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회사 면접만 스물 여덟 번을 치르고 드디어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올해 2월에 건축과 졸업하고 지금까지 힘들고 지칠 때도 많았습니다.
동기들은 쟁쟁한 건설회사에 다들 취직하는데 나만 빌빌거리고 말이죠..
항상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가끔 동기들에게 생활비 때문에 알바한다고 말할 때는 가슴 한 켠이 아려오곤 했답니다.
하지만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또 사람들하고의 끈을 유지하려고 노력한 결과 이렇게 취업을 한 것 같습니다.
건축과를 졸업한 많은 분들이 취업이 안돼서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롯데 2차 면접에 다녀왔는데 다른 직종 대기석에는 빈자리가 상당히 있었지만 건축직 대기석에는 빈자리가 단 하나도 없더군요..
한 분이 안왔다고 하는데 그분 왔으면 아마 자리 없어서 황당했을 겁니다.
어쩌겠습니까 현실을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요..
제가 이곳 카페에서 받은 것이 많았기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게시판이 회사별로 여러 곳이 있지만 각각 분산해서 쓰기는 귀찮기도 하고^^;; 한 번에 묶어서 하는 것이 보기에 좋을 수도 있다는 저 나름의 결론을 내리고 한 번에 면접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두산중공업1차(2004년 가을)
1. 자기 소개.
2. 교수님과의 술자리에서 교수님이 만취 상태에서 직접 운전을 해서 귀가하려고 한다. 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3. 엠티를 기획하는데 남녀가 서로 다른 단체 운동을 하고 싶다 주장해서 엠티가 무산될 지경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
4. 입사 후 일하게 될 업무는 무엇이라 생각하며 그것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해왔는가?
5. 플랜트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는데, 두산은 일반 건설에서 더 많은 이윤을 내고 있다. 만약 일반 건설 분야에 배치 받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형식 : 다대다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인사부 직원 분들도 편안하게 잘 대해 주셨고요
두산은 면접을 특이하게 하기로도 유명하죠. 요즘엔 더 황당한 질문들을 많이 하는 걸로 압니다.
3번 까지는 공통질문으로 돌아가면서 답하는 거고 이후에 개인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 때 여자분이 한 분 있었는데 역시 말을 참 잘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내가 한 대답과 똑같은 내용인데도 어찌 그리 조리 있게 술술 잘하시는지..
암튼 첫 면접이라 어리버리 치렀습니다.
불합격 요인 : 마지막 질문에서 일반 건설보다는 플랜트에서 일하고 싶다고 되지도 않는 고집을 부려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두산산업개발1차(2004년 가을)
1. 자기 소개.
2. 강제로 술을 먹어야 할 상황에 어떻게 대처했는가?
3.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4.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형식 : 다대1
분위기는 중공업과 비슷했고 황당한 질문이나 압박은 없었습니다.
자소서에서 특별한 사항이 없어서 일반적인 것들 위주로 물어 본 것 같습니다.
불합격 요인 : 준비가 부족했고 대답도 어리버리 했습니다.
@현대건설1차(2004년 가을)
기록을 남기지 않아서 정확하진 않습니다만 영어와 토론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영어면접은 원어민과 1대1로 대화하는데 특별히 어려운 질문은 없었습니다.
좋아하는 친구를 설명해 봐라, 전공에 대해 얘기해 봐라 등
토론 면접 주제는 줄기세포 연구와 윤리 문제였습니다.
불합격 요인 : 추천을 안받았다는 점.
학교에서 취업담당 교수님이 추천을 가리기 위한 면접전형을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쌩쑈를 했었죠^^ 지금도 그러고 있다고 하더군요.
저희 학교에서 추천 받은 사람 중에 한 명만 한자 땜에 떨어지고 다들 최종합격 했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제가 잘한 것도 없다는 게 이유랄 수 있겠네요. 면접이란 게 특별히 잘했다 싶으면 될 확률이 크지만 긴가민가 하면 항상 떨어지더군요..
