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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작가 : 언년이<khy729@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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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레인이가 입원한지 일주일이 거의 다 되어 가고 있다.
가야겠다고 마음은 먹고 있지만,
어쩐지 머리하고 몸하고 따로 노는바람에 레인이가 의식을 찾았을때 간 이후로는
아직 한번도 간적이 없다.
나도 정말 못말린다.
레인이가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게 레인이 탓도 아닌데 말이다.
그게 그렇게 쇼크받을일인가?
이런생각을 하면서도 뭔가 울컥하는 느낌을 동시에 받고 있다.
"하루야, 우주가 좀 보재?"
"응,"
"잠깐 -_-!!. 근데 하루야,,"
"어??"
"우주가 요즘에 왜 자꾸 너 불러내?? 한동안 뜸했는데 T^T 또 괴롭히는거야?"
"아니야 그런거^^;"
"그럼 왜?? 아무래도 뭔가 찜찜하단 말이야 -_- 약점 잡히고 막 부려먹는거 아냐?"
윽 -_-; 반만 빙고.
....
요즘에 소하랑 우주는 학교에 나온다.
레인이나 제이, 이령이가 병원에 있어서 활동을 하지 않으니까..
딱히 소하랑 우주만 따로 활동할수도 없는노릇이고,
회복할때까지 이렇게 학교에 나와서 출석일수나 채우고 있는것이다.
그러다 보니 내가 소하나 우주를 마주칠일이 많아졌다.
학년이 다른 소하보다는 우주랑 더 많이 마주치고 있다.
예전이랑은 다르게 우주가 나를 찾아오는 일이 많아지는바람에
루비나 수정이의 묘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나 수정이는 우주에게 직접 공을 던져 맞춘일도 있고 -_-;;
상당히 신경이 쓰이는 모양이다;;
별로 신경쓸일도 없는데^^..;;;
왜냐면 이유인즉슨,
"요즘에 너 기획사서 무슨일 꾸미지 -_-^?!"
"뭘 꾸며 -_-;; 내가?"
"그럼 니가 꾸미지 누가 꾸미냐?! 승우형 엄청 바쁘던데?.. 뭔일인지 좋은말 할때 말해라-_-^"
"-_-;; 그사람이 바쁜거랑 내가 무슨일 꾸미는거랑 무슨 상관이 있길래 그러니/"
"니 매니저잖아"
"내가 볼땐 내 매니저이기 이전에 그냥 단순한 B.S 간부같은데,..
니네가 교통사고 나서 이것저것 스케쥴 꼬이니까 그래서 바쁜거 아니야?
원래는 N-Te 매니저님이 하는거지만,, 너네 매니저님도 병원에 계시니까,"
"그런게 아닌것 같던데..."
"그럼 나도 잘 모르지"
"그러고 보니까 실장도 뭔가 바쁜것 같고 말이야.."
"원래 사람은 바쁘게 사는거야"
"-_-^ 말은 잘하네. 너랑 정말 아무 연관없냐? 내가 얼핏 이루- 라고 말하는걸 들은것 같은데"
"진짜? 글쎄..... 아!! 맞다!"
"뭐가"
"어쩌면 나랑 연관이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참... "
"아깐 없다며 -_-^"
"아니, 뭐 꼭 이얘기가 아닐수도 있으니까- "
"뭔 얘기"
"B.S에서 기자발표회 할것 같다고 했거든...... . 아마.? "
"기자발표회를 왜 하는데?!"
"E-Ru 가 B.S소속사라고 공식성명발표한대"
"별짓을 다하네 이제와서 -_-"
"나도 갑자기 그렇게 나와서...결사반대.....라고 말은하고 있지만,
내가 말한다고 어떻게 바뀌는것도 아니고,
뭐- 어차피 결정은 위에서 내리는거니까.."
"그래서 넌 어떻할껀데?!"
"내가 뭘 하겠다기보다는, ^-^; 뭐 내ㅏ B.S소속이라는것만 말하는거잖아. 그거외에는
별로 변하는것도 없고"
"본격적으로 활동하려고 발표하는거 아니냐?!"
"당연히 아니지."
"왜?"
"왜라니 -_-?.... 난 N-Te 대용이니까"
"야!!"
"어??"
"말이 되는소리를 해라-_-^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뭐?!!! 니가 N-Te대용?!"
뭐 -_-;;
그거야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고,
역시 우주입장에서 난 N-Te대용가치도 없단소린가=_=;
한심하네..
일시적으로라도 잠깐동안만 관심을 E-Ru한테 돌리게 할수 있으면 대용품으로서는
상당히 성공적이지 않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역시 무리 -_-?
"넌 TV도 안보냐? 신문도 안보냐?! 잡지도 안봐? 라디오도 안듣냐 -_-^?!"
"그게 무슨상관이야"
"너 눈이랑 귀는 장식이냐 혹시?! 뭐가 대용이라는거야"
"그것도 안돼;;??"
"-_-^ 디질래?! 후~ 진짜.왜 이런애가 E-Ru라는건지 정말- 좀 너 자신에 대해서 자각을 해봐라"
"-_-;"
"니가 이 시점에서 B.S소속이란게 발표되면, 그거 하나만으로도 'N-Te 교통사고'에 쏟아지는
관심을 전부 다 너한테 돌릴수 있을껄?!
거기다가 니가... 아니다 -_- 니가 아니라! E-Ru는 안그래도 연예계에서 지대한 관심을 받는
미스테리보컬!!로 유명하다고- 그래서 요즘엔 뭐라고 떠드는줄 알어?
'N-Te가 없으니 이제 신인은 E-Ru만 남았네?'라고 한다고 -_-^ 그거 알고 그런소리하냐?"
"설마."
"설마는 무슨 설마. 그러니까 나중에 N-Te가 다시 컴백해서 활동하게 되도,
그땐 이미 니가 N-Te대용이 아니라 N-Te 벽!!이 되는거라고. 이제 알아듣겠냐?"
뭐..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될듯하다.
내가 뒤로 빠지는일이야 쉬울테니 말이다.
말그대로 아예 빠지면 된다.
어차피 내 가수생명이 긴것도 아니고, 아마 곧장 은퇴/가 되겠네.
그나저나.. 이렇게 빨리 끝나게 될줄은 또 몰랐네 -_-a;
싱글앨범 하나 내고 은퇴라....
-_-// 어떻게 보면 나 굉장한걸지도..
누가 싱글앨범 하나 내고 은퇴를 하냐고 =_=;;;
.....
솔직히 말하면, 나도 오래 활동하고 싶다. 조래하는거 좋아하니까..
N-Te랑 라이벌이란 소리도 좋다.
일단 N-Te는 내가 좋아하는 가수니까, 라이벌로 여겨지면 나한테 그만한 영광도 없다.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무대매너도 좋고- 가창력도 확실하고. .. 못하는게 없잖아?
