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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작가 : 언년이<khy729@hanmail.net >
*팬카페 : http://cafe.daum.net/TiAmO
*출처 : 〓언년이★팬카페〓 & 유머나라
※팬픽도용 절대사절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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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소하의 어이없는 말 때문에 조금은 가라앉은 분위기가
다시 장난스런 분위기로 되돌아오고 말았다.
이 상황에 바람이라니...
내가 지금 바람핀다고 말할 입장이 아닌데-
누가 들으면 진짠줄 알겠다;
"지금 형이 하루선배 냅두고, 신희누나랑 저렇게 다니니까 -_-.... 이대로 두면
하루선배만 너무 불공평하잖아요?
그러니까 -_-.. 형이 원래대로 돌아올때까지 바람펴두돼요"
"=_=;;; 소하야.. 뭔가 모순같은데?"
"뭐가요?"
"일단.... 난 학교에서 남학생이라고 통하니까^-^"
"아~.... 그럼 하루선배가 여잔거 알고 있는 사람이면 되잖아요. 예를들면, 제이형도 있고"
"제이 -_-;;?"
"제이형은 좀 그런가........ 하긴... 아!!!"
"소하야, 우리 이런 얘기는 그만하자, 별로 그럴생각도 아니고. 바람핀다는것 자체가
서로 사귀고 있는상태에서 성립되는거잖아? 지금 나랑 레인이 별로 사귀는것도 아니고~"
"요즘에 갑자기 궁금한건데요.."
"뭔데???"
"요즘. 정말 갑자기 우주형이랑 급속도로 친해지지 않았어요?"
"누가? 내가??"
"네"
"아니?"
"아닌데.... 둘이 예전이랑은 다르게 붙어다니고, 얘기도 많이 하는것 같고.."
"그런가? 하긴, 예전에 비하면 놀라운 발전이네~ 예전엔 보기만해도 시베리아 벌판같은
살얼음판이었는데- 요즘은 그정도는 아니거든"
"어떻게 사이가 그렇게 변했어요?"
"글쎄...^-^;"
내가 E-Ru라는걸 들켰기 때문에...
라고 말하면, 소하도 분명 난리가 날게 틀림없다.
우주도 그런반응이었는데;;
솔직히 우주랑은 친해졌다기보단 그냥 단순히 비밀을 공유하게 된 사이라고 보는게
훨씬 더 맞는 소리다.
E-Ru라는걸 들킨덕분에
여러가지 할 얘기가 생겨서 같이 다니고, 얘기하고 그런거니까..
다른사람이 보면,
갑자기 사이가 좋아진것처럼 보일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우주형이랑 바람피는건가....."
"그런게 아니야. 소하야."
"흠.... 우주형이랑은 너무 깊히 바람피면 곤란해요."
"-_-; 그런게 아니라니깐."
"외관상으로는 레인이형보단 우주형이 더 남자다운것 같고.. 하루선배가 우주형이랑 너무
가까이 지내면, 나중에 레인이형보다 우주형이 더 좋다고 할지도 모르고.."
"-_-;;;"
도대체 어디까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걸까. 소하는-
내가 왜 우주랑 저런 오해까지 받게 되는거지?
"어?... 이거 심각한 문제네?!... 우주형. 생각보다 위험한 사람이구나."
"소하야. 상상의나래는 이만 접는게 좋아.-_-; 우주랑은 단지 사이가 그냥 조금
좋아진것 뿐이고, 그렇게 생각할만한 관계가 아니라니까"
"아아~ 정말, 바보형때문에 내가 왜 남의 연애사에 끼어들어서 고민까지 해야되는건지.."
"그렇게 신경안써도 된다니까 그러게~"
"절대로 안돼요 -_-. 제 미래의 사환이 걸린일이예요. 이건"
"어째서?"
"지금 제가 끼어드느냐 안끼어드느냐에 따라서 미래의 형수님이 바뀐다구요."
"하핫^^;;;"
예전에 순정만화를 너무 많이 본 탓일까?
소하는 지금 상황을 너무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게다가 아주 깊히 아주 멀리 내다보고 있다;;
미래의 형수님이라니;
만약에 내가 레인이랑 지금 잘 사귀고 있다해도,
결혼까지 간다는 보장은 전혀 없는데-
사귀다가 깨질수도 있는거고...
소하는 이 얘기를 하면서 상당히 심각했다.
집에 도착할때까지 계속 고민에 잠긴채 여러가지 얘기를 했는데
소하가 하는 얘기를 들을때마다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픽픽 새어나올정도였다.
집에 도착하고 보니-
나조차도 오랜만에 보는 엄마가 집에 있었다...
아무리 일 때문에 바쁘다지만....
집에 뭔일이 있는지는 좀 알 필요가 있지 않을까?
....
눈치껏 성민언니한테 대충 이야기는 들었는지
소하를 보고, 괜찮냐며 안부를 물어주었다.
레인이안부도 물어주고, 미안하다는 말도 잊지않고 해주었다.
그리고 -_-;;
그동안 너무 무신경하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면서
그날 저녁메뉴에 상당히 먹기 부담스러운것들을 마련해주었다.
엄마도 진짜.... 못말린다.
"병원에 있는동안 찾아가보지도 못하고,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정말 못본 사이에 얼굴이 반쪽이 됐잖아? 소하군/ 앞으로는 이런일이 없도록 할테니까
지금까지 신경못써줬던건 용서해주길바래"
"네? 아니요^^. 괜찮은데요// 오히려 저희가 더 번거롭게 해드렸는데.."
"번거롭긴... 자/ 오랜만에 집에 들어왔는데 얼른 저녁먹어야지~"
"네/"
"-_-... 내가 싫어하는것만 있어"
"율하야 -_-;;"
"당근, 브로콜리, 오이, 피망, ..... 이건 뭐야 -_-^ 생전처음보는 야채"
"아 그건^^ '케일' 이라고, 비타민 A랑 C, 칼슘이 풍부한....."
"이런걸 돈주고 사 -_-?"
"특별히 -_-.... 우리 율하를 위해서 사온건데, 너무하잖니~ 율하야//"
"안먹어. 다신사지마"
"얼마나 몸에 좋은건데/"
"-_-."
엄마말은 무시한채 자기가 대충 먹고싶은것만 골라먹고 있는
편식왕 율하였다..
어쩐지 소하가 와서 기분이 더 얹짢은것 같기도 하고..
나만 그렇게 느끼는건가?
아무튼...
저녁은 정말 신기한 요리들만 먹었다.
소하도 오늘은 일찍 쉬러 들어갔고,
나도 피곤했기 때문에 방에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바로 누워버렸다.