@롯데건설2차(2004-12)
1. 자기 소개.
2. 콘크리트 강도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3. 방수를 완벽하게 하기 위한 방법에 무엇이 있을지?
4. 그리스식 기둥의 양식 세 가지?
5. 욘사마 열풍이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6. 학점이 낮은걸 보니 1학년 때 무지 놀았나 본데 토익이 높으니 영어로 무엇인가 말을 해보시오(비전이나 자기소개 등..)
7. 여러 가지 산업 중에서 건축업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8.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형식 : 다대다
롯데1차는 롯데1차가 보통 그러하듯 그냥 분위기 좋게 잡담하는 수준으로 통과했습니다.
그걸 착각하고 나와 롯데가 잘 맞는다는 착각을 하기도 했었죠.
별다른 압박은 없었습니다.
불합격 요인 : 준비 부족.
옆 사람들에게 영어로 말해보라 시켰는데 다들 못한다고 뺐습니다.
저한테 시키니까 저도 생각 없이 못한다고 말하게 되더군요
당연히 떨어질 만 했죠.
조원들이 대답을 잘 못해서 분위기 좋지 않았습니다.
조원들이 너무 잘해도 곤란하지만 너무 못해도 곤란하단 걸 배웠습니다.
그런 점에서 면접에 운이 어느 정도 작용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콘크리트 강도에 관한 질문을 받고서 어리버리 했던 게 열 받아서 나중에 콘크리트에 관한 책을 독파하기도 했습니다.
@삼성물산(05-04-20)
기술면접문제
1. RC조에서 DECK조 슬래브로 슬래브 시스템을 전환하는 것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시스템을 결정하라
2. 지하2,3 층의 벽과 천장에서 결로가 일어나고 있다 결로의 원인은 무엇이며, 해결방안은?
3. 한중기 콘크리트 타설의 시공계획을 하시오, 한중기 콘크리트 타설 시의 주의점
4. 하절기 철콘 슬래브 타설 하루 후 철근위치에 따라서 균열이 다량 발생했다. 그 균열의 원인과 예방방안?
추가 질문
1. DECK 방식의 원가가 RC 방식보다 현저하게 비싸다면?
2. 특수구조(학과 수업) 수업의 내용은?
3. 견적이나 시공 등의 여러 파트 중에서 가고 싶은 곳?
4. RC조와 DECK조의 구조적 장단점은?
5. 한중기 콘크리트에서 조기강도 발현이 중요한 이유?
6. 테이블폼이란?
인성면접
1. 자기소개
2. 특기
3.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배운 점
4. 좋아하는 친구와 싫어하는 친구를 한 명씩 들고 그러한 이유를 들라
5. 등산을 가면 보통 일행의 앞, 중간, 뒤 중에서 어느 쪽에 속해서 올라가나?
6. 다른 회사에 지원한 경험은?
영어면접
공통문제 : 미디어는 중립을 지켜야 하는가 고유의 입장을 견지해야 하는가?
추가질문
티비를 본다면 어떤 채널을 주로 보는가
어제 본 뉴스 중에서 생각나는 기사
취미가 무엇인가?
고향이 어디며 그곳에서 가장 가볼 만한 곳
제주도는 어떤 관광지이며 관광객을 더 끌어 모으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을 수립해야 할까
집단토론
문제 : 정부의 담배 값 인상은 연초에만 잠시 금연 효과를 거두었을 뿐 몇 달 후 담배 수요는 거의 원상복구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담배 값 인상에 찬성인가 반대인가.
불합격요인 : 여러 가지가 종합적이었습니다.
기술면접시 추가질문에 조리 있게 답하지 못했고,
인성면접 5번 질문에서 등산 자주 가냐 하시길레 자주 안간다 그랬더니 그래도 가끔은 갈텐데 본인은 주로 어디에 위치하는 것 같으냐 물으시길레 별로 그런 생각 해본 적 없다 그랬습니다.
