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
김종연
혹서와 혹한이 한날한시 찾아왔다
옹알이 겨우 하다 닫혀버린 입술 사이
어느 해 인해전술처럼
밀어넣고 밀어넣고
반항도 항복도 소심하게 처리됐다
온몸의 세포들에 번역기를 달아놓고
증발과 결빙의 언어
끌어안고 끌어안고
단기 기억 장기 기억 온데를 들쑤셔도
단서 하나 찾지 못해 허탈한 저녁 무렵
쉰넷의 늙은 학생이
건진 단어 enjoy!
《나래시조》2022.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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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감상
영어 공부 / 김종연
임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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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0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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