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영화를 골라 본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에요.
어쩌다 골라서 보게 되면, 아 이건 시간 낭비구나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하지만 뭐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해요.
이 영화에서 그래도 건질 건 하나라도 있었다 이런 식으로요.
그러다보니 실패했을 때를 대비해 자꾸만 짧은 영화를 찾게 되더라구요.
이 영화가 바로 그렇게 찾은 영화.
과학문명의 폭주, 인간의 욕망이 극한으로 치닫자, 인류는 종말을 맞이합니다.
남은 것은 황량한 폐허로 변해버린 지구.
하지만 인류의 마지막을 예견한 한 과학자에 의해 9개의 생명체가 탄생되었는데요.
홀로 남은 줄 알았던 9은 괴물 기계군단을 피해 살아남은 생존자 무리를 발견하게 되어요.
이 9개의 봉제인형 생명체는 각기 인간의 성격, 품성 그런 것들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만한 리더 1
풍부한 경험과 나이, 참전군인으로 활약했던 과거로 볼 때, 원정대를 이끌고 나갈 리더감은 본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원정대를 이끌려는 자신의 계획은 뜻대로 되지 않고, 무엇보다 그들이 싸워야 할 기계 군단은 전혀 만만치 않습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는 의지가 약한 듯 보입니다.
4차원 발명가 2
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뛰어난 두뇌.
말할 때는 어눌하고, 극도로 조심스러우며 소심해 보이는 성격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깜짝 놀랄 발명품으로 원정대의 전력 상승에 막대한 영향을 주지요.
초반에 죽게 되어 좀 아쉬웠어요.
쌍둥이 학자 3과 4
태어날 때부터 똑 같은 외모에 똑 같은 생각을 하고 자란 쌍둥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의견은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궁금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독불장군 식으로 자기 의견을 내세우지는 않아요.
열혈 기술자 5
도구와 기계 다루는데 가장 능통한 기술자.
활달하고 밝은 성격이며 눈이 하나 없어요. 기계군단과의 대결에서 큰 역할을 해냅니다.
별난 예술가 6
특이한 성격, 별난 행동으로 원정대에서도 유독 시선을 끄는 예술가.
그가 그리는 그림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지요.
여전사 7
자립심이 강하고, 기계군단과의 전쟁에서도 늘 앞에 나서는 여전사.
위기에 처한 동료를 구출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가장 멋있는 캐릭터^^
행동대장 8
머리보다 주먹이 빠른 행동대장.
1이 하라는 대로 무조건 따르지요.
생각보다 항상 행동이 빨라 종종 위험에 처합니다.
인류의 마지막 희망 9
어리숙한 성격의 원정대 막내이지만
1부터 8까지의 생명체를 만나면서 온갖 위험에 처하지만 의리 있고 신념 있는 행동을 보입니다.
인간이 기계를 만들고
그 기계에 의하여 멸망하고 등등의 이야기는 어쩌면 익숙하지만
봉제인형이 등장하여 기계와 대항하여 싸운다는 이야기가 참 독특하고 상상력 기발하네요.
여러가지 생각할 점이 많은 영화.
지나친 기계문명에 경고를 날리는 것도 같은 오싹함과 두려움도.
첫댓글 상상력이 대단하군요
주말에 보고 싶네요
나름 괜찮더라고요.^^
몇년전에 재미있게 본 영화예요.
그런데 이렇게 정리하신 것을 보니 또다른 걸 보게 되네요.
저도 꽤 재밌게 봤어요. 이런 걸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감탄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