그래도 생각해보라고 다시 물으시길레 별 생각 없이 앞에 서는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내용은 별 상관 없는 것 같지만 제가 대수롭지 않게 하는 '앞'이라는 말을 듣기 위해서 면접관님이 상당히 번거로웠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자신의 질문에 성의 없이 대하는 것 같다고 짜증이 났을 수도 있겠죠
집단 토론 시에 마지막쯤 되어서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고 소감을 얘기하는데 다소 고집을 피운것 같습니다.
그런 여러 요인들이 종합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동부건설(05-봄)
1차 pt
건설발주 방식에서 bto와 btl 방식을 비교 설명하고 향후 건설사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라
2차 인성면접
자기소개
...
1차 합격 요인 : pt면접에서 동부는 보통 건설환경과 건설사의 대책을 생각하라는 문들을 제시하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잘한 것도 없지만 조리 있게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붙여 주신 것 같습니다.
2차 불합격 요인 : 특별한 질문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대다의 면접으로 한 분에게 질문이 집중되었는데 그분이 대학원 진학 관련해서 솔직하게 대답하지 않고 자꾸 어물쩡 대답을 회피하려고 해서 분위기 좋지 않았습니다.
자기소개, 공통질문 하나 한 후에는 한 분만 취조하다가 끝났습니다.
아마도 우리조원 모두 떨어졌을 겁니다.
@kcc건설(2005-봄)
...
분위기는 상당히 좋지 않았습니다.
면접 진행자 분들께서 분위기라는 게 존재한다는 것을 망각하신 듯했습니다.
면접 대기자들을 물건 팔러온 영업사원 정도로 생각하시는 듯한 생경한 분위기였죠..
면접은 한 번으로 끝났습니다.
불합격 요인 : 다대다 면접이었는데 제가 면접을 여러 번 봤다는 자만이 있었는지 준비를 제대로 안했습니다. 평소에 자신 있던 질문도 갑자기 받으니까 버벅대게 되더군요.
역시 항상 준비는 필수입니다.
@계룡건설(2005-봄)
다대일 면접 한 번이었습니다.
지방 회사인 만큼 저 나름 하향 지원이라는 생각에 자신있게 갔습니다.
실제 면접장에서도 신입은 대전의 모 대학에서 많이들 오셨더군요..
면접에서도 주된 질문은 정말로 뽑아주면 다른데로 가지 않고 우리회사에서 열심히 일할 것이냐 였습니다.
물론 열심히 하겠다고 얘기했지만 그분들은 제 말이 믿기지 않으셨는지 떨어졌습니다.
@롯데건설1차(2005-06-01)
지원동기
롯데에 대해서 아는 데로 말하시오
롯데건설의 기업이념?
건축사업본부의 건축공사팀을 지원한 특별한 이유?
지원 회사를 고르는 기준?
졸업하고 뭐했는가
취직이 안된 이유는 뭐라 생각하는가?
건강이 안 좋은가?
잠이 안 올 때 어떻게 하는가
군생활은 어디서
pl 공법을 설명하시오
훌륭한 건물이라 생각하는 국내 건축물을 들고 이유를 들라
과거의 롯데 1차와 달리 굉장한 압박 면접이었습니다.
편하게 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별 준비 없이 들어갔다가 롯데에 대해서 말하시오 질문에서부터 말이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기업이념도 긴가민가 하더니 다른 질문에도 계속 중언부언 했습니다.
취직이 안된 이유를 말하면서 건강이 안 좋았었다는 얘기를 했더니 건강이 어디가 어떻게 안 좋았는지, 지병이 있는지 꼬치꼬치 캐물었습니다.
당시만해도 아직 제가 그 부분이 정리가 안 된 상태라서 식은땀이 나더군요^^;
그렇게 압박을 당하니 자연히 방어적으로 답변을 하게 되더군요..