몸은 피곤한데 잠은 안오고,
별별 잡생각으로 머리가 한가득이다.
그중 제일 신경쓰이는 잡생각은
역시
"레인이랑 신희겠지?"
....
"어쩐지 잠 제대로 못잔 얼굴이네요?"
"하핫^-^; 오랜만에 과식을 해서 그런가? 원래 배부르면 잠이 잘 안오더라구 나는"
"별로 먹지도 않았잖아요 -_-;"
"엄청 먹었는데-_-;"
"그러고보면 하루누나도 편식.... 좀 하지않아요 -_-;;??"
"내가? 나 편식안해"
"아! 잘못말했다. 편식이라고 보긴 좀 그렇고... 음.. 입이 짧다고 그러나?"
"내가???"
"한음식 오래 못 먹잖아요 -_-. 두세젓가락 먹으면 손도 안대는것 같고..."
"정말, 자세히도 봤구나 소하야; 내가 그랬던가;;"
"흠~ 레인이형 요리는 잼병인데 -_-a 큰일났네."
"여기서 레인이가 요리가 잼병인게 무슨상관이야"
"상관있죠. 당연히- 형을 요리학원에 보내야 되나....?"
"-_-;;"
어제보다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소하였다.
이 상황을 보면 정말...
누가 형이고, 누가 동생인건지~
어쩐지 소하랑 얘기하다보면 너무 황당해서 할말을 잊어버릴지경이다.
일부러 이러는건가;; 소하;;
오늘은 어쩐지 평소보다 교실에 늦게도착했다.
교실에 들어가보니 시끌시끌- 애들이 거의 다 와있었다.
신희도, 물론. 레인이도..
둘이 붙어있는걸 보니 정말 -_-;;;
뭐라고 해야될지 모르겠다.
그걸 보고 나와는 또 다른의미로 엄청난 기세로 레인이와 신희를 보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루비와 수정이, 진주 -_-;;;
무섭게 활활 타오르고 있다.
[신희 vs 루비,수정,진주] .....이런모드랄까.
나같은건 끼어들 틈도 없는것 같다.
"-0-!!! 어! 하루 안녕~♡"
"어? 안녕^^"
어쩐지 갑자기 전투모드에서 인사를 해서 그런지
인사가 평소랑은 다르게 상당히 씩씩한대다 박력이 넘친다 -_-;;
루비가 저런애였지..
루비가 큰소리로 인사를 해준 덕분에
순간 레인이가 내쪽을 쳐다봐서 어색하게 눈이 마주쳐버렸다.
눈만 마주쳤을뿐인데;
어쩐지 레인이가 말 걸때보다 더 심하게 부담스러운 느낌..
아;.........
이럴땐; . 내가 먼저 인사해야되나.....?
"아-.. 안녕^^;//"
"응"
대답은 정말 간단명료하게;
정말 -_-; 어제 일 때문에 레인이 확실하게 기분상했던것 같다.
그런일 오래가는 타입인가?
레인이가 저렇게 나와서 더이상 할말도 없고,
별로 나랑 말하고 싶어하는것 같지도 않고 해서 그냥 내 자리에 와서 앉았다.
"하~"
한숨밖에 안나오네 정말.
학교생활이란게 이렇게 힘든거였다니;
기운이 확 빠지는것 같아서 책상에 쓰러지듯 기대 앉았다.
그렇게 앉은지 채! 1분도 안됐는데,
뒤에서 머리를 툭툭 치는 사람이 -_-;;;;
누구야?
..
"에? -_-; 우주잖아..."
"실망했냐 -_-^? 할말있으니까 지금 잠깐 보자?"
"실망은 무슨^^; 좋은아침이야. 우주야// 지금 보자구??
나야 별로 상관은 없는데, 무슨 할말인데?"
"니가 들으면 진짜 경악할만한 얘기."
"내가??? 왜?"
"여기서 말해?"
"...흠."
저렇게 나오는걸 보니..
내얘기가 아니라 E-Ru 얘기일듯한 예감이
갑자기 머릿속에 확 스쳐지나간다.
"그래, 밖에서 얘기하자. 밖에서^^//"
"하~ 정말 -_-. 내가 왜 이런얘기를 일부러 여기까지와서 설명해줘야되는건지..."
"^-^;; 나가자/"
인상을 확 찌푸리면서
상당히 귀찮아하는 우주의 등을 떠밀면서 교실밖으로 나왔다.
제발 하루라도 편한날이 있었으면 좋겠다.
....
이번엔 무슨 경악할 만한 일이란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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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뭐?!!!!!!!!!!!"
"-_-^ 귀안먹었으니까 살짝 놀래라?"
"하하/ -_-;; 미안// 근데 정말 ..... ?"
"정말인지 아닌지 내가 어떻게 아냐? 난 들은대로 얘기해주는것뿐이야"
"지금 한말이 진짜면... 나 이제 은퇴다 -_-;;"
"은퇴 좋아하네."
"생각해봐 정말 우주 니말대로면.."
우주가 해준 얘기는 정말로 나를 경악케 만들었다.
저번에 E-Ru가 B.S소속이란게 밝혀진뒤 레인이가 기획사로 찾아간...
그 얘기였다.
레인이가기획사에 가서 무슨 얘기를 했었는지-
그걸 말해주었다..
레인이와 실장님이 한얘기를 대충 얘기해주었는데...
정말...
'E-Ru랑 만나게 해주세요.'
'지금에와서 E-Ru와 N-Te가 만나는건 시기상 안좋아. 그리고 E-Ru와 만나면 뭘 어떻게하려고?
별로 하고싶은게 있는것도 아니잖아? 그리고.. 어디까지나 E-Ru개인사정이란것도 있고,
지금까지 뭣때문에 기획사에서 E-Ru를 보이스가수로만 활동시켰겠어?
.. 노래하는거외에 모든 프로필은 일절 노코멘트에 붙인가수야.
그러니까 무작정 만나게해주세요! 라고 해서 만나게 해줄수는 없지..'
'무작정 만나고 싶은게 아닝예요. 만나서 뭘 하고싶은것도 아니고..
같은 무대에서 같이 노래해보고 싶습니다.'
'같은무대라.... E-Ru랑 N-Te가 같은 무대에 서는것도 괜찮은 이벤트군.
어디까지나 노래하는것뿐이니까..'
레인이가 E-Ru를 만나고 싶다고 한것도,
같은무대에 스고싶다고 한것도 이해는 한다..
하지만.
실장님의 대답은 정말 이해할수가 없다.
나를 정말 은퇴시키고 싶은 생각인건지..
같은 무대에 선다는것 자체가 N-Te랑 만나는거잖아.
