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외손자에게 보낸 편지
2019.9.4.(수)
영찬이 생일날이 모래다 편지 한 장 써서 보내려고 한다.
어제 학교에서 써놓은 편지 옮긴다.
이 영찬
나 누구게?
영찬이가 한글을 읽을 수 있어서 기쁘다
나 노은 할아버지야 -
노은 할아버지 이름이 무언지 아니?
노은 할머니 이름은?
영찬이 7번째 생일을 축하한다.
바둑도 배우고
수영도 배우고
내년에는 초등학교 도 가는구나!
무럭무럭 자라니까 고맙다
엄마 아빠 말씀 잘 듣고 씩씩하게 커라!
며칠 후 추석에 노은 오면 고구마도 캐고
바둑도 두고 오목도 두자
다섯 밤쯤 자고 나면 추석이 된다
그때 만나자
하솔이 누나도 하진이 형도 온다.
영준이와 사이좋게 놀아라
이만 줄인다. 파이팅!
2019년 9월 4일 아침에 노은 할아버지가 보낸다
27. 부친 기일
부친 기일이 다가온다.
항상 그렇지만 -
부담이 온다
7남매 중 내가 셋째다
그런데 내가 장로이기 때문에
늘 추도예배를 인도하게 된다
장형은 82세 작은형은 79세
막내는 58세
아직은 모든 형제 및 형수 제수
모두 생존하여 감사하다
전에는 내가 예배시간에 들었던 설교 등 참조
만들어서 설교를 하였으나
이젠 힘들다
그래서 인터넷 기일 예배 찿아보고
좋은 내용 베끼고
자꾸 읽어본다. 은혜가 된다.
내가 은혜를 받는다.
10/1 기일이다
아침에 10번 읽어보니
차차 마음에 감동이 온다
복사하여 형제자매들에게
나누어 주고 -
함께 기일 예배 충만하게 드리고 싶다
부친 기일 추모예배
1. 개식사 - 아버지 기일을 맞이하여 정성된 마음으로 추모예배를 드리겠습니다.
2. 신앙고백
3. 찬송가 455장 주안에 있는 나에게 1절 4절만 부르겠습니다
456장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1절 4절만 부르겠습니다
4. 기도 신영옥 권사
5. 성경봉독
시편 125:1-2
1. 여호와를 의뢰하는 자는 시온산이 요동치 아니하고 영원히 있음 갔도다.
2. 산들이 예루살렘을 두름과 같이 여호와께서 그 백성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두루시리로다.
6. 설교
주님을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다 ----인도자
이 세상에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는 게 이 세상입니다. 그런데 오늘 시편 125편은 안전한 곳이 있다고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그곳은 바로 하나님 품입니다.
1. 가장 안전한 요새 안에 사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오히려 가장 견고하고
안전한 요새 안에 있는 것과 같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둘러싸고 보호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그 어떤 요새보다도 안전합니다.
산들이 예루살렘을 감싸고 있듯이 주님께서도 당신의 백성을
지금부터 영원토록 감싸주신다(2절)
우리는 갑자기 악한 세력이 우리를 덮치지 않을까 불안에 떨
필요가 없습니다. 혹시 가는 길에 돌 뿌리가 숨어 있을 까 봐 항상
발 밑 만 처다 볼 필요도 없읍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이 우리 편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성령님도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다른 형제자매들도 기도 해주기 때문입니다.
2. 삶이 불안정한 이유
1) 우울함과 의심
우리의 안정감을 위협하는 첫 번째 원인은 우울함과 의심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요동합니다.
믿음이 충만한 날도 있지만 의심이 가득한 날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제자됨은 내가 하나님에 대해 알고 있는 바에
따르는 데 있지, 그때마다 느끼는 감정에 따라 살아가고
있는 삶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확실한 하나님을 믿기에 안전합니다.
2) 아픔과 고난
삶이 불안해지는 또 다른 원인은 아픔과 고난입니다.
살다 보면 기분 나쁜일이 생깁니다. 그러나 만일 악이 영원하다면
구원의 희망이 없다면, 아무리 신실하고 믿음이 좋고 경건한 사람이라도
죄악에 손을 대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위험이나 어려움이나
압제가 믿음보다 더 강하게 나타나는 일은 없을것입니다.
