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이 되면 서울은 온통 노랑, 빨강 빛 단풍의 향연이다. 은행나무부터 단풍나무 등 도심 곳곳에서 단풍을 만날 수 있어서 따로 등산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이 계절의 가장 큰 장점.
특히 경복궁이나 성균관 대학교 명륜당 등 서울 중구 주변은 아름다운 단풍나무 명소가 많아서 코스로 묶어서 함께 다녀오기도 좋다.
천천히 커피를 마시며 단풍을 구경할 수 있는 단풍 카페부터, 한옥과 단풍이 조화로운 곳까지. 오늘은 서울 단풍명소 3곳을 소개한다.
1. 성균관대학교 명륜당
혜화 성균관대학교 초입에 위치한 명륜당. 명륜당은 조선시대 유생들이 유학을 배우던 강당인데, 이곳에는 총 4그루의 은행나무가 있다. 은행나무는 유교의 학문과 지혜를 상징하는 만큼, 명륜당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매년 가을, 성균관대학교 명륜당은 진한 노란색으로 물들어 많은 사람들이 이 은행나무를 감상하러 방문한다.
성균관대학교 명륜당의 은행나무는 무려 수종이 500년이나 되었다. 그중 명륜당 앞뜰의 은행나무는 무려 천연기념물 제59호로 지정되었다. 명륜당으로 들어서자마자 그 위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는 조선 중종 때 성균관 대사성을 지낸 윤탁이 심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크기는 높이 26m, 둘레 12m로 국내 은행나무 중에서도 크기로 손꼽히는 은행나무이다.
이 나무를 제외하고 세 그루의 나무 역시 멋진 자태를 제대로 뽐낸다. 나머지 세 그루는 명륜당 뒤편과 대성전 안쪽에 위치하고 있으니, 천천히 산책하며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길 바란다.
돌담을 넘어서도 빼곡하게 들어선 성균관대학교 명륜당의 은행나무. 10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노란 물이 들기 시작하여 11월 초까지 아름다운 진한 빛의 은행나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2. 경복궁
조선의 첫 번째 궁궐, 경복궁. 경복궁은 1395년 태조 이성계가 창건한 조선의 궁궐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큰 복을 누리라는 뜻답게, 사계절 내내 근엄하고 웅장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경복궁은 역사적 의미뿐만 아니라 계절적 특색도 뛰어나다. 경복궁은 어느 계절에 방문해도 아름답지만, 가을에는 은행나무와 여러 단풍나무들이 조화를 이루어 더욱 알록달록한 색감의 궁궐을 만날 수 있다.
경복궁 내에서 가장 추천하는 장소는 향원정 주변. 향원정은 경복궁의 후원에 위치한 정자로, 연못과 단풍, 향원정 건물이 어우러져 한국스러운 아름다움을 제대로 만날 수 있다.
10월 말부터 11월 초에 경복궁에 방문한다면, 아름다운 단풍과 함께 조선의 역사와 문화도 느껴보자. 경복궁의 단풍은 조금 이른 시기에 물드는 감이 있어서, 11월 초라면 바람에 흩날리며 아름답게 떨어지는 은행나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첫댓글 언니가 올려준 사진이 성균관 대학이었구나!!!!
경복궁 또한 가을의 정취가 참으로 아름다워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건물과 함께 어우러지니
그 조합이 환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