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혈당측정기에 나타나는 혈당수치는 완벽하게 정확한 수치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혈당측정기의 화면에 108 이라는 수치가 나왔다고 한다면 당신은 아마도 혈당치가 108 mg/dl 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모든 혈당측정기(병원에서 사용하는 간이 혈당기 포함)들은 최적 조건하에서도 적어도 10-15 % 의 오차를 나타내는 것이 보통입니다. 따라서 108 이라는 숫자를 100-120 사이로 오차를 감안하여 해석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으로 혈당치를 읽는 법일 것입니다.
이러한 에러는 무작위적인 오차이고 혈당치를 읽을 때마다 오차의 크기가 같지 않습니다. 같은 혈액 샘플을 한 기계로 연속하여 두번 측정하여도 같은 수치를 얻을 수 없습니다. 이 정도 범위의 오차는 허용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치료법을 결정하는데 큰 차이를 나타낼 수 없는 오차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100과 120 사이의 차이는 치료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을 수 없고 기껏해야 1단위의 인슐린 양이겠지요. 보다 정확한 혈당측정기는 당뇨환자들이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자가혈당측정기보다 훨씬 비싸고 휴대가 불가능합니다.
아무튼 간이혈당측정기의 정확도는 이러한 오차를 감안하면서 얼마만큼 정확하게 사용법을 숙지하면서 사용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스트립의 보관상태 및 유효기간내 사용, 적당한 혈액량, 기계의 보정, 다른 음식물에 의한 오염 정도 등이 제대로 고려되지 않으면 기계의 오차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과일이나 음료수 등을 만진 손에서 혈액을 채취할 경우 종종 혈당치가 실제보다 크게 나오게 되면 과량의 인슐린 투여로 치명적인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오염을 매우 주의하여야 합니다. 또한 몇가지 기계를 테스트해본 후 측정할 때마다 오차가 적게 나오는 기계를 선정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병원의 검사실에서 혈당을 측정할 때는 정맥에서 채혈한 후 혈액에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을 제거한 혈장에서 혈당을 측정합니다. 반면 당뇨환자들이 집에서 사용하는 자가혈당측정기는 모세혈관에서 얻은 혈액에서 혈구세포를 제거하지 않은 채 혈당을 측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수치는 약간의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혈장에서 측정하는 혈당치는 모세혈관에서 얻은 전혈의 수치보다 약 15% 높습니다. 이러한 차이를 감안하여 수치를 비교하면 되겠습니다.
▣ 자가혈당측정기의 정확도와 관련된 묻고 답하기
<모세혈관과 정맥혈장의 혈당 차이>
☎ 가정용 자가혈당측정기와 병원서 혈액을 주사기로 뽑아서 측정하는 혈당치에는 차이가 있다고 들은 것 같아서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그렇다면 가정에서 측정한 혈당치에 얼마 정도를 더하거나 빼야 병원서 측정한 결과와 근사치를 보일까요?