군생활은 어디서 했는가 라는 지극히 단순한 질문에도 '강원도 양구에서 했습니다.'라고 말하고 뚝 끊어버렸습니다.
몇 사단이며 병과는 뭐였는지, 군생활에서의 특이사항 등을 간단히 얘기하면 좋았겠지만 이미 제 마음이 꽁꽁 닫혀버린 상황에서 그런 대답을 하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스스로 말려가며 쩔쩔매면서 면접을 치렀으니 떨어진 게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한화건설1차(2005-봄)
다대다 면접으로써 선착순으로 대답해야 하는 공통 질문이 몇 개 있었습니다.
자기소개
고액 연봉으로 스카웃 제의가 들어온다면 어찌하겠는가?
행복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뭐라 생각하는가?
콘크리트의 공기량이란?
생각나는 질문이 이거 뿐입니다.
면접은 적당히 긴장감이 있지만 대기실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괜찮았습니다.
1차면접이라서 그런지 뜬구름 잡는듯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sk건설(2005-봄)
1차는 실무와 토론 면접, 2차 다대일 임원 면접입니다.
둘 다 자소서 위주로 물어오셨고 분위기는 아주 좋았습니다.
1차에서는 웃는 모습이 좋다는 얘기도 듣고 여러 모로 편했습니다.
다만 외국 경험이 없다시길레 사정상 못나갔지만 국내에서 영어공부 열심히 했다고 답했더니 영어로 아무 말이나 해보라셨습니다.
그래서 준비는 잘 안되어 있었지만 버벅대며 했죠..
요즘은 비전이나 지원동기 등은 영어로 간단하게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경향이 커지겠다 싶네요..
토론 주제는 개발과 문화제 보호였습니다.
찬반을 사전에 번호 순으로 나눠서 들어갔고 특별히 결론을 내려 하기 보다는 열띤 토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2차 역시 자소서 위주로 물으셨습니다.
하지만 1차보다는 조금 더 딱딱한 분위기였습니다.
딱히 잘못한 것은 없는 것 같은데 딱히 잘한 것도 없는 그런 어중간한 면접이었고 결국 떨어졌습니다.
아마도 자신감이 부족해 보였을 수도 있겠습니다.
@대우건설(2005-07-12)
핵심가치면접
1.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경험과 그것을 극복한 사례
2. 준비가 부족했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경험
3. 공동 작업을 위해 개인적인 이익을 희생한 경험
4. 남들이 하고 싶어하지 않는 일을 솔선해서 했던 경험
임원면접
1. 벽화 그리기가 봉사활동인가?
2. 이메일을 그렇게 만든 이유는?
3. 주택사업본부를 지원한 이유는?
4. 2지망을 주택개발로 한 이유는?
두 가지 면접을 하루에 마쳤습니다.
핵심가치 면접은 한마디로 그 동안 살아온 자신의 인생역정을 최대한 해부하고 평가해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저처럼 그냥 학교만 곱게 다닌 사람들한테는 상당히 힘든 면접 유형이죠.
학교 외에서 특이한 이력들을 많이 갖춘 사람들이 빛을 발할 수 있는 면접인 것 같습니다.
면접을 여러 번 보면서 느낀 것은 공부가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학과 공부에 전념을 해서 꾸준히 수석을 한다는 그런 생각 보다는 공부는 좀 덜 하더라도 다양한 시도를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단 걸 깨달았습니다.
그럴 기회도 없지만 지금 만약 새내기 후배를 만난다면 그 넘을 묶어놓고서라도 이런 얘기를 해줄 텐데 말이죠..
임원면접은 간단하게 끝났는데 면접관들이 별로 기분이 안 좋아 보였습니다.
지원자들이 푸르지오에 혹해서 주택사업부 쪽에 관심을 많이 보이는 것으로 느꼈나 봅니다.