거기서 나더러 어떻게 하라는걸까?
알아서 정체를 밝리하는걸까?
이벤트는 무슨 이벤트...
"흠~ 꽤 좋은 이벤트같지 않냐?"
"-_-;; .............."
"내가 정말 너네랑 같이 노래부를일이 생기는건 아니겠지.....설마;;"
"생길지도 모르는데 뭐라도 준비해둬라. 너- 마스크라도 쓰던가"
"마스크 쓰고 노래를 어떻게해..."
"아니면 망토라도 온몸에 휘감고 나오던가"
"내가 그렇게 하고 나가면 같은 무대에 서는 N-Te 이미지도 안좋아지는거 알지..?"
"그럼 그냥 나오던가"
"-_-...."
실장님은 무슨 생각이 있어서 레인이에게 그런소리를 한걸까?
... 참!! 승우오빠는 -_-; 왜 아무소리가 없는걸까?
이런 일을 매니저인 승우오빠보다 어째서 우주한테 먼저 듣게되는건지..
승우오빠는 아직 모르는건가?
그게 아니면.. 또 무슨 속셈인거야.. 승우오빠는!
"이김에 그냥 본격적으로 활동해보던가. 좋은기회네"
난 쫓겨난다.. 그럼.
할아버지얼굴에 먹칠하는 꼴이 되버리니까..
별로 내가 하는일이 나쁘다고 생각한적은 한번도 없지만,
보수적인 할아버지앞에서 그런게 통할리 없다.
특히나 요즘 음악이라고 하면..
더더욱 싫어하신다.
그런걸 내가 앞장서서 한다고 하면,
윽...
게다가 원래 우리사회가 그렇듯, 이런일은 시끄럽게 언론에서 떠들어준다.
좋은쪽이라기보다는 나쁜쪽으로 가기마련이다.
돈을 썼다거나, 그런 의혹은 계속해서 나올테고-
"안돼 안돼// 그렇게 되기전에 어떻게든 해야지.."
"난 오히려 니가 드러내놓고 나오는쪽이 더 좋은데 말이지."
"하나도 안좋은데..."
"아. 정말-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되고~ 난 들은얘기만 전해준것 뿐이니까
나머지는 니가 알아서 생각하던지 말던지.. 난 바빠서 간다"
"응."
"-_- 결론 지어지면 말해라."
"어"
"-_-^ 건성건성 대답할래?!"
"별로 건성건성 아니었는데;;...."
....
우주는 교실로 돌아가고 여기 남아있는건 이제 나뿐이다.
우주가 말해준대로 될지 안될지 알수 없는일지만,
혹시... 라는게 있으니까 지금부터 생각해 두지 않으면 안된다.
아~ 정말...
어떻게 요즘 이렇게 불운이 계속 겹칠수가 있는걸까?
... 난 지금 레인이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머리가 꽉차게 생각해도 모자랄판인데.
도대체 앞으로 어떻게 되려고 이러는건지-
.......
.........
....
1시간 무단으로 수업도 빠진채로 계속 생각을 해봤지만,
..
만약 내가 정말 N-Te랑 한무대에 선다면, 어떻게 해야될지 좋은생각은 떠오르지 않았다.
결국 결론 짓기를 오늘은 일단 조퇴.
교무실부터 가서 조퇴증을 받고,
뭐.. 이것저것 챙기러 교실로 들어갔다.
"어? 하루야 -0-!!!! 한시간동안 어디가있었어!! 수업도 안듣고 ㅠ_ㅠ 걱정했잖아!!"
"아, 미안- 나 지금 가봐야겠어.."
"엥?! 어딜??? 집에?"
"응. 좀.. 일이 생겨서"
"어 진짜 -0-?!! .. 지금 하루 너 오기 바로 전에 김우주 걔도 왔다갔는데 -_-^
걔랑 뭔가 관계된거야 하루야?? 걔가 설마 괴롭히는건 아니지 정말 ㅠ_ㅠ?"
"헤~? 우주 왔다갔구나."
나더러 알아서 생각해보라고 하고선
조금은 걱정스럽긴 한가보네?
... 뭐. 결국은 아무것도 생각해본게 없지만,
"어쩐지 김우주 걔 인상이 나쁘니까 ㅠ_ㅠ"
"아니야, 요즘은 별로 나랑 싸우는것도 아니고,, 괜찮으니까 걱정안해도 돼"
"그래도 걱정돼~ 방금전에 레인이랑 같이 나갔는데"
"뭐 -_-?! 레인이랑 왜???"
"글쎄 -_-a"
"우주가 불러서?"
"아니. 레인이가 김우주 걔 불러서 같이 나갔는데?"
"레인이가 왜?"
"그러게~ .... 나도 왜 그런지 궁금하단말이지. 레인이가 왜 우주를 불렀을까?"
-_-;;; 내가 물어본걸 다시 되물어오면 어떻게 해;
휴~ 그거야 뭐 나중에 물어보면 되는거고..
난 얼른 밖으로 나가서 승우오빠를 만나야겠다.
그리고 이 일에 대해 자세한 사정을 듣고,
그 다음에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아! 하루야 너 지금 바로가게? 레인이 금방 들어올텐데// 말하구 가지~!!"
"뭐, 큰일로 빠지는것도 아닌데 뭘- 나 갈께/"
"-_-아아~ 정말 레인이랑 하루랑 못말린다니깐! 둘이 그렇게 친했으면서.. 싸우기나 하고
요즘 냉기류가 스물스물 흐른다구//
금방전에도 하루 너 수업도 빼먹고, 어디갔는지도 몰라서 레인이가 걱정하는 눈치였는데"
"나중에.. 확실히 화해할테니깐^^/ 지금은 그냥 가봐야겠다."
"둘다 고집불통 -0-// 언제쯤 커플모드사진을 찍을수 있으려나~~"
"-_-;;;"
잊어버리고 있었다.
루비.. 그런사진 찍어서 판다고 했었지 참.
그렇게 학교를 빠져나오자마자
곧장 승우오빠에게 전화를 했다.
연속으로 5통이나 걸었는데도 안받는다.
도대체 뭐하는걸까 지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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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내가 도대체 몇번이나 전화를 했는줄 알아?"
"아~ 미안미안^ㅡ^!!! 내가 조만간 연락할 참이었는데 -_-/ 무슨바람이 불어서
먼저 연락을 다했냐 이하루?"
"조만간 연락을 왜 하려고 했는데-_-;;?"
"E-Ru가 B.S기획사 소속이란 소리를 듣고, 니 주가가 한참 올라서 말이지."
"올라서?"