내가 동경하는 스타 그 자체다.
근데 그런애들이 갑자기 사고당해서 오랫동안 활동도 못하게 되고....
신인가수한테는 많이 치명타다.
요즘 정말 급부상중이었는데-
병원에 있는 공백기간중에 인기가 떨어질지도 모르고,,,
게다가 다른 신인가수들이 계속 N-Te가 있는곳까지 치고 올라올테고-
물론 N-Te야 모두 실력이 되니까, 맘만 먹으면 그런 공백기간쯤은 다시 메꿀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N-Te가 컴백했을때 힘들지 않게 원래 그위치에서 다시 시작해주었으면 한다.
그러려면 일단 N-Te가 월래자릴 찾을때까지 잠시동안 그자릴
가지고 있을 사람이 필요하다.
최정상의 자리가 아니다. 하지만 최정상의 자리보다 더 지키기 힘든자리.
그 자리를 지키려면 누구든 그 자리에서 N-Te가 오길 기다려야 하는데-
그게 E-Ru인것이다.
B.S에서 확실히 지키겠단 의도지 뭐~
N-Te자리를..
"내가 무슨 벽이냐? 걱정마 걱정마^-^; 확실히 물러나줄수 있으니까"
"-_-^ 사양한다."
"니가 사양하면 뭘해. 기획사에서도 나도 모두 결정한일인데.."
"니도움을 왜 받냐 우리가?!"
"그냥 받기 부담스러우면...."
"부담스러운게 아니야-_-^^!!! 그런문제가 아니잖아"
"나중에 갚어 ^^"
"-_-^ 끝까지 말장난으로 해보자는거냐 너?"
"내 말투가 좀 이상한가 -_-;;?"
"좀 진지해지면 어디 덫나냐?"
"나까지 진지하면, 정말 분위기가 삭막하잖아. 우주 너는 항상 내가 못마땅한표정이고"
"그럼 니가 어디가 예뻐서 좋은표정을 짓겠냐?"
"-_-; 말이라도 좀 상냥하게 해주면 좋을텐데 말이야, 애들도 그러는편이 너랑 편하게 지낼수 있잖아?"
"별로 편하게 지내고 싶은사람도 없다"
"그러니까 친구가 없는거야 -_-;;"
"너 말이야 -_-^ 처음봤을때부터 느끼는건데"
"뭘 -_-;?"
"주위에서 재수없다고 안하냐? 너더러?"
"-_-; 글쎄."
"너랑 유레인이랑 맨날 붙어다녔지? 그래서 비슷한건가 -_-^?"
"나랑 레인이랑 성격이 비슷하다고???"
"어!"
"-_-a 우리반애들은 성격이 완전 틀리다고 하던데?"
"똑같거든?! 둘다 어딘가 모자른게?"
"결국은 좋은소리 한번 안하네;;.. 내가 그렇게 싫어 -_-??"
"니가 싫은건 둘째치고, 너같이 생긴녀석들이 싫다 정말 -_-^ 소름끼치게"
"내가 싫으면 내가 싫은거지, 나같이 생긴사람은 또 뭐야?"
"있어, 그렇게 생긴 재수없는...."
"왜?"
"니가 알아서 뭐하냐? 됐다, 됐어"
저렇게 나오니까 이유를 알고싶다.
-_-; 아무 이유도 없이 날 싫어하는게 아니란건 알았으니 말이다.
어찌되었건 이유는 있는것 같으니까
나중에라도 알게되면 고치면 되는거고-
그러다보면 지금보다야 사이는 좋아지겠지 뭐.
"참,... 레인이나,, 제이는 요즘에 어때?"
"궁금하면 보러오던가"
"나중에- .... 지금까지는 어떤데?"
"다 멀쩡해. 뭐- 레인이는 좀 사정이 다른가?"
"왜? 어디 딴데 이상있대?!"
"정신과로 옮겨야 될지도 모르지. -_- 예전이랑 다르게 너무 조용해졌단말이지.
하루종일 말도 별로 안하는것 같고, 음악만듣고 심각한표정으로 있으니까-
도저히 회복불가능. 이란 느낌이랄까?
너로썬 좀 안타깝겠다?! 그렇게 친했는데- 기억못해서?"
"무슨 노래 듣는건데?"
"E-Ru꺼"
"내꺼?"
"아니, E-Ru꺼 -_-^"
"-_-;; N-Te노래가 아니라?"
"우리노래 들으면 뭔가 깅거나지 않을까 했는데- 우리노랜 한번 듣더니 다 따라하더라,
자기가 가수였던건 기억도 안난다면서 노래는 다 기억한다니~ 유레인 꾀병일지도 모르지.
근데 E-Ru노래 듣고는 뭐, 기억난다던디, 안난다던지하는 말도없이
그냥 표정만 심각하니까... 왜 E-Ru노래 듣는지는 나도 모르지."
"내 앨범에 2곡밖에 없는데 -_-;;"
"그 2곡을 몇일내내 듣고있다."
"뭔가 기억이 난건가?"
"글쎄, 모르지- 어떠냐? 니가 E-Ru라고 가서 말해보는건~?!"
"그런짓을 어떻게해 -_-;; 지금 너한테 들킨것도 감당하기 힘든데."
"혹시 모르지. 니가 E-Ru면 뭔가 기억이 되살아날지도.."
"그러려나...."
"밝힐 마음이 드냐? 역시 유레인한테는 우정이 남다르네?"
"에엑 -_-; 우~정~?!"
"그럼 애정이냐 -_-?!"
"흠... 글쎄."
"-_- 그 애매한 대답은 뭐냐?! "
"레인이가 기억상실증이라.. 뭐라고 말할수가 없으니까 그렇지."
"-_-;; 설마 정말 애정이라고 말하는건 아니겠지?! "
"우정보다는 그쪽이 더 가깝지 않나 싶은거지. 내 생각엔."
"사겼냐?! 둘이?!!! 장난이 아니라?????"
"^-^; 잠깐?..."
난 정말 저주받은건지도 모를일이다.
레인이랑 사귄지 3일? 4일째던가..
되는날 레인이가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어버렸으니..
사귄것도 모르고.
더이상 난 여자친구도 아니고-
차인거지?! 확실히.
어떻게 사귈때마다 이러는걸까 싶다.
....
"-_- 말이되냐?! 그게?!"
"안돼??"
"남자끼리 사귄다고 하는데 그럼 그게 쉽게 믿어지겠냐 너같으면?!!! 그것도 내주위서.
둘이 친한건 인정하는데-."
"-_-;;;; 남자끼리.."
"황당하네 진짜-"
"후~ 우주야"
"-_-^"
"뭐야 -_-;; 그 표정은;;"
"계집애같이 생기긴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 인생포기했냐?!'라는 표정이다.
