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트럭 운전기사인 정모(50)씨. 장거리 운전을 한 뒤 엉덩이 전체와 오른쪽 다리 뒤쪽에 저리고 당기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디스크를 의심했지만 진단 결과는 ‘이상근 증후군’이었다.
이상근은 골반 중에서 천골(엉치뼈) 앞쪽에서 시작해 대퇴골두(넓적다리뼈 가장 윗부분) 안쪽에 부착돼 있는 근육이다. 보행 시에 몸무게를 지탱하고, 서 있을 때는 대퇴부와 고관절을 밖으로 돌리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이상근이 지나치게 경직되면 고관절과 대퇴부가 지나치게 밖으로 돌면서 팔자걸음이 된다.
이상근이 긴장되면 엉덩이 전체에 통증이 생기고, 근육이 위축된다. 엉덩이 쪽과 다리 뒤쪽이 저리고 당기며, 다리가 붓기도 한다. 중요한 점은 허리 디스크와 증상이 유사하므로 감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허리 디스크는 허리와 다리 쪽 모두 통증을 유발한다. 반면 이상근 증후군은 주로 다리 뒤쪽에만 통증이 나타난다. 이상근 스트레칭은 이상근을 이완시킬 뿐만 아니라 고관절 외회전근·대둔근·중둔근 등을 이완시키는 데도 효과적이다.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