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4. 3. 4. 월요일.
봄하늘이 맑고 푸르고 밝다. 햇볕이 났으니 덜 추운 것 같다.
며칠 전부터 새봄이 우리 곁에 더욱 가깝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내가 존경했던 어떤 카페에서도 미움을 받아서 최근 만 6개월간 활동을 하지 못했다.
얼마 전에서야 신분이 회복되어서 다시 카페에 들락거리면서 회원의 글을 읽고 나도 끄적끄적하면서 글 올린다.
나는 요즘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 받는 이유는 있다. 나는 개인카페 개설초기부터 컴퓨터가 무엇인지를 얼추 알았기에 개인카페에 신규회원으로 등록했다.
식물에 관심이 많기에 야생화, 정원수, 텃밭농사 등에 관한 카페에 가입했고, 또한 도보여행을 좋아해서 여행 관련 카페에도 가입했고, 중장년 카페 등에도 가입했다.
함께 살던 어머니가 만 95살이 된 지 며칠 뒤에 돌아가셨기에 아버지 무덤 한 자락을 파서 합장해 드린 뒤에 그참 서울로 올라와서 살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텃밭농사에서 멀어지고, 나이가 많아지면서 도보여행을 삼가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대부분의 카페에서는 활동을 중지했고, 지극히 일부 카페에서만 활동했다.
내가 가입했던 기존의 카페에 들렀더니만 내 글이 완전히 삭제되었고, 가입인사조차도 사라졌고, 단지 가입했던 당시의 닉네임만 남았다. 글 원안이 사라졌으니 회원들이 달아준 댓글조차도 깡그리 사라졌다.
내가 가입했던 199개의 카페 가운데 2024년 3월 초인 지금껏 남아 있는 카페는 159개.
남아 있는 159개의 카페에서도 지극히 일부 카페에서만 내 글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다.
그나마 다행일까?
'개인 카페에 올린 글은 복사해서 별도로 저장해야겠구나'를 새삼 경험한 요즘이었다.
본인도 모르게 깡그리 사라진다는 사실을 재확인한다.
오늘도 어떤 카페에 들러서 내 글이 남아 있는가를 확인하니 아래 글이 남았다.
다행이다. 고마워하면서 이를 퍼서 <아름다운 5060카페>에 올린다.
'글 바르게 쓰자'는 내용이기에 나를 반성한다는 뜻에서 다시 올린다.
'글 바르게 쓰자'라고 댓글을 달면 이를 고마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미움을 받는 게 세상인심이다.
이런 류의 '삶의 이야기' 글이 나도 모르게 대부분 사라졌다는 사실에 안타까워 한다.
................................................
인양하는 사람들
최윤환
1.
시인들....
맞춤법에 어긋나게 詩를 쓴다.
'인양'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가?
인양(引揚) : 물체나 시체 따위를 위로 끌어서 옮기는 것
잘못된 사례를 모아야겠다.
1) 어머니 눈길인양 포근하다
→(수정) 어머니 눈길인 양
※ 물에 빠진 어머니를 건져 올렸냐?
인양(引揚)이란 단어를 쓰다니...
2) 한 계절의 여왕인양 온 동네가 춤판 입니다
→ (수정) 한 계절의 여왕인 양 온 동네가 춤판입니다.
※ 구덩이에 빠진 여왕을 건져 올린 뒤 온 동네가 잔치를 벌렸냐?
~인 양 : 체언 뒤에 ...
1) ~ 인 듯(체언 뒤에 '인'이 붙는다) 예: 어머니인 듯싶다
2) ~ 인 체(체언 뒤에 '인'이 붙는다) 예: 어머니인 체하다
3) ~ 인 양(체언 뒤에 '인'이 붙는다) 예: 어머니인 양하다
4) ~ 인 것처럼(체언 뒤에.....) 예) : 어머니인 것처럼 꾸몄다
5) ~ 인 척 (체언 뒤에...) 예 : 어머니인 척하다
2.
어떤 詩를 보았다.
'먹 구름'이란 두 개의 단어에 고개를 갸우뚱한다.
단어를 떼어서 쓰면 두 개의 뜻이다.
먹+구름 = 먹구름 : 하나의 합성어이다.
※ 새털 구름 → 새털구름
솜털 구름 → 솜털구름
어떤 詩를 보았다.
