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다다 터진 엄마 이야기
엄마는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어요.
일단 물꼬가 터지자 다다다다 말이 쏟아졌어요.
엄마는 거의 숨도 쉬지 않고 말꼬리를 이어갔어요.
단어를 놓칠까 봐, 기억이 도망갈까 봐, 시간이 더없이
아름다운 이미지를 남겨놓고 다시 달려갈까 봐
두려운 사람처럼요. 엄마는 내 생각을 묻고,
소리 내어 웃고, "무슨 말인지 알겠니?",
"생각해 봐!", "놀라서 기절할 뻔했어!"
라는 말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몰라요.
- 베로니크 드 뷔르의 《다시 만난 사랑》 중에서 -
* 방언이 터졌다고 하지요.
삼키고 묻어두고 묵혔던 이야기가
어느 날 다다다다 터지는 날이 있습니다.
임종이 가까워졌음을 직감한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지난 기억의 편린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다시는 못 보거나, 지금 못하면
영원히 놓쳐버릴까 봐 쏟아내고 또 쏟아냅니다.
슬픔과 기쁨, 절망과 희망, 굴곡과 회한이
뒤엉킨 한 엄마의 이야기에서 잃어버린
한 시대의 역사를 읽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첫댓글 나이가 들수록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살라 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담아놓지 말고
평소에 다 풀어 놓아야 겠습니다. 다다다다다
필요 이상만 아니라면,
할 이야기는 하면서~^^
엄마의 이야기에서 잃어버린
한 시대의 역사를 배웠습니다.
어린시절 어머님의 이야기 들을때가 좋았는데~^^
예전엔 엄마의수다가 잔소리같았는데..
지금은 많이 그립습니다~~^^
그렇지요 수다라고도 하고 잔소리라고도 했습니다 만,
그런 소리마저도 듣고싶은 것은 계시지도 않을뿐더러
내가 나이가 먹었다는 것이기도 하겠지요~~^&^
다다다다다 그냥 하는얘기가 수다이겠지요ㆍ그런데 그케 수다하는사이는 가깝기에 좋은사이지요
오래전에 뭐라고 할 때가 좋을 때다라고
하는 말을 들었던 시절도 있었는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