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추억여행으로~~
우리는 50--60년대에 태어났습니다.
우리는 기다랗고 커다란 안테나가 달린 흑백티비에 리모컨이 없는 로터리식 이어서 손으로 직접 채널을 돌렸던 걸 기억합니다.
티비 화면이 잘 안나오면 한사람이 옥상에 올라가서, 실외안테나를 좌우로 돌려 안테나 방향을 맞추곤 하였고, 티비에는 문도 달렸고,
열쇠가 있는 티비도 있었고, 다리도 네개 있었습니다. (대한전선, 이코노TV)
친구들과 동네사람들이 모여서 김일, 홍수환, 김기수 등의 경기와 여로, 팔도강산, 아씨 같은 드라마와, 전투, 육백만불의 사나이, 소머즈, 원더우먼, 등의 외국 드라마를 보았던 걸 기억합니다.
우리는 아침부터 부억에 나가 아궁이에 나무를 때거나 연탄을 갈았습니다, 때로는 곤로에 불을 붙여 밥을 하시던 어머니를 기억합니다.
부모님의 일 또는 농사일 등을 도와야만 했으며 일이 끝나면 해가 져 어두울 때까지 형 누나들과, 얼음땡, 딱지와 구슬치기, 팽이치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고무줄, 땅 따먹기, 숨박꼭질, 새총, 고무총이나 나무칼싸움, 다방고를 하며 놀았습니다.
우리는 하늘에서 떨어지던 삐라를 보았고... 그것을 모아 학교에 갖다주면 공책 한권과
연필 한 자루를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는 황금박쥐, 타이거마스크, 마린보이, 아톰, 캔디... 은하철도999.. 마루치 아라치.. 똘이장군.. 마징가Z.. 그랜다이져.. 짱가 등 이런 만화영화를 보고 자랐습니다.
우리는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를 다녔습니다.
우리는 라면땅.. 자야.. 아폴로..
크라운산도 등과 같은 과자와 쫀드기, 쭐쭐이, 달고나, 띠기 같은 불량식품을 먹고 자랐으며.. 동네마다 울려퍼졌던 화약총을 기억합니다.
우리는 운동회때 하얀 체육복을 어김없이 입었고 곤봉, 마스게임, 차전놀이, 단체무용, 포크댄스 (손잡기싫어서 나뭇가지를 서로 잡고) 등등 무수히 연습했던 걸 기억합니다.
우리는 하교길에 애국가가 울려퍼지면 왼쪽가슴에 손을 얹고 가던 길을 멈춰 서 있어야 했습니다.
우리는 새마을운동이란 것에 익숙해.. 어김없이 아침무렵 동네 어귀에 울려퍼지는 새벽종이 울렸네-새아침이 밝았네~라는 노래를 듣고 자랐습니다.
우리는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조상의 빛난 얼을 받들어"로 시작하는 국민교육헌장을 아무뜻도 모르고 외웠고 기미년 삼월일일 하는 3.1절 노래를 알고 있고 무찌르자 공산당 하는 6.25노래도 알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대변(기생충 검사용), 나락, 쥐꼬리, 솔방울 가져오라고도 하고,
, 조막손으로 봄에는 식목하고, 가을에는 길가에 코스모스를 심었으며, 학교내에서는 통일동산을 꾸몄습니다.
교정에는 이순신장군 동상과 반공소년 이승복 동상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가셨단 소리를 듣고.., 티비에서는 영정사진만 몇 일동안 나왔던걸 기억합니다.
우리는 죠다쉬.. 빌리진.. 뱅뱅..
써지오바렌테.. 핀토스 등등의 청바지들과 승마바지도 기억합니다.
우리는 쇼 비디오쟈키에 나오는 뮤직비디오가 참 재미있었습니다.
우리는 올림픽을 보면서 손에 손잡고를 따라 불렀습니다.
우리는 영웅본색의 주윤발이 한국에 와서 "싸랑해요 밀키스" 라고 떠드는 걸.. 테레비 광고에서 봤습니다.
우리는 천녀유혼의 왕조현이 한국에 와서 "반했어요 크리미"라고 하는 것도 봤습니다.
우리는 별이 빛나는 밤에..를 들으며 좋아하는 노래를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했으며.. 팝송을 한글로 적어 따라부르곤 했습니다.
우리는 런던보이스.. 왬.. 모던토킹
.. 아바 라는 외국 가수들을 통해서 고고"댄스"란 걸 알았습니다.
우리는 친구들과 카세트 어깨에 메고, 모닥불 피워놓고 밤새도록 놀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는 썬데이서울이나 건강다이제스트를 기억하며. 플레이보이, 팬트하우스와 같은 외국성인잡지를 친구들과 돌려보면, 어떤 불량한 녀석(?)이 볼(^^)만한 페이지를 몰래 찢어가곤 했습니다.
