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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Light
Artist: Peter Quidley
Size: 24x24 inc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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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달콤한 육체</B> / 신 현림
네게 비틀즈와 아리랑을 들려줄까
어미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이승을 살아내는 가락이 얼마나 눈물겨우며
붙들 수 없는 시간 붙드는 노래가 얼마나 경이로운가를
너로 인해 나이 먹는 게 두렵지 않아
너로 인해 몸 가득 충전된 에너지를 느껴
너로 인해 믿을 수 없는 내일을 믿으며
너와 함께 다닌 박물관 기행 중에
천왕봉 가까이 지리산 자락 금대사를 기억하니?
영암의 토담과 군산의 까마귀 떼를
도서관에 앉으면 유난히 배 속을 울린
네 딸꾹질 소리 딸국딸국
뻐꾸기 소리처럼 뻐꾹뻐꾹
네 존재를 느끼며 다닌 곳곳마다 빛이 출렁였다
조금씩 서로를 발견하는 시간
칠개월때 찍은 네 초음파 사진을
만삭의 배에 붙여두고 나는 흥얼거린다
컴퓨터 화상에 물결치는 네 얼굴,네 발,네 손
젖가슴 아래 작은 발이 수초처럼 부드럽게 흔들리는
너, 너
너로 인해 사랑을 얻고
어미는 감미로운 족쇄에 묶여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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