-_-; 요즘엔 머리도 조금 긴편이라,
조금은;; 여자애처럼 보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우주한테는 아니었나보다 =_=;
하긴 계속 남장인채니까 무리도 아니지만.
레인이랑 나랑 이런취급을 받게되다니 -_-;;
진작에 말해뒀어야 하는건데,
계집애처럼 생기긴 했지만, 이라니..
당연히 계집애처럼 생겨야 정상이다. 나//
"계집애같이 생긴게 당연하지. 여자니까.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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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그 외엔 -_-^?!"
"없어 -_-;;"
"정말 없냐-_-^?!"
"진짜 없어 -_-;;"
내가 여자라는 사실을 알고나서, 정말 난 죽는줄 알았다.
내가 여자라는 사실은 그다지 중요치 않은듯 -_-;
눈썹이 움찔움찔하는게-
분명 화를 억누르고 있었던거라고 생각한다.
그러고나서 겨우 한단 소리가
더 속이고 있는거 없냐고 물어본다;
속인게 아닌데 -_-;;
내가 여자라는것도, E-Ru라는것도 말하지 않았던것 뿐이지.
뭐; E-Ru는 좀 별게지만,, 속였다면 속인거지 참.
아무튼. 이것말고는 더이상 숨길것도 없고, 들킬것도 없다.
"어떻게 너는 제대로 된게 하나도 없냐?!"
"-_-;"
"이 일을 어쩌냐?! 우리학교에 있는 여자애들 슬퍼서 죽겠구만"
"이것도 비밀로 지켜주지 않으면 곤란한데."
"이건 안지키면 어떻게 되는데?"
"학교도 못나오고, 당분간은 아마 우리나라도 못있을것 같고... "
"-_-니가 그렇게 대단한존재냐?"
"내가 대단하다기보단. ... 아무튼 당분간은 비밀로 지켜줘야돼."
"끝까지면 끝까지지. 당분간은 뭐냐?"
율하가 할아버지 후계자라고 다시 발표될때까지만 내가 남자면 되니까 말이다.
그러니까 당분간이다.
길어야 5년,
빠르면 3년,
그 사이에 HK재단 후계자가 내가 아니라 율하로 바뀔것이다.
그때까지만 내가 이상태로 버텨주면 된다...
그러면 난 미루대신, 율하대신, 잘 버틴거니까-
"아무튼// "
"그럼 오래됐단 소리네. 레인이가 너 여자란거 알고 있던건?!"
"그런가? 내가 학교 편입하고 나서 얼마안되서 바로 알았으니까.."
"둘다 아주 작정을 하고 속였구만 -_-^?"
"안속였다니까 -_-;; "
"둘이 묘하게 잘 붙어다닌건 다른뜻이 있어서 였네?"
"아 진짜 -_-;"
"야, 남자친구가 병원에 누워있으면 알아서 잘 찾아와야 정상아니냐 너?"
"갈꺼라니까. 나중에.."
"아!. 그렇지 참-"
"뭐가?"
"-_-. 너 진짜 레인이랑 사귀던거 맞냐??"
"뭐가 궁금해서 그렇게 물어보니 -_-;;;?"
"그럼 걔는 뭐냐?"
"걔? 걔가 누구야?"
"예쁘게 생긴애"
"예쁘게 생긴애 -_-;;;; 라고 하면 내가 어떻게 알어"
"키는 너만한가? 아니다 너보다 조금 작은것 같다. 말하는게 너보다 재수없는.."
"-_-;; 그걸 지금 힌트라고 주는건 아니지;;?"
"레인이나 소하랑 아주 잘 알던데?"
레인이랑 소하랑 잘 아는사이에
예쁘장하고,
나보다 키가 약간 작은애.
... 신흰가?
"내가 생각나는 사람은 신희밖에 없다;"
"아~, 이름이 그랬던가?"
"-_-;; 신희가 왜?"
"걔가 여자친구 아니었냐?"
"그래보여?"
"그래 보인다기 보다, 지가 그러던데- 레인이 여자친구라고"
신희가 레인이 여자친구라고?
신희가 -_-;;?!
뭐?!!! 신희가??
"언제??"
"언제긴 언제야, '왜 여자친구인 내 얼굴도 기억못하는거야 레인아~' 라고
얼마나 시끄럽게 떠들어댔는줄 아냐 -_-^ "
"레인이한테 직접?! 다 있는데서?? 레인이가 뭐래?!"
"그때 아마.. 나랑 이령이밖에 없었을껄?- 제이는 검사받으러 갔고, 소하는 따라갔으니까..
그래서 레인이가 뭐라고 그러긴 뭐라고 그러냐?! '미안- 기억못해서.' 라고 깔끔하게 말하더만"
"그게 다야?"
"그게 다 -_-? 그럼 뭘 더 바랬냐?"
"아니 -_-; 그건 아니고,,"
"그 뒤로 신흰가 걔가 '그럼 지금부터라도 다시 기억해주면 되잖아. 레인아 응?
나 앞으로 더 잘할께, 그러니까 지금부터라도 기억해줘야돼. 내가 레인이 여자친구라구.'
.... 라고 말하길래 -_-, 이것들이 영화를 찍나?! 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네"
"그럼 지금은 신희가 레인이 여자친구네;"
"뭐- 꼭 그런것도 아닌게. 일단 신흰가 뭔가는 그렇게 말하고 갔는데.
레인이가 영 안내켜해서 말이지"
"그래서 거절했어?"
"아니 -_-"
"뭐야 -_-;; 거절한것도 아닌데 안내켜하는건지 어떻게 알어?"
"그런게 있으니까 묻지말지 -_-^?! 너한테 말해줘도 모르니까 그냥 그러면 그런줄 알아라"
"하~..."
일이 그렇게 됐었구나..
전혀 모르고 있었네-
신희도 신희답네. 그 상황에서 그런말까지 하고말이다.
레인이한테 여자친구가 있다는게 계속 머릿속에 박혀있었기 때문에 그랬는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그렇게 말했겠지?...
어차피 레인이 아무것도 기억나는게 없다고 하니까,
예전에 자기한테 여자친구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모를테고,
있다는걸 알게되도, 얼굴이 기억안나면 상대가 누구든..
하~.....
정말 한숨밖에 안나오네.
난 왜 이렇게 운이 없는걸까 정말-
..
..
-_-;;;
레인이 정말,
..
신희랑 사귈생각은 아니겠지?;;
....
......
......
....
....
...
..
-_-a??
(아 정말!!! 이하루 바보아냐?! 지금 이 상황에 그런걸 생각할 처지냐고!!..)
신희는 신희!
지금은 레인이가 더 걱정이어야 정상인데-
나 정말 바본가?