마치고 나오면서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핵심가치면접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쌍용건설(2005-07-27)
실무면접
1. 지원동기
2. 입사 후 짓고 싶은 건물
3. 건설관련 아르바이트 경험
4. 좌우명
5. 운동은 좋아하나
6. 자신의 장단점
7. 졸업하고 뭐했나?
8. 전공학점을 교양보다 더 적게 이수한 이유?
다른 사람에게 한 질문(조직생활에서 중요한 것? 기업 주가? 군생활은 어디서?)
3대3 면접이었습니다.
면접 전에 토익이 높거나 외국 경험이 있는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별도로 영어 면접이 있었습니다.
저도 토익 덕에 원어민과 1대1로 인터뷰를 했는데 가산점을 받았을지는 미지수네요..
상반기 마지막 회사였고 최대한 솔직하게 하려고 노력한 점이 받아들여진 것 같습니다.
인성면접
자기소개
졸업하고 뭐했나?
다른 곳에 지원한 회사는 어디?
영어면접에서 대답한 것을 다시 해 보라
아시아나 항공 비행사 운항 거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3대3으로 분위기는 보통 임원면접이 그렇듯 웃는 얼굴은 아닙니다.
쌍용은 외국어를 잘하는 사람을 선호한다는 것을 1차 면접에서 대놓고 표현하더니 2차면접에서도 할 줄 아는 외국어는 다 시켰습니다.
한 분이 일본에서 유학을 한다고 하니 일본말을 하는 사람을 데려오더니 1대1 일본어 대화를 한 5분 넘게 시켰습니다.
역시 특별히 나를 잘 어필하지 못하고 묻힌 면접이었습니다.
@남광(05-11-04)
실무면접
1. 자기소개
2. 레미콘 타설 전에 행하는 실험
3. 리더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4. 증축이란 무엇을 늘리는 것?
인성면접
1. 자기소개와 지원동기
2. 공정, 품질, 원가, 안전, 환경 관리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는 것은?
3. 학과 수업 중에서 좋아했던 과목은?
4. 졸업하고 취직이 안된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5. 몸이 아팠나?
실무와 인성을 동시에 치렀습니다.
역시 임원들의 인성면접 분위기는 딱딱했습니다.
실무진 면접에서 증축이 늘리는 것이 무엇인가 라는 간단한 질문에 순간 정리가 안 돼서 주저리 주저리 했습니다.
나중에 차근차근 생각해보면 별것도 아닌데 순간 당황을 하게 되면 잘 안 되는 게 바로 이런 질문인 거 같습니다.
이런 사소한걸 일일이 준비하자면 끝도 없을 테니, 이런 유형의 질문은 준비를 하고 안하고가 별 의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인성면접에서는 취직이 안된 이유 쪽 질문에서 적극적으로 하려고는 했으나 말이 많고 버벅거리기도 해서 당황하는 것으로 비쳤을 수 도 있습니다.
결국 자신감 있고 강한 모습을 어필하지 못한 듯합니다.
@금호(05-11-03)
역량면접?
1. A 팀이 외부 감사를 받고 있다.
당신은 A 팀의 팀장과 평소에 안면이 있는 사이인데 그가 당신에게 A 팀이 특정 회사와 거래한 사실을 함구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당신의 팀장 역시 함구할 것을 언급했다.
당신은 감사 팀에게 A 팀의 거래 사실을 예기할 것인가?
2. 마케팅 부서로 새로 배정되었다.
마케팅에 대한 경험이나 전문지식 등이 전무한 상황에서 당신은 부서에 배치되기 전에 마케팅에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어떤 사전 노력을 할 것인가?
3. 동아리 활동에 대해서
토론면접
남한이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에 대한 찬,반
일곱 명이 같이 들어간 역량 면접에서 저 혼자 1번 질문에 '예기한다'고 답했는데 그것 때문에 떨어진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미친 짓을 했더군요.. 이런 질문엔 당연히 안 한다고 답해야 하는데 말이죠
토론 면접에서도 반대 의견이 적어서 치열한 토론이 이뤄지지 않고 맹숭맹숭 했습니다.