3) 타락의 가능성
우리에게 약속된 확신을 위협하는 세 번째 원인은 타락의 가능성입니다.
잘 믿다가 잘못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집에서 자녀가 말을 안 들으면 "너는 이제 내 아들 (딸)이 아니다
나가라고 합니까?
가족은 그렇게 끊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교회는 주님 안에서 가족입니다.
우리가 구원의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신실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천국 문에 이르렀을 때에 천국에 들어올 수 있는
이유가 뭐라고 물으시면 성경에 약속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받고 그 특권 중 하나가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자신의 의지대로 하나님을 거부할 수 도 있고
굽은 길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마음대로 하려고 하면 막 때리면서 못하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해보라고 두십니다.
그러나 믿음의 길을 떠나는 것과 잠시 넘어지는 것은 다릅니다 .
우리는 잠시 잘못되고 넘어질 수 있지만 고의적이고 계속적으로
거절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시편 125편은 여호와를 의뢰하는 자로 시작하는데
그렇게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자신의 착한 일이나
도덕심이나 정의감이나 육체의 강함이나 어떤 높은 지위나
돈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여호와를 의지 하는 자 ' 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영원히 지켜주심을 믿는 사람입니다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 평강이 있을지어다. ' 아멘
7. 기도 신현대
8. 주 기도문 으로 폐회
하나님께 감사 박수 짝짝짝 -
9. 식당으로 가다 갈비탕 먹다
28. 무제
2019.10.7
아침 기상하니 오전 5시
비가 내린다
오토바이 카바 씌우고
(이미 비를 맞았지만 )
닭장 사료와 물 공급해주고
당귀와 얼갈이 근대 사이사이
퇴비 뿌리고 -
호미로 고랑 파주고 -
오이가 2개 달렸다
토마토 가지 순 잘라주고
감자가 잘 자란다.
하얀 꽃 만발
누구는 꽃을 잘라 주어야 한다는데
감자가 굵어진다 하는데-
나는 감자 꽃이 보기 좋아 그대로 둔다
비를 맞고 아침 점호 취하고 나니
기분이 참 좋다
화장실 샤워기로 온수로
벌거벗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샤워하고
새 수건으로 닦는다.
내가 마치 신선이 된 듯 한 느낌이다
매일매일 공급해주는 속내의
아내가 참 고맙다
아욱국과 맛난 아침식사
그리고 혈압약 당뇨약 이가탄
커피 한잔-
오전 7시 30분 우산을 쓰고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선다.
15분 거리 출근시간
초소에 도착 문을 열고
CCTV 온 하고 -
벽걸이 온냉방 시설
난방으로 25도 고정하고
오전 9시
등교버스 4대 다 들어오고
식음료 차량 몇 대 들락날락
학생 픽업하는 학부모 차량 몇 대
출입증 관리대장에 차량번호와
남녀 구분 기록하고
입출 시간 기록한다.
학부형들 대부분 안다
오늘은 외부강사도 3명뿐이다
오전 오후 들어온다.
오늘은 비가 오므로 초소에서 근무한다.
문득 내가 서울 살고 있었다면 -
나이 때문에 -
아파트 경비도 못하고
공공근로나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면 귀촌하기를 참 잘하였다
지나간 인생을 반추해본다
자식들 교육으로 정신없이 살던 그때가
행복했던 거 같다
지금 초교 선생 하는 딸내미
어느새 두 아들의 어미가 되어
정신없이 살아간다.
아들은 미국 가서 신학 공부하는 중이다
나이 40세 아들 딸 다 데리고 갔다
내년 졸업 후 귀국한다는데-
걱정이다 거기 눌러 살았으면 -
내 욕심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여기 오면 밥자리도 없는데-
굶어 죽기야 하겠냐마는 -
아들이라 헐 수없이 매월 20만 원 선교비 보낸다.
내가 그렇게 살았던 것처럼
아이에게 공부 공부하며
욱박 지르던 어느 날
딸아이가 반기를 들었다
아빠~
아빠는 서울대학 나왔어요.
