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도민일보]김범남 기자=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정현종 시인의 ‘섬’이란 시다.
이 작품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식당이 있다. 계절 한정식 집 ‘남도길’이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섬처럼 이 식당은 음식으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따뜻한 섬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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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한 상 가득 차려내는 남도 한정식은 지역주민은 물론 외지인에게 광주‧전남에서 가장 맛있게 먹는 음식으로 뽑힌다.
한정식은 격식을 갖춰 다채로운 음식을 차려내는 것으로 구이, 전, 볶음, 지짐, 찜, 전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한다. 더욱이 영양과 맛, 색채감 등 여러 면에서 조화를 이루어내야 하기 때문에 손이 유독 많이 가는 음식이다.
남도길은 4단계 정식코스로 요리가 나온다. 궁중잡채와 계절 해물, 조개국, 갈비찜, 계절 생선구이, 해산물 무침, 저염 꽃게장, 삼색나물, 토종닭 그리고 연잎 쌈밥과 식혜 등이 코스에 맞춰 푸짐하고 정갈하게 제공된다.
20가지가 넘는 다양한 음식이 나와 식사 내내 젓가락이 쉴 틈이 없을 정도다.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푸짐한 남도 인심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간이 지나치게 세지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 맛은 결코 가볍지 않다. 오히려 탄탄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고 있다는 느낌을 온 몸으로 받는다.
그 비결은 찾아오는 한 명의 손님에게도 정성스런 맛을 전달하고 자신의 철학을 지키려는 김영희(50‧여) 주인의 고집스러움에 있다.
김 대표는 “조미료는 일절 넣지 않고 재료도 모두 유기농 식품만을 이용한다”며 “발효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기본이고 건강식에서는 빠져서는 안 되는 감초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한 식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포기하거나 줄여야 한다. 소금과 설탕은 더 적게 쓰고 각종 인공적인 첨가물은 최대한 멀리하는 것이 상책이다.
조미료도 그중의 하나다. 소문난 맛집의 비밀이 알고 보니 조미료였다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조미료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은 천연조미료 시장을 키웠다.
특히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는 것이 이 집의 철학이다. 때문에 천연조미료를 찾아 구입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고 직접 재료를 발효시켜 만든 효소로 조미료를 만드는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다. 남도길만의 으뜸 매력이다.
음식에 화학조미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음식 맛을 내는 데는 정성만한 조미료가 없다더니 이 집 음식엔 정성이 듬뿍 담겨 나온다. 갖가지 반찬들은 정갈하고 깔끔하기 그지없다.
한상차림이 12만원부터 16만원, 20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평일 오후 3시까지 제공되는 점심특선정식과 간소한 식사도 만나볼 수 있어 직장인 또한 편하게 많이 찾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철저한 위생관리와 친절한 서비스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높으며 일본 등 외국인들 또한 많이 찾는 음식점으로 유명하다.
상견례 외에도 회갑연이나 돌잔치, 비즈니스 등 다양한 모임 및 행사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총 120석이 마련된 매장은 깔끔한 분위기에 중점을 뒀다. 큰 방도 마련해 단체행사나 회식은 물론 회의장소나 모임장소로 추천하기에 손색이 없다.
남도길 김영희 대표는 “육수뿐만 아니라 양념 등 모든 식재료는 유기농이며 효소로 맛을 낸다”며 “우리집에 오는 손님들이 저희보다 식재료의 중요성을 더 많이 알고 찾고 있다. 단골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맛과 주인의 정을 두루두루 갖춘 광주맛집 ‘남도길’에서 격식 있는 한정식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영희 대표는 “음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즐겁다. 손님들이 맛있고 편안하게 식사를 하는 모습만으로도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 뒤 “사소한 것 하나에도 정성을 넣는 것이 음식이다”며 그녀만의 음식철학을 귀띔했다.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 삼성디지털프라자 뒤편에 위치한 남도길. 예약문의는 전화(062-972-5355)로 가능하며 주소는 광주 광산구 임방울대로 826번 길 7
첫댓글 잘보고갑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