나를 기억못하는거랑 신희랑은 상관없는건데
왜 자꾸 연관지어서 복잡하게 생각하는거냐고...
"아,, 정말 암울하네;"
"뭔소리야"
"내가 암울하다고,, 아니다! 지금 이런말 할때가 아니었지 참."
"그럼 니가 무슨말 할 처진데?!"
"그런걸 떠나서...."
"그런걸 떠나서 뭐?!"
"오늘 병원에 가볼까.....라고 생각해서^^;......"
"야 -_- 너 장난하냐? 아깐 나중에.. 라고 하지 않았냐?!"
"그냥."
나중에 간다고 한게..
내 어리광같아서.. 그런것 같아서 말이다.
나보다, 소하나 레인이 부모님, 제이나, 우주, 이령이가 더 놀랐을텐데..
그런데 내가 뭐라고-
충격받고 찾아가지도 않나 싶어서...
하핫^^;
역시.. 나 성격이 변덕스러운거야.
어쩌면 이것도 다 그냥 나편하자고 하는 핑계일지도 모르고.
오늘 간다고 한거, 사실은 신희가 신경쓰여서 일지도 모르겠다.
지금 내가 병원에 가도 레인이가 날 기억해주는일은 없을텐데도-
가보고 싶어졌다.
그것도 아주 갑자기-
....
....
그렇게 있다가 병원에 가기로 하고,
교실로 돌아왔다.
수업이 시작되고 나서 벌써 30분이 흐른뒤였다.
요즘들어서 수업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건 여전하지만,
오늘은 어쩐지 유난히 집중이 더 안되는것 같다.
30분 늦은 1교시도,
2교시도,
3교시도,
..
점심시간 이후에 오후수업도 말이다.
이번엔 성적이 떨어져도 뭐라고 할말이 없겠네;
그다지 좋은 성적도 아니었는데
어쩐지 계속 바보되는것 같다.
병인가 보다 -_-; 집중도 못하고, 머리가 서서히 죽어간다던지....
정신산만병이라던지...
나중에 집에서 뭐라고 하면 저런 핑계라도 대서
병원에나 한번 갔다와야겠다.
괜히 꾀병부린거 알면 2배로 더 혼나기야 하겠지만~,
...
그만큼 집중이 안된다.
여러가지 신경쓸데가 너무 많아서 말이다.
여러가지 신경쓸데라고는 하지만,
요즘은 레인이 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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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이 검사 받으러 갔어"
"아, 그래~?"
"어"
"어쩐지 별로 안 반기는 눈치네^^;;?!"
"내가 그럼 널 반기기라도 하란말이야 지금?"
"꼭 그런뜻으로 말한건 아니지만, 뭔가 좀 너무한다 싶어서...랄까?"
"내가 너무해?"
말이 -_-;;... 말이 헛나왔다.
이렇게 하려고 한게 아닌데.
괜히 신희한테 이런말 할 상황이 못되잖아. 나-
"아니야 -_-;; 미안, 말이 잘못나왔어"
"내가 너무한다고 느끼는구나, 너-"
가끔은 -_-;
뭐... 우주한테서 레인이 여자친구네 어쩌네.. 하는 소리를 들어서
괜히 내가 이렇게 막 나가는건지도 모르지만
이제와서 보니 너무하단 생각도 좀 든다.
역시 속이 꼬이고 꼬여도 한참 꼬였나보다.
"예전부터 말했지?... 나 너 싫어. 정말 싫어. 싫어. 싫어. 싫어!!"
"-_-;;; 한번만 말해도 알아들을텐데.."
"갑자기 나타나서는, 레인이옆에 딱 달라붙어서- 계속 방해만 하잖아.
내가 레인이랑 알고지낸게 몇년인데... 그 사이보다, 1년도 안된 너랑 더 사이가 좋잖아
왜 그렇게 나랑 레인이를 갈라놓지 못해서 안달이야?!!!"
"내가 갈라놔?! 언제?"
"그래, 니말대로 도대체 언제부터냐고!!! "
"하.."
"정말 마음에 안든다고!!.... 어째서, 어째서.. 내가 모르는걸 니가 아고 있냔말야!!!"
"그런것 때문에 내가 싫다는거지 -_-;;?"
"레인이한테 여자친구 소개시켜준것도 너지?! 이하루?"
"뭐?!!"
"내가 제일 용서할수 없는건 그거야. 알어?! .. 흥~ 뭐, 지금이야 상관없지만"
"내가 뭘 어떻게 했다고 -_-;;;?!"
"이제부턴 내가 레인이 여자친구야. 그러니까 이젠 방해하지마 이하루!"
"정말... 신희 니가 레인이 여자친구야?"
"어떻게해도 못믿겠다는 표정이네, 흥! 그래도 사실인걸?
그리고, 애시당초 레인이한테 여자친구따위 없었던거 아니야?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레인이가 병원에 있는데 한번도 안올수가 있어?!
레인이 입원하고 난 계속 병원에 있었는데 얼굴한번 본적없다고!!!"
"왔었을수도 있지.. 일단, 신희 너는 레인이 여자친구 얼굴도 모를테고...."
"몰라도 알수 있어, 나 계속 레인이 병실에 있었으니까"
아....
할말이 없어진다.
언제나 그랬지만, 오늘따라 신희가 유난히 더 당당한 이유는 저거였구나.
근데... 정말, 난 신희를 알다가도 모르겠다.
어째서 나한테 이렇게까지 열 올리면서 말해주는걸까?
'너한테는 안져!!' .... 라는 눈빛을 보내면서..
역시 만만한 상대는 나 하나뿐인지도 모르겠다.
....
아니면 제일먼저 자랑하고 싶었던걸까?
레인이 여자친구라는거?
"뭐. 레인이가 기억나는게 없으니까... 내가 있다 없다 말해도 안믿어주겠네, 지금에와선.."
"원래부터 안믿었어!!!"
"그래^^...."
"이젠 니가 방해해도 소용없으니까 그런줄 알아"
"처음부터 방해같은거 한적도없고, 앞으로 할 생각도 없는데..."
"그럼 나랑 레인이랑 사귀는거 축하해줄수 있어?!?"
"미안, 그건 못하겠다..."
"그게 방해라는거야"
"그런가?, 흠..... "
"이것도 아니다, 저것도 아니다!!.. 그런게 싫다구!!!!"
"그럼, 난 이만 가봐야겠다. 그치? 검사받으러 갔으면 금방 올꺼 아니야,
내가 방해꾼이니까- 역시 지금 가보는게 좋겠다. "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었어. "
어쩐지 병원에 올때마다
기분이 계속 안좋아지네-
오늘 그냥 오지 말껄 그랬다. 이렇게 와서 항상 후회하면서
나도 질리지도 않고 오네.. 여기-
으으~..... 머리가 제정신이 아니다 지금~
예전부터 생각하던 거지만
아무래도 머리에 병이 있는것 같다.
