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목☆
1420
6월을 대개 호국보훈의 달이라고들 합니다.
내일은 69회 현충일, 25일은 74주년 6.25.
이때만 되면 생각나는 노래,
노래가사 속에 서려있던 사연도 모른 채
그냥 흥얼거리며 즐겨 불렀던 노래
67년 강원 화천 어느산야 초연 비목 궁노루
어느 무명용사의 돌무덤을 보고서
젊은 장교가 즉흥적으로 지었다는 시
나라 위해 산화한 수많은 호국영령들을 생각하면서
이 시를 옮깁니다.
24.6.5.수.
비 목 / 한명희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녁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모를 이름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 선 적막감에 울어지친 울어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파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