우리는 교복을 입고 중ᆞ고등학교를 다녔고, 학과목에 교련과목이 있어 제식훈련, 총검술과 구급법을 익혔습니다. 큰 도시에는 시내버스 토큰도 있었지만~ 학생때에는 매점에서 회수권을 다발로 구입하고 그걸 아끼려고 열 한장으로 작업해서 잘랐습니다.
우리는 이미자, 남진, 나훈아, 하춘화, 조미미, 배호, 펄시스터즈, 김상희, 윤항기, 패티김, 조영남, 이종용, 이용복, 이현, 정미조, 김정호 등의 가요와 장현, 양희은, 어니언스, 서유석, 이장희, 트윈폴리오 부터 남궁옥분, 소리새, 해바라기, 이문세, 이연실 과 같은 통기타 포크송을 두루 섭렵하고, 들고양이, 사랑과 평화, 산울림, 다섯손가락, 이치현과 벗님들을 비롯하여 대학 가요제에서 배출한 라이너스, 샌드페블스, 휘버스, 영사운드, 블랙테트라, 옥슨, 건아들, 송골매, 런웨이, 마그마, 해오라기, 노고지리 등 그룹사운드 음악을 들었습니다.
조용필과 이용과 전영록도 기억하며 묘하게 그때는 그 중 한명만을 좋아했습니다.
이선희, 김현식, 이상은, 김광석, 유심초를 좋아했고 그러다 나타난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에 세대차이를 느끼고,
한때에는 서면 북성극장 외팔이씨리즈 , 시장통 참기름이 그윽한 칼국수, 코스모스나이트,대한극장지하나이트,학사주점 등에서
밤문화를 풍미했던 바가 있지만
젊은 아이들이 테이블에서 술 마시며 그 자리에서 춤을 춘다는 락카페가 참 신기했습니다.
암튼 우리는 밤12시 넘어서 새벽까지 술집에서 당당하게 솔담배와 접대용(?) 청자담배를 피우며 술을 마실수 있다는게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우리는 삐삐의 암호와 같은 숫자의 뜻을 모두 알고 3535란 숫자를 제일 좋아했습니다.
우리는 일부러 공중전화부스 옆에 가서 삐삐와 씨티폰을 꺼내 통화하며 뿌듯해 했습니다.
희한하게도 우리는 이렇게 제도의 변화란 변화는 모두 겪으며 그렇게 사회인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중요한 고비마다 닥쳐왔던 불리한 사회적 여건을 원망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았습니다.
어느 날 문득 뒤돌아보니 벌써 50세가
넘어갑니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왔던
본인들 모습에...
영화처럼 머릿속으로 옛 추억이
스쳐지나가는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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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친구입니다 !!!
# 대학가요제 노래모음
샌드 페블즈 - 나 어떡해 외 9곡'
https://youtu.be/Zu9ybVaF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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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하하...
요거보니 낯설지 않은 이유는 모래유
찌르고 찌르고~~~앗싸
민기맘님 실력을 함 봐야 할텐데요 ~~앗싸
@홍국 맘 625기 작전사/헌병/부산 보는순간~~홍국 엄니 쓰러지지라
고건 책임 못져라 ㅋ
@민기맘613기/작전사 까이꺼~~~~119 앰블런스 대기 시켜놓죠 ....ㅋ
함 쓰러지는게 소원인지라 ~~~
조회 시간에 쓰러지는 애들이 우째 그리 부러운지.... ㅎ
살리고~ 살리고~
앗싸~ 가오리~~ㅋㅋ
@성원맘/625기진기사/갑판/마산 성원맘님도 댄스실력이 예사롭지 않을듯 ...ㅎ
지도..
눈에 참마니도 익네요^^
알미늄 도시락 .밥속에 귀~한 계란 넣어주면서..반찬도 맨날 김치..시원찮은 반찬통땜시 책과노트는 김치국물로 범벅~~
육성회비 늦다고~~맨날 불러가고~~
ㅎㅎㅎ
추억이 새롭네요♬♬
책상에 줄그어 놓고 짝지랑 티격태격~~~
연탄불에 쫀드기 구워먹던 추억 ^^
@홍국 맘 625기 작전사/헌병/부산 시간시간되면 ..
학용품 따먹기도~~
구슬치기..딱지 치기...
심심할세가 없었는데..
@동진맘624기 잠수사93전대.전산.창원 글쵸....
요즘 애들은 컴에 폰에~~~
맘이 아파요
우리는 집밖만 나가면 칭구와 놀거리가 천지였는데 ^^
헐 좋은자료임다!
눈에 익었네요!
참말로 좋은 세상된것 같네요~!
