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하면오백원 [쿨내주의, 돌직구 주의] 뉴욕에 사는 셰프가 말하는 한식의 세계화 방법

[임시완(캐미요정)]

내가 아는 카페, http://cafe.daum.net/cs11sz ⓒ 임시완(캐미요정)

 

출처: http://blog.naver.com/frankbyon?Redirect=Log&logNo=120170324168&from=postView (링크있음)

싸이가 대세다.

싸이는 이제 빌보드 1위를 넘보고 있으며, 영국차트에서는1등을 했다고 한다.

빌보드라.....

단군이래 유래가 없던 놀라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요즘이지만 이건 좀 심했다.

빌보드 1등을 한국인이, 한국음악으로 한다고 어찌 상상이나 했었나.

그런데, 이런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으니,

평론가들에 교수에 음악에 대해 좀 안다는 사람들은 모두 한마디씩 하기 시작했다.

그중 웃기는 얘기 하나는 미국에 진출했던 원더걸스와 K-Pop 스타들이 무슨 토양을 깔아줬다나 뭐라나.

음악이 씨뿌리고 물주는 농업부분의 하나였다는 희한한 가설이 아닐수 없는데,

이건 정말 음악을 몰라도...............................................................................

음, 음악을 좀 알텐데 말이지. ㅋㅋ

원더걸스가 미국에 진출했을때 찌라시 언론들은 일제히 이런 제목을 뽑기 시작했다.

"한류, 미국을 정복하다."

우리 조상들이 힘이 없어서 외국을 정복하거나,

쳐들어갈 꿈도 못꿨던 역사가 장구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게 왜 지금와서 오만사방, 심지어 골프에까지

 "정복" 노이로제로 작용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원더걸스의 지배력이 미약해진? 지금이니까 이런 소리를 하는게 아니라

원더걸스가 미국에 진출했을 때, 딱 저만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더걸스를 미국에 데뷔시킨 박진영은 똑똑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왜 미쿡시장에 한을 품고 있는지 모르겠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원더걸스와 같은 한류는 동양에서 통하는 코드라고 할 수 있다.

서로 교감할수 있는 정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류가 일본이나 중국에서 인기가 있는 것인데.

교감과 정서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수긍이 가는것이

한국에서는 먼 옛날부터 방송금지에도 불구하고 일본 노래나 스타일이 주류였다.

내가 어릴때 아유미 이시다의 "블루 라이트 요꼬하마"가 공전의 히트를 쳤는데

"마찌노 아까리가 도떼모 기레이네~" 이렇게 시작하는 노래를

내 또래는 아직도 거의 모두 따라 부를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노래는 단 한번도 한국에서 방송 전파를 탄 적이 없었으니

 "정서"의 힘이 얼마나 큰지 이해할수 있을텐데.

그러면 싸이는?

싸이 음악의 어떤 면이 미쿡사람들을 열광하게 하는 걸까?

싸이 음악의 기본축인 랩은 미국에서는 "비극적"이어야 하는 음악이다.

1970년대 뉴욕에서 시작된 이 음악의 뿌리는 소외된 흑인들의 분노,

울분 그리고 발산하지 못하는 증오가 그 바탕에 있다.

그래서 미국 랩에는 코믹한 요소가 거의 없고, 그걸 정서적으로 받아 드리지도 못한다.

한국에서 아리랑을 코믹하고 섹시하게 풀어낸 음악을 발표할수 있을까? 어림없는 일이다.

그런데, 엉뚱하게 생긴 녀석이 되게 웃기는 랩을 하는데

이 가수가 머나먼 동양, 한국의 가수인거라.

그래서 싸이에게는 비극적 정형을 무시한 "웃기고 재미있는 랩"이 허용되는 것이다.

이것 참 재미있는 음악이군!!

싸이의 음악은 음악성이 아니라 즐거움에 그 생명력이 있기 때문에

그의 지분은 앞으로도 일정부분 유지될 것이다

라는것이 음악을 X도 모르는 사회주의자의 생각이다.