"여기저기서 B.S로 E-Ru섭외건이 엄청나게 들어오거든.. 그걸 전부 거절할수는 없는노릇이고~"
"왜 못해 -_-? 거절하면 되잖아;;;"
"안되지. -_-.... B.S도 그렇고 E-Ru도 그렇고 이미지가 있는데,
그래서 몇건은 수락했거든? 니가 이제 활동하는거야.. 정말 본격적으로~
이야~... 이렇게 빨리 반응이 나올줄은 몰랐는데 말이지?"
"몇건을 수락하긴 뭘수락해!!! 난 안해!!.. 그리고 뭐가 빨리 반응이 온다는거야!!"
"예전에 말했잖아. 넌 지금 N-Te 대용이긴 하지만, 나한테는 도박이라고"
"설마... -_-;; 이게 그때 오빠가 말한 도박의 의미야?"
"그럼 -_-! 이제 넌 정말 대스타가 될수 있는 길로 한발 내디딘거야."
"안해, 그런거 -_-;; 필요도 없고"
"없기는 왜없어!!!!! 하라면 해!!! 내사전에 펑크란 없다 알겠냐?!!! 니 얼굴이나 신상정보가
공개되거나 드러나는 일은 없으니까 걱정은 말고,."
"나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내가 중요한 약속이라도 있으면 어쩔거야?!"
"그약속 깨야지 당연히 -_-"
"그게뭐야~!!!! "
"그리고, 한가지 중요한게 또 포함돼 있는데.."
"헉...."
설마;
진짜, N-Te랑 한무대.. 그얘기는 아니겠지?
.. 어쩐지 승우오빠 표정이 상당히 진지해져 있다.
지금까지 그 얘기가 나오지 않길래,
난 실장님이 그냥 농담처럼 한건가보다하고...
방금 그렇게 생각해서 조금은 안심하고 있었는데,
"왜 놀라냐 -_-?"
"뭐..뭔데? 중요한게?"
"니가 이번에 좀.. 곤란한 섭외도 하나 들어왔거든...
흠~ 니가 상당히 꺼림찍해할수도 있는데// 내가 보기엔 이것도 꽤 괜찮지 않나 싶어서.."
"그럴줄 알았어 ㅠ_ㅠ.. 못살아 정말... 그럼 난 어떻게 하라고!"
"어? 너 알고 있었냐?"
"오늘아침에 우주한테 들었어!"
"아~ 그래서 알고 있었구나? 그럼 대충 마음의 준비는 됐겠네? 할꺼지?!"
"하긴 뭘해!!! 내가 그런걸 어떻게해!!!"
"-_-? 벌써 한다고 해버렸는데 어떻게 안하냐?!"
"그런거 하면, 내입장이 뭐가 되냐구!"
"뭐가되긴 뭐가돼?!... 그냥 너네 회사 CM송 부르는것 뿐이잖아 -_-"
"어? -_-;;?? 너네회사?"
"HK그룹에서 이번에 출시되는........... 뭐야 -_-? 너 왜 모르고 있냐 지금?"
"처음듣는얘긴데;;...... 뭐?!!!!!!!!! 내가 왜 할아버지회사 제품 CM송을 불러?!!!!!"
"윽/ 너 안본사이에 목소리가 상당히 많이 커진것 같다?!"
"내가 그런걸 하면 할아버지 귀에 안들어갈래야 안들어갈수가 없잖아!"
"안들어갈수도 있지. 광고기획팀에서 하는거지, 니네할아버지가 직접하는게 아니란말씀
그리고- 어차피 니가 CF에 직접 출연하는것도 아닌데 무슨상관이냐?"
"...."
듣고보니 그렇기도 하네;
내 얼굴이 직접 알려지는것도 아니니까 할아버진한테 들킬일은 없고...
하지만 -_-; 어찌되었건 HK광고잖아.
그광고의 보고가 할아버지한테 안갈리도 없고, 정말.
"그럼 이걸로 결정. 이번주안으로 해결하자^ㅡ^"
"안해 -_-.. 내가 왜 오빠 장단에 맞춰줘야돼;; 난 안해도 그만이야. 내이미지가 나빠져두.."
"-_-^ 아 정말!! 끝까지 지멋대로!! 너 가수야, 가수!! 알어? 좀 자각을 해봐!!"
"알아. 그러니까 노래하잖아!"
"CM송도 노래야. 너 이거 우습게 보고 안하는거냐?"
"그런소리가 아니라고~!"
"그럼 뭐야!!!!! 아무튼 해! 난 착착 진행시킬테니까!"
"매니저가 너무 흉폭해 -_-!"
"가수가 망나니니까 그렇지!!!!!!!"
"-_-;;"
도무지 승우오빠랑은 얘기가 진전이 안된다.
내얘기는 도무지 들어줄 생각도 안하고,
"아참! 그리고 한가지 또 말 안한게 있는데?"
"뭔데."
"너 잘하며 N-Te랑 한무대..."
"에 서서 노래하라는건 아니지 설마 -_-?!"
"빙고/ 맞췄습니다~ 오우? 어떻게 알았냐?"
"어떻게 알긴 어떻게 알아!! 아까 말했잖아. 우주한테 들었다고"
"아. 우주한테 들은건 역시 이얘기였냐?... 역시, 잽싼녀석이네?"
"그런건 상관없고// 난 못해. 한무대에 선다는거 자체가 불가능해"
"나도 웬만하면 이런건 너한테 시키고 싶지 않다.
그렇게 되면 니 정체가 바로 기자들한테 들통나는거고-
더이상 활동 불가능이고-.."
"잘 알고 있네!! 뭐~ "
"그런데...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아무래도 너, 하게될것 같단말이지.."
"왜!!!!"
"이미 그쪽으로 일이 진행되나봐."
"이젠 기획사에서 아예 날 내쫓으려고 그러나보네...."
"글쎄;; 뭔가 속으로 생각하는게 있을지도 모르지"
"속으로만 생각해선, 내가 알수가 없는거잖아.."
"그렇게 낙담하지마^ㅡ^ 어떻게보면 좋은기회잖아.
무엇보다 니가 좋아하는 가수잖아? N-Te는..
좋아하는 가수랑 한무대에 스는거라구"
"..... 걔네가 내가 E-Ru라는걸 모르는게 문제잖아."
"우주한테는 들켰으니까 상관없지. 뭘"
"들킨것도 오빠탓이었고..."
"-_-; 그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들키게 만들어놓고... 한동안 연락도 없다 싶었더니.. 갑자기 이렇게 일이나 만들어놓고.."
"어이어이~"
"나 집에 갈래 -_-.... 여기 있어봤자. 기분만 점점 가라앉아."