"어? "
"어??"
....
....
"하루야?"
"어?! 하핫^-^ 어라?! 오랜만이...지? .... 레인아."
"아~ 정말 오랜만에 보네? 금방 또 올줄 알았었는데-"
"그런가.. 아! 지금 검사받고 오는거지? 그럼 빨리가서 쉬는게 좋겠다.
그럼 난 그만 가볼께. 얼굴도 봤구 하니까."
"어?! 지금 가게????"
"응"
"바뻐?"
"바쁜건 아니고~"
"그럼 여기서 더 있다가 가"
'있다 가지 않을래?'가 아니고, '있다가 가'...라고 말한다.
어쩐지 예전의 레인이랑은 조금 느낌이 다른가?
"신희 기다리던데"
"나갈래~?"
"-_-;;"
정말 뭔가 느낌이 다르구나.
특별히 레인이자체가 변한것도 아닌데
어딘가 묘하게 틀리단 말이지..
나쁜의미는 아니지만,
결국 레인이를 따라서 병원 건물을 빠져나왔다.
여기서 보니 병원건물 정말 -_-;; 삭막해보인다.
"하루야"
"어?!"
"하~....."
"한숨 -_-;;;? 나한테 할말 있는게 아니였구나;"
"아니~^-^ 그런게 아니라, 역시 이상해서"
"뭐가?"
"'하루야'라고 이름부를때 느낌이 이상해서"
"그렇게 부르는게 이상하면 아무렇게나 불러도 상관없어,
뭔가 별명이라던가 그런거 만들어서 불러도 되고,, 좋을대로 부르면-"
"아니~ 그런게 아니라^-^"
"그럼?"
"글쎄~ 뭐라고 해야되나? 그냥 어?! 하고- 놀라는 느낌??
흠 -_-; 이렇게 설명해도 이해못하겠지?"
"응, 쫌 -_-;;;"
"참, 근데 요즘 병원 정말 안왔네?.. 한번도"
"아..."
"요즘 기분이 별로였거든, 내가-... 예전에 내가 어땠었는지. 기억나는게 전혀없어서,
어떻게해도 기억이 안나니까.. 이름이라던가, 나이라던가, 가족이라던가... 가수라던가..
이런건 옆에서 다 말해주고 있어서 별로 걱정안하고 있는데
그래도 역시 잊어버린쪽이 더 많은것 같아서 계속 찜찜했거든."
"금방 기억 돌아올꺼야, 그러니까 그렇게 무리하지 않아도 되"
"무리해서라도 돌아갈수 있으면 그러고싶은데, 무리해도 안되네?.."
"차근차근하면되잖아. 옆에서도 계속 도와줄테고.."
"하루 너도?"
"뭘?"
"내 기억 찾는거"
"^-^; 방해만 될껄? 애시당초 도움같은거 줄만한 사람이 못되~"
"그냥. 같이 있어주는것도 안되려나~?"
"그러니까 그게 방해가 된다니까"
"내가 도움이 되면 되. 내일 또 올래?"
"...."
"어쩐지 하루 너랑 있으면 내가 말이 많아지는것 같거든^ㅡ^.
그렇게 계속 말하다보면 뭔가 생각날지도 모르고.. 말이야"
"그런가..."
"아마~, 아! 그리고 궁금한게 있는데.."
"궁금한거? 나한테?"
"어!"
"뭔데?"
"혹시 말야, 하루 너도 가수.....같은거 아니야?"
"내가?"
"어/ 아니야?"
"^-^; 그런걸 왜 물어봐?? 그런건 나한테 안물어보고 다른사람한테 물어봐도
금방 알수 있을텐데"
"물어보긴 했는데.. 아니라고 하더라고,"
"흠~ 그런데도 나한테 다시 물어보는 이유는~?"
"E-Ru라는 가수 알아?"
"-_-;"
뭔가 안좋은예감.
"요즘에 계속 듣고 있는데.. 목소리가"
"아참!! 큰일났네~ 나 친구랑 약속했던거 깜빡 잊어버리고 있었어;
미안 레인아^-^; 나 그만 가봐야 될것 가테..."
"어?! 지금??"
"깜빡했거든;.. 그럼 나 가볼께!"
"내일 와"
"어? 어, 어,,,"
이러긴 싫은데.
끝내는 이런식으로 얼버무리고 집으로 와버렸다.
목소리가.. 목소리가.. 뭐가 어쨌다고..
설마,
'목소리가 하루 너랑 닮았길래~' 라는 소리가 나올리가 없잖아 -_-;;
일단, 레인이는 내가 노래 하는걸 들어본적도 없고..
들어본적이 있기야 하겠지만, 지금은 기억나지도 않을테고-
...
괜히 나혼자 오버한걸지도..
....
결국 이생각 저생각하다가,
일이 찜찜하게 돌아가버린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란애는 정말 왜 이렇게 한심한건지 모르겠다.
결국 레인이랑 오늘 무슨얘기를 한걸까?
신희....도 신경쓰이지만,
신희한테 뭐라고 한것도 아니고,
도대체 내가 오늘 병원에 간 이유가 뭔지 알수없게 되버렸다.
.....
...
내일.
..
가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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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레인이 병원에 갔다온뒤 그 다음날 오전,
B.S 에서 E-Ru가 B.S 소속이라는것에 대해 공식 기자발표회를 열었다.
물론 -_-;;
상당한 기자들이 모였고,
그 효과도 엄청났다.
그날 연예가뉴스에서는 바로 기자회견의 내용이 시간차로 보도되었다.
덕분에 B.S 기획사 내부에서도 상당히 바쁘게 움직이게 되버렸다.
그도 그럴것이
E-Ru라는 가수가 B.S 소속이란건 B.S내부에서도 아는사람이 별로 없었으니 말이다.
B.S소속 연예인들도 놀라는건 마찬가지였다.
'적을 속이려면 아군부터 속여라..'란 말이 있다지만,
어쩐지..
이 일은 몇일동안 스포츠신문1면을 장식했다.
그치만... -_-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는게,
겨우 소속사만 밝힌것 뿐인데 말이다.
아직 본명을 아는것도, 얼굴을 아는것도 아닌데-
좀 허위과장된게 아닌가 싶을정도다.
어느정도 놀랄것은 예상했지만, 이정도까지 될줄은 몰랐다.
"이하루 대단하다?"
"내가 대단한게 아니라 E-Ru가 대단한거지"
"놀랍다, E-Ru얘기로 순식간에 N-Te교통사고얘기는 사그러들고 말이야"
"그런식으로 비꼬지좀 마 -_-;; 나라고 좋은줄 알아? 이게?"
"안좋냐? 인기인?"