한류에 상관없이 말이쥐!

블로그 초기에 "한식의 세계화를 왜 건설업자가 하려고 하지?"

 http://blog.naver.com/frankbyon/120117819622

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그 중에 어떤 부분이 있냐 하면

"결론적으로는 돈만 쓰고, 영부인 여가생활에 일익을 담당하고 끝난다에 한표다." 

그리고, 

가카께서는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서 그동안 영부인의 여가생활은 즐겁고 화려하셨다. 

한식의 세계화가 아니라면 어찌 언감생심 욘사마와

청와대 뒷뜰에서 이렇게 오붓한 시간을 가질수 있었겠나. ㅎㅎ

하지만, 영부인만 즐거웠지 한식의 세계화 성적은 실로 참담했다.

그동안 한식의 세계화라는 거대한 명제앞에서

잔뜩 머리 굳어있는 공무원들이 짜낸 식단은 이런 것들이다.

그리고,

이런 식단은 서양인(그리고 왜 한식의 세계화 타겟은 꼭 서양인이냐?)들 절대로 좋아하지 않는다.

요리를 즐기는 행위는 건강하기 위해서 의사처방약을 먹는것이 아니라

본능에 충실하게 순종하는 종교적이고 거룩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내가 한식세계화 추진 위원장이 되면 작전은 하나다.

이것(고기)보다 인간의 본능을 만족시키는 음식이 어디 있겠나? ㅋㅋ

왜 미국에는 코리안 레스트랑만 있지,

흔하디 흔한 차이니즈 투고 식당(중국식 패스트 푸드) 스타일이 없을까.

(차이니즈 투고- 미드에 나오는 박스 넣어서 먹는 간단한 중국음식)

왜 한국음식 버전의 "비프 앤드 브로콜리"가 없는걸까?

갈비 앤드 김치 샐러드, 7불 99센트

이것보다 한식이 더 대중화 될수 있는 방법은 없고,

이것보다 서양인의 정서에 더 쉽게 다가갈수 있는 "한식의 세계화"는 없다는 것이 오늘의 결론이다.

간지나는 "한식"을 생각했던 그분들께서는 좀 섭섭할지 몰라도 말이지.

+ 그래도 맛보다는 건강이 중요한것 아니냐에 대한 답변

무조건 맛있어야 합니다.

피자나 파스타 같은 음식들이 왜 '세계적' 음식이 되셨다고 생각 하시나요?

맛있고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된장이나 젓갈같은 몸에 좋은 그런 음식들은

알다싶이 상당한 매니아가 아닌이상 입에 대지도 못합니다.

오죽하면 외국인 배우자와 결혼한 한국 사람이 이혼하는 큰 이유가 음식일까요.

음식을 만드는 일을 요리(料理)라고 부르게 된 것이

불과 1900년대에 시작된 일입니다.

그 흔히들 말하는 비빔밥은 도시락이 원형이고

떡볶이라는 음식조차 한국전쟁을 시점으로 정착된 음식이죠

음식의 세계화에서 중요한것은 접근성이다.

접근성은 먹는 방식이 간편하며 가격이 싼데서 온다.

미국 배달음식의 표준인 중국음식, 걸어다니며 먹는 스시-

(한국인들은 스시는 고급음식이라고 생각하는데

고급스시도 있지만 길거리에서 한끼 때우는 스시도 많다.)

샌드위치, 그냥 아무데나 들어가서 먹는 햄버거,피자,커피등이

대표적인 세계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계화를 하려면 고급화 전략 이전에

한식의 현지화, 가격하락, 질 향상등이 많이 많이 필요 할것입니다.

최소한 길거리 가판대나 편의점에서 간단히 먹을수 있는 곳에

한식이 깔려있기만 해도 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죠.

현재 세계에서 한식의 위치는 대체로 '

관심은 있는데 제대로 된 식당도 없고

제대로 된 곳은 너무 비싸서 부자나 가는곳.."

