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 3:19)
19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
본문의 말씀은 골로새서 3:19로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라”라는 것으로 요약된다.
하나님께서 가정에 가장으로 남편을 세우셨다. 이것은 남편의 역할이 가정에서 중요함을 보여준다.
하나님 앞에서 가정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가 남편이다. 하나님은 아내가 잘못해도, 자녀가 잘못해도 남편에게 아버지에게 책임을 물으신다.
가정의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 무엇인가?
자녀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라나게 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아내가 우울증이 없이 건강하게 사는 길이 무엇일까?
오늘 남편에게 주시는 주님의 말씀을 따를 때 가정이 아름다운 천국으로 변화될 수 있다.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서 남편들에게 주시는 말씀이 있다.
첫째로, 남편의 첫째 사명은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다.
19절을 보면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라고 하였다. 남편이 지식도 부족하고 돈을 적게 벌 수도 있으나 아내를 사랑하는 일에는 가난한 자가 되지 말고 풍성하라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아가페라는 하나님의 사랑을 말하는 것이다. 사랑하며(아가파테)의 원형 ‘아가파오’는 아내를 향하여 좋아하는 마음과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서 아내를 소중히 여기는 행위를 가리킨다. 여기서 남편은 아내를 이성 간의 사랑이 아닌 무조건적이며 자기희생적으로 사랑하라고 주님은 말씀하신다.
이러한 아내에 대한 남편의 사랑을 에베소서 5:25에서는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속죄 제물로 주신 그 사랑에 비유하고 있다. 말로만 하는 사랑이 아니라 자신의 전부를 희생할 수 있는 헌신적인 사랑을 하라는 것이다.
남편의 헌신적인 사랑과 아내의 순결한 복종은 가정을 천국으로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 두 요소는 상호 연관성을 가진다. 아내가 복종하면 남편은 사랑하게 되고 남편이 사랑하게 되면 아내는 복종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아내에 대한 남편의 사랑과 남편에 대한 아내의 복종은 거듭난 그리스도인 부부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덕목임을 말씀하고 있다.
이것은 신앙의 권면이나 교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 행복한 결혼 생활과 가정을 천국으로 만드는 비밀이 있다. 이러한 하나님의 명령은 부부의 행복을 위해서 주신 것이다.
배우자를 어떻게 사랑해야 할까?
‘게리 채프먼’이 쓴 [사랑의 다섯 가지 언어] 에서 우리가 사랑할 때 상대방이 원하는 사랑으로 전달되어야 한다고 가르쳐주고 있다. 사람마다 받고 싶은 사랑이 있다. 그 사랑은 함께 하는 시간, 선물, 인정하는 말, 봉사, 스킨십(skinship) 이다. 이 중에 상대방의 사랑으로 표현하여야 상대방이 사랑을 느낀다고 하였다.
그러면 남편은 왜 아가페의 사랑을 하여야 하는가?
세상의 모든 남녀는 거의 에로스적인 사랑에서 출발하여 만나고 결혼하게 된다. 결혼하여 시간이 흐르면 어떻게 되는가? 서로에 대한 모든 약점과 부족한 점들까지 보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결혼 전에는 문제 되지 않던 자녀와 경제 등 온갖 문제들이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온다. 그러면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작가 ‘이병주’씨는 세상의 남자들에게 “여성은 대리석과 같고 깊은 샘과 같다.
즉 남자가 다듬고 퍼 올리기 나름”이라고 하였다.
아내라는 샘물에서 날마다 새로운 샘물을 퍼서 올리는 비결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사랑을 주고 베푸는 것이다. 하나님은 여성을 더 풍부한 사랑의 감성을 지닌 존재로 만드셨다.
그러므로 남편은 아내에게 에로스적인 사랑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아가페적 사랑을 보이시라. 그리하여 아내가 부족하면 성장하도록 돕고, 연약할수록 더 감싸고 끝까지 믿어줌으로써 아내를 섬기시라. 그리하면 아내 역시 여러분의 사랑만큼 더 깊은 샘을 열고 꿀과 포도주와 같은 향기로운 샘물을 끝없이 뿜어 올리며 그야말로 가정을 천국과 같은 곳으로 바꾸어 놓을 것이다.
아내는 가정에 보내주신 하나님의 천사이지만 아직 덜된 천사이다. 그러나 남편의 무한한 사랑을 받으면 받을수록 천사로 변화되어 갈 것이 틀림없다.