"하 -_-;"
"아, 기획사에서도 난리났지 참- .. E-Ru랑 같은 기획사였다니.. 하면서"
"너만 안 놀라면 이상하지 않아?"
"뭐가 나만이냐? 꽤 많던데 뭘"
"이상하네, 별로없을텐데..."
"아마, 이령이가 제일 난리친것 같은데 말이야"
"아 -_-; 조금 상상이 가는것 같기도 하네;.. 레인이는 어때?"
"걔? 당연히 놀라지. 안놀라면 그게 더 이상한거 아니냐?"
"그렇구나"
"유레인 보기보다 어쩐지 행동파던데? "
"뭔 뜻이야??"
"행동파라고 -_-."
"그러게 행동파가 뭐냐고"
"행동파가 행동파지 뭐냐? 나랑 말장난하자는거냐 너?"
"-_-;;"
내가 묻고 싶은건 행동파가 뭐냐는게 아니라
왜 레인이가 행동파가 되는지 그 이유를 묻고싶은건데
아니 -_-;; 우주는 어째서 내 모든말을 자기 멋대로 해석해서
저렇게 시비조로 다시 내게 말을 거는걸까;;
"걔 지금 병원에 없을껄. 아마?"
"왜?!"
"놀라는거봐라 -_-. 가관이네~"
"-_-; 왜?"
"기획사로 쳐들어갔겠지 뭐"
"레인이가?!"
"이유야 당연히 E-Ru일테고.. 왜 갑자기 기획사까지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결심한게 있는 모양이니까 있다 가서 물어보던지 해야지"
"알게되면 나한테도 가르쳐주지 않을래?"
"어. 않을래"
"-_-;; "
"궁금하면 니가 직접가서 물어보던지, 왜 나한테 가르쳐달라고 그러냐?"
"어쩐지 레인이 얼굴보기가 민망해졌으니까 그러지."
"언제는 안 민망했냐 너 -_-?"
"아무튼... 괜히 E-Ru가 B.S소속이란거 발표해서...
완전 공식거짓말쟁이가 되버렸잖아. 내가;;"
"하긴. 그 발표만 안했어도 비공식거짓말쟁인데 말이지?!"
"-_-;; 그런뜻이 아니라.. 아무튼 지금은 레인이 못 보겠으니까"
"그래, 숨기고 싶을때까지 실컷 숨겨라. 언제 들키던지 말던지 -_-"
"조만간 들킬것처럼 말하네;;"
들키지 않고, 은퇴하면 좋겠지만..
요즘 상황으로 봐선 도저히 은퇴가 쉽게 이루어질것 같지도 않고-
어쩐지 예전에 승우오빠가 말했던 도박. 이라는게 뭔지
불길하지만 대충 예상도 가고...
정말 우주 말대로 들키게 될지도?
그렇게 되면, 그때는 분명 큰일이 벌어질게 분명하다.
학교에선 학교에서대로, 집에선.. 집에서대로 =_=;
생각하니 좀 끔찍.
한동안 할아버지의 물건날리기(?)를 안 받았었는데,
...
다시한번 무언가 날라오는물건에 부상을 입게될지도 모르겠다.
그땐 뭐가 날라올런지 -_-;;
할아버지 나이도 있고하니,
아무리 일이 크게 벌어져도 설마 TV같은게 날라올리는 없을테고,
기껏해야, 전화기정도 -_-;;;?
....
....
어떤게 날라오든 맞을게 뻔하기 때문에,
걱정이 앞선다. 정말-
들키고 나서 문제는...
우주같이 그냥 넘어가는애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나한테 실망했다고 멀어지는 사람도 있을테니 말이다.
어찌되었건 대내적으로 거짓말을 치고 모두를 속였으니까-
지금심정으로는 정말,
정말, 정말-
간절하게 원한다.
레인이한테만 들키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지금같은 상황으로는 말이다.
학교에서도 E-Ru에 대한 얘기가 틈틈히 얘기거리로 흘러나오고,
그럴때마다 은근슬쩍 자리를 피하고 있는 나다.
그 사이에서 내가 뭐라고 할말이 없기 때문이다.
..-_-;; 정말 내가 그 사이에서 뭐라고 말해야되는걸까;
'우와~ 정말?'... 이런식으로 -_-;;??
안그래도 거짓말쟁인데. 저런 뻔뻔한 대답까지는 차마 못하겠다.
그렇다보니 학교에서는 오죽 피곤했던게 아니다.
특히나 N-Te팬들이라고 하면 우리학교에 정말 넘치고 넘쳐난다.
N-Te팬이라면 당연히 B.S기획사 소속연예인들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그 사이에 E-Ru가 있다고 하니...
루비나 수정이, 진주는 특히 특히 더 심하다.
나한테 레인이나 제이애들은 어떠냐고 물어보질 않나.
하루 넌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질 않나.
앞으로 E-Ru랑 N-Te랑 어떻게 될것 같냐고 물어보질 않나.
물론 그냥 웃으면서 넘기긴 했지만,
이건 정말 남모르는 신경전(?) 이랄까;;
루비, 수정이, 진주는 별로 신경전을 벌이는것 같지 않지만,
난 그런 느낌으로 일관해야 했다.
하루종일.
...
그런상황이 하루, 이틀.. 이상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긴장의 상태가 최고조에 이르게 되는 일이 벌어졌다.
으윽 =_=;;
"하루야>0<!!! 레인이야 레인이!!!"
"아~ 응~"
"아! 정말~ 지금 수학숙제할때가 아니라니깐 -0-!!!! 레인이라니까????"
"잠깐만 -_-; 나 이것 좀 하고;;"
"하루야~T^T 언제부터 레인이가 수학숙제만도 못해진거야!!! 레인이라니까 유레인?"
"뭐?! 누구?????"
"진짜 ㅠ_ㅠ 이제서야 반응하고!! 그러게 숙제는 집에서 했어야지!"
"레인이가 학교에 와? 지금???"
"지금 교무실에 있어! 좌,우 2.0의 시력인 내가 보고 온거니까 확실해~!!"
"왜?!...."
"왜 -_-a????"
아니;
왜 레인이가 벌써 학교에 와?
병원에서 당분간 요양차 입원해 있는게 아니었나?
.. 몸도 아직 회복된게 아닐텐데-
게다가 기억도 돌아온게 아닐테구...
그런상태에서 다시 학교에 나오다니.
"내가 알기론 병원에서 더 있을줄 알았는데."
"얼굴보니깐 다 나은것 같던데 뭘~^ㅡ^ 역시 내 편지의 효과랄까? ㅎㅎ"
"하핫^^... 그럴지도.."
참. 그러고보니 레인이가 어디가 어떻게 다쳐서
병원에 있었는지 루비나 다른애들한테 말 안했었구나. 나
나 혼자 괜히 충격먹고 우울해하느라 바빴으니...