물 비늘 반짝반짝 ...
두 개의 단어가 아니다.
'물+비늘 → 물비늘'로 합성해야 ...
누구나 똑같다.
합성어 개념에 서툰 것일까?
한 칸 벌려서 쓰나 이는 잘못이다.
우리말에는 합성어가 많다.
예)
'바다 바람' 두 단어를 합성한다
바다+바람 → 바다바람 → 바닷바람
※ 어떤 詩에서는 '바닷 바람'이라고 잘못 쓴 경우도 있었다.
3.
오늘은 성남시 모란시장이 열리는 날이다.
모란시장은 5일장으로 매 4, 9일에 열린다.
나는 식물에만 관심이 있기에 작은 묘목과 화초를 판매하는 장소만 여러 차례나 맴돌면서 다양한 화초들을 눈여겨보았다.
이따금 생활용품을 파는 벌전에도 기웃거렸다.
벌나무 잔가지를 얇게 썬 것을 보았다.
벌나무 = 산청목이라는 단어를 메모지에 적었다.
내 시골 텃밭에 한 그루 있다.
오래전 시장에서 묘목 한 그루를 사다가 텃밭에 심었다.
접목한 상단 부분은 죽고, 접목한 아래의 대목(代木)만 살았고, 지금은 곁가지가 여럿이나 나와서 자꾸만 큰다.
푸르슴한 빛깔의 나무이다.
이름이 궁금했는데 오늘에서야 확인했다.
벌나무 가지는 약재로 활용한다며 잘게 썬 목재를 팔고 있었다.
헛개나무, 오가피, 가시오가피, 꾸지뽕나무 등의 가지와 뿌리도 말려서 팔고 있었다.
민간요법으로는 별 거 다 활용한다는 뜻.
이들은 내 시골 텃밭 안에도 있다.
작은 묘목과 화분을 사고 싶었으나 하나도 사지 않았다.
서울 아파트 베란다/발코니에는 빈자리가 없도록 90개쯤의 화분이 꽉 차 있다.
식물에 욕심을 내는 나이기에 이제는 빈 공간을 찾아낼 수가 없을 만큼 들이찼다.
나중에 시골 내려갈 때마다 화분 몇 개씩 차에 실어야겠다.
시골 텃밭의 자연상태에서 살 수 있는 식물만을 골라야 할 터.
아쉽게도 몇 종류 안 될 게다. 대부분 아파트 실내에서, 온실에서나 재배하는 화목화초이기에.
산골마을의 마당, 텃밭에서는 겨울철 냉해를 입을 게다. 더군다나 산등선을 넘어온 갯바람에 더욱 심하게 동상을 입어서 피해를 볼 게다.
2018년 이른 봄, 꽃샘추위로 무화과, 치자나무 등이 많이 죽었다. 80% 정도나.
오늘 성남 모란시장에서는 열매가 달린 무화과, 흰 꽃이 핀 치자나무의 묘목을 팔고 있었다.
욕심이 나는데도 구입을 포기했다.
모란시장에서 잠실 아파트로 운반하기도 어렵거니와 또 아파트 어디에 화분을 놔두어야 할 방도가 전혀 없다.
현실적으로는 전혀 불가능하다.
모란시장에서 귀가하려고 지하도를 걸을 때다.
휠체어를 단 노인네가 두 손으로 바퀴를 잡아서 힘겹게 돌리면서 앞으로 나가나 무척이나 더뎠다.
많은 사람들이 앞질러서 가고, 그 노인네는 마디게, 느릿느릿하게 나갔다.
내가 바삐 걸어서 등 뒤에 다가선 뒤에 손잡이를 잡으면서 '제가 밀어드릴게요.'라고 말했다.
'예'
나는 서서히 밀었다. 한 300m쯤 밀어서 노인들이 타는 엘리베이터 안에 휠체어를 안전하게 밀어 넣었다.
'조심해서 가세요'
'예'
나는 되돌아 나와서 가야 할 길로 걸었다.
대도시의 지하철 구간. 숱한 사람이 지나가도 그들은 아무런 느낌도 표정도 없는 기계였다. 앞으로만 바삐 걸어다니는 인간로봇이었다.
4.
밤중에 아내가 주방 뒤편에 있는 살림도구를 정리하면서 낡은 물건을 빼놓기에 내가 '일부는 시골로 가져가지'라고 말을 꺼냈다가 된통 지청구를 먹었다.
