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작은누나의 둘째사위가 운전을 자청하는 바람에 10년 후배의 차량 이용계획을 취소했다. 누나가
준비한 제물(祭物)의 무게감도 있지만 후배의 반찬매장 영업시간으로 늦게 출발이 문제였다.
오후 1시 하남시청부근 누나집에서 출발한 조카사위의 차량은 단풍놀이 차량으로 지체와 정체로 오후 4시
넘어서 정선시장에 도착하여 장을 보는데 장날도 아닌데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메밀 전병과 부치기를 사기 위해 '회동집'에 가니 줄서서 기다려 포기했다. 누나가 이 집을 우선적으로 가는
이유는 메밀 부치기에 김치가 많이 들어가고 젊은 사장의 경영 마인드가 괜찮서라고 했다.
시장내 있던 슈퍼 2곳이 업종 변경돼 시장밖 하나로마트에서 나는 차례주인 '예당'을 구입했고 누나는
못 샀던 메밀류사고 떡도 샀는데 송편은 떨어져 아쉽게 못 샀다.(떡집은 내 친구의 누나가 한다)
지난해 3월 작고한 친구의 아내가 시장내 산나물 매장 운영중인데 차 한잔하고 가라고 하는데 시간없다고
다음을 기약 했고 작고한 여친의 동생인 3년 여후배가 하는 매장도 못 들리고 산소로 갔다.
조카사위가 운전하며 정선의 단풍진 산야를 보고 감탄하였 고 아버지 고향인 여탄 산소에서 부모님에 이어
큰형 산소에서 제사를 마쳤다. 큰형 산소에 비석이 없는 이유는 큰형 수가 살아계시기 때문이다.
부모님 산소앞에 큰 풀잎속에 음식넣고 돌로 눌러 놓고 부 모님드시라고 배려하니 오후 5시 20분인데 날이
어두웠고 후배의 차를 안타기 잘한 것은 후배가 오후 5시 넘어 정선 도착했다고 연락왔다.
15살에 우리집와서 27살까지 가정부(당시는 식모라고 했 다) 일을 하신 4살 연상 누나가 차한잔 사 주셨다.
우리 집에서 일했던 부군과 사별하고 자식이 없지만 건물주라서 노후 생활에는 별 문제없다.
2년 여후배가 하는 '커피와 사람들'(예전 동아서점) 바로 앞 에는 큰형수가 1960년대하던 '대구백화점'
자리다. 65년 전통의 미향식당은 운영중이었고 1971년 TV 들어와 본 '영광사' 자리도 눈에 선하다.
내가 태어난 문화상회는 문화슈퍼마켓으로 영업중이고 우 리집이 커서 쪼개서 2곳에 팔았는데 도로에 있는
'전의원' 자리는 의사가 타계해 최근에 팔았다고 하는데 10억 원에 매각되었다고 한다.
우리집에 살던 위에서 언급한 4살 누나와 작은 누나와 셋이 서 40년 전인 1971년 여름방학 때, 2째 형의
첫 부임지인 삼척에서 찍은 사진을 보았는데 햇빛이 강렬해서 지푸린 내 모습도 반가웠다.
조카사위가 정선에서 먹은 송어회를 잊지 못해 정선에서 가장 오래된 북평면 남평에 있는 '용천횟집'에서
송어 2kg로 셋이서 소주 2병 마셨는데 내가 거의 다 마셨고 매운탕에 밥 한 공기를 비웠다.
공중파 3사에서 맛집으로 방송이 모두 나온 곳으로 주인은 이혼 한 고교 친구의 아내가 하는 곳인데 이혼한
사연을 들을수 있었고 여량 우체국장의 아들인 친구는 나하고는 고교 때 만나 절친하게 지낸다.
조카사위가 정선은 깜깜해서 좋다고 하는데 그 말대로 송어 양어장의 물 소리는 들렸지만 볼 수가 없었고
공기는 청정 지역답게 좋았고 회는 남김없이 먹어 여태 것 어제 만큼 많이 먹어 본 적이 없다.
1965년 박경원 강원도지사가 미국에서 송어알 1만개를 기 증받아서 화천댐 부근에서 양식했으나 실패하고
평창에서는 송어 양식이 성공했다. 정선도 성공하여 1968년 '선평 양어장'을 내가 가 보았다.
1980년대 송어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때 의사들이 유일하 게 먹는 민물회가 송어였다. 이유는 맑은 물에만
사는 송어는 간디스토마가 없기 때문이었고 당시에 장인과 장모에게 내가 많이 사 드렸다.
팔순인 큰 형수가 여고 동창회때문에 대구로 가서 1박을 포기하고 귀경길에 올랐는데 네이비가 진부
방향을 제시해 가 다보니 '속사'로 가게 됬는데 속사는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이용복의 고향이다.
진부보다 속사로 가는 것이 빠르다는 느낌이었고 누나 내려 주고 우리집에 내리니 23시 15분이었다. 누나가
사위에게 사 준 메밀 부치기와 전병 그리고 한라산 소주 세트를 조카 사위가 내게 줬다.
조카사위는 장인어른 칠순을 어떻게 해 드릴까 고민을 했 다. 나와 띠동갑(24년 차이)에다가 혈액형도 갔아서(AB형) 코드가 잘 맞아서 내 작은 소원은 조카사위와 띠동갑인 우리 큰사위와 우리 셋이서 한잔하는 것이다.
♧모정의 세월- 진성 https://youtu.be/UU7MHrpi6w4
♧송어-조수미 https://youtu.be/IdMUk8PkjNE♧
어제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877명 으로 전날 같은 시간보다 43명 많고, 1주일 전
같은 시간보다 522명이 많다. 수도권이 1천454명(77.5%), 비수도권이 423명(22.5%)이다.
어제 상경중에 중견기업 CEO인 절친에게 고향 다녀온 사진 을 보냈더니 답장에 이어 오늘 오후 1시
야탑(분당)에서 밥 먹자고 해서 응했는데 요즘 살고있는 아파트를 리모델링중 인데 불구하고 본다.
10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은 남부지방은 맑은 하늘 속에 완 연한 가을을 만끽하기 좋겠지만 중부지방은 오후
부터 비가 내리겠고 서울 낮 기온 19도 예상되며 편안한 일요일을 보 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