다른사람이 눈에 들어올리가 없지..
레인이가 기억상실증이라는걸 알면,
어떤반응일까.. 루비는-
우리반 애들은 어떤 반응일까.
나처럼 어린애같은 반응은 안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냥 무덤덤히 받아들일것 같기도 하고-
흠~.. 별로 상상이 잘 안되네.
"뭐야뭐야~ 왜 갑자기 하루 너 혼자 심각해져서 그래 -0-!!! 하루 넌 안기뻐??"
"어,, 어?! ^-^; 그야 당연히 기쁘지.. 오랜만에 학교오는거잖아"
"그치? 아아~ 이제 제이만 우리반으로 컴백~ 해주면 정말 좋을텐데//"
"제이는 컴백하려면 좀 더 있어야 되지 않을까싶네^^"
병원에서 본 그 미라같은 모습을 떠올리면,
아마 적어도 1~2주는 병원에서 더 있을듯 싶다.
아.......
제이만 컴백하면 모두 O.K 인가............?
그나저나 정말 모르겠다.
난 레인이가 학교온다고 하면, 분명 제이랑 맞춰서 올줄 알았는데-
우주도 레인이에 대해선 아무소리도 없었고...
갑자기.... 학교나오기로 한건가? 레인이?
..
..
설마?!
기억이 돌아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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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
기억이 돌아와서 학교에 온걸까....?
라고, 내가 처음에 한 생각은 완전히 빗나가 버렸다.
괜히 그쪽에 기대를 잔뜩 했었나보다.
실제로 그런일이 갑자기 일어날리 없는데도 말이다.
사실 레인이의 기억상태는 내가 얼마전에 만났을때랑 별반 다를게 없었다.
"야~ 하루 너 얼굴보기 정말 힘들다"
"아,, 레인아;"
"결국은 내가 먼저 이렇게 와야되는거네?"
"그게 그뒤로 사정이 좀 생겨서..."
"무슨 사정인데?"
"좀 복잡해서, 말하기가 힘드네...^^;?"
"흠~ 그렇구나."
"아,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학교와도 돼?"
"어차피 별로 아픈데도 없고, 더이상 치료할데도 없으니까. 병원에 있어도 별로
나한테 도움되는것도 없어서- 그냥 퇴원했어.
게다가 계속 병원있어도 오는사람도 없고~"
어쩐지-
내얘기를 하는것 같아서 뭔가 찔리는듯한 기분이다.
레인이가 원래 이런성격이었나;
... 싶을정도다.
말하는데 거침이 없어졌다고 해야되나;
"아, 그럼- 이제 집에서 지내?"
"음.... 원래는 그럴려고 했는데- 부모님끼리 뭔 얘기를 어떻게 했는지,
당분간은 신희네서 지내기로 했어."
"신희네?"
"예전부터 알고지냈던 사이라고 하니까.. "
"아- 그래서, 신희네..... 그럼 소하도?"
"소하? 아. 참- 그러고 보니 소하!"
"??"
"소하는 그동안 숙소에서 지냈다고 했었는데- 소하도 나랑 같이 가게 되겠지 뭐.
있다가 만나면 얘기해야지.. 그얘기는"
"아직 소하랑 안만나봤어?"
"안만난지 오래된것 같은데... 3일쯤된것같네."
"동생인데."
"글쎄... 잘 안오던데.
그래서 아까 말했잖아. 병원에 누워있어봤자 오는사람도 없다구.."
나야.
정말 레인이 얼굴 마주치는게 힘드니까 안갔던거고..
게다가 옆에 신희까지 그렇게 있는데 내가 어떻게 가겠어.
일단 신희는 나만보면 싫어하는 내색을 숨길여지없이 모두 드러내는데-
그런상태에서 레인이를 만나도 무슨얘기를 하는지, 어떤표정을 짓고있는지도
잊어버릴것 같이 긴장상태로 있어야될것 같아서 말이다.
웬만해선 병원가는걸 피했던거라구..
소하는 좀 다를텐데-
왜 삼일정도씩이나 못봤는지 모르겠다.
소하가 바쁜가?
N-Te 일때문에 바쁜가?
흠..... 우주를 보면 그런것 같지도 않던데.
"하루야"
"어?"
"너 일부러 나 피하는거지?"
"뭐? 내가 -_-???;;;;??"
"아니면, 원래 안친했어? 나랑??"
"하핫~ 레인이 너도 참^-^; 별 소리를 다하네 정말"
"맞아~-0-!!!!!!!! 원래 안친했냐니!!! 레인이 너! 하루랑 얼마나 친했는데!!!"
"누구야 -_-;;;?"
">_<!!! =_=...... 설마.. 농담?"
"미안. 내가 기억을 못해서."
"T^T 소문이 정말이구나~ 난 혹시라도 나는 기억해주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 무리구나. 하긴~ 제이도 기억안나고, 소하도 기억안나고, 하루까지도 기억안나는데
날 기억해줄리가 없구나~ 아/// 가혹해 ㅠ_ㅠ..."
"루비야 -_-;;; 그렇게까지 말하지 않아도.."
"하긴. 내가 이렇게 말할 입장이 안되지 T^T 하루 너는 나보다 훨씬 더 슬프겠구나 흐흑"
"-_-;; 그런게 아니라니까. 정말;"
"흠~.. 그럼 역시 예전에는 친했다는 소리네. 그럼 진짜 일부러 피하는거네. 하루 너?"
"내가 언제 피했어-_-;?"
"말할때도 어쩐지 조심스럽고, 별로 얘기 오래가지도 못하고- 계속 돌려말하고 말이야"
"별로 그럴려고 그런건 아닌데,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
"사과받을려고 한소리가 아니라. 내말은!"
"하하~^ㅡ^;; 그런가? 괜히 분위기가 사과해야 되는 분위기라, 나도 모르게 그렇게 말했네;"
"별로 그런분위기 아니였는데-"
"솔직히 레인이 니가 나한테 왜 그런식으로까지 물어보는지 모르겠어.
내가 정말로 레인이 너 피해다녔다고 해도.. 레인이 니가 그냥 신경쓰지 않으면 되잖아..."
"뭐?"
"원래 저런앤가보다 하고 넘어갈수도 있는건데, 너무 깊이 생각하는거 아니야?"
"...."
"...."
어쩐지 말이 점점 '싸우자.' 투로 나가버렸다.
원래는 그럴려는게 아니었는데.
왜 괜히 엇나간건지 알수가 없다.
분위기 삭막.......
"아. 미안... 말이 막나왔네?. 별루 그렇게 말하려던건 아닌데."
"뭐- 됐어, 별로 신경안쓰니까..."
"응."
신경안쓰긴 뭘 안쓴다는걸까?
