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의 군 생활 후 세무사 시험 목표 세워
아침 7시부터 밤 늦게까지 공부 또 공부…
군에서 다진 체력·규칙적인 패턴 ‘큰 도움’
세무사 장민 씨는 “전역간부들이 군인정신으로 세무사에 많이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작은 공장과 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의 한 건물.
4층 사무실 문을 여니 책상 세 개, 원탁 하나가 전부인 소박한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장민 세무사(34·예비역 육군대위·3사39기)가 지난 6월 문을 연 사무소다.
“세무사 시험에 합격하고 2년 정도 회계법인에서 일했습니다.
개인 사무소를 연 지는 얼마 안됐지만, 다행히 일거리가 많은 편입니다.”
조세제도가 강화돼 세무 대리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침체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을 텐데 비결이 궁금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군 출신이라는 점이 도움이 됐습니다.
이 동네에는 자영업자, 특히 봉제공장이 많이 있는데
사장님 대부분이 중·장년층이다 보니 군인에 대한 이미지가 좋은 편이세요.
대화 중에 제가 장교 출신이라고 말씀드리면 호감을 나타내며
호기심을 보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분들한테는 영업하기가 훨씬 쉬워지지요.”
하지만 장 세무사 본인도 지금까지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을 정도로
군 출신 세무사는 드문 편이다.
“저는 특이하게 항공병과 출신이기는 하지만
대학 때 경영학을 전공했고 숫자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숫자 다루는 일을 좋아한다면 적성에 잘 맞는 일이거든요.
세무사는 정년도 없고 수입도 좋은 편입니다.
그리고 개인사무소를 운영하면 어느 정도 시간 여유가 생기기도 하고요.
물론 공부할 때는 상상 이상으로 힘들었지만요.”
장 세무사는 7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2012년 12월 전역 직후부터 세무사를 목표로 시험 준비에 매진했다.
매일 아침 7시 전에 학원에 도착해 저녁 11시에 고시원으로 향하는 생활.
다행히 군 시절 다져진 체력과 규칙적인 생활습관 덕분에 잘 버텨낼 수 있었다.
“저는 목표가 뚜렷했고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한번도 흔들리지 않고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결혼도 미뤘을 정도니까요.
원하는 바를 이루고 예비아빠가 된 지금은 너무 행복합니다.”
장 세무사는 재정 병과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면
1차 시험(세무사 시험은 1년에 한 차례 실시되며
1차는 세법학 개론, 재정학, 회계학 개론, 상법, 영어.
2차는 회계학 1부/2부, 세법학 1부/2부로 치러진다)은 면제된다면서
다른 전역간부들도 강한 체력과 ‘하면 된다’는 군인정신으로
세무사의 길에 많이 도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2015년 12월 9일 수요일 03:30
옮긴이 손 천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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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원시청 앞 갤러리 백화점 옆 건물에
12기 임태호 선배님도 세무사 자격증을 취득,
독자적으로 세무사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좋은 후배들이 많은것이 행복한 일이고 3사인의 긍지를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