다.
제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 수행하는 것으로서
담마에 예경올림을 대신합니다.
제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 수행하는 것으로서
상가에 예경올림을 대신합니다.
제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 수행하는 것으로서
늙음과 죽음으로부터 벗어나기를 기원합니다.
저의 베풀음으로 모든 번뇌로부터 벗어나기를 기원합니다.
저의 계행공덕으로 깨달음 성취하기를 기원합니다.
저의 이 같은 좌선수행 공덕으로 도의 진리와 과의 진리를 성취하기를 기원하나이다.
저의 이 같은 수행공덕을 일체 중생들에게 회향하나이다.
사경 회향문
사경공덕 무량하여, 삼독심 소멸하니.
몸과 마음 굳게 갈어, 보리심을 발 합니다
세세생생 보살의 길, 나가기 원하오니
원멸 사생육도 법계유정
다겁 상래 죄업장 아금참회
계수례 원죄 죄장 실소제, 세세 상행 보살도(세번)
원이차곡덕 보급어일체 아등여증생
당댕 극락국동 견무량수 개공성불도
[출처] * 개업식이나 고사지낼때 (사경 발원문 과 회향문) |작성자 북두칠성
108배 참회기도 회향문
일체 중생을 제도하시는 부처님,
저는 항상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며 살기를 발원하옵니다.
저는 수행하는 마음이 물러나지 않도록 발원하옵니다.
저는 자비로운 마음으로 보살행을 실천하며 살아가기를 발원하옵니다.
어둠속의 광명이요 진여이신 부처님,세세생생 지은 죄업 거듭 참회하옵니다. 이 기도의 공덕을 선망부모와 조상영가는 물론 저와 알게 모르게 인연이 닿은 영가와 유주무주 고혼의 천도를 위하여 회향하오니 부디 지혜와 깨달음을 얻어 모두 극락왕생 하시기를 발원하옵니다. 아울러 저의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마음이 밝아 하고자 하는 일이 원만히 이루어지게 하소서.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감사 회향문
단란하고 화목한 가정을 중생의 소망따라 다 함 없이 거두어 주시는 부처님! 오늘 우바새(우바이) ○○집에 모여 정법의 지혜를 닦고 바다와 같은 넓고 깊은 공덕을 이루어 모든 이에게 두루 회향코자 발원하오니 이 자리에 모인 ○○의 소망을 들어 주시고 부처님을 믿는 마음이 더욱 커지게 하소서. 끝없는 자비와 지혜로 길을 인도하시는 부처님! 지극한 신심으로 여기 모인 불자님 각 가정에 일체의 마장을 막아 주시고, 단란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어 온 가족이 건강하고 마음이 밝아 하고자 하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부처님이시여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고 바르게 성장하며 지혜롭고 슬기있는 불자가 되어 이 사회의 큰 일꾼이 되게 하소서. 이곳 ○○지역(부) 법회에 참석한 불자형제들을 비롯하여 모든 부모·형제·일가 친척들도 화합의 은혜 속에서 웃음꽃이 만발하고 부처님을 찬탄하는 소리 드높게 하시고, 아울러 발원하옵건대 오늘 가정법회 동참한 불자들이 서로 돕고 사랑하며 탁마하는 가운데 불자로서 긍지와 사명감을 갖고 전법에 신명을 바치는 가운데 가피가 충만한 삶, 자비로운 삶, 지혜로운 생활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발원합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이 공덕이 일체에 두루 미쳐
우리 모든 중생들이 극락세계 태어나
무량수불 친견하고 함께 성불하여지이다
나무 서가모니불 나무 서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서가모니불
[저 절로 가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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