이런 인식이 있는데 , 이게 과연 공감대가 형성이 되는걸까요.

대체적으로 볼때 한국음식이 세계화, 패스트푸드화가 어려운 이유는

밥, 국, 반찬을 한꺼번에 먹는다는 점 (= 일품요리가 적다),

음식 자체에도 국물이 많다는 점, 된장이나 간장등 발효 조미료를 많이 쓴다는 점

등이 걸림돌이기 때문이라고 보는데..

한식을 세계화한다면서 노력하고 있지만 이러한 것을 무시하고

무조건 고급화전략만을 내세워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고 있고,

현지에 맞추려는 노력도 없이 한국에서 만들던 대로 갖다놓는 경우가 많거나

아니면 아예 괴식 수준으로 현지화를 하던지 ...

게다가 가격까지 비쌉니다.

또한 한국음식을 웰빙 음식이라고 아주 포장할려고 기를쓰던데,

한식이 웰빙음식이란 것 또한 다소 납득하기 힘든 측면이 있습니다.

만약 한식이 정말 웰빙음식이라면,

한국인의 평균수명으로 그것이 증명이 되어야하는데 현실은 그다지...

한국의 요리는 오히려 굉장히 맵고 짜고 뜨거운, 자극적인 요리가 많아서

한국인의 소화기 관련 질환 유병률 및

엄청난 빈도의 위암과 관련이 없다고 잘라서 말하기 힘듭니다.

댓글

망고스푼: 홍콩, 싱가폴을 비롯한 동남아쪽에는

푸드코트에 입점된 Korean to go 가 좀 있죠.

불고기 덥밥이라던가, 비빔밥, 해물라면ㅋ, 잡채, 육개장 등이 주 메뉴로

실제로 현지인들도 많이들 즐기구요,

근데 이런 식의 접근은 그분들이 생각하기엔 좀 '가오'가 떨어져서 그런듯 ㅎㅎ
근데 위에 영부인 정식은.. 한국인인 제가 봐도.. 맛없게 생겼네요..

+글쓴이: 동남아 시장이 저희 입맛과 훨씬 유사합니다.

음식을 이해시키기 당연히 쉽지요.

한식의 세계화는 이렇게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야 하는데 말이지요.

-

미국화된 투고 코리언 푸드, 이미 LA, 뉴욕 등지에 꽤 있습니다.

Food truck 형태가 있죠.

이번 주 방영된 한국인의 밥상에도 뉴욕 거리에서 Chef 사회주의자님이 생각하신

투고 형태의 한국음식이 소개가 되었고(코릴라: 코리아+고릴라),

지난 주 Food Channel에서 방영된 쇼에서 Seoul Sausage(http://www.seoulsausage.com/ )

라는 팀이 바로 푸드 버스로 한국 음식을 파는 팀이였어요

(그리고 우승까지 해서 푸드 트럭과 상금을 받고 고향 LA로 돌아갔죠).

그들은 LA가 본거지인듯 싶더군요.

LA 경우, 한식을 많이 접한 다른 인종의 미국인들은 대략

오리지널 한식과 미국화된 한식의 차이도 아는 듯 합니다.

내 생각에도 좀 더 간편해져야할 필요가 있다고봄.

차라리 이런 컵밥이 더 현지화에 효과적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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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미친대박]

좋은글이다..

[최진리설리]

정독했네 진짜 이게 정답인듯...

[김긍정]

앗 모카 닉넴!! 이랑 출처!