"^ㅡ^ 그럼 조만간 스케쥴 잡히면 다시 연락하마!"
"-_-...."
별 대화의 진전없이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승우오빠랑 담판을 지으려고 만났다가, 오히려 혹을 더 붙여온것 같다.
만나기 전에는 N-Te랑 같은무대에 선다는 것 때문에 신경이 곤두섰었는데,
만난 후에는 그거랑 더불어서 할아버지 회사의 CM송까지...
일이 꼬이고 꼬이고 꼬이고-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와서 보니.
집에는 이미 율하도 와 있었고, 소하도 와 있었다.
"하루누나, 오늘 조퇴했었어요 -_-?!"
"아, 응-"
"어쩐지~ 오늘 안보이는것 같더니"
"만날 사람이 있어서^^;; 오늘 좀 일이 많았거든"
"만날 사람이요 -_-? 남자?!"
"-_- 일단은.."
"본격적으로 바람피기 시작한거예요. 누나?"
"그런 사람이 아니야."
"농담이예요~ 오늘- 형한테 하루누나네서 지낼꺼라고 말했어요."
"뭐래?"
"'니가 왜 거기서 지내?!' 라던대요. "
"그래서 뭐라고 그랬어?"
"내맘이야-_-.라고 하고 그냥 왔어요."
"그래도 돼 -_-;;???"
"에이. 괜찮아요- 제가 한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_-; 아무래도 내일 레인이 만나면 잘 얘기해야겠다.
원래 우리집에서 하숙했었다고,
신희랑 마주치지 않는데서 조용히 말해야지.
-_-;;; 지금까지 레인이랑 소하가 우리집에서 지낸걸 신희가 알면
난 안그래도 온갖 미움을 다 받고 있는데 -_-;;
신희는 내게 칼을 들고 덤빌지도 모를일이다.
"아참. 아까 누나 찾던데?"
"누가?"
"누나네 어머니요~"
"엄마가?"
"네"
"지금 어딨는데?"
"누나 찾다가 나가셨어요. 오면 전화하라고.."
"날 왜찾지?"
오늘은 정말 전화할일도 많고, 이것저것 볼일도 많은 하루다.
할 얘기가 있으면 집에서 하면 되지.
왜 갑자기 나를 찾은걸까. 엄마는-
율하한테 할얘기가 아닌가 -_-?
전화기를 가져다 놓고,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승우오빠랑은 다르게 -_-
단 한번에 전화를 받은 엄마.
"엄마?.. 나 하루"
'하루니? 오늘 왜 이렇게 연락이 안됐어/ '
"만날 사람이 좀 있어서.. 근데 왜?"
'지금 집이지?'
"응"
'잘됐네~ 그럼 지금 성민이 시켜서 차 보낼테니까, 여기로 올래?'
"거기가 어딘데 오래? 무슨 일 있어?"
'아니~ 무슨 일은 아니고, 그럼 빨리오렴'
"어? 어.."
집에 들어온지 30분도 안됐는데... 또 나가야 되는거야?
아. 정말-
이번엔 또 어디로 가는건지..
성민언니가 오면 대충 알겠지 뭐~
"누나 어디 또 나가요?"
"그런가보네"
"교복차림인데?"
"아- ..... 뭐 괜찮겠지~ 옷 갈아입고 오란 소리도 없었고, 일단 교복도 학생정장이잖아"
"만약에 파티장 이런대면 너무 언발란스하지 않아요?"
"그런데면 -_-; 그냥 나올꺼니까 더 괜찮아."
"하긴, 누나는 교복이 제일 잘 어울리는것 같기도 해요"
"같기도 해요가 뭐야~"
"치마같은게 더 잘어울릴것 같단 소리죠 -_-/ 예전에 형도 그런말 했었는데"
"-_-;; 입어본적도 없는데. 어울릴지 안어울릴지 어떻게 알아~"
"남자의 감이죠 -_-."
"풋~"
성민이 언니가 오기전까지 소하가 하는말때문에 시간 가는줄도 몰랐다.
성민언니의 차를 타고 엄마가 오라고 한 장소까지 이동하기 시작했다.
오늘의 성민언니 복장은
정말 '비서'의 정석? 이랄까 -_-;;
"언니, 엄마 어딨는데?"
"본가"
"본가 -_-;? 그럼 나도 할아버지댁으로 가고 있는거야 지금?"
"회장님이 너를 좀 보고싶어 하시거든"
"-_-;; 할아버지가?"
"야~ 이하루 표정봐라 -_-/ 오랜만에 할아버지가 보고싶다는데.. 무슨 표정이 그러냐?"
"엄마도 진짜.. 진작 말해주면 마음의 준비라도 하고 갔을텐데"
"ㅋㅋ 무슨 마음의 준비냐 니가? 또 무슨 잘못한거 있어?
괜찮아 괜찮아. 이번엔 언니가 반창고랑 연고 다 준비해서 가지고 있으니까
뭐가 날라오더라도 금방 치료해줄수 있어"
"언니 -_-;;;"
"^ㅡ^ 농담이고, 뭔가 회장님이 하실 말씀이 있으신것 같던데?"
"뭐?!!!"
설마 -_-;
그 CM송.. 문제는 아니겠지.
내가 아직 하지도 않은일인데 벌써 할아버지 귀에 들어갈리 없다.
진짜 그럴일은 없겠지?
....
이게 아니면 대체 할아버지가 지금 내게 하실말씀이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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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이게... 뭐예요?"
"거기 적힌 그대로다."
"할아버지!"
"이미 결정한 일이야. 그러니까 하루 너도 준비 하고"
"안가요"
"율하도 갔다온걸 왜 니가 안간다는거냐."
"율하는 율하고,... 전-"
"오히려 니가 더 필요한거야!!"
"그치만."
"더이상 말대답은 듣기싫구나."
"이게 뭐예요. 진작에 말씀해주시면 좋았잖아요.그럼- .....
출국날짜가 이렇게 빨리 되 있으면."
"옆에서 도와주도록 했으니까, 별로 어려운문제는 없지 않니?!"
"많아요!"
"많아도 날짜에 맞춰서 준비하고-"
"왜 갑자기 유학이예요?! 이유라도 말씀해주세요...."
"갑자기가 아니다. 어차피 넌 차기 후계자자리에 있는거고- 그 자리에 있으면 조금은
하루 너의 처지에 대해 자각하도록해라. 조금이라도 공부를 게을리 할수는 없는노릇이고,
평범하게 고등학교 생활만 해가지고는 금방 무리가 따를테니. 시간이 있을때
준비를 해두라는거야."
"지금이야 그렇지만... 어차피 그 자리는 율하가"
"율하든 너든.."
"...."