많이 익으시죠~~~선데이 서울 ㅎ
@홍국 맘 625기 작전사/헌병/부산 선데이 서울보다~~~~솔담배 ㅋㅋㅋ
운동회날 추억이...
그시절 시골학교 운동회날은
함안면 여섯?부락 동네 잔치였죠..
동네마다 리어카나 경운기에 음식 싣고와서 같이 먹고..
엄마한복 질질끌며 무용하던 기억도...
그날만큼은 청백 릴레이계주 선수가 스타였죵..ㅎㅎ
홍국맘님도 주민번호앞자리가 6 이였슈? ㅋㅎ
비밀이예요 ㅋ
청백 릴레이는 지금도 운동회의 하이라이트 죠 ^^
운동장 하늘에는 만국기 ? ㅋ
옛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자료들 추억속으로의 여행에
잠시 빠졌습니다 그때는 그래도
감성이 풍부했던 시절이였지요
요즘아이들이랑은 전혀다른...
아~~옛날이여어
그때 칭구들은 지금도 절친이죠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예전에 한 추억 하셨을것 같습니다 ~~~ㅎ
잠시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라는 자리 내려놓고~~~ ㅎㅎ 그시절로 떠나봅니다~~^^ 추억여행 넘좋네요.... 전화도 없는 아들 짝사랑하다 기운빠져 있다가 힐링하고 갑니다~~♡
그때는 누구집네 딸이였는데....
그시절이 그립습니다 ^^
저 초록색 삐그덕거리는 화장실..
온갖 무서운 소문이.. 특히 공동묘지 헐고 지은 화장실..ㅋㅋ
노란손수건주까.. 파란손수건주까..ㅋㅋ
저희는 빨간수건 ㅋㅋㅋ
화장실 청소 당번이 젤 싫어요 ~~~
누가 누구 좋아한데요 ...낙서와 함께
@성철빠 625 작전사 대청함 보수 울산 휴지요? 그시절 부르조아?였죠?ㅎㅎ
우리는 신문지 막 비벼 썼어요.
똥꼬가 엄청 욕햇을거구만요 ㅋㅋ
@홍국 맘 625기 작전사/헌병/부산 얼레리 꼴레리
그낙서 내가 한건뎅.......ㅋㅋㅋㅋ
@성원맘/625기진기사/갑판/마산 ㅋㅌㅋㅌ 저 좋아했슈 ~~~
ㅋㅋ.옛생각이저절로~~
그렇죠~~~ 잠시 잠깐이라도 추억속으로 ㅎ~~~
우와~
옛날로 돌아가서 좋았어요
정겨운 모든것...
연옌옛모습도보고 책가방...
저런거 들고다녔어요
잘봤습니다^^
공부만 하셨나봐요 ^^
여기 오신분들 혹시 국민학교 내 친구들 아니신지~~ ㅎㅎ
거의 비스므리 하지 않을까요 ~~~
요시절 추억 다 하시죠?
같은 연배의 맘빠님들...
책가방 세우고 시험치고 땅따먹기하다가 노는데 6시 애국가나오면 가슴에 손올려 애국가 부르고....
맞어요...책 첫패이지가 교육헌장
그걸 열심히 외웠던기억이 ^^
잠깐~~~~~
국민전과도 있었나요????
그건 기억에 엄서요.......
동아 표준전과 다달학습만...기억이..........
예리 하시네요...
찾아보니 1971년 7월 5일에 나왔답니다 ^^
그러고보니..지금 기억이 나네요~~^^
내일 한번 더 읽어봐야겟네요....
모두 공감가는 내용들인지라......
추억을 생각하기에 참 좋은 글이네요......^^
"어깨동무" 보다는 "소년중앙" 읽어보신분 혹쒸 있나요?
저는 당시 국민학교 5~6학년때 즐겨 봤었는데....
그리고 본문의 95 % 정도는 낮이 익는 대목들이 즐비 하네요... good.**^_^
전 국민학교 5~6학년때...캔디 만화에 아~~~만화의 신세계를 알았는데요 ㅎ
@홍국 맘 625기 작전사/헌병/부산 .......ㅎㅎ
"길창덕" 화백의 '꺼벙이' 란 만화가 소년중앙에 연재 됐거등요...ㅎㅎ
그거 읽는 재미에.... 9살 위의 누나에게 사달라 조르기도 했었고... (제가 막내 라서요...ㅎㅎ)
@영재빠.612.통신(인방사) 만화보니 기억이 나네요 ..ㅎ
@홍국 맘 625기 작전사/헌병/부산 오~우 마이 갓........!!!!!
저 귀한 화보를 어떻게 찿으셨어요?
맞아요... 저거저거... ㅎㅎ
갑자기 그시절이 아련해집니다.....
속칭 동네(ㅂㄹ)친구 녀석들 뭐하고 지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