@롯데
1차(05-11-09)
1. 당구는 얼마치나?
2. 200이면 잘치는건가?
3. 졸업하고 뭐했나?
4. 최종 합격이 된 곳은 어디가 있나?
5. 롯데건설 면접에 와 본 경험이 있는가?
6. 떨어진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7. 혹시 기사를 늦게 취득한 것 때문은 아닐까?
8. 현재 다른 곳 면접은 몇 군대나?
9. 아르바이트는 어떤 것?
10. 해외 연수나 교육 등의 경험은 없는가?
전체적인 분위기는 편안했고 좋았습니다.
2차(05-11-28)
1. 자기소개
2. 2월에 졸업 했는데 졸업하고 뭐했나?
3. 지금의 자신을 형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영향을 준 경험은 뭔가
3. 토공사시 소음이 나는 것에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4. 취직이 안되어 계속해서 구직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느낀 것은?
5. 졸업하고 생활비는 어떻게 충당?
6. 아르바이트로 번 비용은 어떻게 활용했는가?
조원들 중에서는 가장 잘한 듯 했지만 결과는 탈락했습니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다른 조에서 잘하신 분들이 많았겠죠.
@엠코(05-11-16)
1. 자기소개
2. 엠코에 대해서 아는 데로
3. 현재 전형중인 건설사
4. 혼화제와 혼화재의 차이
5. 훈련병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주적이 미국이라는 응답이 20퍼센트가 넘었는데 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6. 조중동과 정부 사이에 분란이 많은데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
7. 면접관님께서 엠코 공채 1기생이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해 7~8분 정도 연설
마치 엠코 임원단이 신입직원 정신교육 시키는 분위기였습니다. 대충 일할 생각이면 아예 오지 말라는 엄포.
조원 다섯 명 중에서는 양호한 편이었고 말을 좀더 조리 있게 하면 좋았겠지만 그보다 잘하기는 힘들었을 듯합니다.
떨어진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면접 경험이 쌓이다 보니 재학생들에 비해서 여유 있게 대답하는 저를 보고 대견하기도 했었는데
그렇다고 면접 합격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더군요.. 기졸자라는 점에서 감점을 당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코오롱1차(05-11-21)
1.토론 주제 : 건설업계 인력 수급 난에 대한 대처 방안
2. 시공을 지원한 이유
3. 워커빌리티에 대해서
남들에게 한 질문 : RC조의 개념적인 특성, 콘크리트 강도에 영향을 주는 재료특성적 측면, 물시멘트비란?
4. 10-20년 후 건축업무의 전 과정에서 자신은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있을 것 같은가?
5. 학창시절의 학과 외 소중한 경험과 그것을 통해 배운 것은?
합격 요인 : 토론 시에 특별히 나서진 않았지만 사람들의 의견을 자연스럽게 취합하려고 노력한 모습이 먹힌 듯 합니다.
나머지 질문은 다들 뻔한 질문.
@대우엔지니어링(05-11-23)
논술
건설산업과 관광산업의 상관관계에 대해 논하시오(1000자 정도)
사장면접
회사에 대해서 아는 데로
우리회사의 건축직 직원이 얼마나 될까?
우리회사에 지원한 동기는?
영어로 뭐든지 함 해보시오
궁금한 사항은 없나?
실무면접
콘크리트의 강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중요 순으로
철골의 접합방법
철골의 구조적 접합 방법
조인트의 종류
피복두께를 규정하는 이유
토압으로 건물이 상승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
우리회사는 아파트 등은 짓지 않는데 자신의 성향이 여타 건설사에 비해서 우리와 어떻게 맞다고 생각하는지
인성(부사장)면접
현재 거처
형의 직업
지금까지 면접은 몇 번이나?(10번 정도)
현재 결과를 기다리는 곳은 몇 곳?(3곳 정도라고 하자 정도라는 말을 좋아한다고 지적)
대우엔지니어링에 지원한 이유는?