"날짜가 촉박하면 지금 다니는 학교는 더이상 나가지 않아도 좋아.
어차피 유학서류발급받고, 학교에도 연락을 해뒀으니까- 더이상 문제도 없을거다.."
"벌써 그렇게 다 한거예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일이 여러가지로 크게 겹쳐져 버렸다.
갑자기 유학얘기가 나올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할아버지댁으로 오는것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막상 얘기를 하다보니 웬지 이상한쪽으로 방향이 흘러서...
결국은 뉴욕으로 유학이 결정되어 버렸다.
난 별로 결정권도 없는상태에서 말이다.
내가 우울한 표정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엄마는 옆에서 아무말도 해주지 않았다.
... 엄마 기분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다.
율하가 혼자 유학 가 있다가 돌아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번엔 또 내가 가게 되버렸다. ...
아무래도 우리가족은 한곳에 오래 머물지를 못하는 모양이다.
모이기도 힘들고, 잘 모이지도 않고-
... 내가 이번에 유학을 가면 난 언제 한국으로 돌아오는걸까?
.............
.............
그럼 ... 난 더이상 가수활동도 할수 없게되는건가?
아무리 보이스가수라지만,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데 어떻게 활동을 할수 있겠어.
무리네-
...
그럼 지금까지 고민했던것들이 아무 소용도 없는거잖아.
내가 이대로 그냥 미국으로 가버리면
N-Te랑 한무대에 서야 될 일도 없고,
할아버지 회사의 CM송을 불러야 된다는 압박감도 없고,
여러가지 승우오빠가 스케쥴잡은것가지고 여기저기 다닐필요도 없어지고..
....
나 지금까지 뭐한거지.......?
이렇게 생각하고 보니, 지금까지 내가 E-Ru로써 활동했던 모든것들이
E-Ru로써 고민했던 모든것들이 허무하게만 느껴진다.
... 집에 도착하고 나서도 어디부터 어떻게 손을 되야될지 갈피를 잡을수 없었다.
일단 간단히 짐정리부터 시작해야 될텐데-
그때 방문을 열고, 소하가 들어왔다.
"하루누나"
"아. 소하구나."
"무슨일 있었어요? 나갈때랑 들어올때랑 분위기가 틀린것 같은데"
"그것도 남자의 감?"
"이런건 -_-. 대충 표정봐도 알아요. 감도 있고"
"일이 있긴 있었는데- "
"뭔데요?"
"소하야 -_-."
"네 -_-??"
"앞으로, 율하.. 친동생처럼 잘 보살펴주구, 내가 없는동안 엄마한테도 잘해주고,.."
"잠깐!!!!! 누나 죽으러 가요 -_-;;;?"
"레인이는... 아무래도- 나랑은 아닌가봐."
"뭐예요 진짜?"
"이젠 만나기도 힘들테니까 소하 니가 안부 전해주고, 제이나 다른애들한테도.."
"그런걸 제가 왜해요. 정말 어디 가는거예요?"
"유학"
"네?!!!!!!!!!"
...
그렇게 하고 얼마간 정적.
뭐라고 말을 꺼내야될지 나도 소하도 몰랐던것 같다.
그런상황에서 먼저 말을 꺼낸건 소하였다.
"그런게 어딨어요?!! 웬유학?"
"나도 지금 한참 놀라고 오는길이야.."
"그럼 어떻게해요. 레인이형은?"
"... 그러니까- 레인이랑 나랑은 더이상 안되는것 같다고...."
"-_-; 제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지 말아주세요. 누나/"
"출국날짜 얼마 안남았다.... 이제 학교 갈일도 없고"
"에?! 왜그렇게 빨리가요?!!!! 학교도 안가는거예요 이제?"
"그렇게 됐어.. "
"아무리 그래도, 너무 갑작스럽잖아요... 학교도 안나가고."
"내일은 가야될것 가테. 어차피- 이대로 그냥 가면 찝찝한 느낌일것 같고."
"찝찝한 정도가 아니예요 -_-.. 유학이 그렇게 빨리 결정되는게 아니잖아요.
적어도 1~2년 준비기간이 있은다음에 천천히 가는거 아니예요?"
"나도 모르는사이에 일이 착착 진행됐어.. 그러게 진작좀 가르쳐주면 좋았을껄.........."
괜히 억울해서 눈물이 다 나올것만 같았다.
할아버지가 미워보긴 여러번 있었지만, 이번만큼 미워본적도 없었다.
...
소하말도 맞는말이고,
어쩐지 유학이 아니라, 쫓겨나는 기분이다.
쫓아내는상황은 아니지만....
내가 꼭 인형같잖아.
완전 수동적이고,
.....
나도 여기서 하고싶은것도 있고, 하던것도 있는데.....
.......
.......
.......
.......
.............................
".......좋아.."
그래. 유학간다- 이하루..
어차피 해야되는거면 일찍 갔다오는편이 낫잖아.
그러니까 그냥 가는거야. 유학정도
율하는 나보다 더 어린나이에 혼자 생활했잖아.
...대신
미련없이-
유학갔다 올수있도록 할아버지랑 담판을 지어야겠다...
.... 이대로 가면 아무것도 못할것 같다.
공부든, 뭐든-
제대로 할수없을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러니까 여기서 할수 있는일. 내가 지금 하고싶은일은 가기전에 모두 하고 갈꺼다.
그러려면 할아버지의 허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할아버지가 끝까지 반대한다면
나도. 유학 포기해버리면 돼...
...
막 밀어붙이는게 별로 좋은방법이 아닌건 알고 있지만
지금상태로는 싫으니까..
이대로 레인이랑 안좋은관계로 끝내는것도 싫고.
"이대로는 역시 안되겠다."
"맞아요. ... 흠.... 형이 일단 기억이 아주 단시간내에 돌아와야될텐데-
어떻하지.. 역시 충격요법을 써야하나.. 단단한거에 머리를 다시 부딪치면."
"^^; 레인이가 기억못하는건 괜찮아.. 언젠간 돌아오겠지. 안돌아와도 어쩔수없는거고,
억지로 그렇게까지 해가면서 기억나게 하고싶지도 않고."
"그럼 뭐가 안되는건데요?"
"그냥 여러가지 일이 있는데- 이대로 떠날수가 없어서.. 소하야. 나 잠깐 나갔다올께."
"네?! 또 나가요?!!!"
"응"
방에서 나와 엄마에게 가서 지금 할아버지댁으로 갈꺼라고 말했다.
"지금 가려고?"
