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코람하이웨이 그리고 실크로드30일 여행기(55)..카슈가르를 떠나 키르키스스탄의 국경으로 가다

[뿅망치(신현준)]

우리가 여행을 하면서 어떤 나라나 어떤 도시를 지날 때 그 나라와 그 도시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 필요는 없다.

그러나 기본적인 내용은 알고 지나가는 것이 그 나라와 그 도시를 지나가는 여행객으로서의 예의일 것이다.

여행을 하는 사람들의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그곳의 지리와 역사 그리고 종교를 살피는 것이며 현재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지리적 환경과 역사, 종교를 통해서 현재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주된 목적이기 때문에 현재

사는 사람들의 모습에 관심이 많다.

살만한 삶을 살고 있는지 아니면 그렇지 못한지, 그렇지 못하면 지리적 요건 때문인지 역사적 종교의 불합리한 강요 때문인지, 아

니면 외세 때문인지 등 등 ...

카슈가르에서 두 번째 아침을 맞이하고...오늘은 키르키스스탄으로 떠나는 날이다.

카슈가르 도시를 나가는(들어오는 곳이기도)에 있는 간판 나의 꿈(드림)이 중국의 꿈이며 카슈가르의 꿈이라는 간판이다....쩝

앞에 호텔에서 보았던 사막 같은 산이 보인다.

카슈가르는 개별적으로 여행을 하거나 패키지로 여행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 대부분은 중국의 시안(西安)을 거처서 우루무치를 통

과하는 실크로드를 택하게 되고 따라서 카슈가르는 보통 사람들이 잘 모르게 된다.

나도 우루무치라는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카슈가르라는 이름은 여행에서 처음 들었고 이 도시가 신장 위구르의 중심도시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카스(카슈가르)를 보지 않고는 신장(新疆)을 보았다고 할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는 것을 보아 이곳이 신장의 중심인 것도

안 셈이다.

하루를 둘러보고 가면서 무엇을 얼마나 보겠는가마는 그 도시의 분위기는 느끼고 가게 되는데 인터넷 등에서 워낙 흉흉한 내용들

이 떠도는 곳이라 이 도시의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작별을 하게 된다.

여행 전체의 일정...카슈가르부터는 실크로드의 길이다.   파란 선은 카라코람 하이웨이이고 델리서부터 쿤자랍까지는 붓다로드이고 노란 선은 실크로이다.  

오늘을 중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국경인 토르갓 패스 (Torugart Pass 3,752m)를 지나서 타쉬라밧이라는 곳까지 가야 한다고 한다.

가는 길에 식사를 할 곳이 없기 때문에 점심식사를 각자 준비하여야 하는데 별도로 준비하기가 귀챦아서 호텔에서 빵 하나와 계란

하나를 가지고 나와서 점심을 대신하기로 한다.

지금부터는 카라코람하이웨이 여정(旅程)이 아닌 실크로드 여정으로 대상(隊商)들의 발자취와 그들로 인해서 번성했던 도시들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실크로드  가운데 카슈가르가 있다.

카슈가르에서 국경까지는 171km 밖에 되지 않으나 몇 번의 검문을 받는 바람에 여섯 시간 반이 걸렸다.

카슈가르에서 토르갓 패스가 있는 국경까지는 170여㎞로 두 시간이 체 걸리지 않는 거리지만 국경을 통과하니 2시로 여섯 시간

반이 걸렸다.

그만큼 이 길을 통과하는 여행객에 대한 검사를 철저히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카슈가르를 시내를 지나면 곧바로 파미르고원과 천산산맥 사이를 지나게 되는데 키르기스스탄과 중국의 국경이 천산산맥을 경계

로 하여 이루어져 있고 해발 3,753m인 토르갓패스도 천산산맥 가운데 있는 것이다.

국경에서 우리가 타고 온 버스를 내리고 국경을 통과하게 되면 키르기스스탄에서 온 승합버스를 갈아타게 된다.

키르기스스탄 국경으로 가는 길 토르갓 출국사무소가 32km 남았다는 표시가 보이고...

태양광이 설치된 길

미류나무처럼 생긴 나무들이 자라는 곳은 오아시스 같은 곳이라고 보면 된다.

한 동안 이런 길이 이어지고...

키르키스트탄 국경쪽으로 가는 길은 이런 풍경들이다.

죄측 산 너머는 파미르고원이다.

강 바닥은 말랐으나 강가에는 나무들이 무성하다.

긴 세월의 비바람에 무너져 내린 강바닥이었던 산??

지나가는 길에 보이는 조그마한 도시....이곳에서 출국심사를 한 듯... 가다가 마을만 있으면 검문검색을 하고 인원수를 파악한

다.....중간에 내렸을까봐이다.

아직은 강 바닥이 있는 곳이어서 푸른 나무들도 보이고...

사람들이 사는 마을도 보인다.

그러나 해발이 높아지면서 산들의 모양도 더 거칠어지고...

나무가 있는 곳은 마을이 있는데...

반드시 공안이 차를 세우고 인원 파악을 한다....검문을 하는 동안 차에서 내려서 찍은 사진이다.

이곳에도 물이 많이 흐르는지 강바닥이 제법 넓다....

카슈가르로 올 때 보았던 산들의 모습이 보인다.

나무와 흙이 없다가 보니 지층의 그대로 보이는데....이곳은 화산으로 형성된 지형인 듯

특이하게 생긴 산도 보이고...

국경으로 가는 길..계속 고도를 높여서 간다....국경이 4천이 넘는 토르갓 패스이다.

국경근처의 마을 깔끔한데...중국을 선전하는 간판이 세워져 있는 마을이다.

전봇대가 있는 곳은 강바닥인데 전봇대가 물에 쓰러지지 않으라고 돌로 그렇게 해 놓은 듯

파이프라인도 보이고....

가축떼들도 보인다.

국경을 통과할 때까지 사진 촬영이 금지가 되어 이후로 국경을 통과할 때까지 사진을 찍지 못하였다.

공산국가 아니라고 할까봐...

그

[종이등불]

실크로드, 실크로드 하면서도
아직 자세한 경로는 몰랐습니다.
그저 페르시아 쯤의 어느 서양에서 중국으로 가는
무역로라는, 텐산남로, 북로
타클라마칸 사막,
그리고 타클라마칸 사막의,
오래 전에 사라진 아름다운 전설 속의 누란왕국,
텐산산맥, 둔황, 안시 정도의 지명들을 그립게 간직하고 있는데
오늘 지도를 보면서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고대의 실크로드를 걷는 상인이 되어
지금 키르키스스탄으로 가고 있습니다.

[뿅망치(신현준)]

나는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진리를 정말 믿습니다.
그래서 여행하는 것을 남은 인생에서 가장 우선으로 두다가 보니 여러곳을 가보게 되더군요...
지금까지는 불교와 관련된 길을 지나왔다면 지금부터는 실크로드와 관련된 길을 가게 됩니다.
그 길 위에서 전쟁의 흔적과 명멸한 국가와 민족들과 자연을 보게 됩니다..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같지만 살아가는 방법은 종교나 자연적 환경에 따라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우리에게 익숙한 것도 있고 전혀 새로운 것들도 많이 있지요...
지도상에서만 보았던 이름의 나라들을 직접 지나가 보는 것...
참으로 행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