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시설 탐방 (10)사회복지법인 춘강, 제주도 장애인종합복지관 |
“밝은 희망의 미래 여는 장애인들의 보금자리”
한라산을 관통하는 산천단 기슭인 제주시 아라1동 396-30번지에 자리한 사회복지법인 춘강은 1989년 11월 24일 개관해 장애인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평가해 치료와 교육, 직업, 사회, 심리 등 다양한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들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개발하여 기능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장애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사회의 생산적 일원으로 보람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복지사업의 통합적 기능을 도모하고 있는 장애인 이용의 터전이다. 취학 전과 취학 후를 구분하는 영유아와 아동을 위한 특수 교육프로그램, 재활치료 프로그램, 가족지원프로그램, 통합보육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있다. 또한 청소년들을 위한 타악기 배우기 교실과 테마가 있는 자연생태 체험기행 프로그램, 농구기술과 요트해상훈련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또 성인들을 위한 여가문화지원과 일상지원, 직업지원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 재가 장애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되고 있는 가운데 연중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은 물론 아동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갖춘 정보화 교육도 이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종합적인 면모를 갖춘 제주특별자치도 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난해 13만 명이 이용했으며, 매년 3%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윤보철 장애인종합복지관장은 “지난 22년 동안 장애인들의 전인적 재활과 지역사회 재활문센터로써 3만여 명의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앞으로 지역사회네트워크에 기반한 지역거점의 복지관으로 거듭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성순 기획정보팀장은 “1998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장애인 지원협의회는 도내 23개 읍면동에 구성되어있다”며 “여기서 지역의 장애인 문제를 지역민 스스로가 관심을 갖고 적극참여하여 일자리를 신청해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그램 협의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팀장은 “장애인 스스로 구성한 팀인 ‘더불어 숲’의 활동도 활발하다”며 “학교와 기업을 방문해서 장애인 인식개선에 대한 인성교육을 해 달라는 요청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찾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청각, 지체, 뇌병변, 호흡기 장애 등 장애인 스스로 강의안을 만들어 이론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활용하고 있다. 인식개선 교육에 있어서는 장애당사자 전문 강사를 파견해서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강사진도 유형별로 전문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장애가 있다고 해서 분리되는 것이 아닌, 통합을 통해서 생활태도가 변화하고, 직업능력개발과 사회생활을 충분히 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상쾌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지역사회복지팀, 감동과 기술로 행복을 전하고 있는 자립지원팀,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밝은 미래를 열어가며 행복의 보금자리를 가꾸어 나가고 있다. “장애인 위한 생산성 복지 실현에 최선” [그림2] 사회복지법인 춘강 이동한 이사장 “복지란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과정으로 이 과정을 들여다보면 그 곳에 복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결코 복지 따로 삶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복지법인 춘강 이동한<사진> 이사장은 복지에 대한 평소 소신으로 첫 얘기를 꺼낸다. 두 살 때 앓은 소아마비로 양쪽 다리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장애를 갖고 있는 이 이사장은 장애인들에게 장인 정신을 일깨우는 기술교육을 통해 마을마다 소공동작업장을 만들어 자립의 터를 마련할 수 있겠다는 신념아래 사회복지법인을 세웠다. 제주에서 처음으로 복지라는 추상적 개념을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이고 전문적으로 실천해온 사회복지법인 춘강이 어느덧 25년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 장애인종합복지관을 머리로 서귀포시 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근로센터, 직업재활시설 어울림터, 춘강의원 등을 갖추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이사장은 “춘강은 지역 장애인들에게 사회재활과 의료재활, 직업재활이라는 큰 틀에 목표를 두고 프로그램을 실천해 오고 있다”며 “사회복지시설로는 유일하게 중소기업으로 선정돼 장애인 스스로가 생산성 복지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꿀만 먹다보면 충치가 생긴 것도 모른다. 그냥 받는 것이 아닌,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하고 생애의 보람을 찾고 이를 잘 활용해나갈 때 삶의 질을 향상시켜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이 이사장은 “장애인들의 잠재능력을 개발하고 향상된 기술을 통해 만들어낸 제품들이 제대로 평가받고 이를 일반인들이 이용하는데 관심을 가져줄 것을 바란다”면서 “우수한 유망제품으로 선정되어도 관심과 지원이 소홀해서 평가절하 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또 “21세기는 글로벌화시대인 만큼, 이제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시야를 동남아로 돌려 장애인들에 대한 근로의 장을 확대해 보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밝혔다. 동남아 지역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인 파견사업과 함께 장애인과 어르신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다. 일할 수 있는 기회는 주지 않고, 해 보지도 않고, 할 수 없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생사 구분 없는 보살행을 실천’ 하고 있는 춘강 이한동. ‘어둠에 있는 모든 이에게 일원과 같은 밝음으로 생의 희망을 주고 있다. 불편한 분에게 재활과정을 통해서 원숙한 정신적 기능적 건강인을 만들어 내며, 소외된 모든 이들에게 미래지향적인 발전과 사회참여의 징검다리가 되자’ 라는 이 이사장의 의지에 찬 철학을 보면서 관세음보살의 불심이 전해진다. | ||
2011-12-08 오전 10:56:21 | ||
/김익수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