"응. 할아버지한테 할말 있어서-"
"결심한모양이네. 하루"
"응- 아무리 할아버지가 뭐라고 해도 허락받을꺼야... 안해주면
유학도 안가고, 가출해버릴꺼니까.... 엄마도 조금은 각오해둬야돼"
"그땐 어쩔수없고^^.... 그럼 갔다오렴"
"다녀오겠습니다/"
굳은결의를 하고 집을 나와 다시 할아버지댁 방향으로 되돌아갔다.
가는내내 머릿속에 어떤식으로 말할까 정리를 하고, 하고,..
여러번 되내이고 반복하기를 수십번.
제대로 입밖으로 나올수 있을지 없을지는 가봐야 알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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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여긴 다시 무슨일이냐."
"저- 할아버지한테 할말 있어요."
"거기 앉거라."
"네.."
"할말이 있다고 해서왔으니 얘기를 들어봐야지?"
"할아버지. 저 이대로는 유학 못가요."
"그얘기라면 아까 끝낸걸로 안다."
"아니요, 그러니까 가기전에.. 제가 하고싶은일... 할수있게 해주세요."
"하고싶은일?!"
"네."
"말투로 듣자하니 내 허락이 필요한 모양이지?"
"네!"
"내가 끝까지 허락해주지 않으면?"
"저도 끝까지 유학안가요.."
"무슨일이 있어도?"
"네."
할아버지가 어떤어투로 어떤 표정으로 말을해도,
내 대답은 확고했다.
"좋다. 그럼 허락하지."
"뭘 할거지는 안물어보세요?"
"니가 어떤일을 어떻게 할지는 몰라도, 들으나 마나 결과는 똑같잖니"
"..."
"어차피 할일이라면 그냥 지켜봐주는것도 내 할일이지."
"할아버지.."
"그럼 이걸로 결정은 된거고- 일이 끝나는대로 하루 너는 미국으로 가야한다."
"네//"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됐던 할아버지와의 대화는
의외로 간단히 풀렸다.
할아버지는 내가 뭘할지 묻지도 않고 허락해주셨다.
.... 나중에 가서 뭐라고 해도 어쩔수 없지만,
이렇게 하는건 이번이 마지막이니까-
적어도 후회는 남지않도록 해야지..
...
3일후..
"이하루 -_-^ 이건 무슨 속셈?"
"무슨 속셈이냐니..내가 뭘? 나 아무속셈 없는데?"
"야. 3일전만해도, N-Te랑 어떻게 한무대에 스냐고 걱정이 태산같던게
갑자기 이게 무슨짓이냐고. 아예 날짜까지 잡았네?"
"뭐 어때.. 좋네. N-Te랑 E-Ru가 한 무대위에서 노래하는것도"
"너.. 득도했냐? 말하는거 하나하나가 근심걱정이 없다?"
"어차피 이번이 마지막인데. 마지막정도는 화려하게 해도 상관없지 않나싶어서"
"아- 너 유학간다고 했지? 그래서 마지막이냐 이게?"
"어. 마지막"
"유학가는거지. 이민가는거냐? 어차피 한국안와?"
"-_-;; 약속했어.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누구랑 그딴약속 하냐?"
할아버지랑 했다 -_-
그딴약속이라니..
"아무튼, 언제올지는 모르지만 다음에 한국왔을땐 더이상 가수 아니니까.."
"참나.. 첫무대가 은퇴무대까지 되냐 너는? 황당하네"
"황당해서 미안하다//"
"다른애들한테는 아직도 말안했냐?"
"어차피 알텐데 뭐.. 괜히 E-Ru가 나라고 알려주면 기운빠질것 같기도 하고,"
"하긴- 그 유명한 미스테리 보이스가수가 이하루라니.. 맥빠질만도 하지."
"-_-; 거봐. 그러니까 말안하는거야. "
"그럼 넌 그날 바로 공연장으로 오냐?"
"응. 그럴려구."
"공연 끝난다음에는?"
"그다음날 새벽비행기로 미국가."
"빨리빨리도 진행되는구만. -_-.. 니 스케쥴에 맞춰서 우리가 움직이는거네?!"
"-_-;;; 그렇게만 생각하지 말고, 좀 좋은쪽으로 생각해줄순 없니;"
"없다."
"이제 마지막인데 끝까지 그렇게 구냐;"
"난 유레인이 아니다 -_-^ 바랄사람한테 바라지?"
"아. 그러고 보니까 레인이 본지도 오래됐네"
"니가 학교를 나오던가 그러면"
"지금 유학준비도 해야되고, 공연준비도 해야되고.. 도저히 학교갈 시간이 안생겨"
"그런시간은 니가 만들어야 생기지"
"겨우 기획사 한두번 들리기도 힘든데- 그럴시간 만들틈도 없다니까.
.. 그런데 너는 왜 요즘 기획사에 사네 아주?"
"-_-^ 난 원래 여기서 지내거든?!"
"아. 그랬구나- 어쩐지.. 요즘은 기획사 올때마다 너랑 마주친다 했더니만."
공연문제때문에 요즘 내가 기획사를 찾는일이 많아졌다.
아무래도 이젠 몰래 숨어다닐필요도 없어졌고 해서-
담담하게 기획사 여기저기를 활보하고 다니고 있다.
그래도 역시 제이나 레인이 애들한테 보이는건 아직까진 곤란해서 조금은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지만-
어쩐지. 여기 올때마다 우주가 있어서
우주랑 이런저런 얘기와 인생상담(?)식의 얘기를 주고받고 있다.
우주가 말은 탁탁 쏘아붙이듯이 말하는대도.
끝까지 내말은 다 들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그리고 이제 공연날짜도 다음주로 대충 잡혔고,
유학준비도 차근차근 준비되고 있고,
.... 내일쯤 학교에 가볼생각이다.
1년도 채 안다닌 학교지만,
마지막 인사는 해야될것 같아서 말이다.
우주랑 헤어진후 승우오빠와 만나서 이것저것 얘기를 나눈뒤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니 시간은 9시.
-_-;; 하루종일 밖에 있었네;
"하루누나 -_-;; 아무리 유학준비하느라 바빠도 그렇지... 얼굴좀 보고살아요 좀"
"아, 좀 일이 있어서^^;"
"참, 하루누나 E-Ru라고 하는 가수 알죠?"
"응"
"아. 그 가수 있죠. 어떻게 생긴가순지 정말 보고싶었는데.. 다음주에 보게 되는거 있죠."
"^^;"
"다음주면 아직 하루누나도 미국가기 전이니까 공연 보러와요. 특등석 자리 내줄수 있어요 -_-"
"아니야, 괜찮아^^"
"레인이형이 보여줄수 있는 마지막 무대잖아요!! 안되요. -_- 절대로 와야되요"
"그런 문제가 아니야;"
"이제서야 E-Ru를 보게되다니/ 아 진짜 떨리네// 우리기획산데 왜 한번도 못봤을까요 -_-/"
"소하야."