아빠는 차가 있어요.
아빠는 사장님이세요.
울면서 항의하는 딸아이 처음 보았다.
지금 생각하니 부끄럽기 한이 없다
나도 상고졸 이후 회사 다니며
차별대우 및 설움을 좀 당했다
아이들이 두서너 살 때
대학을 갔다
모교 경기상고 가서 체력장을 보고
고3 후배들과 같이 달리기도 하고 턱걸이도 하고
예비고사도 보고
수학은 4번에다 다 동 그래미 했다
상고 다닐 때 수학 1 만 한다
그래서 나는 수학 2차 방정식도 잘 모른다
어렵게 어렵게
무리하게
대학을 갔지 -
등록금이 모자라 빚도 내고
퇴근 후에 학교에 다닌다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동료직원 눈치도 보아야 하고
상사들이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진급도 무척 늦었다
주경야독
마흔 살에 졸업을 하고
그리고 방송대 법학에 편입학
10년 만에 졸업하였다
지금 생각하니 기적이었다.
지금 나는 무척 행복하다
80세까지만 건강하게 살았으면 한다
본이 되는 아버지가 되고 싶고
지금 하는 이 업무도 감사하다
금년에 귀촌자가 한 사람 응모를 하였는데
60대 초반 급료가 적다고 포기하였다는 사실을 알았다
언제든 후배가 오면 물려줄 생각이다
내가 사서 본 책들 실무원이나 교사들에게 선물로 주곤 한다
대한민국이 좀 안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돈은 없지만 - 지극히 행복하다
나는 살만큼 살았다는 생각이 스친다
오늘도 물 흐르듯 시간이 지나간다.
29. 햇빛만 비치는 땅은 사막이 되고 만다.
책상을 정리하다가 좋은 글 발견하여 옮겨본다
2001년 12월13일 목요일 글이다
무슨 신문인지 기억이 안 난다 오피니언이다
햇빛만 비치는 땅은 사막이 되고 만다
김양호 (소설가. 숭의여대 교수)
수능시험의 결과가 발표되자 수험생들의 입에서는 너나없이 땅이 꺼지는 한숨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확한 수능 성적 분포도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입시험은 극도의 혼란상을 빚어 내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수시 합격자의 대거 탈락은 제도의 잘잘못 이전에 수많은 수험생과 학부형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뜻밖의 충격으로 고뇌하고 있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며 입시제도 그런 제도에 매달려야 하는 자신에 대한 회의감에 빠진 학생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고뇌는 삶의 활력소로 삼아야 한다.
겨울이 오면 어찌 봄이 멀었으랴 했던 시인의 말처럼
동이 트는 장소는 오직 어둠에 잠겼던 땅뿐이다 .
비록 시험에 실패해 서릿발 같은 고통 과 잔인한 눈보라와 한치앞을 분간할수 없는 어둠 속에 갇힌 기분이 들더라도 절대 좌절해서는 안된다.
아무리 주변환경이 험악하고 희망이 없다고 해서 절망하라는 말이 아니다.
젊은 날의 고통은 아프지만 달리 생각하면 미래를 살찌우는 자양분이라고 볼 수도 있다 .
지금의 고통을 미래를 위한 자양분으로 삼을 수는 없을까..
온실 속의 화초가 행복한 듯 보이지만 그런 것만은 아니다.
날마다 자신의 계획대로 모든 일이 척척 이뤄지는 세상도 행복할것 같지만 그런것만은 아니며, 바람직한 것은 더욱 아니다 .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땅은 축복받은 장소지만, 항상 햇살만 내리쬐는 땅은 결국 사막으로 변한다.
비옥한 땅을 만드는 건 적당한 눈보라와 비바람이다.
마찬가지로 적당한 고통과 좌절감은 자신의 삶을 더 알차게 비옥하게 만들 수도 있다.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죽을힘을 다해야 한다는 말이있다 .
그 말의 뜻을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지금 고통에 빠져있는 수험생들에게 젊은 시절에 누구나 한 번은 죽을힘을 다해볼 필요가 있다는걸 강조하고 싶다.