벌써 표정으로 다 드러났는데...
역시, 내가 한말이 조금(??)....이 아니라 조금 많이?? 기분나빴을것 같다.
내가 생각해도 방금 한말은 어쩐지-
이제 될대로 되라 이거냐 이하루 =_=;;
레인이도 이제 더이상 할말 없는것 같고,
때마침 나타난 신희덕에 더 말을 하고 싶어도 할수 없는 상황이 되버렸고,
정말...
어디까지 이상태로 이어지는걸까?
이렇게 몇마디 나눈 이후로는 더이상 레인이랑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하루종일 그 상태 그대로-
레인이말대로 나는 줄곧 레인이를 피해왔으니까...
굳이 레인이한테 말할려고 다가가지도 않았고,
나한테 말을걸지 않는건 레인이도 마찬가지였다.
역시. 아까 내가 한말이 기분 나빴던게 틀림없다.
그러고 보면 내 성격은 정말 이상한것 같다.
나는 레인이를 피하면서도
레인이가 말 걸어주길 은근히 기대하는게...
3살 어린애보다 변덕도 심하고,
생각하는것도 유치하고
어느장단에 맞춰서 춤을춰야 되는지.. 나 자신도 모르겠다.
으으........
근데.... 집에 갈때쯤.
정말 신희가 레인이 옆에서 팔짱낀채로 보란듯이 교실문을 나설때는 정말 -_-;
뭐라고 말로 표현할수 없는 무언가가 가슴속에서 심오하게 느껴졌다.
하~....
그런 두사람 뒤를 따라나서자니 별로 기분이 안좋다.
"하루선배!"
"아! 깜짝이야!!... 아... 소하구나~?"
"뭔일 있었어요? 기운이 없네요?"
"그렇게 보여^^?"
"아~ 대충 알것 같기도 -_-..."
"어?"
"아무래도 보고 있으면 속 뒤집히지 않아요? 진짜 바보 같지않아요. 레인이형??"
"..."
"기억이 안나도 느낌이란게 있을텐데.. 그런것도 없나? 예전에 그렇게 신희누나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만큼 피해다녔으면서- 저게 뭘까요 -_- 대체"
"^-^;; "
"형이 저렇게 나오니까 신희누나가 한술 더 떠서.."
"아참! 레인이가 소하 너 요즘 얼굴 제대로 못봤다고 하던데...
레인이 신희네서 지낼모양이야.. 소하 너도 거기서 지내야될것 같다던데-"
"형이 그렇게 말해요 -_-;?"
"역시,, 못들었구나. 소하 너;"
"하~.... 정말 -_-^, 못말려.. "
"소하 너만 숙소에서 지내는것도 좀 그렇고 해서 결정한건가봐. "
"아니 왜 그렇다고 신희누나네 집이냐구요... 전 하루선배네서 지낼꺼예요.
어차피 활동하기전엔 계속 거기있었고, 원래 지내던대도 있는데 왜 엄마는 굳이 신희누나네
집에다 그런걸 부탁했는지 모르겠다니까요.... "
"우리집으로 들어오게?"
"안돼요??? 아!... 벌써 제 짐 없애버린건.."
"그런건 아니고^-^; 형제가 그렇게 따로따로 지내면, 부모님 걱정하실껄?
레인이도 분명 걱정할테고."
"그런 바보같은형이랑은 -_-.... 차라리 의절하는게 나아요."
"그래도 레인이한테는 말해둬, 알았지? 나중에 걱정하잖아."
"네.... 저기 하루선배.."
"어?"
"만약에요. 형이 앞으로도 계속 신희누나랑 다니면 하루선배는 어떻할꺼예요?"
"뭘??"
"형이랑 사겼잖아요."
"아.. 그거?- 그거야 레인이가 기억잃기전이고, 레인이한테는 예전보다 지금이
더 중요할수도 있잖아. 거기서 내가 매달린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레인이만 더 괴롭지."
"..."
"내가 차이는거에 좀 익숙하거든?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아무렇지도 않아.
그냥 덤덤하다고 해야되나... 그런느낌이야."
"하루선배"
"왜~?"
"형이.. 지금은 그래도, 언제 다시 기억이 돌아올지 모르니까.
아니아니- 시간이 조금 걸려도 반드시 예전기억 돌아올테니까..
하루선배는 기다려주면 안돼요?"
"...어?"
"나중에 기억 돌아오면 분명히 후회할꺼예요. 형-
제가 하늘에 맹세코, 절대로 후회할꺼예요. 지금 하루선배 놓친거...."
어쩐지 한방 먹은것 같은기분이다.
소하가 이렇게까지 말해줄줄은 몰랐는데....
괜히 울컥하기도 하고.
"풋~ 레인이가 나중에 결혼해서 애가 2명이나 있는 아빠가 됐을때 기억나면 어떻하려고?
그때가서 내가 생각이 나더라도 그땐 이미 애아빠야. 레인이~
나 놓쳤다고 후회같은거 안할껄~? 그리고! 후회해서 나한테 다시 와도 큰문제라구
그렇게되면 가정파탄이잖아 -_-//"
"선배.... 농담하는거 아닌데~"
"나도 농담아니야.... 진짜 그럴수도 있다는거지, "
"저상태로 결혼한다고 하면 제가 목숨걸고 막을테니까 애아빠되는일은 없을꺼예요 -_-."
"-_-;; 결혼은 본인의 의지야. 소하야;"
"제가 막아도 결혼해버리면... 그땐 정말 의절할테니까.
하루선배는- 우리 형.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
"알았죠? ..... 대신 =_=; 바람피는것까진 용서할께요. 선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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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또와-유나연재
[연애소설연재]
[남장소설]★m (YOU) s i c ★ -86~90-
언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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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25
05.08.15 07:38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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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와.. 님 굉장히 오랜만에 뵙네요.. 한참 글 올라올때 무지 재밌게 읽었었는데... 안보이셔서 포기하신 줄 알았어요.. 그래도 다시 이렇게 뵈니 무지 좋네요.. 님 항상 건필하시고.. 날 더운데 건강관리 잘 하세요.. ^^
정말 재밌네요,. 레인이가 얼른 기억을 찾아야 할텐데... 안타까워요. 다음 편이 기대되구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되세요 ^^
하핫^^;; 포기할뻔도 했습니다 =_=;; 아무래도 고3 압박이라 하핫// 그래도 완결까지 힘내야지~ 싶어서^^//// 재밌게 봐주신다니 T^T// ↑님들 모두 고마워요♡
언년이님 저 님의 소설을 보고 반해서 팬까페에 가입했는데요 등업이 안되네요, 님 소설 보고 싶은데.. ㅜ_ㅜ
하핫^^; 등업은 등업지기님이 담당하는거라;; 제가 어떻게 할수 있는게 아니네요;;; 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