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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수명 연장, 저출산 등으로 우리는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총인구 중 65세 이상의 인구가 7%를 넘을 만큼 고령자 수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취업지원서비스는 청년실업의 심각성에 집중해 청년실업문제 해소에만 주력한 감이 없지 않다. 고용지원센터 방문 구직자 중 고령 구직자가 상당수를 차지함에도 이들에 대한 마땅한 취업서비스는 없었던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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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세 이상 구직자의 취업률 현황> |
년도 |
대상 |
신규 구인인원 |
신규 구직자수 |
구직자증감율 (전년대비) |
취업자수 (취업률) |
취업률증감율 (전년대비) |
2005년 |
전국 |
14,887 |
219,952 |
12.2%↑ |
44,163 (20.1%) |
4%↓ |
서울시 |
4,817 |
46,809 |
0.9%↑ |
9,115 (19.5%) |
8.2%↓ |
관악종합 |
256 |
3,700 |
59.7% ↑ |
466 (12.6%) |
1.2%↓ | |
※ 2005.12.31현재.워크넷 통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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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관악고용지원센터를 통해 취업을 희망한 50세 이상의 구직희망자는 3700명. 2004년 256명에 비해 59.7% 증가했다. 1년 사이에 50세 이상의 취업희망자가 크게 늘어났지만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고령자의 취업률은 오히려 1.2% 낮아졌다.
서울지방노동청 관악고용지원센터는 경제활동 능력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고령자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초 ‘브라보! 마이 라이프'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 이 사업은 지역사회 공동의 노력으로 고령자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다양하게 발굴하고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동시에 취업기술과 능력증진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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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관악고용지원센터는 고령자 고용촉진을 위한 시범센터로 선정됐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에 대한 갖가지 구상은 있었지만 막상 이를 구현해 내는 일은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인력확보가 가장 큰 문제였다. 대규모 추진팀을 구성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상담원들을 모아 작은 팀을 만들고 이 팀이 주도적으로 기획을 구체화한 후 다른 부서에서 지원을 받기로 했다.
두 번째로 어려운 점은 역시 예산문제. 지원되는 예산은 너무 적었고 그 마저 제때 지급되지 못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것은 지방노동관서의 공통된 특징이므로 주어진 예산 내에서 최대한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었다.
기획을 집행하는데 인력과 예산이 어려움으로 작용했지만 더욱 큰 문제는 팀원들의 경험부족에서 비롯됐다. 유관기관과 협약을 맺고 고령자 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하며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은 그래도 쉬웠다. 하지만 해 보지도 않은 행사를 기획하고 정기간행물을 제작하는 일은 그야말로 난감하기 이를 데 없었다. 돌발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허둥댔지만 어차피 치러야 할 통과의례라고 스스로 다독이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렇게 하나씩 몸으로 부딪히며 풀어가다 보니 조금씩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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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취업 촉진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적합한 일자리를 찾고 이를 제공하는 구인업체를 발굴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센터와 관내 기업이 주축이 돼 고령자 일자리 창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주)신영와코루 등 관내 기업체 24개사, 지자체 노인복지팀 등 9개 유관기관, 관악고용지원센터 지청장과 센터장 등 총 35명으로 구성된 이 협의회는 반분기별로 1회 정기회의를 갖고 본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기관 간 협조체제와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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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는 고령자 취업상담 활동을 하고 있는 유관기관들을 하나로 묶어 PNSS(Power Networking Service System)를 운영했다. 관내 고령자 취업알선 기관들은 각각 성격이 다르고 인적·물적 자원에 한계가 있어 제각기 활동하는 것보다 네트워킹 시스템을 구축해야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결론에서다.
