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주온>의 전철 외벽 광고에 이어 지하철 홍보용 포스터와 예고편이 상영되는 PDP 광고가 시작된 후 밀려드는 민원에 지하철 공사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썸머타임>,<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의 포스터가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이유로, <디아이>,<장화,홍련> 등은 비주얼이 공포스럽다는 이유로 포스터를 교체하는 등 나름대로 대안을 마련했던 지하철 공사는 업무에 마비를 일으킬 정도로 이렇게 심한 민원은 처음이라며 즉시 <주온> 포스터의 교체를 경고하고 <주온> 때문에 앞으로 새로운 광고심의가 생길지도 모른다고 걱정스런 말을 전했다.
심지어 종로3가역에서는 포스터를 보고 지나가던 행인이 놀라 쓰러지는 사태까지 일어나자 지하철 공사 자체적으로 <주온> 포스터의 아이 눈 부분에 ‘6월 27일 개봉’이라는 하얀 종이를 임의로 붙여 놓아 미리 연락을 받지 못한 광고측과 시비가 붙기도 하였다.
또한, 포스터만큼이나 화제가 되고 있는 <주온>의 예고편은 지하철 내 PDP 동영상으로 광고 되는데,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무섭다는 지하철 승객들의 항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제 피 한방울 없이도 창백한 아이의 얼굴과 까만 눈만으로 알 수 없는 서늘한 공포를 전하는 <주온> 포스터와 머리가 쭈볏 서는 듯한 섬뜩함을 전하는 <주온>의 예고편의 운명은 소재 교체 또는 강제 철거의 위기에 놓여 있지만 개봉일을 애타게 기다리는 강심장을 가진 <주온> 매니아들에겐 진정한 공포영화라는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주온>은 원한과 저주가 서린 집을 방문한 사람들의 인물별로 진행되는 옴니버스식의 독특한 공포로 오는 27일 개봉한다.