"네-_-?"
"정말 정말 미안해."
"뭐가요 -_-?"
"나중에 부디 용서해주길 바라고.. 아니야. 별로 용서를 바라는건 아니지만,
아무튼 정말 미안해. 배신감을 느껴도 어쩔수 없지만
나한테도 사정이 있었다는걸 알아주길 바라고- 너무 욕하진 말아줘. 소하야"
"무슨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레인이한테도 그렇게 전해주고, 제이한테도, .... 이령이한테도 조금."
"-_-a"
"내입으로 변명하는것 같아서 좀 뭐하지만..."
"우주형한테는 안미안해도 되는일이예요? 어쩐지 이름이 N-Te멤버들인데?"
"우주한테는 괜찮아 -_-;;;"
벌써 들켜버렸는걸. 내가 E-Ru라는걸.
그러니까 우주는 이제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흠... 이건이거고. 아무튼 꼭 보러와야되요!"
"갈꺼야."
"그럼 특등석/"
"아니 -_-;; 그건 정말. 필요없어// 괜찮아"
"그럼 할수없죠 뭐- 오늘부터 레인이형 맹훈련시킬테니까. 유학가서 형 잊어버리면 안되요 누나."
"^-^;;;"
소하는 말하는거 하나하나에 기운이 넘쳐나고 있다.
말끝마다 레인이를 갇다 붙이면서 말이다.
굳이 저렇게 하지 않아도 내가 미국에가서 바람필확률은 없는데 말이다 -_-;;
바람도 능력이 되야 피는거다.
적어도 내가 아는선에선 그렇다.
공연에 들어가기 전에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까
일단 내일은 학교에 가서 애들도 만나고,
정리할것 정리하고..
레인이랑도 어떻게든. 화해(?)...라고 하긴 뭐하지만,
지금의 냉담한 사이라도 어떻게 바꿔야겠다.
그상태로 공연을 할수도 없는노릇이고 말이다.
만약에 레인이가 E-Ru가 나란걸 알았을때 굉장히 실망했다는 표정을 지으면
어떻하나... 싶기도 한게.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사이가 좋아지길 바란다.
지금보다-
"뭐야 뭐야T^T//////////하루 너 어떻게 이럴수가 있어. 어?!!!! 유학간다며!!!"
"아;;어, 응// ^^;; 나도 몰랐던거라.. 미안'' "
"이제 앞으로 볼날도 얼마 없는데 더더군다나 학교도 안나오고 ㅠ0ㅠ 어떻게 그럴수있냐구!"
"여러가지 준비할게 많아서.. 오늘은 왔잖아;"
"오면 뭘해!!!!! 인사하고 학교에 있는 짐 가지러 온거잖아!!!"
"^^;; 그래도;"
"내가 몇날몇일을 울었는줄 알어?!!!!! 아아. 신이 날 버렸어"
"루비야; 꼭 내가 죽는사람 같잖아."
"내 장밋빛 고교생활은 어쩌고, 유학가는거냐구!!! 아직 고등학교생활이 1년이나 남았는데."
"나도 몰랐다니까^^;;"
"맞아. 하루 너 너무했어 ㅜ_ㅜ 내가 허락못해!!! 못가!!"
"나도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특히 너희한테는..."
내가 처음 전학왔을때 이름때문에 완벽하게 보석자매로 내 머릿속에 기억될수 있었는데.
그후로도 계속 친하게 지냈었구...
내편도 많이 들어주고..
그랬는데 아무말도 못해서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루비나 수정이나 진주한테는 말이다..
"당연히 미안해해야되지!!. 이럴줄 알았으면 하루 너 베스트사진집 팔지말껄 ㅠ0ㅠ"
"-_-;;루비야."
"나도 ㅠ_ㅠ// 나도 그거 일주일전에 팔았는데// 이젠 어떻하냐고."
"-_-;; 너네 정말."
"그러니까 이게 다 하루 니탓이잖아/ 우린 3학년때 더 멋진걸로 찍을라했단말이야.
유학 안가면 안돼?? 정말???"
"나도 그러고싶은데, 벌써 결정난거라 어쩔수 없어^^"
"그럼 짐가방에 나를 데려가 ㅠ_ㅠ 이젠 이방법밖에 없다."
"^^.. 대신 내가 주는 선물."
"필요없어 ㅠ_ㅠ 안받어!!"
루비, 수정이, 진주한테는 특별히 N-Te와 E-Ru의 공연티켓을 주었다.
아직 티켓 발매도 안된건데 -_-;;;
내가 남용하고 있는중이다.
원래대로면 오늘 오후부터 발매지만,
아무래도 좋은자리 표를 사긴 힘들것 같아서
미리 몰래 빼왔다.
나중에 들키면 혼나겠지만,...
"ㅠ_ㅠ? 이게 뭐야? [N-Te]&[E-Ru] 특별공연...ㅠ_ㅠ................ ..???"
"관심없으면 안가도 되는데. 표가 어쩌다 생겼거든."
"이게 뭐야 -0-!!!!!!!!!!!!!!! 하루 너 이거 어디서 났어?????이거 맨앞이잖아!! "
"-_-; 쉿/ 표 몰래 가져온거니까^-^ 비밀로하고."
"이거 ㅠ_ㅠ.. 인터넷 예매도 끝난건데."
"그랬어^^;;;? "
"하루 너도 가는거야?!!!"
"응"
"앗싸~ T^T 알았어. 무슨일이 있어도 꼭 보러갈께!!! 하루 너도 여기서 보는거지?"
"응. 꼭 보러와."
일단 루비애들에게 표를 나눠준뒤 레인이가 어딨는지 찾아보았다.
아직 학교에 안온줄 알았더니 책상위에 가방은 있었다.
어딨나 이제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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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또와-유나연재
[연애소설연재]
[남장소설]★m (YOU) s i c ★ -91~95-
언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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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5
05.08.16 18:56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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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잼써요!!!!=ㅁ=다음편도 기대!!+ㅁ+
재밌게 봐주신다니 ㅠ 감사해요♥
오~ 오늘도 올라왔군요.. 아침부터 들락날락 하면서 글이 올라왔나 확인했더랍니다. 언년이님 글 너무 재밌어요~ 그럼 오늘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재밌어요♡ 다음 편이 기대되네요. 개인적으로 하루하고 레인하고 얼른 러브러브 모드가 됬으면 하는 바램이... 이거 완결은 어떻게 날지 정말 궁금하네요. 다음 편이 기대되구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