그 대상이 꼭 공부여야만 할 필요는 없다. 스포츠, 음악 , 연극, 영화, 철학. 문학, 컴푸터, IT계열, 벤처기업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분야에 죽을힘을 다해 매달려봤으면 한다.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최선을 다한 사람, 죽을힘을 다한 사람은 평생 자신감 있게 살아간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어떤 고난에 부딪치더라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한 단계 고양된 삶을 지향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평생 자신 없는 삶을 살아야한다 .
삶은 한권의 책을 읽는 것과 같다고 한다. 오늘이란 페이지를 어떻게 읽어 낼 것인가. 입시는 긴 인생에서 하나의 시련일 뿐이다.
입시 때문에 아파하는 수험생들에게 엉뚱하지만 눈덮힌 벌판을 빗자루 하나 들고 쓸어보겠다고 나서는 하루가 되기를 권한다.
30. 군대 시절을 생각하며
군대란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다
군대란 누구나 다녀와야 하는 곳이다
나는 남보다 일찍 지원하여 군대를 갔다
상고졸 후 은행시험 낙방하고 -
도피처로 생각하고 -
졸업 당해 연도인 1966년 4월인가?
해병대 지원하여
후암동에서 해병대 시험을 보았다
잔디밭에서 필기시험을 보고
신체검사 받았다.
지원자가 200명 정도?
확실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대졸은 한 명도 없었고
대학 재학생은 한두 명 손들었고
고졸도 반 정도 손들고 -
나머지는 중졸이었던 거 같다
중졸 이상 응시 자격이 있었던 거 같다
체중미달로 불합격이다
체중이 46kg이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망연자실 -
실망한 가운데 착잡했다
피난처가 없구나!
헌병이 나를 불렀다
500원만 주면 합격시켜준다 고-
잠시 흔들렸다
군대 가는데도 와이로(뒷돈) 내냐?
돈도 없었지만 -
내 기준으로 이건 아니다 싶어 거절하다
6월 공군 지원 합격하여
1967년 1월 4일
공군 159기로 대전 기교단 입소
기본 훈련받고 -
죽어도 살아도
겨레와 자유
붉은 장벽 깨치고
하늘을 간다.
하늘에 살아서 높아져라
대한의 공군
때려잡자 김일성
쳐부수자 공산당
외출 시 태권도 시범 연출하고
국민교육헌장 외우고 -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빛난 조국의 -
다 잊어버렸다
하여간 공짜로 옷 주고
밥 먹여 주고
잠재워주고
월급도 주었다
병장월급 600원
화랑담배도 보급받고 -
가끔 군기 잡는다고
아구창 사역도 당하고-
어금니 한대가 부러졌다
그 이병덕 병장
이름도 얼굴 도 생각난다.
어디서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
한번 보고 싶다
말년에 김신조 넘어와
4개월 더 근무하였다
1970년 4월 30일 만기제대
지금 생각하니
근심 걱정 없던 좋은 시절이었다.
그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지나고 나니 그리워진다.
군번과 주민 등록 번호
아직도 기억한다.
20대 빛나던 청춘은 가고
어느새 나도 모르게
70대 초반 -
바람 따라 흐른다.
지금 이 순간도 인생 크루즈 -
아내도 어느새 70
호랑이 띠
아들 딸에겐 꼼짝 못 하면서
힘없는 나 에게만 으르렁 거린다
그 흔한 아파트도 한번 못살아보고
자가용도 없이 살아온 내가
그래도 좋다고 여기까지 동행해준
조강지처가 고맙다
요즘은 내가 을이다
아내가 갑이다
나보다 1년만 더 살겠단다.
남자가 혼자 살면 추해진다고 -
나 보내고 천천히 오겠단다.
참 고맙다
살랑살랑 ~
바람이 분다. 새소리가 들린다.
수업시간이라 조용하다
운동장에는 승용차만 엎드려 있다
배움터 지킴이 입간판.
바람에 쓰러진다.
다시 세워도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또 넘어진다.
오뚝이처럼 안되나!
오늘도 좋은 아침 파이팅!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공감글에 감사드립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동서남북 사방이 3.8선입니다
건강 조심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