둘째로, 남편은 아내의 감성을 배려하여야 한다(19절).
하나님은 바울을 통해 남편들에게 “아내를 괴롭게 하지 말라” 말씀하신다.
남편에게 아내를 사랑하라는 명령 외에 한 가지 금지 명령을 더 첨가하고 있다. 그것은 아내를 괴롭게 하지 말라는 것이다. ‘괴롭게 하다’(피크라이네스데) 는 말은 ‘화나게 하거나 괴로움에 덮여 슬픔에 잠기게 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본문은 ‘괴롭히는 것을 중단하라’ ‘괴롭히는 습관을 버려라’는 강한 금지의 의미이다.
당시의 사회적 약자인 아내들은 남편의 폭력과 언어폭력과 무관심의 희생물이 되기가 쉬웠다.
‘괴롭게 하다’는 단어는 ‘쓴 경험을 주다’라는 뜻으로 특히 ‘독한 말로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주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남편은 아내를 대할 때 언제나 말을 조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부부 생활 역시 그 중심은 대화이기 때문이다. 남편과 아내 사이에 원만한 대화를 하고 있다면 좋은 관계가 이루어진다. 벧전3:9에서 아내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는 사람은 기도가 막히게 된다고 하였다.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자의 기도를 하나님이 듣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 각자의 역할을 위해 본성을 다르게 하셨다. 하나님은 일하는 남성에게는 억센 근육과 냉철한 이성을 주시고, 여성은 아이를 낳고 키워야 하기에 부드러운 몸과 따뜻한 감성을 주신 것이다.
이러한 남녀 간의 차이를 설명한 책이「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존 그레이, 저)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남성은 이성 중심이고 여성은 감성 중심이기에 이 점을 망각하면 원만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 사이에 갈등을 불러오는 이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게 될까? 바로 차이를 ‘아는 것’이다.
● 남자가 중요시하는 것 : 능력, 효율, 업적
● 여자가 중요시하는 것 : 사랑, 친밀감, 대화
● 남자가 만족할 때 : 목적을 성취할 때
● 여자가 만족할 때 : 누군가와 자신의 느낌을 나눌 때
문제가 생긴 아내에게 남편이 해야 하는 건 판단하거나 해결책을 주는 게 아니다. 속상한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면 아내는 그걸로 위로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남편은 어떨까? 자존심이 센 남자는 무시당하는 걸 죽도록 싫어한다.
남편이 아내에게 신경 써서 한 조언에 대해 칭찬을 해주면 남자가 화날 일은 없을 것이다.
부부 사이에 어떤 문제가 있어 다툴 때 대개 남편은 이성적 차원에서부터 문제에 접근하는 반면 아내는 감성적 차원에서 그것을 ?이라는 말을 하는 것은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사랑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성적으로 따지는 남편을 향해 아내는 ‘당신 나 사랑해 이처럼 이성보다 감성을 더 소중히 여기는 아내에게 있어 남편의 따뜻한 말 한마디는 어떤 위력을 발휘할까?
’찰스 린드버그‘는 세계 최초로 비행기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함으로써 세계적인 영웅이 된 사람이다. 그의 아내는 남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남편을 가리켜 국가적인 영웅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에 앞서 그는 먼저 아내인 나에게 있어 영웅입니다.
남편은 언제나 내가 약하고 실수할 때마다 ‘당신은 할 수 있어, 힘을 내’라고 말하며 따뜻한 말로 격려하곤 했습니다. 내 남편은 하늘을 날기 전에 먼저 나로 하여금 가능성의 날개를 타고 하늘을 날게 한 영웅이었습니다.”
이처럼 남편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 한마디는 아내에게 있어 세상 그 무엇보다 큰 힘과 용기가 되는 것이다. 이런 남편은 아내에게 날개를 달아주어 천사가 되게 한다. 따뜻한 위로와 격려로 아내에게 힘을 주시라.
예수님께서 크신 사랑으로 신부인 우리를 하늘의 보좌에 오르게 하신 것처럼 남편의 사랑은 아내를 천사로 날아오르게 한다. 남자는 인정받아야 행복하고, 여자는 사랑받아야 행복하다.
남편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에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그것이 네가 평생에 해 아래에서 수고하고 얻은 몫이니라” (전도서 9:9)
(설교=김상원목사/정리=장명길안수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