'시골에도 쓰레기가 잔뜩 있어요. 누가 치울 것인데요?, 당신이 죽으면 그거 다 쓰레기여요.'
나는 물건 저장강박증에 걸린 것일까?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은 최대로 재활용하려고 한다.
새로 사지 않았기에 헌 물건, 낡은 물품이라도 어떻게 하면 재활용할까를 모색한다. 변형시켜서 쓸모 있게끔 한다.
이런 나와는 달리 아내는 새롭게 사서 쟁여 두는 성미이다.
냉장고, 냉동고 안에 그득히 찬 식품, 식재료를 보면 나는 고개를 절로 내젓는다. 왜 안 먹고, 새로운 것만 사 먹어?
예컨대 이렇다.
2017년 재배한 방울토마토가 아직도 냉동고 안에 있다.
삶아서 냉동시켰기에 국 끓일 때 조금씩 덜어서 먹으면 안 되나 싶다.
냉동시켰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식재료는 변질이 생길 터.
직장 벗어난 지도 벌써 만 11년째.
이제 며칠 뒤에는 만 12년째로 접어드는 백수건달이다.
퇴직한 뒤로는 동전 한 닢도 벌지 못한다.
연금통장은 아내가 알아서 처리하고, 내 용돈은 내가 알아서 쓴다.
나는 연금에 손을 대지 않기에 용돈이 늘 아쉬운 반면에 아내는 나보다 풍족하게 쓸 터.
나는 어쩔 수 없이 물건을 아껴서 쓴다.
때로는 저장강박증에 걸렸을까 할 정도로 낡고 헌 물건을 아낀다. 심지어는 남이 내버린 화분까지도 주워서 물로 씻은 뒤에 화초를 심어서 키운다.
이렇게 궁상을 떠는 남편이 지겨웠을까?
내가 '생활용품을 버리지 말고 일부는 시골로 가져가자'라고 말을 꺼냈다가 지청구만 크게 들었다.
나는 '다쓰죽'을 실천하는 족(族)일까?
'다 쓰고 죽자.'
하나의 재료를 가지고 다양한 물건을 만들고, 이를 활용하면서 다 쓰고 싶다.
나이가 자꾸만 더 먹을수록 먼 길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
동전 한 닢이라도 더 남기고 싶다. 내 아버지, 어머니한테 받았듯이 나도 자식들한테 많이 남겨서 넘겨주고 싶다.
이런 마음가짐이 있기에 나는 '저장강박증'에 걸린 것일까?
아직은 심각한 단계는 아닌데도 아내한테 지청구를 이따금씩 먹었고,
오늘밤에도 구사리(지청구)를 먹고는 갑자기 화가 나서 이런 잡글을 쓰면서 나를 달랜다.
나 혼자서라도 시골로 내려가서, 혼자서 살고 싶다. 흙 파서 먹을 것을 찾는 두더지가 되었으면 싶다.
최소한 것만으로 살아가는 그 대처능력을 닮고 싶다.
서울 지하전철 역사 안을 걸을 때에는 노인네들을 본다.
등이 굽은 늙은이가 여름양복을 벗어서 팔뚝에 걸치고는 느리적거리면서 걷는다.
잘 차려입은 뒷모습에서 나는 '왜 무겁게 상의를 팔뚝에 걸치지, 그냥 편한 옷을 입고 외출하면 안 돼?' 하는 마음이 든다.
점잖은 장소에 다녀오려는 것인지는 몰라도 걸음조차도 시원찮은 노인네는 양복을 입는 것보다는 편한 옷을 입었으면 싶다.
잘난 것이 하나도 없는 나는 이제는 양복 없이도 산다.
양복이라는 게 지나치게 허위적이고, 가식(가식)이라는 느낌이 자꾸만 든다.
비싸기는 오지게 비쌀 게다. 그거 한 벌 장만하는 돈이면 평상복 여러 벌이나 살 게다.
2019. 6. 24.
첫댓글 와~~카페~100개 넘어요.
대단해요. 난 4개 입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개인 카페가 우후죽순처럼 마구 개설될 때에 가입했지요.
저도 카페를 개설할 수도 있었는데 카페지기가 되면 시간을 많이 활애해야 되기에 개설은 전혀 하지 않았지요.
