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 수콜피언
- 조회수 : 784
- 08.10.02 16:12
스쿠터도 못타는데 할리를 어케 타냐고?
40대 중반 직장에서, 집에서 별로 대접도 못 받고 , 가슴도 답답하고 토요일,일요일
할 일도 없고, 그래 뒷동산 산이나 한 바퀴 돌고 ,사우나 가서 목욕 하고
눈치 보며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주말오후 소주한잔 하자고 꼬드기고
없으면 괜히 마누라한테 술상이나 거나하게 준비하라고 조르다가 야단맞고
혼자 조용히 선술집 가서 휴~ 하며 한숨만 쉬다가 월요일 출근하고 회식 있으면 빨고
없으면 후배사원 꼬드겨서 한잔하며 잔소리 늘어놓고…….
인생 정말 구질구질 하다는 생각에 문득 할 리가 지나간다! “부당당당당 ~ 뿌따따따따따 ”
소리 쥑이고 가죽자켓 멋있고 머 저런 게 다있나 싶어서 인터넷 뒤져보니 우와 또 다른
세계가 보인다. 각종 동우회 하며 잡지사 사장이 쓴 뭐 향운에 할 리가 뭔가 나중에는
할리 꼬봉인지 구별은 잘 못하겠지만 서도 면허증 딴 이야기 할리 초이스 야기 시운전 하고
투어간 이야기 …….등등 날 돌아 불게 만든다! 좋아 함해보자 하며 면허증 등록을 하려고 보니
토요일 만 가능하고 학원은 몇 게 없어 2시간이나 걸리고 지미 ! 겁나 어렵네!
학원비는 50만원이고 우와 차도 아니고 더럽게 비싸네! 근데 젊은 놈 다가와서 “오토바이 타보셨죠?
키 여기 있으니 연습해요” 하면서 키만 준다! 더러워서 내가 아쉬우니 “저기 한 번도 안타봤는데요
시동 걸고 기본적인 것만 갈켜줘요” 하니 투덜투덜 한다 참나 운전면허 따러 온노미 첨타는거
당연한 거 아니여 싸가지 없는 새끼네!
“키는 이렇게 꽂아서 1단은 항상 들어가 있으니 클러치는 조작하지 말고” 스로틀 조금씩
감으면서 클러치 놓고 브레이크는 너무 꽉! 잡으면 넘어지니 조심 해여 “ ~끝~
이게 50만원주고 수강 받은 내용이다 그리고 는 담날부터 혼자서 40시간을 일주일에
세 시간씩 연습을 했는데 첨 들어가는 굴절에서 허구한 날 넘어지고 그냥 금밟고 지나가고
머이리 어렵냐! 시험당일 퇴역경찰이 감독관이란다. 말투부터 노련미가 넘쳐흐른다!
“ 어렵죠! 나이 묵어서 머할려고 돈 들어서 고생해요” 그러면서 코스설명도 해주고
요령도 오픈하고 그런데 센서가 삐삐 소리가 잘 안 나는지 여기저기 점검하더니
“에이 그냥하지” 그러네! 머여“ 고장나서 작동도 잘 안되는 시험장이네,,, 옆에 있는
학원 선생(싸가지) “그냥 맘 푹놓고 천천히 하세여“ 마지막으로 한마디 거든다.
처음 시동 살리고 굴절을 통과조금 불안하고 에스자통과 오케이! 장애물 통과 윽 근데
삐소리가 잘나지 않네! 떨어졌나 하니 선생이 다가와서 하는말 “ 무슨놈의 금을 그리 많이 밟아요!
머시여 ! 내가 금을 밟아 난 엄청 잘 탔는데 하면서 무조건 우겼다 그러니
이놈이 살짝 귓속말을 한다. “직감적으로 그놈 말은 알아들을 수가 없었지만 무슨 뜻인가는
금방 알아차릴 수가 있었다.……. 오만 원 주면서 “ 진 작말을 하지 ……. 나에 2종면허증을 이렇게접수 완료 ㅎㅎㅎ
자 이제부터 바이크를 고르자 할리 넘비싸 처음이니 883으로 할까나 근데 이건 젊은
사람이 타는거고 처음이니 다이나 계통으로 하란다. 이것도 2천만원은 있어야 사는구나!
그럼 일제로 가자 와~ 발칸도 괜찮고 트랙스타도 좋고 그런데 왜자꾸 할리로 눈이 가는지
나도 알수가 없네. 결국은 총알이 문제다 일주일 고심하다 “에라~ 씨부럴”
펀드 깨고 ,주식팔고 비자금 합하니 29백만원 펫보이로 정하고 중고사이트 새벽 2시 3시 까지
일주일정도 뒤지다가 눈에 확 들어온놈이 “헤리테지 클레식 07년식 ”오메 멋져부러
값도 좋고,상태좋고 다음날 전화하니 전주인도 자상하고 찜했다고하니 네고 해주고 대신 선불
100만원 믿고 송금하고 일주일뒤 현금들고 네비보면서 물어물어 찿아가서 헤리테지 보니 눈이
뿅 간다 시동켜니 웅장하고 화물차 에 간신히 실으니 온세상을 다 얻은 느낌이다.
오토바이 센터로 실고 와서 내려놓으니 겁부터 난다 이걸 어케타 완전히 고민에 빠진다
옆에서는 갈켜준다고 하나 넘어질까바 도저히... 다리도 후들후들 떨리고 차만 반대쪽에서 와도
겁부터 나고 이걸 괜히 샀는갑다 후회가 계속 밀려 오는데 칭구놈왈 소주한잔 하면서
나보다 한마디 한다 “ 너 정말 멋있다 ,용기가 부럽다 , 기념으로 가죽자켓 내가 한 벌 사줄게 우리칭구 멋져부러”
이한마디에 다시 용기를 내어 토요일, 일요일 혼자서 혼자서 타고 다니니 조금 자신이 생긴다. 우~ 하하하 하하하
충주까정 1박2일 단체 투어에 가죽자켓 한 벌 입고 가니 길가는 사람들이 멋지다고 한호도 지르고
신호등 옆에서 차문열고 이거 얼마짜리에요 물어보면 뻥도 치고 , 이거 잼있네
그러다가 번개투어 따라가다 신호등 을 미쳐 못보고 브레이크 조작미숙으로 슬림하니
진짜 아프고 ,쪽팔리고 ,내바이크 깨지니 나아픈건 넘일이고 왜이리 가슴이 아픈지
함번 넘어지니 견적이 250만원 나오니 어처구니없고 ,이 덕분에 업그레드 시키고
그러니 또 멋져부러 이제 7개월 8천정도 타니 겁도 다시 나고 조심조심히 타야겠구나 하는 생각이든 다 .
~ 지금도 스쿠터는 시동걸 줄도 모른다 ,물론 다른오토바이도 겁이나서 아예 타볼 생각을 안한다 ~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95/13_cafe_2008_10_02_23_58_48e4e18cb191b)
첫댓글 이분참 글을 감칠맛나게 잘쓰시죠^^* 꼭 제가 처음 할리 만날때를 회상하게 하는 ㅎㅎㅎ
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