[김긍정]

이분 블로그 가끔 들어가는데 ㅋㅋㅋ 이런 글도 있었구나!! 이분 멋지심bb

[콘돔]

맞아 컵밥식으로 김치볶음밥이나 나물비빔밥, 저렴하게 이런식으로 있음 좋을텐데. 채식주의자를 위해 두부나물볶음도 맛있었고(두부+굴소스+숙주같은거 했는데 맛있드라♥)

[냥덕]

한식이 최고라는건 이제 버려야할 생각. 맛있는 음식이 최고인거야 그냥 난갠적으로 떡볶이랑 닭강정이 편히먹기 좋을것같음. 특히 떡볶이. 그외엔 한식중엔.. 우선떡도있구.. 감자전 등등 먹을건 많은데 ㅠㅠ

[진기시]

글읽다가 흠칫하고 출처확인함ㅋㅋㅋ 이분 요리 진짜 잘하심 블로그가 먹죽방임ㅋㅋㅋㅋ첨엔 그냥 레시피만올리다가 음식점 차리신지도 꽤 됐는데 장사도 잘되는듯...
진짜 저분 말대로 컵밥을 유통시키는게 나을듯 ㅋㅋㅋ나도 동감하는게 김 몇장 쌓아놓고 이만원 받고 그러드라;; 한식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도 있을텐데 뭘 알리고 나서 고급화를 하던가 해야지 첨부터 콧대세우기엔 마이너적인 음식이 많음 ㅋㅋ

[내가아는모카]

진짜 현실적인 대안이다. 공무원들은 너무 권위주의적이고 보여지는 것만 쫓아. 이런 창의적인 방법 좀 실천했음 좋겠다...

[벤 위쇼]

저위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음식진짜 맛없어보인다

[호두마루]

정답이야...컵밥먹고싶어

[맥케이 김]

와 그래 이거지!!!!

[찹쌀]

동감..이번에 외국 갔다가 한식당도 가봤는데 외국인들 고기 좋아하더라 갈비 같은거..그리고 의외로 김밥도 되게 좋아하더라 근데 김밥 절라 비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국 돈으로 8000원정도 해서 식겁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김밥에 금칠했냐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몽주스]

우니나라 공무원들 성격이 대부분 창의성하곤 동떨어져있어서 틀에박히고 고루한 생각밖에 못해서 그렇지.....친구가 저번에 서울시청 신청사 개관기념으로 스카이어쩌구 하는 꼭대기층에 전시했었는데 친구 전시 도와주면서 공무원들하고 이야기나누는데 존나 벽이랑 얘기하는거 같았어 ㄱ-. 어쩜 그렇게 사고방식들이 지들세상에 딱 갖혀 있는지 말하다가 답답해서 돌아버릴거 같았음. 저런사람들 머리에서 나오는게 저런 뻔한거 밖에 더 되겠냐고.......

[버락 오바마]

결론 공무원들 머리좀 청소좀 하자.......진짜 생각해보면 당연한걸 공무원들은 생각을 못해 아니 전문가 몇명이라도 데려다놨으면 될 일을ㅋㅋㅋㅋㅋㅋ머리가 존나 비싼 돌이세요?

[고흐]

오 공감공감 이준 말 잘하신다!

[빅보영]

구니까 그낭 김밥 이런걸로 하지 늘하는생각임 그놈의 비빔밥은 버리고 평창올림픽할때 이런거나팔라고

[남진]

마ㅉ는말인듯 연구좀해야돼ㅋㅋㅋ햄버거만해도 우리나라에 불괴기버거가 왜 있는지부터 생각해야함ㅋㅋㅋ맥날은 정말 각국 입맛에맞는 메뉴개발을 잘하는듯

[임시완(캐미요정)]

지금은 식당일 하시는듯?ㅋㅋ
위에댓글보니까 레시피올리다가 식당오픈!!

[임시완(캐미요정)]

아 글쿠나!! 다 댓글에서 쉐프님이라고 하길래 쉪인줄ㅋㅋ

[더블케이]

우리집에 디지털 농업이라는 책 오는데 거기 책에 보니까 젊은 청년 두명이었나 암튼 김치브리또 만들어서 차 끌고 세계 곳곳에 다니더라그런거 보면서 간편하게 먹을수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한식을 알리는게 좋다고 생각했다ㅋㅋㅋㅋㅋㅋ

[엎어치나메치나]

외국인이 갈비좋아하는 거 보고 오오~ 그랬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