하루에 세 가지 면접을 다 봅니다.
실무면접만 3대1이고 나머지는 독대합니다.
엔지니어링사라 그런지 사장님이 영어를 상당히 좋아 하시는 듯합니다.
영어를 좀 하는 친구는 들어가서 중반 이후에 영어로 면접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부사장님이 은근히 압박 들어왔습니다. 대부분 지원자에게 날카롭게 캐묻는 질문을 하셨더군요.
원래 떨어졌는데 사람들이 포기를 많이 했는지 처음 발표하고 2주 후에, 올 생각 없냐고 연락이 왔습니다.
딴 곳에 합격해서 안 간다고 했습니다.
@삼환(05-11-24)
1. 자기소개
2. 졸업하고 뭘 했나?
3. 부모님께서 하시는 축산업이란 어떤 건가
3. 재수를 했는데 건강이 안 좋았나?
4. 희귀성인데 본이 어딘가?
면접비를 주지 않아서 의아스러웠던 회사입니다.
특별히 어려운 질문은 없었습니다.
다만 당시 면접을 너무 자주 보다 보니 지쳐서 그런지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고 결국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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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실패를 하다 보니 사람 맘이 참 약해지더군요.
그래서 특별히 이유도 없는데 한 번 떨어진 회사에는 다시 원서 쓰기를 주저하게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두산 같은 경우는 한 번 면접에서 떨어지면 담부터 필기셤 통과가 안되더군요.
그래도 롯데 같은 경우는 세 번을 지원해서 총 다섯 번 면접을 봤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떨어지는지 안 떨어지는지 확인 차원에서도 일단 찔러보는 정신이 필요합니다.
쉽게 말해서 들이댄다고 하죠?
면접에 여러 번 실패하면서 면접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 '들이대기'이라는걸 깨달았습니다.
적극적으로 들이대기 위해서는 솔직함과 자신감이 있어야 할 겁니다.
그 자신감을 갖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자기애'일것 같네요.
단점이나 과거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장점을 키우려고 노력하는 그런 '자기애' 말입니다.
저 역시 그런 편이지만 주변을 보면 자기 자신에게 회의적인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자신을 혐오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곰곰 생각해보면.. 내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데 누가 나를 좋아하겠습니까?
아마도 1년여의 구직 기간 동안 제가 얻은 것이 있다면 나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삶의 자세일 겁니다.
끝에 이상한 말을 적기는 했지만 그래도 제가 직접 몸으로 깨달은 거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한다면 언젠가 취직은 저절로 이뤄지지 않을까 싶네요.
모두들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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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후기
건설면접후기(두산중공업,두산산업개발,현대,롯데,삼성,동부,kcc,계룡,한화,sk,대우,쌍용,남광,금호,엠코,코오롱,대우엔지니어링,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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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음에 와닿는 글이군요. 면접도 많이 보셨군요 전 이제 한번 봤는데 스펙이 대단하신가봐요 서류통과가 척척 되는걸 보니. 면접에 대한 마지막 말이 와닿는 군요. 자기애... 참 중요한것 같습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자기애....동감요!!화이팅!!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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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하느라 수고 많았네요... 암튼 축하합니다.
화이팅!글 잘 읽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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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좋은 게시물 감사합니다.
퍼갑니다^^
좋은 게시물 입니다. 스크랩 해갑니다.
감사합니다.
감동입니다.
11
+_+믓찌십니다+_+스크랩해갑니다^^
멋지십니다.^^ 지금 저에게 힘이되는 글이군요 .. 저두 연이은 최종 탈락에 힘들었는데 다시한번 기운내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정말 수고하셨네요~~^^ 후기도 감사합니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이 글보고 힘좀 내렵니다~~^^
감사합니다 멋지십니다!
지금은 어떤 회사생활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ㅎ
정말 좋은정보 많이 가져갑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