구로구청 가정복지과, 금천구청 사회복지과, 고령자인재은행(한국산업단지공단서울지사), 구로노인종합복지관 고령자취업알선센터, 금천노인종합복지관, (사)대한노인회 구로구지회 및 금천구지회, (재)미주직업전문학교 등 8개 기관과 관악고용지원센터가 하나가 돼 고령자에 대한 DB를 공유하고 취업알선 및 취업률을 공동 관리했다. 즉, 참여기관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고령자의 신청을 공동으로 접수해 더욱 적합한 기관으로 이관하거나 단계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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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네트워킹에 참여하는 어느 기관을 방문하더라도 한번에 인근 지역에서 이용 가능한 모든 프로그램을 안내받을 수 있고 그 자리에서 바로 다른 기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신청도 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 졌다. PNSS 효과를 높이기 위해 5월에는 고령자 취업 프로그램 종합 정보 계간지「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제작, 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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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취업촉진을 위한 외적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고령 구직자 본인의 자질 향상도 중요했다. 즉, 직업기술이나 업무능력도 향상돼야 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마음가짐도 정비할 필요가 있었다.
이를 위해 올 1월부터 매월 고령자를 위한 단기취업특강 ‘새로운 인생, 브라보!'를 운영하고 있다. 노후를 대비하는 마음가짐, 취업준비를 위한 이력서 및 면접준비 요령, 취업정보 탐색방법, 감정 다스리기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 이 특강에는 매회 30여 명의 고령자가 참석해 취업을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을 얻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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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취업정보 탐색능력을 높이기 위한 전산교육 시니어워크넷 활용법을 매월 실시하고 있다. 예전에는 고령자의 취업정보 탐색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았으나 고용지원센터 내에 컴퓨터 시설이 갖춰진 교육장이 없어 실제적인 교육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 PNSS에 참여한 직업훈련기관의 자발적인 협조로 컴퓨터교육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돼 실습을 통한 시니어워크넷 활용법을 교육할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고령자 업무기술 향상을 위한 직업지도프로그램과 고령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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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희망자들이 시니어웨크넷 활용법을 교육받고 있다. | | |
대상의 심층상담 및 동행면접을 실시했다. 또한 고령자를 위한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갖고 고령자 구인사업장을 위한 채용대행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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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 결과는 각종 수치로 드러났다. 과거 같은 기간에 비해 구직을 원하는 고령자도, 고령자를 찾는 기업도, 취업에 안착한 고령자 수도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과거 3년 동월 평균대비 관내 50세 이상 신규구직자수는 2.1배, 구인인원은 2.2배, 취업자 수는 3.4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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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 구직자 취업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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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구인인원 |
신규구직자수 |
취업자수 |
2006. 5월말 현재 |
149명 |
2,513명 |
399명 |
과거 3년 동월평균 |
69명 |
1,153명 |
117명 | |
※2006.5월말 현재. 워크넷 통계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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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일자리를 다양화하고 새로 발굴하는데 기업의 관심과 참여는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일자리 만들기 공동추진협의회 및 PNSS를 구축하면서 관내 기업 및 유관기관들과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고령자 취업촉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하게 됐다. 또한 센터는 협의회 참여 기업에게 사전·사후 관리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체와 센터 간 신뢰를 쌓아 이후 더욱 활발한 고령자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밑바탕이 됐다.
이번 기회에 취업을 한 고령자는 계속 고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구로디지털단지 공단 내 신축건물 등을 대상으로 고령자 일자리를 발굴하는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일자리 창출 노력을 좀더 구체화할 계획이다.
지역 네트워킹을 관내 대학 및 연구단체까지 참여의 폭을 넓히고 지역 네트워킹 활성화와 공동취업관리를 돕기 위한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고 센터 내에 고령자 취업정보게시판을 확충할 예정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관내 고령자 취업접근성이 높은 업종을 대상으로 고령자 채용수요조사와 고령자 다수공용 사업장에 대한 설문조사, 훈련수요 조사 등을 실시해 향후 좀더 체계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할 것이며 고령자 채용 캠페인과 고령자 고용촉진장려금 홍보 등도 병행할 예정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