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으로 만든 코인과 바. 물가상승 예측과 달러화 가치 불안정으로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는 당분간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AP
글자 그대로 금이 금값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값 12월 인도분이 4일 996.1달러였다가 노동절 연휴 다음날인 8일에는 1003.2달러에 거래됐다. 이같은 금값은 지난해 3월 기록했던 1033달러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금값 강세를 몇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우선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화폐가치의 불안정으로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향후 경기회복이 진행되면 현재 풀린 급증한 통화량으로 물가 상승이 발생할 것이며 이에 따라 화폐가치 하락으로 실물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중국이 달러보유 비중을 줄이고 금의 비중을 늘리는 분산 투자 변경도 한 몫하고 있다. 연방채권을 대량 보유한 중국 입장은 달러화 하락으로 인한 손실 방지를 위해 금을 사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전세계적으로 금 채굴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 수급 상태를 보다 압박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증시와 금값 상승 사이에 특별한 연관성을 찾아내기는 어렵다. 1000달러대를 돌파한 현재 시점과 1000달러대에 육박했던 지난 2월 및 6월의 증시 움직임에 별다른 공통점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금 선호 현상이 더 거세지면 투자 자금의 증시 이탈은 어느 정도 있을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금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US글로벌 인베스터스의 프랭크 홈스 상품펀드 매니저는 "만약 달러화 가치가 2008년 최저치 수준까지 떨어진다면 금값은 1200달러대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