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사르습지 1호 대암산 & 용늪 산행
2018년 8월 21일 날씨: 대암산은 오전에 흐리고 비가 약간 내렸음.
대한민국 람사르습지 1호이자 고층습원인 1,280M 용늪 탐방
용늪 습지를 탐방하기 위해서는 미리 신청을 해야 하고
탐방 시간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일찍 출발 약 3시간 달려
인제군 서화면 서흥리 용늪 생태학교에 도착
그곳은 폐교를 활용하여 전시관, 교육장소, 펜션 등이 있었고
람사르협약 습지평화도시 인증을 받으려고 기다리는 중이라 한다.
용늪으로
그 곳에서 차량으로 10여분(7km) 달려 서흥리 용늪탐방안내소에 도착
탐방증을 받고 문화해설사와 함께
‘하늘로 올라가는 용이 쉬었다 가는 곳’으로 대암산 부근의 용늪으로
원시림과 시원한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오염되지 않은 탐방로를 따라서
약간의 비와 운무는 더더욱 신비스러움을 느끼게 해 주었다.
출렁다리를 지나 대암산 갈림길에서 용늪 방향으로
너덜지대로 비가 온 탓으로 미끄러웠다.
주변의 숲은 이끼와 양치식물류와 활엽수로 꽉 차 있었다.
청청지역인 그 숲은 유난히도 더웠던 올 여름 피서지로 최고의 숲이었다.
신비스런 숲속으로 마치 숲속 요정이라도 된 듯
일찍 출발한 탓으로 허기가 느껴질 쯤 점심 식사
오랜만에 오신 산님들과 함께 식사 후 큰용늪으로
이제 큰용늪 가까이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점점 오르면 오를수록
작은 물줄기들이 흐르고 있었다.
오늘은 스펫츠를 잘 하고 온 것 같다. 먼저 다녀가신 산님의 정보 덕분으로
산을 오르며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기쁨도 크다.
야생화와 나무들의 이름
같은 산이라도 다양한 식물 분포와 계절마다 보여주는 모습도
함께한 산님들과의 인연도
용늪은 5월15일 이후부터 10월31일까지 탐방기간으로 8월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오늘도 그랬다.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많이 피어 있었다.
1280M 용늪에 도착
인증 샷 후 탐방 안내소 직원의 안내를 받아 설명을 들으며
운무로 인해 용늪의 아름다운 모습은 다 볼 수 없었지만 보여주지 않았던 그 모습 신비스런 보석상자로 남겨 놓은 채
“용늪은 4,000년-5,000년전에 형성이 되었고 이탄층으로 되어 있어
그 시대 있었던 동식물을 알 수 있는 습지 생물체의 보고서와 같은 곳이며
희귀동식물이 살고 있어 보전의 가치가 있는 곳으로
‘이탄층’이란 고도가 높은 곳에서 형성 된 습지(고층습원)라
기온이 낮아 동식물들이 잘 썩지 않고 오랫동안 쌓여 형성된 지질로 그 시대에 살았던 동식물들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일 년 중 5개월이나 겨울이 지속되며 170여일이 안개로 쌓여 있다고 오늘도 그 중 하루 설명을 듣는 내내 추웠다.
솔체, 참당귀, 개당귀, 오이풀, 여뀌, 비로용담 등등 알 수 없는 꽃들까지
녹빛 융단을 깔아놓은 듯 일렁이는 용늪의 모습은 신비로웠다.
안개로 다 볼 수는 없었지만 오늘 이곳에 지금 이 시간 또 다른 신비로운 세상을 볼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오염되지 않게 오래오래 잘 보전되어 후손들에게 물려지기를 바라며
대암산으로
함께한 산님 덕분에 대암산으로
‘미확인 지뢰지대’라는 푯말과 함께 지정된 등산로로
등산로는 잘 되어 있었다.
비가 와서 미끄러웠지만 청초하고 예쁘게 피어 있는 보랏빛 금강초롱꽃은 발길을 멈추게 했다.
작은 돌이 큰 바위를 받치고 있는 장사바위를 지나 대암산 정상
가고는 싶었지만 아쉬움을 남긴 채 하산
높은 지대인데도 침엽수림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맑게 흐르는 작은 계곡의 물줄기는 마치 산삼이라도 섞어 있는 약수 같았다.
다시 출발했던 탐방안내소로
약 5시간 정도 신비스런 그 숲에서
동안 오염됐던 몸과 마음을 씻고 온 듯
시원한 숲 바람과 신비스런 용늪의 모습은 무더위도 잊게 해준 또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작은 용늪과 애기 용늪은 개방이 되지 않아 보지 못했지만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1,000M가 넘는 고층 습지로 1997년 최초 람사르협약 습지1호인 그 곳의 모습도 보았고
오늘도 용이 쉬었다 간 날 인 듯 신비스런 모습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첫댓글 언니 역시 몇시간만에 그곳으로 다시 뿅하고 들어간느낌입니다. 용늪의 안개속에서 한마리용이 기회를보고 하늘로 올라갈준비를 하고있는듯 신비스런곳에 산악인들이 줄지어 해설사 따라가는모습들도 멋졌구요 날씨만 조금 도와줫다면 좋았을걸하는~~~~아쉬움 그래도 모두들 잘 다녀와서 행복했어요 건강하시고 언니 담에뵈어요
언제나 멋지고 가슴기득기쁨 주시는 그 마음에 감사감사 드립니다 !! 자주 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