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깔자
빅월훼스티벌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익스트림라이더 등산학교에서 주관하여 주최해오던 훼스티발이
올해에는 팀 익스트림라이더스
즉 이알 동문회와 공동으로 주관하고 주최하기로 학교 관계자와 동문회 임원간에 합의가 이루어졌다.
과정과 이해의 관계가 부모 자식 간에도 생각이 다르듯이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같을 수는 없다.
그 다름에 대해서 논해 보고자 한다면 이 짜증나는 더위에
스트레스 만빵이고 주고 받을 욕이 한 바가지는 넘을 것 같아서 ^^ .......그만두고
중요한 것은......잼있게 한번 놀아 보자는 것이다.
논다는 것 ......인생에 있어서 이만큼 또 중요한 화두가 어디에 있겠는가?
알고 보면 우리가 그렇게 멋진 철학을 갖다 붙이고
목숨을 걸기도 하는 등반이라는 행태도
일종에 놀이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왕성한 테스트스테론이 사랑과 범죄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이에 우리는 룰이라는
또하나의 라인을 존중 해줘야만 한다.
룰은 우리가 같이 합의하에 만드는 규칙이고 약속이기 때문에.......
모든 것은 재미있어야 한다는 대 명제 아래에 다음과 같은 소명제들을 정리해 본다.
대회일정 (훼스티벌을 편의상 대회라 칭한다.)
9월 12일(토) 오후 1시부터 늦은 밤 10시 까지~ 다음날 13일(일) 아침 8시부터 오후3시 까지
공식적으로 밥 먹는 시간 ......이런 것 없으니까 도합 16시간은 경기가 진행된다.
최초로 벌어지는 나이트 경기는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하게 해줄 것이다.
대회방식
대회방식은 계속해서 진보한다.
처음대회는 2인1조로 시작했고 그 후 한동안 개인전으로만 대회가 치루어 졌다.
뛰어난 능력의 개인들에 의한 충분히 예상 가능한 대회를 몇 차례 치루고 나서
시범등반이 필요한 3인1조의 대회로 탈바꿈하게 된다.
한사람의 독주를 막고 대회의 결과를 예상과 다르게 만드는 루트별 선등자 교체는
확실히 대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성과이었다.
게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채택되는 4코스등반 합산방식은......
예선과 결선이라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한방에 해소하며
한달 훈련에 15분 주마질하고 쓸쓸히 예선 탈락하여 남의 잔치 구경하는
그런 슬픈 꼴을 없애 버렸다.
죽으나 사나 잘하나 못하나 김씨나 이씨나 박씨나 개나 소나 말이나 당나귀나.....
4코스를 다 등반 할 수 있게 되었다. 본인들이 포기만 하지 않는 다 면은.....
축제는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늦은 밤까지...... 밤을 새운 다음날 오후 까지
비록 이번에는 강북 청소년 수련원 난나 외벽에 훈련장을 설치하지 못하여 준비가 부족 하다 하더라도 뛰어난 감각의 36기 37기 새내기들은 첫 경험에서 시작하여 공포와 두려움을
떨쳐내고 오르가즘을 느끼는 4단계의 코스 차별화를 느끼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는 남보다 먼저 대회장에 내려가 며칠 날밤을 까며 환상적인 루트를 세팅하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세팅 팀이 있다.
연극이 끝난 후 불 꺼진 조명 밑에서 무대를 정리하는 쓸슬함도 함께 가지고 있지만.....
청춘은 식어 가는데 십 수년을 축제를 위하여 고민하고 고생하고 가슴 아파했을
우리의 영원한 대표 강사 조우령 대표에게 같이 세월을 보내는 자의 따듯함을 보내고 싶다.
대회장소
이번 대회의 장소는 대전 월드컵 경기장 인공암벽이다.
벽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충분한 크기와 견고함을 가지고 있다.
한밭의 넉넉함은 야영을 할 수 있는 푸른 잔디와 세상에 몇 안돼는
독특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펜스로서 일반적인 지극히 노말한 사람들과의 바운다리를 구분해 놓는다.
우리는 이곳에서 우리만의 해방구를 만들 수도 있으나 ......
이곳을 관리하는 분들이 시설관리공단 사람들이라 우리들이 할 수 있는 범위와
해서는 안돼는 부분에 대해서는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경계는 모호하지만 상식선에서 해결하자.