퇴직 이후로는 일부 카페에만 들락거렸고, 서울 올라와 텃밭농사를 포기했더니만 농업 관련 카페조차도...
최근에서야 내 글이 거의 다 사라졌다는 사실에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진작에 종이로 프린트 해 둘 걸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개인 카페에 올린 글이 본인도 모르게 완전히 삭제된다는 사실에 답답해 합니.
그게 얼마나 소중한 자산 자원인데....
'눈에 보이지 않는 권력'에 고개를 흔듭니다.
개인 카페에 올린 글은 복사해서 별도로 2중 3중으로 저장해야 한다는 경험을 뒤늦게서야 얻었습니다.
@최윤환 활애ㅡ할애가 맞지않나요?
@정 아 저도 할애라고 알고있어요
근디
ㅋㅋㅋ
정아니임~~
이게 왜 이리 웃긴지요 ~^^
@늘 평화
누구나 실수도 하고
모를수도 있죠
그걸 일일이 지적 당한다면 얼마나
싫겠어요
저는 더 보였는데
하나만 적었습니다 ㅎㅎ
@늘 평화
내젖다ㅡ내젓다
어느것이 맞나요?
텃밭ㅡ텃반
이것도요
누구나 합니다
이런저런 실수ㅠ.ㅠ
@정 아
정말로 고맙습니다.
지적해 주신 제 잘못....
내젖는다.... 내젓다로 고쳤습니다.
텃반.... 텃밭으로 고쳤습니다.
@정 아
글 읽어주셨군요.
고맙습니다.
위 글에서 '활애'라는 문구가 있나요?
있다면 얼른 고치겠습니다.
제가 보지 못한 실수, 잘못 등은 타인은 곧바로 발견할 수 있지요.
@최윤환
@최윤환 님
맞춤법 & 띄어쓰기 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 안하기로 약속하신 것 으로
알고 있는데요...
아닙니까 ??
@향적
예?
제가요?
무슨 약속을?
저는 전혀 그런 거 없습니다.
생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우리말, 우리글자(한글), 우리문화를 더욱 다듬어서 세계로 번지자고 주장할 겁니다.
우리말은 세계 1위는 아니어도 우리글자(한글)은 세계 최고의 문자입니다.
국제회의에서 한국언어로 협상하며, 한국언어로 번역되고, 한국언어로 문서를 작성했으면 싶습니다.
아직은 국제회의에서 한국언어가 채택이 안 되었지요.
평소부터 우리가 우리말을 다듬고, 우리말과 우리글자를 외국인한테 교육해야겠지요.
향적님이 크게 오해하신 것 같군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우리말, 우리글자, 우리문화, 우리역사를 자랑스러워 할 겁니다.
@향적 '자중하겠습니다' 하고는,,,,금새 까묵었나봅니다
ㅋㅋ
저는 가입이 된 카페가 지금보니 236
10여년 전에 하루에도 수없이 날아드는 초대쪽지에 뭐 줏어 먹을것 없나
돈도 안들겠다 그냥 가입한 것 입니다
지금 들여다보는 카페는 다섯군데 정도예요
카페 200개 300개
그게 뭐 대수인가요? ㅋ
댓글 고맙습니다.
활동하지 않았더니만 그새 글이 대부분 사라졌대요.
농사, 화초 등에 관한 카페에서는...
지금은 농사 안 짓고 서울에서만 머문 탓이겠지요.
활동을 자주 해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으니...
사라진 글...아쉽군요.
잘 읽고 갑니다
제 글 읽어주셨군요.
운선 작가님 고맙습니다.
저는 지금 어떤 문학지에 글 하나 내려고 초안 글을 다듬고 있지요.
왜그리 잘못되고 틀린 문구가 많을까요?
평소에 글다듬기를 덜한 탓이겠지요.
<한국어맞춤법 검사기>의 정확도는 80%. 나머지는 다른 사전류 등을 통해서 검사하고 있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단풍들것네
예.
댓글 고맙습니다.
이성계가 세운 나라이고, 그의 자손이 대대로 왕위를 이어갔지요.
서기1392 ~ 1910년까지 통치.
무려 519년간 오로지 하나의 성씨 즉 '이씨'로 이어가지 않았나요?
그럼
'김씨조선, 박씨조선, 최씨조선, 정씨조선' 등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