☞ 병원의 검사실에서 혈당을 측정할 때는 말씀하신 대로 정맥혈을 사용하고 또 혈액에서 적혈구나 백혈구 혈소판을 제거한 혈장이라는 것에서 혈당을 측정합니다. 하지만 보통 우리가 집에서 사용하는 자가 혈당측정기는 모세혈관에서 혈액을 채취해 혈구세포를 제거하지 않은 채 혈당을 측정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두 수치에는 약간의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고 또 기계마다 차이가 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가 혈당측정기의 목표는 정맥혈 혈장을 시료로 사용한 혈당치와 같은 수치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현재 간이혈당측정기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니 나중에는 정말 정확한 수치를 보여줄 수 있는 기계가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동일 기종으로 연속 채혈했을 때 차이>
☎ 저는 아큐트랜드 센서라는 측정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측정할 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는 줄 압니다만, 혹시 그런 경우는 측정기의 고장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저는 매일 아침 7시에 혈당을 측정하는데, 1차 측정에서 228이 나와 평소(140-160)와 달라 즉시 2차 측정 결과 140 이 나왔습니다. 측정 결과의 신뢰성에 의심이 생겨 3차, 4차 검사 결과 157, 170이 나왔습니다. 도대체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날 수 있습니까? 최고 최저의 차가 88이라니 혹시 기계의 잘못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위 측정은 시간차 없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 안녕하세요. 적어주신 글을 잘 읽었습니다. 혈당측정시 오차가 나는 원인은 여러 가지 있습니다. 일단 기계는 10-15%의 오차 범위를 갖고 있으며, 혈액양 차이에 따라, 혹은 사용하실 때 알코올이 다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을 하셨다거나, 손가락에 다른 이물질이 묻어 있는 경우 등등 여러 가지 경우에 오차가 날 수 있습니다. 또한 측정시 사용하시는 측정 스트립지는 공기중에 노출이 많이 된 경우 변질되어 정확하지 않은 측정치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일단은 당뇨센타에서 기기와 스트립지를 점검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당뇨병 진단을 받은지 일주일 됐습니다. 오늘 구입한 아큐트렌드 지씨 측정기를 처음으로 사용했는데, 측정수치가 이상합니다. 저녁식사 2시간 후에 측정했는데 304가 나와서 너무 높다 싶어 바로 다시 측정을 했더니 345가 나왔습니다. 차이가 너무 나서 다른 손가락에서 채혈해서 다시 쟀더니 353이 나왔습니다. 2분 정도 사이에 3번을 측정했는데 304 - 345 - 353으로 다르게 측정치가 나오는 이유를 알려주세요.
☞ 간이 혈당기는 대략 10-15%의 오차를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같은 시간에 같은 혈액으로 여러번 측정을 하셔도 똑같은 수치가 나오기는 힘듭니다. 님의 수치가 대략 300인 것을 감안할 때 수치상으로 30-45까지 오차가 날 수 있습니다. 측정 기종이 다른 때는 말할 필요도 없구요. 그 외에 혈액양 차이에 따라, 혹은 사용하실 때 알코올이 다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을 하셨다거나, 손가락에 다른 이물질이 묻어 있는 경우, 측정시 사용하시는 측정 스트립지가 공기중에 노출이 많이 되어 변질된 경우 등등 여러 가지 경우에 오차가 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당관리시에는 자가혈당측정기에 대한 기본적인 전제하에 오차를 최소화하는 데 촛점을 맞춰야 될 줄 압니다.
▣ 정확한 자가 혈당측정을 위한 몇가지 지침
♣ 매일 동일한 혈당측정기로 측정합니다.
♣ 채혈 전에 비누를 이용하여 따뜻한 물(미지근한 물)로 손을 씻고 잘 말립니다.
♣ 만일 손을 씻을 수 없으면 알코올 솜으로 채혈할 부위를 소독하십시오. 손에 묻는 향수나 과일주스는 잘못된 결과가 나오게 합니다.
♣ 손이 완전히 마르면 손가락 채혈 부위를 선택하십시오. 채혈 부위는 통증이 덜 한 손가락 양쪽 끝을 선택합니다. 또한 채혈은 다섯 손가락 모두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 시험지 반응점에 충분한 혈액을 떨어뜨리도록 합니다. 혈액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실제 혈당결과보다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 채혈침을 사용한 후 피를 짜지 않습니다. 손을 심장보다 낮게 내리고 가만히 있으면 자연스럽게 피 한방울이 모입니다.
♣ 혈당시험지가 유효기간 내에 있는지 확인 후 사용하십시오.
♣ 결과가 의심스러울 때는 다시 측정합니다.
♣ 병원 진료가 있는 날 자가혈당측정기 점검을 위해 병원에서 검사한 혈당치와 비교해 봅니다.
♣ 혈당측정기마다 측정방법에 약간의 차이가 있으므로 사용설명서를 잘 읽고 순서대로 따라 합니다.
위의 사항을 항상 염두해 두시고 혈당측정을 하신다면 보다 정확한 혈당측정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남은 시간도 주안에서 평안하세요. 감사합니다. 여호와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