한밭은 크기도 하지만 이 남쪽의 작은 땅덩어리에서 거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고 볼 수 있다
포천에 사는 병도, 파주에 사는 정민씨, 파주에서 의정부 까지 나와바리를 관리하는 우근이.
순자 부산으로 시집가고는 노총각들만 우굴대는 경기북부의 돌뫼팀.
그리고 익스트림 라이더의 영원한 노스탤지어 의정부의 샤모니
좋은 친구 먼저 보내고 가슴 아픈 동해의 영석씨,
뛰어서도 올 수 있는 철인 속초의 명길씨,
지금 전기가 들어오나 하고 생각나게 하는 봉화의 근세형님
집 나간지 십년동안 소식 없는 영희.....신랑이랑 이상한 산속 얼음 앞에서 만났었지^^
언제나 씩씩한 울산의 금석이
욕 안하면 술이 안 넘어가던 김해의 여포.......애 둘 낳고 살림만 하고 산다는 부산의 써나
장터목에 장어 지고 오겠다고 뻥카 날린 쁜나,
대구로 발령나 대구에서 애만 키우고 있다는 포비
멋진 등반 보여주는 남도 피플스의 보현이.....
등반은 물로 간다는 정설을 만들어낸 전남대 동생들.....
때만돼면 갓김치에 싱싱한 회 챙기는 여수 향암 산악회의 홍곤이
자빠지면 코 닿는 곳에 위치한 현대인지 기아인지 아니면 대우였는지 자동차 산악회에 있는
군산의 민수......술 마시고 노래 잘하는 창래....그리고 텐저린 등반한 남기
청주의 자부심이며 이알의 자랑 내가 알았던 최고의 테크니컬 클라이머 민준영이의 타기팀
서울이 가까울까? 대전이 가까울까? 아리송한 천안팀
등반 빼놓고는 다 한다는 대한민국 거벽등반의 지나간 전설 인천 빅월팀
그리고 중부 지역 등반 문화를 이끌어 가는 두리 등산학교 ......
서울팀들이 잠시 두 시간만 활용하면 이런 보고 싶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
오랜만에 만나 안부를 묻고 두 손을 잡아보고
따듯한 술잔을 기울이며 가슴속에 묻어 두었던 연정을 술 힘을 빌려
농담처럼 이야기 할 수 있는 곳
대전은 해방구까지는 못 되더라도 일상을 내려놓고 잠시 일탈을 맛 볼 수 있게 하는
지독히 매혹적인 곳은 분명하다.
여자와 55년생 남자
팀은 반드시 3명이며 그중에 한명은 성별을 달리 하던지
남자는 55년생 이상이라 해야 하나 이하라고 해야 하나? 사뭇 헷갈린다.
여자 둘에 남자 하나 ....이것도 가능하고....55년생 남자 셋도 가능하고
순전히 여자만 셋도 가능하지만 왠지 잘못 사용(?)되는 것 같고......
그럼 여자에 55년생 이하이면 뭐 좀 더 주는 어드밴티지 같은 것은 없나....없다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누가 나를 뽑아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내가 나서서 팀을 만들어라
내가 나서서 하는 것이 나중에 잘못되더라도 후회가 적다.
그리고 .....기다리면서 사는 인생은 이제 지겹지 않냐?
이 글을 읽는 순간 당장 팀을 만들어라 !
한번 놀아 보자는거다.
멍석 깔아 주는데 못 노는 것도 븅신이라~~~
상금
상금은 얼마가 적절할까?
첫댓글 ㅎㅎ 이번에는 꼭 알바라도
세워놓고, 텐트배낭에 넣어
출동하겠슴둥
민수 알바 세우고 내려온나~~~^^
9월10일 이사후 공사맡기고 11일 밤 출동 !!
역쉬..
김해 여포언니팀은 출전 하기로 했고..
그쵸.. 다시 한번 놀아야죠 ^^
이날은 전국에 계신 이알 선배님들을 많이 뵐 수 있겠네요.
나름 캐릭터 기억했다가 알아맞추는 꿀잼도 있을 것 같아요. 놀아봐야죠 쉰나게!!!~~^^
그럼 거기서 야영 취사 가능 합니까? ㅎ
흔적없이......^^
경한이 형님도 출전 하시나요....?
당근 출전한다 11년 연속 출전...^^
결승 가야져~~~~~^^ 16기 화이팅~~~~ㅎ
결승은 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